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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여행자 한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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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quiet
작품등록일 :
2022.11.02 21:36
최근연재일 :
2024.03.20 23:50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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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9,831

작성
22.11.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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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4화 개구리 왕자 (13)

DUMMY

시포의 몸무게는 문어 일행이 봤던 정보와 달리(30년의 시간이 흘렀기에) 90kg까지 불어 있었으며 몸에 연결된 생명 유지 장치까지 포함한다면 200kg을 훌쩍 넘었다.


물론 한이라면 이 정도 무게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지만 시포의 크기가 문제였다. 이런 거대한 시포를 들고 주민들의 시선을 피해 웅덩이를 나간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한은 비닐을 다 씌우고 나서야 그 사실을 생각했다. 한은 주머니에서 지게를 꺼내 조립하며 시포에게 말했다.


"혹시···가 아니라 무조건이겠지. 니네 동료들 만나면 니가 잘 말해. 안 그러면 다 죽여야 되잖아."


시포는 한의 말에서 배려를 한다는 태도를 느꼈다. 그런 시포는 한의 말을 지적했다.


"어차피 저들은 내가 떠난다면 모두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라는 걸 자네도 알고 있지 않은가. 마치 저들을 살려준다는 식으로 말하는 자네의 그 태도는, 자네가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나?"


한은 지게 조립을 멈추고 시포를 쳐다봤다.


"자네도 봤겠지만 이 행성에는 아무것도 없네. 지금까지 이곳에 살고 있던 모두가 내 몸에서 나오는 르톡신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자네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것 아닌가. 이 곳에서 살아가지 못한다면 행성을 떠나는 방법 뿐이겠지. 하지만 자네가 나를 데리러 왔다는 건, 벌써 우리의 유일한 우주선이 자네들 손에 들어갔다는 걸 방증하고 있네. 자네가 지금 당장 저들을 죽이지 않는다고 해서 저들을 살려주는 건 아니라네. 결국 자네가 저들 모두를 죽이는 것이야."


시포의 말을 다 들은 한은 대꾸했다.


"개소리 하고 있네. 목숨이 붙어 있으면 그 뒤는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야."


"내가 듣기에는 오히려 자네가 하는 말이 궤변같네만. 그렇다면 자네가 저 상황이라면 방법이 있다는 말인가?"


"내가 여기 오면서 본 놈들만 수십이거든? 그 정도 숫자면 여기 정거장 정도는 충분히 털고도 남아."


"누구든 자기 일이 아니라면 그런식으로 말을 하지만, 자네는 정도가 심하군."


"또 개소리."


"현실적으로 가능한 말을 하게나. 저들이 기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무슨 수로 살아남을 수 있겠나?"


"살고 싶으면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은 쳐봐야지. 상대가 기업이든 국가든 뭔 상관이야? 그리고 발버둥 쳤는데도 죽으면 그럼 그냥 그 정도 인생인 거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네로 인한 인과라는 것은 변하지 않네."


"지랄. 그러면 니는 밖에 상황 다 보고 있었으면서 뭘 했는데? 지들끼리 싸우고 개판 날 동안?"


한은 웅덩이에서 내전이 일어났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기에 저런 말을 했다. 시포는 그런 한의 말을 단순히 지금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소한 다툼들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뭘 했냐는 한의 말에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은 시포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니가 이제 와서 그딴 말 하는 자체가 이상한거지."


시포가 아무 대답이 없자 한은 말을 이었다.


"그저···, 논쟁일뿐이네···."


그런 한의 말에 시포는 혼잣말을 하듯 읊조렸다.


시포가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갈 거 같지 않아 보이자 한은 그를 지게에 올려 짊어지고 계단을 올랐다.


한이 이 방에 들어오고 나갈 때까지 십 여 분의 시간이 흘렀지만 밖의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방금까지 고성이 오가며 말싸움을 하고 있던 자들은 이제 몸싸움으로 번져 있었고, 몸싸움을 하고 있던 자들 중 몇은 미동도 없이 길거리에 쓰러져 있었다.


건물 더미를 맨손으로 파헤치고 있던 한 생명체는 무너진 건물에 깔려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기도 했다.


