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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ist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힐링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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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Fictionist
작품등록일 :
2023.12.01 19:41
최근연재일 :
2024.04.11 16:52
연재수 :
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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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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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3,787

작성
24.0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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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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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4쪽

38화. 의심과 진심(1)

DUMMY

38화. 의심과 진심(1)



“유성후 씨는 내 계획을 반대했지 않아?”

“네. 정확하게 말하면 권기화 씨께서 내건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불확실한 게 많았죠.”

“그런데 다시 그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하러 왔다고?”

“예. 혹시 지금은 곤란하십니까?”

“아니. 괜찮아.”


나는 오두막의 문을 열었다.


“들어와.”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두막 한가운데에 있는 테이블 앞에 마주 앉았다.


“이렇게 방문을 해줬으니 대가로 뭔가를 대접해야 하는데 내놓을 게 물밖에 없어. 마실래?”

“부탁드립니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목제 잔을 꺼내 양동이의 물을 따라주었다.

유성후는 잔을 잡더니 단숨에 물을 다 마셔버렸다.


“후우···.”


그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지금 보니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했다.


“한 잔 더?”

“감사합니다.”


유성후는 두 잔째의 물도 순식간에 비워 버렸다.


“혹시 지금 식수를 못 구하고 있어?”


나는 혹시나 싶어 물었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 계속 돌아다니느라 물을 못 마시고 있었습니다.”

“역시 바쁜가 보네.”


유성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마 저는 조금 나은 편입니다. 물자 담당인 박대건 요원님과 시설 및 보수 담당인 진오용 요원님은 한숨도 못 자고 있습니다.”

“어··· 유성후 씨 담당은 뭐였지?”


다른 간부들 직책은 들었던 것 같은데 유성후의 직책은 알지 못했다.


“저는 정보 조사 및 내부 감찰을 맡고 있습니다.”


유성후가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다른 생존자 조직의 움직임 감시, 본토의 조사, 위반자 처리나 스파이 색출 등이 제 일입니다. 이전에는 원정도 맡았습니다만 지금은 이아성 요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랬구나.”


스케일은 다르지만 국정원 요원 같은 느낌이었다.


“아까 내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다고 했지?”

“예. 그렇습니다.”


유성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 건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일단 저희의 상황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 하기야 나도 궁금했으니까.”


아성에게 조금 듣기는 했지만 자세한 상황은 몰랐다.


“게이트 폭주 사건 이후 제주도와 저희 조직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보호 구역은 30%가 벌레들의 습격 및 전투로 파괴되었고 본부와 지부의 시설 및 장비에도 큰 피해가 갔습니다.”

“꼭 게이트가 중요한 곳들을 노리고 나타난 것 같지.”

“확언은 할 수 없지만 우연의 일치로 넘기기도 힘듭니다.”

“누군가 게이트를 만들고 있는 걸까?”

“그건 알 수 없습니다. 누군가인지 무언가인지. 아니면 게이트 자체가 새로운 자연현상인지. 저희는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벌레 교단이라는 게 존재하잖아.”


나는 벌레와 인간의 중간 모습을 하고 있던 양오원을 떠올리며 말했다.


“예. 존재합니다. 하지만 벌레 교도들이 게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벌레 교단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 거야?”

“홍야입니다. 이전에 GH가 진행한 침투 작전에서 벌레 교도들이 에 홍야에 모여 있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그렇구만.”


벌레가 된 능력자들도 햇빛만 있으면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번 게이트 폭주 사건 때 벌레 교도가 된 사람이 있었다면 더욱 해결이 어려웠을 겁니다. 벌레 교도가 되면 WP가 더욱 늘어나고 능력도 강화됩니다. 그리고 동료가 벌레가 되어 버리는 건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일을 피할 수 있었던 건 기화 씨가 도움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기야 내가 고치를 좀 많이 가르기는 했지.

과장 좀 섞어서 백 개는 가른 것 같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다행인 점은 수장님을 제외하면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반인은 피난 중에 생긴 부상자가 전부고 요원들은 전원 생존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요원들은 내가 구했지만 일반인들은 또 다른 길 사람들이 피난시킨 거잖아.”

“그러면 요원들의 전원 생존에 대해서만 감사드리겠습니다.”


유성후가 너무나도 진지한 얼굴과 목소리로 말해서 나는 순간 당황했다.

진심으로 말하는 듯했다.


“게이트는 사라졌지만 심각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식량입니다.”


유성후가 여전히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러게. 수직 농장이 무너졌지.”


