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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나만의 이세계 건강원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도깹
작품등록일 :
2022.10.28 13:46
최근연재일 :
2023.03.18 11:00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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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8
추천수 :
655
글자수 :
220,857

작성
22.11.26 00:02
조회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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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1쪽

9. 쉬는 날.

DUMMY

“아! 이것들 가치가 모두 얼마라고요?”

“단순 보석으로서의 가치로만 보아도 천억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천억원요.”

“예. 일단 보석으로서의 가치만 대충. 대충입니다. 정말 대충. 경매로 붙이거나 더 따지면 더 오를 수 있고 당장 최하 가격으로 대충 따졌을 때의 가격입니다. 그것으로 따졌을 대 천억입니다.”


보석감정사의 말을 들은 조현민은 손톱을 살짝 깨물고 아주 잠시. 찰나의 순간 동안 생각하더니 보석감성사에게 말했다.


“지금의 감정가를 한강희씨에게 말하지 마세요. 아리에게도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하나의 비밀이 어둠 속으로 영원히 묻히는 순간이었다.


* * *


김청수는 연구소에서 나왔다. 점심만 먹고 곧바로 나온 참이었다. 조현민과 저녁 약속이 있기는 했지만 그 전에 만나 다른 여러 대화도 나누었야 했다. 한강희와 아리고 올 테고... 그리고 또 그게 아니고 달랑 저녁만 먹는다고 하더라도 딱 그 시간에 맞춰간다면 음... 그랬다가 얼마나 눈총을 받았던가! 조현만, 아리야 그렇다 쳐도 한강희는 같은 남자가 아니던가! 남자로서 같은 편을 드는 것은 국룰이건만 근데 실실 웃으면서 오히려 더... 역시 남자의 적은 남자였다. 어쨌든 또 같은 꼴을 당할 수는 없었다. 일찍 가야지! 그나저나...


“어이구 피곤해. 애인이 재벌집 사람 되니 보조가 사라져 더 힘드네. 빨리 보조나 좀 구해주지.”


사실 보조 연구원이 올뻔하기는 했었다. 실력이 아주 좋은 보조 연구원이. 다만 그 연구원에게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있었다. 끝내주는 미녀라는 것! 늘씬한 몸매에 외모도 좋고... 미스코리아 찍고 미스유니버스 1위까지 먹은 후 슈퍼모델 세계 1위까지 달성한...


“그런 활동 하면서 언제 공부를 했겠어요! 안 돼요!”


조현민의 한 마디에 보조 연구원으로 오지 못 했다. 그러면서 왜 다른 연구소로는 보낸 건데? 그곳도 김청수 자신이 있는 곳 만큼이나 공부를 해야 하고 연구도 해야 하고 중요한 곳이기도 한 곳을 보면 말이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면 오죽이나 좋을까. 왜 자신이 이토록 힘든데도 명색이 애인이면서 자신의 힘든 것을 생각해주지 않고 다른 곳으로 보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김청수였다. 그저 조현민이 야속할 뿐... 아무튼 일단은 조현민을 만나러 가는 중인데...


“어이 김청수.”


누군가 김청수를 불렀다.


“누구?”


김청수가 고개를 들어보니 처음 보는 덩치들이 담배를 뻑뻑 피워대며 길을 막고 있었다.


“누구시죠?”

“누구냐고?”


그 사이 조금 덩치가 작은 한 사람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 사람의 체격도 좋았지만 주변 덩치들 체격이 너무 좋아 손해를 보고 있었다.


“너 나 몰라?”

“예.”


그 말에 그 자는 뒷목을 잡았다.

“아 이 자식이! 야. 나 본 적 없어?”

“예.”

“왜 없어! 나 너 일하는 연구소에도 가고 말이야. 방송에도 나오고 했는데.”


그 말에 김청수는 그 자를 자세히 보더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이제 알겠군요. 우리 현민이 조카 이영진이로군요. 봤어요. 방송에서 마약에 미성년자 강간, 비행기 승무원 성추행, 유흥업소 종웝원 폭행, 기타 여러 갑질 사건에... 그게 뭐 자랑이라고...”

“뭐! 야! 그거 말고도...”

“우리 연구소에도 오기는 했죠. 근데 나 그때 연구하느라 신경도 안 썼습니다만...”

“내가 갔는데도 감히?”

“아! 그리고 내가 현민이와 결혼하면 나한테도 조카가 되니... 나도 이제 반말을 해야 겠지?”

“이 자식이!”


이영진이 분노를 터트렸다.


“어!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나 알고 그러는 거야?”

