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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님의 서재입니다.

무한의 초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djs2511
작품등록일 :
2019.04.07 10:55
최근연재일 :
2019.08.11 02:08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69,033
추천수 :
1,363
글자수 :
184,703

작성
19.04.07 12:13
조회
2,957
추천
39
글자
9쪽

각성인 듯 각성 아닌 각성 같은 너~-1

열심히 하겠습니다.




DUMMY

"후우 후우 후우 후우"


쉭! 쉭! 쉭! 쉭!


약수터를 향해가는 산길 중간에 위치한 공터

사람이 드문 이곳에 이른 아침부터 괴상한 막대기를 휘두르는 청년이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검술 수련하는 것이 검의 고수처럼 느껴질 법한데 검의 궤적을 자세히 보면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것 같았다.


"하아 하아 하아.... 젠장~이런 거 휘두른다고 진짜 능력자가 될수있겟어?"


나는 밀려오는 처량함에 마구잡이로 휘두르던 막대기를 내던졌다.


아버지의 유일한 유산

이것을 볼 때마다 어릴 적 희미하게 남아있는 아버지가 떠올랐다.


무심한 사람

장애를 안고 있는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버려두고 그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


아버지는 항상 내개 말씀하셨다.

우리 집안은 한때 엄청나게 잘 나갔다고


조상들 중에서는 영화 속 무인처럼 강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말을 하곤 했다.

어릴 적 나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으나 철이 들기 시작하자 얼마나 허황된 소리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자신의 말씀이 맞다 고 우기셨다.

그 증거로 방금 전 바닥에 내팽개쳐진 저 막대기...... 아버지는 검이라고 우기는 막대기를 증거랍시고 보여주곤 했다.


특별할 거 없는 막대기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손잡이 부분과 검신이라고 추정할 만한 경계 부분에 큼지막한 수정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제외하면 거무칙칙한 막대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따위 막대기가 아니라 떵떵거리며 살게 땅이라도 좀 물려주지! 어머니 고생 안 하게......"


한참 투덜거리다 햇빛이 새벽을 물리듯 점점 날이 밝아 오자 막대기를 챙기고 공터를 벗어났다.


저벅 저벅


조심히 발걸음을 옮기며 약수터를 내려가는 길

산 밑에서 검은 인영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거기 비켜!!~~!!!"


유교 사상이 철저한 한국에서 초면부터 말을 놓는 정체불명의 인영은 사람이 낼 수

없는 속도로 나를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갔다.


"우왓!!!!!"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스피드한 인영을 보며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능력자

현 세계에서 유일하게 차원 게이트를 공략할 수 있는 존재

아마 방금 전 스쳐 지나간 사람은 능력자 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속도로 달릴 수 있을까?

연습하면 되지 않냐고 물어볼 수는 있지만 사람이 엄마 젓을 먹을 때부터 연습한다고 해서 치타보다 빨리 달릴 순 없다.


노력? 재능?

모든 게 뛰어나다고 해서 생물학적으로 가진 스펙을 넘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런 법칙을 무시하는 존재들이 있었는다.

능력자라 불리는 존재들


'이크 늦겠다. 빨리 가야지'


부러움이 가득 담긴 눈으로 능력자가 사라진 곳을 보다 문득 내가 잊고 있던 시간이 생각이 나 부랴부랴 산을 내려갔다.


산을 내려온 나는 커다란 대문 앞에 멈춰 선후 성을 연상시킬 정도의 거대한 저택을 쳐다보았다.


"이런 집이 정말 내 집이었으면....."


말을 하고 있는 나도 얼마나 허황된 소리인지 안다.

이 집은 현재 시세가 못해도 120억 원이나 하는 초호화 저택이다.

잘 산다고 소문난 이쪽 동내에서도 탑에 속할 정도의 집값이다.


연봉 1억이 120년간 숨만 쉬면서 모아야 저 집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자와 세후 월급을 감안하면 몇십 년 더 추가되겠지만 나에겐 그저 동경에 가까운 집이다.


"늦기 전에 준비나 하자"


궁상을 떨던 나는 대문을 열고 들어섰다.


끼이이이이익


다른 사람이 보면 이해 못 할 장면이었다.

방금 전까지 이 집을 사고 싶다며 부러움이 담긴 중얼거림을 내뱉던 이가 이 집 문을 열고 들어선다?


혹시 저 집을 털려는 건 아닐까???

에이 고등학생이 무슨 능력이 있어 이런 집을 털까~


애석하게도 이곳은 내가 거주하는 곳이다.

집주인으로써 가 아니라 고용인의 자식으로서


대문을 지나 정원을 가로지르는 큰길을 택하지 않고 정원의 변두리 담벼락에 붙어있는 샛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군자는 대로행이라 하였는데 대문을 넘어선 후로는 큰길이 아닌 담벼락에 붙어있는 샛길로 이동해서 걸었다. 도둑고양이처럼 말이다.

갑과 을의 역할이란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거지만


그렇게 길을 걷다 본관 옆에 있는 약간 허름하고 작은 건물 앞에 멈춰 섰다.

이곳이 내가 거주하는 곳


단층의 건물 안에는 몇 개의 방이 있었고 난 그중 한 곳의 방문을 열었다.

