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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연

충무공, 1565년으로 돌아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가연(假緣)
작품등록일 :
2019.09.07 00:17
최근연재일 :
2019.10.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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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10.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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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0장. 약관의 현령 - [4]

DUMMY

본격적으로 백성들의 삶을 바꾸기 위한 준비를 한다.


첫 번째로 가장 필요한 것은 식량.

현재 금성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은 굶주리고 있다.


“저희들이 가지고 온 것들을 전부 백성들에게 나눠주자는 말씀이신가요?”


집안일을 관장하는 방수진.

한양에서 들고 왔던 쌀, 고기, 소금 등등은 방수진이 관리하고 있다.


“현재 백성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주리고 있소.”

“구휼미를 나눠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뚱한 표정으로 구휼미를 언급한다.


“전 현령이 백성들에게 나눠줄 구휼미마저 전부 가지고 가서 나눠줄 것도 없소. 그러니 우리들이 가지고 온 재물들을...”

“싫습니다. 왜 우리들의 재물을 백성들에게 나눠주시려는지 저는 도통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방수진은 완곡히 거절을 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재물을 풀지 않으면 먹지 못하여 죽는 백성들이 나타날 것이오. 가을 추수가 되기 전까지 그들이 먹을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해야 하오.”

“그럼 전 현령에게 따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맞다.

원래 절차대로라면 전 현령이 가지고 간 식량들을 다시 찾아와야 하지만 이미 한양으로 돌아간 그를 찾아가봤자 가지고 오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이라고 보면 되오. 만일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한양까지 갔다가 회수하고 돌아오는 시간이 너무 늦소. 그 안에 백성들이 점점 죽어 가는데 어찌 모른 척을 할 수 있단 말이오.”

“.....”


방수진은 나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고개를 픽 돌린다.

나에게 시집을 온 이유는 고생을 하려고 온 것은 아니다.

방수진도 유명한 무관 가문의 여식이다.

지금 내가 제안하는 것은 거지가 되자는 말과 일맥상통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조금만 덜 먹고 덜 쓰면 그만큼 백성들의 얼굴에 미소가 생기지 않을까.


“하아... 제가 전에도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평생 서방님과 함께 가겠다고요.”


결국 한숨을 쉰다.


“그럼 허락해 주는 것이오?”

“허락하고 자실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저는 언제까지나 서방님과 함께한다고 약조를 드렸습니다.”

“고맙소.”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을 맞잡자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서방님이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는 모릅니다. 그리고 양반이 백성을 위해 자신의 재물을 풀어주는 것은 제 기억으론 없습니다.”

“.....”

“이 일로 다른 관료들이 서방님을 깔볼까 두렵습니다. 양반의 권위를 추락시켰다는 명목으로 공격할 수도 있어 불안합니다.”


그녀가 불안에 떠는 것은 극히 합리적이다.

만일 이 일이 전국으로 퍼져나간다면 다른 지역에서 사는 백성들은 나와 자신들이 사는 지역을 관리하는 양반들과 비교를 하며 원성이 커질 것이다.

더 많은 적들이 생길 것은 자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길을 선택했다.


“내 한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수많은 백성들이 어이없이 죽게 둘 수가 없소.”

“...그래서 그날 밤 사라지셨습니까?”

“너무 작아서 못 들었는데 다시 말해보시겠소?”


방수진은 아주 작게 중얼거려 제대로 듣지 못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 우리들이 가지고 온 재물들을 식량으로 바꾸어서 백성들에게 나눠주겠소.”

“그렇게 하시지요.”

“동의해줘서 고맙소.”


* * *


가지고 온 재물들 중 대부분을 근처에 있는 상인들에게 팔아넘기고 전부 쌀을 구입했다.


“말까지 말씀이십니까?”


원래 이곳에서 일을 하던 아전들에게 말까지 팔라는 지시를 내리자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안될 것은 없지 않는가?”

“하지만 현령님이 타고 다니실 말이 없지 않습니까?”

“걸으면 되니 걱정 말게.”


그들의 걱정을 일축시키고 쌀과 바꿀만한 것들은 모조리 팔아서 텅텅 비었던 곳간을 채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쌀이 곳간을 어느 정도 채우자


“당장 굶주리는 백성을 우선적으로 나눠주면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

“이 정도면 가을 추수까지 쌀에 보리나 다른 것을 섞어서 먹을 경우 아슬아슬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관리하는 백성들의 수는 약 1,000천명이지만 호패를 등록하지 않는 백성들까지 전부 합한다면 1,500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서 굶주리는 백성은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그나마 한양처럼 발전된 곳이 아니라 사는 백성들이 적어 전부 나눠줄 수 있는 양은 될 것 같다.


