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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연

충무공, 1565년으로 돌아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가연(假緣)
작품등록일 :
2019.09.07 00:17
최근연재일 :
2019.10.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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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33

작성
19.09.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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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장. 우리들의 미래(未來) - [2]

DUMMY

달포라는 시간이 우리들에게 주어졌다.

미래에서는 끊어졌던 목숨.

그것을 지금 허준이 해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이순신도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부국강병.


그것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하기 시작한다면 훗날 유리하게 전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그 첫 번째는 식량이다.

병사들의 강건한 육체는 식량으로부터 시작된다.

현재 조정의 실권자들은 병사들이 먹는 식량에 장난을 치고 있다.

그러니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을 해야 한다.


‘이 적임자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


지금 나와 손을 잡은 이들 중에서는 이황 선생님이 조정에 강한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지금은 움직이면 안 된다.

임시적이지만 어의를 바꾼 지금으로서는 식량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는 순간 다른 실권자들이 불같이 일어날 것이 자명한 일.


적당한 관직에 있으면서 농사에 대해서 해박하고 백성을 위하는 사람.

몇 명이 떠오르지만 그들은 아직 너무나도 어리다.

그러니 최대한 지금의 기준으로서 맞춰야 한다.


“무엇이 그리도 걱정인가?”


나의 앞에서는 태평하게 술을 마시고 있는 류성룡이 이상해 보인다.


“저번에는 역모 죄니 뭐니 그렇게 겁을 드셨으면서 지금은 아예 사람이 바뀐 것 같습니다?”

“그러게 말이다.”


그는 살짝 한숨을 쉬며


“너와 함께 대화를 나누니 이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


하긴, 어의가 바뀌는 것도 본 이상 두려울 게 뭐가 있겠나?


“혹시, 농사에 잘 아는 관료를 아시는 분을 알고 계십니까?”

“농사? 갑자기 농사는 왜 말하는 건가?”


아까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던 그는 긴장을 한다.


“심각한 것부터 차근차근 바꿔보려고 합니다.”


현재 조선은 토지가 없는 백성들은 양반들이 소지한 거대한 땅에서 소작을 하고 있다.


영정법.

인조 때 바뀌며 백성들의 궁핍한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 탐욕스러운 양반들에게 목줄을 내어준 백성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것을 바로 바꾸지는 못한다.’


하지만 조금씩...

차근차근 악습을 전부 바꾸며 모든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고 건강해지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것은 바로 공납이다.

공납은 각 지역의 특산물을 걷는 것을 말한다.

그것을 교묘하게 악용을 하는 방납업자는 현령과 손을 잡고 백성들의 삶을 유린했다.


이것은 나도 바꾸고 싶은 제도였다.

하지만 왜구들과 기나긴 전쟁을 통해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었다.


“심각한 것?”

“네, 영정법과 공납을 바꾸고 싶습니다.”


일순 류성룡의 얼굴에 핏기가 사라지며


“네가 정녕 미쳤구나? 주상전하와 담판을 지으니 이제는 간이 부은 것이냐?”

“저는 멀쩡합니다.”

“그렇담 어째서 양반의 특권들을 전부 바꾸자고 말하는 것이냐? 이일을 만일 다른 양반들이 알게 된다면 정쟁을 멈추고 자네를 죽이려고 합심을 할 것이야.”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모르게 아주 조금씩 바꾸자고 합니다.”


그 두 개는 조선의 아버지. 임금을 위한 것이 아닌 양반들을 위한 특권.

그리고 그것을 임금은 알고 있지만 모른 척을 하고 있다.

그런 양반들이 모르도록 아주 조금씩 그들의 이권을 백성들에게 돌려줄 것이다.


“자네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심장이 철렁거리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류성룡은 주위를 살핀다.


“자네가 말하는 것은 자네의 가문과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을 알고는 있겠지?”

“네.”


알다마다.

그러니까 더욱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말로만 백성들을 위한다고 소리를 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지 나와 손을 잡는 사람들도 결코 이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음.”


나의 결의를 엿봤는지 류성룡은 심각한 표정으로 잠시 고민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네의 미친 짓에 동참할 인물은 없네.”

“...그렇습니까?”


정녕 조선을 위한 관리가 한 명도 없는 것일까? 아니면 있지만 관리들에게 견제를 당하여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것일까?

전부 일 수도 있다.


어?

잠깐...

내가 왜 이 생각을 하지 않았었지?

농사법을 모르지만 머리가 뛰어나고 배우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른 인물.