부모를 잃은 것처럼 보이는 울고 있던 작은 생명체는 여전히 계속해서 울고 있었지만 눈물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었고 울음소리는 갈라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거대한 시포를 발견하고 몰려드는 생명체들이 있었다. 그 수는 어림잡아도 백 명은 넘어 보였다.


그들은 시포를 보고는 무릎을 꿇고 절을 하듯 엎드렸다.


그들 중 시포를 짊어지고 있는 한에게 관심을 가지는 생명체는 몇 없었다.


몰려든 생명체 중 하나는 청장이 떠나기 전 민간인들을 규합해 이곳을 수습하라고 했던 자였다.


그는 청장이 떠나고 청장의 말대로 민간인들을 규합해 사고 현장을 수습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군경이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한낱 공무원인 그의 명령을 들을 생명체는 없었다.


그나마 지능이 조금 높은 생명체들의 경우, 그의 명령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옳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겠지만 그런 자들을 하나하나 찾아 말을 전달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누가 지능이 높고 누가 낮은지, 그리고 지능이 높은 자는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혼자였다. 몸뚱이 하나로 그 모든 일을 해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노력했다. 아무도 자신을 돕지 않는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 완전히 자리 잡자, 그는 혼자서라도 사상자를 구하기로 결정했다.


그런 와중 한 곳으로 인파가 몰려들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쳐있던 그는 혹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누군가 대신 해주고 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에 사로잡혀 몰려들고 있는 인파 속으로 섞여 들었다.


그리고 그가 본 것은 시포를 짊어지고 있는 한이었다.


한을 처음 보는 그였지만 그 자가 이 사태의 원흉이라는 것은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공무원인 그가 처음 보는 생명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한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 뭔가를 할 수는 없었다.


자신을 둘러싼 수 많은 인파를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왕을 짊어지고 있는 한을 공격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왕은 자신에게 몰려든 인파에 무언가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격리용 비닐을 덮고 있는 왕의 작은 목소리는 수많은 소리 속에 묻혔기에 무슨 말인지 알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인파에 휩쓸리며 왕을 바라보고 있던 그에게 한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왜 저자가 왕을 업고 있는 것이며 지금 왕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자신의 나라를 초토화 시킨 저 생명체와 어떤 관계길래 저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시포는 잡혀가는 것이라기에는 너무 평온해 보였다. 그리고 현상금 사냥꾼은 시포를 배려해 그를 업은 채로 그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물론 이성적으로 생각해 봤다면 결론은 결국 시포가 잡혀가고 있다는 것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에 그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약해져 있었다.



궁금증은 곧 분노로 바뀌었다.


정확한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분노했다.


그는 소리쳤다.


"그 자는 누구입니까!"


처음에는 그의 소리가 왕에게 닿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 있던 이들의 입을 막기에는 충분했다.


그는 또 소리쳤다.


"그 자는 누구입니까!"


여전히 그 소리는 왕에게 닿지 못했다. 하지만 생명체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 시선의 끝에는 그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왕과 한도 보게 되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리쳤다.


"그 자는 대체 누구입니까!"


그제서야 왕은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언가 그에게 말했다.


하지만 왕의 노쇠한 목소리가 비닐 밖으로 나가 그에게 닿을 리는 없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한이 그에게 소리쳤다.


"왕은 잡혀간다! 대신 너희는 살려주겠다!"


그 말을 듣자 앞의 상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왕과 가까이 있는 자들은 하나같이 울고 있었다.


눈물만 뚝뚝 흘리는 자부터 자신의 가슴을 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통곡하고 있는 자까지.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단지 눈에서 눈물만 흐를 뿐이었다.


인파는 수백 명으로 불어있었다.


그 뒤로도 왕은 무언가 말을 더 했다. 그리고 앞에 있던 생명체들은 한이 지나갈 수 있게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생명체들도 이에 동참했다.


그도 그랬다.


한은 천천히 걸었다.


단지 분위기를 깨는 게 싫었던 것이었지만 배려라면 배려였다.


그러고 한은 방금까지 왕에게 소리치던 생명체의 앞을 지나갔다.


그 순간 왕은 분명하게 그를 보며 말했다.


"살아남게. 어떻게든 살아남아야하네."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입을 열면 울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한 채 고개만 연신 끄덕였다.