“그런데 현령님. 이것들을 정말로 백성들에게 나눠주실 생각이십니까? 이러시면 현령님의 품위가...”


아전들 중 탐욕스러운 눈빛을 짓고 있는 늙은 아전이 물어본다.


“내가 너희들을 살려준 것을 잊지 마라.”

“.....”


행동을 옮긴 것은 군졸들이었지만 현령과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짰던 것은 다름이 아닌 아전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내가 당장 처벌을 하지 않고 일단 두었다.

같이 옥에 가둔다면 업무를 보는 아전들이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정철은 이미 한양으로 떠나가서 여기에는 나와 박호식 주부만 남게 된다.


“내 앞에서 탐욕을 드러낼 시에는 그때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그의 대답을 듣자마자 뒤에 시립해 있는 군졸들에게 손짓을 하며


“전부 연무장으로 옮기고 관아의 문을 개방해라.”


군졸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아전들과 함께 서있는 박호식 주부에게


“자네는 다른 군졸들을 데리고 고을을 돌면서 이 사실을 백성들에게 알려주게나.”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시를 받고 다른 군졸들을 이끌고 관아의 대문에서 나가는 것을 유심히 지켜본다.

결국 그에게서 알아낸 것은 하나도 없다.

누구의 편인지.

무슨 목적으로 왔는지.

왜 나를 도와주고 있는지.

어떠한 것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 나에게 말을 하면서 보여줬던 눈빛만큼은 진정성이 느껴졌다.


‘마치 내 옛 전우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그를 정철과 같이 믿을 수 없다.

애초에 정철은 나에게 모든 패를 전부 까고 맹세를 하고 능력을 빌려주지만 박호식은 전혀 다르니까.


하지만 지금은 고양이의 손이라도 빌려야 한다.


“정철이 정보를 물어야 할 텐데...”


정철이 다시 돌아오려면 빨라도 한 달 이상.

그 시간에 동안 나는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해놓을 것이다.


* * *


“정철? 오랜만입니다. 저번에 금성에 간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잠시 얼굴을 뵙고 싶어서 한양까지 왔습니다.”


정철은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명사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을 만났다.


율곡 이이(栗谷李珥).

나보다 약간 나이가 더 많은 정도인데도 모든 학자들에게 인정을 받는 성리학자.

그나마 이이와 비교할 인물을 찾는다면 퇴계 이황 정도다.


“물어볼게 있다고요?”


이이의 눈이 가늘어진다.


“이런 일에 끼어드시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잘 압니다.”

“그것을 아는데도 저에게 찾아오신 연유가 무엇입니까? 제가 알던 정철께선 친분을 과시하여 무언가를 얻는 분이 아니셨었습니다.”


정겹게 인사를 하던 따뜻한 목소리는 사라지고 냉기가 풀풀 풍긴다.

하지만 정철은 내색하지 않고


“예전 저에게 하나의 약속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것을 받으려고 왔습니다.”

“그 말 진심으로 하는 소리입니까?”


이이에게는 예전 하나의 약속을 받아낸 적이 있었다.

딱 한번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역모 죄에 해당되는 것을 제외하고 도와주기로 했었다.


“함께 걸어갈 전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전우가 현재 곤란합니다.”

“전우요? 정철께서 전우가 생겼다는 것입니까?”


자신도 모르게 삐죽삐죽한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공손히 앉아 있는 정철을 노려본다.


“네, 모든 힘을 다해서 지켜주고 싶은 전우가 생겼습니다. 그러니 이이께서 해주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당황스럽군요.”


난데없이 한양을 떠나 금성에 간다고 했을 때부터 의아했었다.

가뜩이나 가문의 가세가 무너지는 것을 두고만 볼 리가 없었던 정철은 겨우 한양으로 복귀했었으니까.

그나마 주상전하가 정철과 어렸을 때 친분이 있었던 것을 잊지 않고 그를 다시 관직으로 등용시켜주었을 때 진심으로 기뻐했었다.

정철이라면 이이도 인정하는 성리학자다.

하지만 정철도 깨닫고 있겠지만 그의 성격은 그리 좋지가 않다.

그런 그가 걸어갈 전우를 만들었다고?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저 한 가지 일만 도와주시면 됩니다.”

“그러죠.”


이이가 도와준다고 하자 정철의 표정이 진중해지면서


“전 금성 현령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습니다. 정확히 그의 재산은 어느 정도인지 그가 손을 잡은 파벌은 어디인지 그것을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금성 현령이라면 최근에 한양으로 돌아왔던 그 양반이군요. 제게도 한번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의 정보를 제공해주셨으면 합니다.”