이이 율곡 선생과 담합을 벌일 정도로 정치적인 수완도 뛰어나고 전쟁 때 영의정의 자리까지 올라 깊은 상처를 입은 조선을 되살리는데 큰 공을 세웠던 인물.


내 눈앞에 그 인물이 보인다.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빤히 바라보자 류성룡은 자신의 얼굴을 더듬는다.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어떤 것을?”


내가 하는 뜻을 이해하지 못한 류성룡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제가 방금 말씀드린 것을요.”

“네가 말한...?”


이제야 이해를 한 류성룡은 식겁을 해서 손사래를 친다.


“나는 자네가 말하는 농사에 대해서 무지하네만? 아무리 친우라고 해도 이렇게 막 나가면 곤란해.”


얼굴이 붉어지며 화를 낸다.


“머리가 뛰어나시니 농사에 대해서 금방 배우실 겁니다. 또한, 현재 이황 선생님의 수제자인 자리에 있으니 형님이 적당한 관직에 오르기만 한다면 누구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내가 누구냐.

어렸을 때부터 내가 죽기 직전까지 류성룡과 친우로서 지내왔기 때문에 그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런 일에 화를 낼 사람은 아니다.

그저 두려운 것이겠지.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누구보다 백성을 위해 치열한 조정에 들어가 가장 높은 영의정까지 올랐던 류성룡이다.

그가 못하면 누가 이 조선을 바꾸리.


“그러니 백성들을 위해 형님과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을 규합해 이 나라를 아주 조금씩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양반들이 움켜쥔 백성들의 목줄.

그 목줄을 바꿀 수 있다고 류성룡에게 설득을 한다.


“자네, 하아...”


머리를 흔들며 혼란스러워 한다.


“하실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같이 건너지 않았습니까?”


살짝 농을 담아 그에게 말을 하니


“...이미 돌아갈 수 없게 된 몸이지.”


아무리 방계라고 할지라도 왕족의 피가 흐르는 이들을 견제하는 것 자체가 역모 죄다.


“저는 형님처럼 머리가 뛰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참가하는 전쟁에서 무패를 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전쟁이 일어났던 과거를 되짚어보며 학습을 하고 패배의 요인들을 미연에 방지했기 때문이다.

뭐, 원흉과 같은 이들도 천재(天災)도 있지만 그들은 죽어야 마땅한 인물들이지만 류성룡과 허준은 다르다.

이들이야 말로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몸에 품고 있는 천재(天才).


“언제까지 이황 선생님의 그늘에 앉아 소나기를 피하실 겁니까?”

“.....”

“뛰어난 재능. 그것을 백성들을 위해서 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 *


달포라는 제한시간동안 도성 안에서 만나야 할 인물들을 만나며 서로 토론을 하며 미래를 위해서 준비를 했다.

특히, 명종의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확신한 나는 방수진과 아들을 부산포로 데리고 갈 준비를 시작했다.


“나으리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춘삼이라는 이름을 쓰는 하인이 손님이 찾아왔다고 나에게 알린다.


“누구더냐?”

“이황 선생님입니다.”

“그래? 알겠다.”


때가 온 건가.

옷매무새를 정돈하여 이황이 기다리는 곳으로 나가자 2명의 하인에게 부축받고 있는 이황이 보인다.


“저를 부르시지 어찌 힘든 발걸음을 하셨습니까?”


수명이 다해가 혼자서는 제대로 걷기도 힘들어 보이는 이황.

하지만 그의 눈빛은 아직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가끔은 이렇게 걷는 것도 좋아.”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내가 기거하는 사랑채에 안내하여 상석에 앉히자


“너희들은 나가있도록 하거라.”

“넵!”


이황은 하인들에게 축객령을 내린다.

이윽고 방에는 나와 이황 단 둘이 남자


“여기에 왜 왔는지 아는가?”

“주상전하의 병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맞다.”


순순히 대답하는 이황.

그의 음성에 나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이황은 나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무 말 하지 않다가


“허준이라? 내가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그를 만났더라면 더 오래살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어.”

“그 말씀은?”

“하하하! 자네의 말이 맞았어.”


이황은 크게 웃으며


“조선 최고의 의원. 자네의 안목에 박수를 보내네. 주상전하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아까 궁에서 서신이 도착 했네.”

“.....!”


그의 찬란한 재능을 믿었다.

하지만 조금은 불안했던 것도 사실.

나의 한 목숨만 걸면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이번 일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나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이것에 연루된 사람들의 목도 달아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들의 목숨을 걸었던 도박을 성공했어. 허준은 임시로 받았던 내의원정 관직을 계속 유지하며 주상전하의 어의가 되었네.”


