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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연

충무공, 1565년으로 돌아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가연(假緣)
작품등록일 :
2019.09.07 00:17
최근연재일 :
2019.10.11 12:2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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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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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533

작성
19.09.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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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장. 그대의 추락(墜落) 지켜보겠다 - [2]

DUMMY

하성군이 내 집에서 나간 뒤 곧장 내가 신뢰할 수 있는 하인들 중 몇 명을 은밀하게 하성군의 뒤를 밟도록 지시를 내렸다.

앞으로 그들은 사소한 일이라도 나에게 보고를 할 것이다.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다.’


백성만 위한다고 생각만 앞서서 숲을 보지 못한 나의 불찰이다.

최근 나와 독대했던 하성군에게 협박을 했더라도 그의 뒤에는 영의정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관료들이 그를 밀어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다르다.

죽어가던 명종이 다시 호전되고 어의를 이용해서 독살을 벌였던 일로 인해서 조정을 장악하는 관료들이 제대로 된 발언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조금씩 움켜쥐었던 힘이 사라지겠지.

그 힘들은 전부 임금에게 가지 않고 백성들에게 반환될 수 있도록 내가 노력을 할 것이다.


하성군에 대한 조치를 해두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서방님.”


밖에서 방수진의 목소리가 들린다.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곱게 차려입은 그녀가 서 있다.


“무슨 일이오?”

“나들이를 가지 않겠습니까?”


나들이라.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와서 그런지 꽃을 좋아하는 방수진은 나들이를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또한 우리가 도성에 남아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나와 추억이라도 남기기 위해 저러는 것일 수도 있다.


“갑시다.”


다시 과거로 돌아온 후 한 번도 그녀를 위해서 무엇을 해본 적이 없던 나에겐 거절할 수 없어서 승낙한다.


오랜만에 단 둘이서 집 밖을 나가 인적이 드문 곳으로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내가 밉지 않소?”


내 옆에서 함께 보폭을 맞춰서 걷던 방수진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다가


“미워했으면 좋겠습니까?”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소.”


나는 좋은 남편이 아니다.

전생에도 그랬지만 이번 생에서는 더더욱 그녀에게 몹쓸 짓을 저질렀다.


“난 말이오.”


어느덧 멈춘 걸음.

내 곁에서 멀어지지 않는 방수진을 보며


“이 땅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생기길 바라오.”


모순적인 것을 알고 있다.

이 땅에서 사는 사람들 중에서는 나의 가족들도 포함이 되어 있으니까.


“그렇게 하실 겁니다.”

“아니!”


침착한 방수진의 대답.

그 대답을 들은 나는 반사적으로 언성을 높인다.


“그대를 미소 짓게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


순간 감정이 격해지지만 나를 바라보는 방수진의 눈빛에는 어떤 감정도 섞이지 않는 순수 그자체로 나를 바라보며


“저는 행복합니다.”

“그대를 아프게 하는데도?”

“하지만 노력을 하고 계시잖아요. 만일 노력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 저와의 나들이도 나오지 않으셨을 겁니다.”


나의 모든 것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손을 맞잡고 다시 앞으로 걷기 시작하자 방수진의 얼굴이 빨갛게 익는다.


“사람들이 봅니다.”

“보면 어떻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꽃밭에 도착했다.


“너무 예쁩니다.”


나의 눈에는 그대가 더 예쁘오.


활짝 핀 알록달록한 꽃들을 보며 소녀처럼 좋아하는 그녀를 보며 마음이 심란하다.

이제 현령으로 부임이 되면 또 다시 나는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내 나라 조선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차라리 그녀가 나에게 시집을 오지 않았던 과거로 돌아갔더라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미안하오. 미안하오. 미안하오.

미안하오. 미안하오. 미안하오.


수없이 생각하지만 결국 나의 입 밖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속앓이를 하듯 나의 마음에 묻는 수밖에 없다.


고운 손으로 꽃을 따 자신의 머리에 꽂은 후.


“어떠십니까?”

“누가 데리고 갈까봐 겁이 나오.”


나의 말에 방수진은 수줍게 웃는다.

천천히 나에게 다가오는 방수진.

이윽고 바로 앞에 서며


“요즘 무슨 고민이 있으십니까?”

“별 일 없소.”

“그런가요.”


내가 말을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은 누구보다 그녀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예상했듯이 집요하게 파고들지 않으며


“서방님처럼 높은 관직을 빠르게 받는 분은 조선에 없을 겁니다.”

“그건 아니오.”


뜬금없이 관직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전과 다르게 주야독경(晝夜讀經)을 하지 않은지가 꽤 되셨습니다.”


옛날에는 늦은 밤까지 서책을 들여다보며 과거시험을 볼 준비를 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문관가문의 피를 잇고 있는 서방님에게 무과시험을 보라고 했던 이유는 사실 별거 없었습니다.”


갑자기 나에게 이런 사실을 말해주는 이유가 무엇이지?