나는 왕관포격벌레들과 싸우고 있던 요원들을 떠올렸다.


“전체 6동 중 4동을 잃었습니다. 당장 수확이 1/3로 줄어들게 되었고 재건할 자재도 없습니다.”

“음···. 비축한 식량은 없어?”

“있습니다. 다만 1달 분량밖에 되지 않습니다.”


입에서 ‘망했네’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비축분을 풀면 당장은 버텨도 나중에는 결국 굶는 사람들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보호 구역 사람들 얼굴은 이미 굶는 것처럼 보이던데.”

“예. 하루 두 끼, 그것도 제대로 된 식사는 하지 못하고 채소를 넣은 국만 먹고 있습니다.”

“내전이나 벌레 때문에 농사를 크게 못 짓는다고 들었어.”

“그렇습니다. 이대로 가면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아사자들이 나올 겁니다.”

“낚시나 양식은 안 해?”

“근해의 생선이나 조개는 씨가 말랐고 양식장은 여과기 등의 기계 장치 등이 고장 나면서 더 가동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차라리 보호 구역을 없애고 제주도에 흩어져서 살게 한다면 자급자족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건 최후의 수단입니다. 조직이 제공하던 보호를 포기하고 벌레와 GH를 방어하는 데 집중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그 경우에는 오늘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일반인의 희생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나마 모여 있기 때문에 관리가 가능하다는 말이지?”

“맞습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그건 어떤 바구니에 담긴 계란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식량 외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방위입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장님의 사망을 GH가 알게 된다면 반드시 제주도로 쳐들어올 겁니다. 그만큼 수장님께서는 저희 또 다른 길의 주요 전력이셨습니다.”

“하지만 황수가 그쪽은 홍야의 벌레들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을 거라 하던데.”

“그래서 더더욱 일반인들을 데려가려고 할 겁니다. 능력자들의 전투를 지원할 인력이 필요할 테니까요.”

“쳐들어온다면 이길 수 있어?”

“수장님의 사망을 알고 온다고 가정한다면 패배는 확정적입니다. 그쪽에서는 이번 기회에 확실한 승리를 위한 전력을 투입할 테니까요. GH의 능력자 수는 저희의 다섯 배는 많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장수하가 얼마나 강한 능력자였는지 알겠네.”

“······네. 저희가 계속해서 제주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수장님 덕분이었습니다.”


유성후는 그렇게 말하고 무언가를 삼키듯 입술을 다물었다.


“···그리고 GH가 쳐들어오지 않더라도 이번처럼 게이트가 여럿 발생하고 벌레들이 대량으로 나온다면 저희 힘으로 다시 방어에 성공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아마 홍야가 생기는 건 각오해야 할 겁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총 4개의 게이트 중 하나는 황도가 소멸시켰고 또 하나는 장수하가 목숨을 희생하여 없앴다.

그러면 또 다른 길의 요원들이 이번 사건에서 정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했던 게이트는 두 개가 전부라는 뜻이다.

물론 게이트를 통해 나온 벌레들의 수가 이상하게 많았다는 점도 생각해야 하지만 말이다.


“지난 이틀 동안 저희 간부들은 방금 말씀드린 문제들을 어떻게 대처할지, 또 보호 구역과 기지를 어떻게 복구해 나갈지 의논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기화 씨가 제안했던 사람답게 살기 계획에 대해 투표를 했습니다.”

“결과는?”

“4대 2로 찬성 쪽이 더 많았습니다.”

“권영은 찬성이었어?”

“예.”

“유성후 씨는 여전히 반대고?”

“예. 저와 박대건 요원님은 의견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내게 계획을 취소해달라고 말하러 온 거야?”

“아닙니다. 투표로 정해진 사안은 조직 모두의 방향입니다. 저 혼자 계속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오늘 온 건 투표 결과를 전해드리러 온 동시에 기화 씨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입니다.”


순간 유성후의 눈빛이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는 정보 조사와 내부 감찰을 맡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다양한 일들이 포함되지만 목적은 하나입니다. 조직의 운영에 해가 되는 것들이 없는지 조사해서 일이 커지기 전에 배제하는 것이죠.”

“아하.”


나를 향하는 유성후의 눈빛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기화 씨의 능력은 진짜입니다. 그것은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그에 반해 과거와 의도는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계속 진실만을 말했는데?”

“이아성 요원도 말하더군요. 기화 씨에게서 감정의 흔들림을 볼 수 없었다고. 하지만 그건 자기 능력을 과신한 발언입니다. 감정의 흔들림 없이 거짓을 꺼내는 건 거짓말쟁이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입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조차 속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유성후 씨는 어떻게 진실을 알아낼 건데? 독심술이라도 할 수 있는 거야?”