지금까지 조금씩 쌓였던 긴장들이 허물어지며 나의 신형이 흔들린다.


“괜찮은가?”

“저는 괜찮습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려고 노력을 하며 겨우 대꾸를 한다.


“어찌 그리도 용한 의원을 찾았는가? 오랜 시간동안 어의들이 힘을 합쳐서 용을 써도 호전시키지 못한 병세를 달포도 안 되어서 해결을 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네.”

“하늘이 조선을 위해서 보내주었지요.”

“그래도 아쉽지 않는가?”


뭐가 아쉽다는 거지?


“듣자하니 내의원정은 자네가 훈련시키고 있는 부산포의 병사들을 봐주고 있다고 들었네. 그런 용한 의원이 이제 궁궐로 들어갔으니 쉽사리 나오지 못할 것이야.”


잘 안다.

하성군도 임금이 된 이후로 허준을 자신의 손아귀에서 놔주질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적어도 명종은 허준이라는 의원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을 믿지 못해도 자신이 앓던 병세를 호전시키고 더 나아가 호전시키면 은인이나 다름이 없는데 내치겠는가?

당연히 자신의 품안으로 집어넣으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내가 봤던 명종은 권력을 탐하는 자다.’


저번 생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이번 생에서 똑똑히 보았던 명종.

현재도 명종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왕권강화를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 왕권강화에 필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이다.


“오히려 내의원정께서 궁궐에 있는 것이 백성들에게 이로울 겁니다.”


역병을 막아내고 수많은 병사들을 치료했으며 자신의 지식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제자들에게 베풀었던 허준.

그가 궁궐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명종이 완쾌한다면 그 뒤부터는 백성들에게 눈을 돌릴 것이다.


“...그런가? 자네가 생각하는 속내를 전혀 모르겠단 말이지?”


나의 말에 이황은 묘한 웃음을 지으며 약간 식은 차를 마신다.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할 텐가?”


명종이 미래와 다르게 건강하게 살수 있다면 많은 것들이 바뀐다.

하성군이 임금이 되지 않으며, 사림파가 조정을 움켜쥐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특히, 내가 꼭 없애고 싶은 이들이 활개를 칠 수 없게 된다.


“백성들에게 진정한 태평성대를 주기 위해 부국강화를 시작해야겠죠.”


내가 꿈꾸는 이상은 백성들의 입가에는 늘 미소가 달려 있고 아사하는 이들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현재를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해서 사는 백성들.

그런 미래를 나는 꿈꿔본다.


작가의말

항상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고마운 독자님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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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99 한국사랑꾼
    작성일
    19.09.25 22:35
    No. 1

    조선이 민본국가 이지만 그러저럭 괜찮은 제도를 운영 했지만 양반의 특권은 엄청나서 무시 하기 힘들죠. 민본국가라 말은 하지만 한편으로 고려와 비교하면 좀더 나은 편에 속하나 당하는 착취는 변함없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5 ja******..
    작성일
    19.09.25 23:02
    No. 2

    지금도 기득권층에서 그걸 놓치기 싫어하는데 쉽게 바꾸기 힘들지도...
    중종반정 이후 신권이 너무 강대해진 상황이고 현재 명종 외삼촌의 패악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19.09.26 00:09
    No. 3

    여기서... 여러모로 고생하는 류성룡... 그런데 충무공께서 인조를 아시나요? 음.... 조선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백성들 세금 적고! 그만큼 재정상태도 가난하고!! 상업 발전도 적고!!! 여러 험한길이 있는 발전보다 안정적인 안정을 택했죠... 그래도 원역사에서 중기까지만 해도 충무공을 비롯해 양반들이 최소한 스스로의 책임감을 가지고 가진자로서 의무를 다했다는 것이죠. 이번에도 역시 충무공의 모습에 감동! 그나저나 이거 불안하네요... 충무공도 명종의 권력욕을 보았으니... 왠지 명종이... 암튼, 작가님 파이팅!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충호
    작성일
    19.09.26 07:15
    No. 4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파아란공
    작성일
    19.09.26 08:01
    No. 5

    조선의 인구도 부족한 건 아니지만 특권층들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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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8장. 그대의 추락(墜落) 지켜보겠다 - [1] +10 19.09.26 2,866 9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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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7장. 우리들의 미래(未來) - [1] +17 19.09.24 3,049 85 12쪽
24 6장. 견제(牽制) - [3] +7 19.09.23 2,995 83 13쪽
23 6장. 견제(牽制) - [2] +5 19.09.23 3,075 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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