젊은 이이는 이황과 달리 한양에 많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명종도 이이를 눈여겨보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그는 정보력에서도 다른 양반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한양에서 만큼은 이이 율곡만큼 뛰어난 양반은 없다.


“그 연유를 물어보아도 말씀해주시지 않으시겠죠?”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겠죠. 언제까지 알아봐드리면 되겠습니까?”

“빠르면 빠를수록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금성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을 이순신의 얼굴이 생각나자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며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뛰어난 그가 홀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을 테니까 얼른 곁에 가줘야 합니다.”

“백성을 위하는 마음...”


정철의 말에 이이의 표정에 미소가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간다.


“정철께서 말씀하시는 그분이 이순신 맞습니까?”


겨우 약관을 겨우 넘긴 23살에 현령의 관직을 올라 현재 내의원정에 앉은 허준이라는 인물과 함께 조정에서 주목하고 있다.


“맞습니다.”


정철은 순순히 대답을 한다.


“그는 누구보다 백성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철께서 원하시던 목표가 아니지 않습니까?”


백성을 위하는 마음.

올곧은 마음이다.

자신도 그런 자가 있으면 필시 칭찬을 하겠지만 정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아니, 근본자체가 다르다.

정철은 백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조선을 위해서 조정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리는 것이다.


“큰 틀로 보자면 똑같은 길입니다. 그저 제가 달려갈 길에 가는 시간을 늦출 뿐이지요.”


조정의 정치를 바꾸는 일은 이순신이 가는 일보다 더욱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가 백성을 위해서 어떻게 조선을 바꾸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다.


“그러니 그 사람을 위해 저에게 하셨던 약속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순신이라는 그 사람을 한번 보고 싶군요.”

“이이께서 본다고 하면 분명 반갑게 맞이할 겁니다.”


작가의말

항상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편까지 예약을 걸어두고 몸살 걸린 몸을 빠르게 회복 시키고 있습니다.

답 댓글을 제대로 달지 못하는 점이나 오타를 빠르게 수정하지 못하는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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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9

  • 작성자
    Lv.91 수월류
    작성일
    19.10.03 12:25
    No. 1

    곡식을 빌려주고 무이자로 가을에 받는 방법이 나을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19.10.03 12:33
    No. 2

    작가님 힘내세요 ㅜㅜ 충무공께서 워낙 강직한 분이시라 율국께서 인사권이 가졌다며 그동안 안 만나겠다고 하신걸로 유명하죠. 물론 율곡께서는 매우 기뻐하셨겠지만요 ㅎㅎㅎ 여기서라도 율곡과 충무공의 만남을 보고 싶네요. ㅎㅎ 아전들의 탐욕은 단지 탐욕만의 문제는 아니죠.... 조선에서 아전들은 사실상 자급자족해야 되니.... 국가 시스템 자체가 약탈을 강요하는 것이죠.... 관리들도..... 방수진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그동안 살았던 방식과 다르고.... 그로 인한 곱지 않는 시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난의향기
    작성일
    19.10.03 12:34
    No. 3

    공짜로 주지말고 도로나 치수,퇴비,저수지등 공적인 일을

    하면 주는것이 여러모로 좋을것 간은데요.

    정치적 휴유증도 없을것 같구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gilluhee
    작성일
    19.10.03 12:37
    No. 4

    모두를 살릴수 있을까요?? 지금의 이순신의 방법은 맞지 않는듯 하네요 지금의 이순신은 마음만 급해 뒷일은 생각 못하는 사람인것처럼 행동하네요 또한 무작정 곡식을 푸는건 아니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부인을 설득하는 장면이 조금은 부족한듯 하네요 설득하는것이 아니라 통보 형식의 글이 된듯한 느낌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수용
    작성일
    19.10.03 12:59
    No. 5

    이 당시 쌀은 식량이지만 돈이기도 함.
    그래서 디테일을 살린다면 아사자를 구한다면 쌀이 아닌 잡곡을 구입했을 것임.
    그럼 쌀보다 훨씬 많은 이들을 구할 수 있음.

    디테일을 좀더 살린다면 잡곡을 나눠주고 저주지나 황무지를 개간하게 할 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한국사랑꾼
    작성일
    19.10.03 13:31
    No. 6

    몸관리 잘 챙겨 주세요. 작가님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park77
    작성일
    19.10.03 16:41
    No. 7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세계최강천
    작성일
    19.10.03 18:44
    No. 8

    정철께서....이이께서.....말투가 진짜 어색하고 이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in******
    작성일
    19.11.29 11:18
    No. 9

    서로 이름부르는건 빼세요. 호나 자로 부릅니다. 이이니 이순신이니 정철이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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