“무슨 상황인데?”

“흥! 조현민이가 겁도 없이 날뛰고 있지. 꼰대 놈은 무슨 약점을 잡혔는지 끌려다니고. 그래서 제대로 경고 좀 해주려는데 말이야.”

“아... 그래. 내가 눈치가 많이 없다는 소리를 듣기는 하는데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어. 그런데 말이지 너도 너다. 네 아버지보고 꼰대놈이라니... 이주열이가 불쌍하네.”

“흥! 꼰대놈이 꼰대놈이지. 그럼 꼰대분일까? 야!”


이영진이 좌우를 둘로보며 말했다.


“죽이지만 마.”


그러자 덩치들이 키득 웃으여 천천히 김청수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김청수는 그런 그들을 보며 무심한 눈으로 바라보고는 하품을 했다.


“하암... 시간없는데 현민이가 늦었다고 한마디 하겠네.”


그리고는 손을 뒤로 돌려 뭔가를 꺼냈다. 손을 떨치니 촥! 소리를 냄 펴졌다.


“삼단봉인가? 그까짓 것으로 뭘 하겠다고.”


이영진이 비웃었다.


“삼단봉이 아냐. 마나니움이 섞인 티타늄합금으로 만든 오단봉이지. 그리고 또 한 가지 말해주지. 우리 혀... 아니 누나는 항상 내게 적성대로 가라고 했단 말이지. 사람은 그래야 성공한다고. 하지만 난 적성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했지.”


말이 끝나는 순간 김청수의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헙!”


이영진의 눈이 커졌다. 김청수가 든 오단봉이 보이지 않았다.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자신이 고용한 덩치들이 비명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하이진이란 사람이 있지!”


김청수가 한발 물러나며 말했다. 이미 덩치들의 반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나머지 반은 손목을 부여잡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 하이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된 검도. 올림픽에서 메달의 획득 수가 줄어들자 현대검도의 종주국인 일본이 기존의 검도에 대한 입장을 버리고 경기 종목으로 추진해 정식 채택이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최악의 선택이 되었다. 정식종목 채택 이후 검도의 금은동 메달은 한국이 독차지해버렸다. 결국 한 국가가 금은동 메달을 독식 못 하게 규칙을 바꾸어 겨우 은메달을 획득하였지만 체면을 구길대로 구긴 셈이었다. 이때 검도계의 세계적인 스타가 등장했다. 바로 하이진이란 사람이었다. 올림픽, 세계검도선수권 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안 검도선구선수권 대회, 아시아태평양검도선수권대회, 등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심지어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의 패배는커녕 단 한 번의 유효타조차 허용하지 않은 강자 중의 강자였다. 검도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도 알 정도의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고백하기를 자신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사람이 단 한 명 있다고 했다. 자신이 승리는커녕 단 한 번의 유효타조차 날린 적 없는 강자.


‘그게 나야.’


하지만 굳이 말해 줄 필요는 없었다.


“내 친구야. 같이 검도를 했지. 나 가도 되지?”


천천히 걸어가며 덩치들 머리를 오단봉을 빡빡 때렸다. 그리고 이영진의 앞에 섰다.


“너!”

“예, 예...”


세상 무서운 것이 돈과 권력이지만 당장 눈앞의 폭력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는 법!


“너 또 한 번 이러면 이른다?”

“누, 누구한데...”

“골라봐. 너네 아빠 이주열. 내 애인 조현민. 내 친구 하이진.”

“그, 그런...”

“까불지 말라고. 죽기 싫으면.”


김청수는 휘파람을 불며 천천히 사라졌다. 한참 후...


“혀, 형님.”


이영진이 고용한 자가 아닌 원래부터 이영진을 따르던 자가 이영진에게 물었다.


“저 놈 왜 하이진은 들먹일까요? 하이진이 유명한 스포츠 스타인 건 알지만...”

“멍청한 놈아!”


이영진이 그 놈의 머리통에 주먹을 날렸다.


“하이진 아버지가 경찰총장이고, 하이진 장인이 검찰총장이잖냐!”


그리고는 이영진은 김청수가 사라진 곳을 보며 씨근덕거렸다.


“두고 봐라! 다 죽여 버릴테니까!”


* * *


“포르티움 압력솥은 조금만 기다리면 배달이 될 거예요. 그런데 정말...”


조현민은 헤라를 슬쩍 본 후에 물었다.


“그것으로 헬하... 아니 개소주를 내릴 건가요?”


그러자 대답은 헤라가 했다.