궁금하지만 여기서 말을 끊으면 안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묵묵히 그녀의 얘기를 귀담아 듣는다.


“조금이라도 서방님이 생각하시는 목표에 도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내가 생각하는 목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저만하더라도 서방님과 오랫동안 곁에서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오랜 시간을 살면서 그녀와 수많은 서신을 주고받았지만 이런 소리는 처음 듣는다.


“서방님.”

“.....”

“전 언제나 서방님을 응원합니다. 저와 회에게 소홀히 여긴다고 해도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러오?”

“네, 그러니까...”


지금까지 보았던 미소 중에서도 가장 찬란한 미소를 지으며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서방님은 계속 원하시는 목표로 달려가세요. 저와 회는 서방님의 뒤를 따라 갈 겁니다.”


언제나 그녀의 앞에선 대역 죄인이 되었다.

그녀와 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이회, 이예, 이면 중 삼남인 면은 전쟁도중 죽었었다.

모든 것이 전부 내 탓으로 생각했었다.

내가 한 아버지로서 좀 더 잘했더라면 아이들의 운명이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도 안 해본 것이 아니다.


그런 나에게 나의 첫 번째이자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는 그녀가 나에게 죄인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런 과분한 사랑을 내가 다시 받아도 될까?


“저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말은 믿지 않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성취에 대한 결과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일 천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저는 언제나 서방님과 함께 할 운명이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검게 문드러진 나의 마음을 눈치 챈 방수진은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언제나 함께 할 운명이라고 검은 마음을 새하얗게 씻겨준다.


* * *


허준이라는 사내를 어의로 들이고 나서 달포가 지난 지금 몰라볼 정도로 병세가 호전이 된 명종은 조용히 중얼거린다.


“하성군.”


적통을 이을 세자를 잃고 항상 덕흥군의 아들들을 부러워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가던 하성군.

어렸지만 누구보다 총명했으며 내심 하성군이 방계라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었다.

나의 병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점점 심해지자 다음 후계를 걱정했었다.

그러던 도중 영의정 이준경이 나에게 제안을 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제안을 받아 들였고 하성군을 나의 아들로 만들기 위해서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하하...”


방계라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겨 잘해줬던 나에게 독을 선물해준 하성군을 생각하자 홀로 있는 대전이 울릴 정도로 광소가 입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이미 나를 치료하던 어의를 의금부에 보내어 강도 높은 고문을 했지만 하성군이라는 이름은 그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결국 물증이 없이 심증만 있는 상태.


“이황...”


그에게 공조참판이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그가 관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하지만 그에게 공조참판이라고 부르며 관직에 준하는 힘을 주며 그를 계속해서 궁궐 안으로 부르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그를 필두로 움직이는 사림파들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도산서당을 짓고 제자들의 육성에 힘을 쏟던 그가 난데없이 젊은 무관을 추천할 때부터 그의 속내가 이상했었다.

하여, 하성군에게 더욱 큰 힘을 주기 위해 대전으로 불렀었는데...


“이황이 옳았나.”


나의 병을 고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소신은 조선을 위해 주상전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했을 뿐입니다.’


어제 독대를 했던 이황이 나에게 말을 했다.


“적통을 생산하라는 건가.”


아직 젊어 적통을 생산할 수 있으니 힘을 써달라는 그의 충언을 생각해내며 어좌에서 깊은 고민을 하며, 추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한다.


* * *


강원도 금성(金城)을 관리하는 현령으로 부임을 가기로 결정이 났다.

이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하던 방수진은 이번에는 같이 따라가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벌써 현령이시라니? 감축 드립니다.”

“그대가 무슨 일인가?”


하성군의 쪽에 있던 정철.

그가 나에게 찾아왔다.

이미 그보다 품계가 높기 때문에 이제는 공대를 쓰지 않고 하대를 하며 물어본다.


“그때 저에게 하셨던 충고 감사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찾아온 것인가?”

“물론 아닙니다.”


그리고 보니 정철이 연루된 사건이 발생되지 않을 것을 보아하니 그에게 했던 충고를 그냥 넘기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문관도 아닌 무관으로 빠른 승진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빠른 승진?

하성군이 얘기를 안했나?

분명히 하성군의 편에 섰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와 거리를 두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다.


“그것은 자네의 뒤에 있는 방계에게 물어 보거라.”

“.....”


하지만 도리어 나의 말에 묘한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내가 내어준 차를 홀짝 거리던 그는 이윽고 진지해지며


“제가 하성군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오해십니다. 저는 그 누구에게도 끈을 두지 않았습니다.”

“오해라? 하지만 내가 봤던 광경은 단순한 오해가 아닌 것 같은데?”

“하성군이 제게 제안을 하더군요.”


그는 뭔가를 회상하듯이 눈동자가 몽롱해지며


“자신의 편에 선다면 이조좌랑을 준다고 약조를 했었습니다.”


이조좌랑.

명종이 내쳤던 자를 하성군이 임금에 즉위하면서 정철에게 줬던 사건을 떠올린다.