“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조사합니다.”


유성후가 품속에서 종이 다발을 꺼냈다.


“기화 씨는 50년 동안 다른 세계에 있다가 우연히 지구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응.”

“실제로 초능력자나 WP, 벌레 등 현대 지구의 상식에 대해 무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더군요.”

“정말 모르는 걸 어떻게 해.”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가장 큰 증거는 이 생물체입니다.”


유성후의 시선이 황도를 향했다.


“뀽?”


황도가 그의 시선을 알아차리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WP 구현체가 아닌 실제 생명체. 그리고 이 생명체가 소유한, WP가 아닌 해석 불가능한 에너지. 이러한 것들이 기화 씨가 이세계에서 왔을 가능성을 높여 줍니다.”

“어? 뭐야. 그러면 내가 말한 과거를 믿어주는 거야?”

“저는 무언가를 완전히 믿지 않습니다.”

“힘들겠네.”

“지난번에 사람답게 살기 계획을 저희에게 말씀하셨을 때 기화 씨는 두 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그는 내 말을 무시하듯 종이를 넘기며 말했다.


“하나는 그 계획을 기화 씨가 아닌 저희가 고안했다고 할 것. 또 하나는 기화 씨가 계획을 진행하거나 수정하거나 또는 멈출 때 반론이나 타협 없이 무조건 따를 것이었습니다.”

“그랬지.”


유성후의 시선이 종이에서 벗어나 내 얼굴로 향했다.


“기화 씨는 특이한 습관을 가지고 있더군요.”

“어? 그런 게 있어?”

“누군가에게 음식을 만들어줄 때 반드시는 아니지만 거래라거나 대가, 보답임을 강조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임에도 말입니다.”

“그렇지만 사람 관계라는 게 기본적으로 기브 앤 테이크잖아. 뭐가 이상해.”

“보통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그것을 그렇게까지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러는 한편 기화 씨는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에 온 첫날이나 게이트 폭주 사건 때가 그렇죠.”


유성후는 계속 내 얼굴을 쳐다보며 말했다.


“기화 씨는 벌레들이 있는 곳에 자진해서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고치에 갇힌 능력자들을 구하거나 새끼용의 힘으로 게이트를 없앴습니다.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만든 음식도 꽤 가치가 큰 편이라고.”

“결론을 말하자면 기화 씨는 누군가에게 음식을 보답이나 대가 없이 주는 걸 극단적으로 기피하고 있습니다.”

“······.”

“기화 씨, 제가 이틀 전에 당신이 내건 두 번째 조건을 듣고 어째서 그래야 하는지 물었을 때 뭐라고 답했는지 기억하십니까?”

“···뭐였지?”

“그래야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유성후의 눈을 보았다.

그의 눈빛이 처음으로 거슬렸다.


“사람답게 살기 계획이 기화 씨가 가진 능력으로 의식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보았을 때, 이걸 다른 말로 표현하면 물자를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화 씨가 말한 첫 번째 조건은 그 계획을 당신이 아니라 저희가 고안한 것으로 하라는 거였습니다.”

‘이것 참···. 곤란하네.’


나는 입술을 핥았다.


“기화 씨.”


유성후가 종이 다발을 손에서 내렸다.


“당신이 말한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이라는 건 상대방에게 대가 없이 물질적인 것을 제공했을 때 찾아오는 게 맞습니까?”


나는 아무 말 없이 유성후를 바라보았다.


“대답해주십시오.”


유성후는 눈에 여전히 거슬리는 눈빛을 띤 채 말했다.


“······후.”


쓴웃음이 나왔다.


“대단하네. 네 말이 맞아. 그게 내가 피하려고 했던 거야.”


유성후는 가만히 내 얼굴을 쳐다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기화 씨. 저는 무언가를 완전히 믿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마음이 한쪽으로 기우는 일이 많습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저는 기화 씨가 악의를 가지고 그 계획을 저희에게 제안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스스로 전장에 뛰어들어 백에 가까운 요원들을 구하는 사람입니다.”


계속해서 거슬리던 유성후의 눈빛이 조금 바뀌었다.


“부디 제게 말씀해주십시오. 어째서 무상으로 물자를 제공하는 걸 피하려고 하는지. 사람답게 살기 계획에 동반되는 위험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말입니다.”


계속해서 내 속을 꿰뚫어 보려고만 했던 그의 눈빛에 지금은 절박함이 엿보였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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