“상관없어요. 걔네는 걔네고 저는 저니까요. 군인이 전쟁터에서 사람 죽였다고 그 군인 피할 건 아니잖아요. 더욱이 중간지대 헬하운드 쓸 거고요.”

“라고 하네요.”


한강희도 마음이 좀 놓였다.


“그런데 지구에도 마나가 퍼져있을 줄은 몰랐네요.”


헤라가 코를 킁킁거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기왕 마나가 퍼질바에야 어! 웹소설에서처럼 상태창 떡 나오고. 어! 게이트 떡! 나오고. 어! 몬스터 떡! 나오고 어! 그러면 얼마나 좋아. 아... 갑자기 떡 먹고 싶네 왜 일까?”

“그런 상황되면 수많은 사람 죽는 지옥이 되는데 뭐가 좋나요? 그리고 떡떡 거리니 떡 먹고 싶은 건 당연하겠죠.”


가볍게 한강희를 말로 눌러 버린 헤라는 다시 한 번 코를 킁킁거리고는 말했다.


“그런데 제가 살던 세상의 마나와는 좀 달라요.”

“그렇지? 그럴 거야. 만약 같다면 너도 벌써 걸렸을걸. 마나 탐지기라는 것이 있어서 다 알아낼 수 있어.”

“저도 들었어요. 그런데 2형의 경우 탐지기로 못 잡는다면서요?”

“음... 그건 그런데...”

“그렇다면 그건 마나 탐지기라지만 실제로는 마나가 아닌 다른 것을 탐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헤라의 말에 모두들 서로를 바라보았다.


“자, 잠깐! 무슨 말이지?”


김청수가 급히 물었다.


“여기 마나는... 여러분들은 잘 못 느끼시는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후각이 뛰어난 저는 느낄 수 있거든요. 여러분들은 그냥 마나가 다르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살던 곳의 마나와 이곳의 마나는 기본적으로 같아요.”

“기본적으로 같다고?”

“예. 그렇기때문에 마나로 인해 이상이 생긴 몸을 한강희 세계에서 얻은 약재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죠. 이독제독. 이마나제마나.”

“흐음... 그렇다는 건 근본적으로 잘 못 되었다는 건가?”


김청수가 심각한 얼굴을 했다.


“지구인들은 마나라는 것에 대해 모르니까요. 지구인들에게 마나라는 건 판타지 속에 나오는 것이잖아요. 그러다 지구에 지구의 과학으로는 알 수 없는 신비한 에너지가 들어오자 판타지에서 쓰던 용어인 마나란 이름을 붙인 것 뿐이죠. 그리고는 마치 판타지 속의 마나인양 생각한 것이고요. 마나란 이름을 붙인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을 수도 있어요.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로 지구의 판타지 속의 마나와 비슷한 부분도 있기는 한데 그건 마나란 에너지의 특성 때문인 것이지요.”

“흐음... 어쨌든 근본적으로 잘 못된 것은 확실하군.”

“단언하자면 지구인들은 마나에 대해 오만했던 겁니다.”

“할 말 없군.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지.”

“제가 1형과 2형을 보았으면 합니다. 그러면 차이를 조금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은...”


김청수는 난색을 했다. 당장은...


“가죠.”


조현민이 일어섰다.


“어? 왜?”

“헤라가 보고 싶다잖아요.”

“하지만...”

“있군요.”

“있네요.”

“왜 일어나는데?”


김청수만 어리둥절해 할 뿐이었고...


‘아직 저녁때 아닌데...’

‘쉬는 날 다 끝났네 힝.’


한강희와 아리는 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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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13. 흑백의 성자. 23.02.13 5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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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2. 헤라클래스병. 23.01.09 67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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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12. 헤라클래스병. 22.12.24 95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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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1. 아리 학교에 가다. 22.12.08 103 4 10쪽
34 11. 아리 학교에 가다. 22.12.04 112 5 8쪽
33 10. 뱀파이어와 리플리. 22.12.02 96 5 12쪽
32 10. 뱀파이어와 리플리. 22.11.30 86 3 10쪽
31 10. 뱀파이어와 리플리. 22.11.29 94 3 11쪽
30 10. 뱀파이어와 리플리. 22.11.28 9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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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8. 새로운 고객들. +1 22.11.20 237 8 11쪽
21 8. 새로운 고객들. +1 22.11.19 246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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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7. 호구 잡기. +1 22.11.17 250 12 9쪽
18 7. 호구 잡기. +1 22.11.16 256 11 10쪽
17 7. 호구 잡기. +1 22.11.15 283 11 10쪽
16 7. 호구 잡기. +3 22.11.14 327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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