파격적인 사건이라 아직도 기억을 한다.

하지만 정철을 옹호하는 자가 많았고 하성군의 행보에 아무도 상소를 올리지 않았었지.


“그것을 내게 말하는 이유가 뭔가?”


이것을 내게 말을 해봤자 얻을 것은 없다.

오히려 하성군과 나는 적이 된 상태로 이것을 빌미로 정철을 압박할 수도 있다.


“이조좌랑의 자리. 거절했습니다.”

“거절? 자네는 조정의 정치를 바꾸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나?”

“그것까지도 알고 계셨습니까?”


나의 말에 도리어 놀라는 정철.

한참을 나를 보던 정철은 이윽고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저를 알고 계시군요.”


하성군이 나에게 했던 말과 똑같지만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맞습니다. 저는 조정의 정치를 바꾸고 싶습니다. 현재 조정은 고여 있습니다. 조정의 실세들은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바쁘며, 임금은 아프다는 이유로 조정에 손을 뗐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여기에 왔나? 내 편에 서고 싶다는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것도 알고 계시군요.”

“헛소리하지 말고 이만 나가... 방금 뭐라고 하였는가?”


방금 한말을 잘 못 들은 줄 알고 다시 되묻자


“마침 현령으로 부임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를 써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비록 정쟁에서 물러났지만 정철이 행했던 것들은 특별했었다.


가사문학의 대가.

서인의 영수.


그가 선한지 악한지는 나로서는 짐작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으로는 퇴계 이황 동급으로 판단할 정도로 높게 쳐줬었다.

그런 그가 나에게 써달라고 얘기를 한다.


“지금 그 말 어떻게 이해를 하면 되는 건가?”


이것 또한 하성군의 계략일 수 있어 냉정하게 묻는다.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다는 소리입니다.”


작가의말

환절기입니다.

모두 몸 관리 하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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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99 한국사랑꾼
    작성일
    19.09.28 15:33
    No. 1

    정철이 흔히 서인의 거두라 하죠 ㅎ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0 [탈퇴계정]
    작성일
    19.09.28 16:18
    No. 2

    ㅋㅋ 후대에 역사공부하며 외울게 늘어나는 소리가들리네요 ㅋㅋ 소설이지만 재미밌게읽고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가연(假緣)
    작성일
    19.09.28 17:26
    No. 3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ls*****
    작성일
    19.09.28 16:23
    No. 4

    독재->독대?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가연(假緣)
    작성일
    19.09.28 17:05
    No. 5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현랑박사
    작성일
    19.09.28 16:47
    No. 6

    2010년대 어느 날...
    학생 1 : 역사시험 내일이다...
    학생 2 : 범위 어디?
    학생 1 : 조선시대...
    학생 2 : ㅅㄱ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5 vicker
    작성일
    19.09.28 18:28
    No. 7

    송강이 이순신의 책사가 되는건가요? 송강은 좋게 보기 힘들조 기축옥사때 선조의 동인 탄압의 칼이되어 수많은 피를 뿌렸고 호남 최고 명문가 이발의 가문을 박살 내고 최영경을 비롯한 조식의 제자들을 사사 유배 시키며 동인들을 무너 뜨리는 일등공신이였으나 선조한테 팽당하며 동인들에게 욕이란 욕은 다들었조 거기에 선조에게 지고지순이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은 충심은 그의 가사 사미인곡, 속미인곡에 잘표현 되어있조 수능대비문제집에 꼭있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1 종남검사
    작성일
    19.09.28 18:30
    No. 8

    송강이 류성룡을 탄핵시킨 것도 아실테고...평양 방어전에서 무능한 모습도 있었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7 ja******..
    작성일
    19.09.28 18:45
    No. 9

    2000년대 어느날 조선제국 수도 한성
    국사 시험 문제
    임진년에 발생한 왜구들의 준동을 선견지명으로 알아내 방비하고 경상우수사겸 삼도수군통제사로 부산진에 상륙하려던 왜구를 격멸시키고 북방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청한 장군에 대해 논하라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19.09.28 21:13
    No. 10

    이제야 읽네요. ㅜㅜ 항상 몸건강 잘챙기시면서 좋은소설 부탁드립니다. ㅜㅜ 파이팅!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天狼星
    작성일
    19.09.30 01:47
    No. 11

    현명하신 방수진 마님!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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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0장. 약관의 현령 - [2] +9 19.10.01 2,445 78 13쪽
31 10장. 약관의 현령 - [1] +7 19.09.30 2,464 94 14쪽
30 9장. 금성으로 가는 여정(旅程) - [2] +10 19.09.29 2,549 86 13쪽
29 9장. 금성으로 가는 여정(旅程) - [1] +13 19.09.28 2,695 79 15쪽
» 8장. 그대의 추락(墜落) 지켜보겠다 - [2] +11 19.09.28 2,692 71 12쪽
27 8장. 그대의 추락(墜落) 지켜보겠다 - [1] +10 19.09.26 2,872 9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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