조심스레 열린 방문 사이로 보이는 불이 꺼진 방

난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 살금살금 기어들어갔다.


10분도 되지 않아 이곳 사람들은 아침 일과가 시작되겠지만 그 10분 만이라도 나로 인해 수면을 방해하고 싶진 않았다.


다들 고달플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불이 꺼진 방을 최대한 조용히 들어선 나는 곤히 자고 있는 동생과 어머니를 보았다.


"보람이 이 녀석은 다 큰 처자가 배 까놓고 자는 것 봐라"


작은 투덜거림과 함께 이불을 덮어줬다.

그리고 어머니를 슬쩍 쳐다보니


"헉!!!"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눈을 뜬 체 나를 조용히 보고 계셨던 것이다.

순간 나도 모르게 헛바람을 들이킬 수밖에 없었다.


"어. 어머니 일어나셨어요?"


쓱~


조용히 일어난 어머니는 손을 움직여 말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일찍 일어나서 어디 갔다 왔니?]


"네 운동할 겸 약수터 갔다 왔어요"


[배고프지? 엄마가 아침밥 차려줄게]


나는 일어서려는 어머니를 붙잡았다.


"약수터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먹고 왔어요 좀 더 쉬세요 어머니"


[편의점 음식 너무 자주 먹지 마 몸에 안 좋아]


"네 어머니"


이미 깨어버린 어머니는 일어나 아침 일과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후다 다다닥


오늘따라 본관이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다행히 그 싸가지는 아직 나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후우 후우 후우~"


약간의 숨이 차올랐지만 그 싸가지 보다 빨리 도착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철컥~


젠장! 숨 좀 돌리게 늦게 나오지 여하튼 부지런한 싸가지

현관문이 열리며 나 또래... 그래... 분하지만 나보다 어려 보이는 여자애가 이 집의 실세인 집사와 함께 문을 나왔다.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치는 싹수의 모습은 솔직히 이뻤다.

키는 작은 편이지만 작은 만큼의 몸매 비율이 환상적이었고

여우를 연상시키는 얼굴에 잡티 하나 없는 흰 피부 누가 보던 미인이라고 부를만한 비주얼이었다.


분명 나와는 같은 나이지만....


"안녕하세요. 아가씨"


마치 머슴이 대감댁 아가씨에게 인사하듯 머리를 깊숙이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휙!


인사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끄덕거림조차 없이 내 옆을 스쳐 지나가는 싸가지

그녀가 지나간 것을 느끼자 나는 숙였던 머리를 올렸다.


"받게나 성준 군"


"네..."


곁에 있던 집사는 그녀의 가방을 내개 건네 주었다.

집사가 건네준 가방....

이 상황이 나와 그녀와의 관계였다.

나의 어정쩡한 표정을 읽은 집사는 약간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기 분수에 맞게 살게 그 어떠한 의심도 품지 말고 그 어떠한 의문도 가지지 말고 그저 자신의 분수에 맞게만 살아가게 그게 오래 살아가는 길일세"


비수가 되어 가슴에 박힌다.

가난하게 태어나면 가난하게 지내야 하하고

부유하게 태어나면 부유하게 지내야 하는 세상


용이 나와야 할 개천은 말라 버린 지 오래고 기존의 기득권들은 고착되어 변화의 억제를 최대한 줄인 사회의 룰을 만들었다.

그 결과 극단적인 대물림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대부분이라고 칭할 정도로 고착되어버린 게 현실이다.


"빨리 가보지 않아도 되겠는가? 아가씨가 차에서 기다리겠는데?"


"아!!!"


정신이 번쩍 들며 대문을 향해 나아갔다.

아니나 다를까 인상 쓰고 있는 싸가지와 운전기사가 눈에 보였다.


"죄.. 죄송합니다. 아가씨"


퍽!!!


"컥!!!"


난 정강이를 부여잡았다.

아오 저 싸가지 좀 늦었다고 바로 조인트를!!!!


그나마 다행인 것이 저 싸가지가 싹수만 없다 뿐이지 악한 인간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럽게도 상위 능력자에 속하는 싸가지

작심하고 내 정강이를 찼으면 아마 내 정강이는 아마 ㄱ자로 부러졌겠지....


낑낑대는 나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본 운전기사는 뒷좌석 문을 열어 싸가지를 태우고는 차량에 탑승했다.


"아! 잠깐 나 아직 안 탔어요~~"


아픈 정강이를 부여잡고 보조석에 탄 나는 가벼운 목 인사를 건넸으나 운전사는 심드렁하게 반응했다.


익숙했다. 무시 멸시 괄시 천시 하지만 그렇다고 주눅 들면 그땐 정말 지는 것 같았기에 난 뻔뻔함을 택하곤 했다.

최소한의 반항이자 스스로의 위안처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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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각성인 듯 각성 아닌 각성 같은 너~ -3 +11 19.04.07 2,322 35 8쪽
3 각성인 듯 각성 아닌 각성 같은 너~ -2 +9 19.04.07 2,468 32 9쪽
» 각성인 듯 각성 아닌 각성 같은 너~-1 +6 19.04.07 2,958 3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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