그렇게 수백 명의 군중을 지나 웅덩이를 빠져나온 한은 문어에게 연락했다.


"이쪽으로 우주선 갖고 와요. 상황은 다 정리 됐어요."


- 확실하니? 확실히 다 죽인 거니?


"뭔, 빨리 오기나 해요."


한은 아무도 죽이지 않고 빠져나왔다는 말을 하면 말이 길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 대충 얼버무렸다.


한은 시포를 내려둔 뒤 불타버린 우주선이 생각나 문어가 도착하기 전에 다녀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시포에게 말했다.


"잠깐 다녀올 테니까 도망가지 말고 있어."


시포는 그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웅덩이를 내려가자 방금 왕이 마지막 말을 전했던 생명체가 군중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었다.


한은 그 모습을 무시하고 불타버린 우주선으로 걸음을 옮겼다.


'남아있는 게 있으려나.'


우주선에 다가간 한은 조종실에 있는 비상문을 발로 민 채로 단분자 커터를 이용해 잘라냈다.


문이 잘리며 안쪽으로 쓰러졌다.


그 문을 밟고 한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 밑에 깔린 불타버린 욘의 시체를 발견했다.


불에 탄 시체는 뾰족한 귀만이 그가 욘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 새끼가······.'


욘의 시체를 본 한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대충 짐작했다. 그리고 그 뒤로도 우주선 안을 더 살펴봤다.


챙길만한 물건은 남아있지 않았고 욘을 제외한 다른 시체도 나오지 않았다.


다른 시체가 없는 것을 확인 하고 서야 한은 자신의 짐작에 확신을 가졌다.


물론 모든 상황을 완전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주선의 폭발 원인이 욘이었다는 것에는 확신했다. 그리고 그 정도면 한에게는 충분했다.


'아 맞다. 얘도 수배자랬지.'


한은 문어가 했던 말을 생각하고 문을 들어 깔려있던 욘을 꺼냈다.


그리고 수배자 압축키트를 꺼내 욘의 시체를 넣고 압축시킨 뒤 챙겼다.


한이 우주선에서 나와 시포가 있는 곳으로 가는 중에도 연설은 끝나지 않고 있었다.


시포에게 한이 도착하자 타이밍 좋게 멀리서 우주선이 날아오는 게 보였다.


우주선이 다가오는 걸 본 한이 문어에게 연락했다.


"정리 다 됐으니까 내려와도 돼요."


한의 연락을 받은 문어는 근처에 우주선을 착륙시켰다.


한은 시포가 얹혀진 지게를 지고 우주선에 탑승했다.


우주선 안은 아직 비릿한 냄새가 남아있었지만 한이 청소를 해놓고 갔을 때보다 좀 더 깨끗해져 있었다.


완전히 기운을 차린 카디르가 한번 더 청소를 해 놨기 때문이었다.


한은 시포를 창고 앞에 내려놓은 뒤 카디르에게 말했다.


"독 뽑으려면 밀폐된 공간이어야 되거든. 창고에 공간 좀 만들자."


- 개구리 왕자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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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41화 몽둥이 찜질 (7) 24.03.20 3 1 11쪽
67 40화 몽둥이 찜질 (6) 23.06.25 9 1 10쪽
66 39화 몽둥이 찜질 (5) 23.04.29 18 1 10쪽
65 38화 몽둥이 찜질 (4) 23.02.17 17 1 10쪽
64 37화 몽둥이 찜질 (3) 23.02.13 15 1 11쪽
63 36화 몽둥이 찜질 (2) 23.02.02 20 2 11쪽
62 35화 몽둥이 찜질 (1) 23.01.30 24 2 13쪽
61 34화 싼 게 비지떡 (3) 23.01.27 27 2 10쪽
60 33화 싼 게 비지떡 (2) 23.01.25 24 2 10쪽
59 32화 싼 게 비지떡 (1) 23.01.20 32 1 10쪽
58 외전 도르 야 지브 듀므 지 (4) 23.01.14 29 1 10쪽
57 외전 도르 야 지브 듀므 지 (3) 23.01.11 31 1 11쪽
56 외전 도르 야 지브 듀므 지 (2) 23.01.11 28 0 10쪽
55 외전 도르 야 지브 듀므 지 (1) 23.01.10 35 0 10쪽
54 31화 수금 (7) 23.01.08 37 2 13쪽
53 30화 수금 (6) 23.01.07 36 2 10쪽
52 29화 수금 (5) 23.01.05 36 2 10쪽
51 세계관과 설정 (4) 23.01.05 41 0 11쪽
50 28화 수금 (4) 23.01.04 36 2 12쪽
49 27화 수금 (3) 23.01.03 38 1 10쪽
48 26화 수금 (2) 23.01.01 42 2 10쪽
47 25화 수금 (1) 22.12.31 45 2 10쪽
46 외전 시포 앙 티바 (13) 22.12.28 42 2 12쪽
45 외전 시포 앙 티바 (12) 22.12.27 39 2 10쪽
44 외전 시포 앙 티바 (11) 22.12.25 40 1 14쪽
43 외전 시포 앙 티바 (10) 22.12.24 39 0 13쪽
42 외전 시포 앙 티바 (9) 22.12.21 42 2 11쪽
41 외전 시포 앙 티바 (8) 22.12.18 43 1 10쪽
40 외전 시포 앙 티바 (7) 22.12.14 44 1 10쪽
39 외전 시포 앙 티바 (6) 22.12.13 43 1 10쪽
38 외전 시포 앙 티바 (5) 22.12.07 49 2 10쪽
37 외전 시포 앙 티바 (4) 22.12.05 48 1 11쪽
36 외전 시포 앙 티바 (3) 22.12.04 47 2 11쪽
35 외전 시포 앙 티바 (2) 22.12.02 49 2 10쪽
34 외전 시포 앙 티바 (1) 22.11.30 49 1 10쪽
33 세계관과 설정 (3) 22.11.26 54 2 11쪽
» 24화 개구리 왕자 (13) 22.11.24 49 1 11쪽
31 23화 개구리 왕자 (12) 22.11.23 48 2 11쪽
30 22화 개구리 왕자 (11) 22.11.22 53 2 13쪽
29 21화 개구리 왕자 (10) 22.11.21 50 1 10쪽
28 20화 개구리 왕자 (9) 22.11.18 53 1 12쪽
27 19화 개구리 왕자 (8) 22.11.18 54 1 12쪽
26 18화 개구리 왕자 (7) 22.11.17 52 1 12쪽
25 17화 개구리 왕자 (6) 22.11.16 53 1 10쪽
24 16화 개구리 왕자 (5) 22.11.15 53 2 13쪽
23 15화 개구리 왕자 (4) 22.11.14 53 2 14쪽
22 14화 개구리 왕자 (3) 22.11.13 53 1 14쪽
21 13화 개구리 왕자 (2) 22.11.13 58 2 12쪽
20 12화 개구리 왕자 (1) 22.11.12 59 2 14쪽
19 11화 도둑 고양이 (3) 22.11.11 63 2 15쪽
18 10화 도둑 고양이 (2) 22.11.11 66 2 14쪽
17 9화 도둑 고양이 (1) 22.11.11 65 2 13쪽
16 8화 야마 (2) 22.11.11 64 2 11쪽
15 7화 야마 (1) 22.11.11 70 2 12쪽
14 외전 치중옌 (5) 22.11.10 68 1 13쪽
13 외전 치중옌 (4) 22.11.09 70 1 11쪽
12 외전 치중옌 (3) 22.11.09 75 1 13쪽
11 외전 치중옌 (2) 22.11.06 80 1 13쪽
10 외전 치중옌 (1) 22.11.06 89 2 12쪽
9 세계관과 설정 (2) 22.11.05 98 1 12쪽
8 세계관과 설정 (1) 22.11.05 115 2 16쪽
7 6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 (6) 22.11.04 113 2 12쪽
6 5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 (5) 22.11.04 114 2 12쪽
5 4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 (4) 22.11.04 122 1 15쪽
4 3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 (3) 22.11.04 131 1 12쪽
3 2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 (2) 22.11.04 159 1 14쪽
2 1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 (1) 22.11.02 219 2 11쪽
1 프롤로그 22.11.02 298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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