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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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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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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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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독일군의 포로가 된 나타샤

DUMMY

슐레프 중대와 마흐땅 중대가 기껏 감제 고지를 점령했으나, 소련군의 강력한 기갑부대에 의해 다시 퇴각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감제 고지에 도착한 표도르는 전차병들과 함께 자신의 IS-3 전차에서 하차해서 박살이 난 진지를 바라보았다.


'...'


독일군이 소련군의 전선줄을 끊어놓고 퇴각했기 때문에 유선을 다시 깔아야 했다. 트럭이 천천히 감제 고지 위로 올라오고 있었고, 트럭 뒷칸에 있는 방차통이 돌아가면서 언덕에 와이어가 깔리고 있었다.


정치 장교 블라슈크가 트럭에서 하차해서 독일군 중전차대대에 의해 난 감제 고지를 확인했다. 중대 지휘소 쪽에 있던 류드밀라, 안나가 바닥에서 얼어붙어서 죽은 크세니야를 보고 달려갔다.


"크세니야!!!"


크세니야의 시체는 고약하게도 가슴쪽이 풀어 헤쳐져 있었다. 얼굴과 가슴쪽 피부 밑에 모세혈관때문에 얼어붙은 시신의 피부는 진홍색으로 보이고 있었다.이 참혹한 광경에 안나가 질질 짜기 시작했다.


"허엉...으허어엉..."


류드밀라가 크세니야의 옷을 여며주었다.


"나타샤! 나타샤!!"


"나타샤가 안 보여!"


류드밀라와 크세니야가 징징거리자 파블리첸코가 걸어와서 말했다.


"어차피 매일 죽어. 익숙해져야 해. 흐어엉...흐어어엉..."


블라슈크는 주먹을 세게 쥐었다. 그리고는 침착하게 지도를 보며 명령을 내렸다.


"각 감제 고지에 통신망은 유무선 2중으로. 예상 접근로에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 매설한다. 기온이 낮아 지뢰가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크니 적 예상 접근로에 반드시 철조망을 깐다. 현재 철조망은 충분한가?"


"네! 충분합니다!"


그 때, 정치 장교 안토노프가 트럭에서 하차했고, 블라슈크가 보고했다.


"각 반마다 사격 구역 할당하고, 각 고지마다 10시간에 한 번씩 수색 정찰 실시하라고 명령 내렸습니다."


안토노프가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17시까지 적 예상 접근로 좌표 정확히 측정해서 보고하라고 전달하게. 19시에 포병대와 회의가 있네."


한편, 슐레프 중대는 퇴각하다가 작은 마을을 발견한 상황이었다. 오토와 전차병들은 마을을 예의 주시하며 주의를 살폈다.


"연기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다 피난간건가?"


은밀하게 정찰조를 보냈지만 마을에는 인기척이 전혀 없었고, 슐레프 중대는 마을로 진입했다.


"장작 때와!!"


그렇게 슐레프 중대는 마을을 점령하고 불을 때고 휴식을 취했다. 오토 또한 자신의 소대원들과 함께 좁아터진 집에 들어가서 불을 때고는 몸을 녹였다.


"으아아..."


"살 것 같다..."


오토가 말했다.


"뭐 남기고 간거 없나 찾아봐!"


어차피 피난민이 쓸만한건 다 챙기고 갔겠지만 혹시나 버터 하나라도 있으면 그렇게 유용할 수가 없을 것 이었다. 마티아스가 덜덜 떨며 옷장으로 달려갔다.


"어디 담요라도 없나..."


터억!


"으아아악!!!"


옷장 안에는 나타샤, 뽈리나, 마가리타, 키라, 옥사나가 덜덜 떨며 숨어 있었다. 나타샤 일행 모두 독일군을 향해 총을 겨누었고, 전차병들 또한 소련 여군들에게 총을 겨누었다.


"총 내려!! 총 내려!!"


다들 방아쇠울에 손가락이 들어간 일촉즉발의 상황, 나타샤가 먼저 자신의 총을 내리며 자신의 조원들에게 외쳤다.


"총 내려!"


나타샤가 먼저 총을 내려놓가 뽈리나, 마가리타, 키라, 옥사나 또한 천천히 총을 내려놓았다. 다들 독일군에게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잠시 뒤, 슐레프 중대장이 들어와서 나타샤 일행을 확인했다. 뽈리나가 러시아어로 욕설을 퍼부었다.


"건드리면 네 놈들 다 죽을 줄 알아!! 조만간 우리 쪽 전차 부대가 올거야!!"


마가리타가 전차병들에게 외쳤다.


"뭘 꼴아봐!! 죽고 싶냐!!!"


슐레프 중대장은 포로들을 오두막 하나에 가두고, 얼마 남지 않은 철조망을 오두막 주위에 둘러서 철저하게 포로들을 보호하도록 했다. 그렇게 오두막에 나타샤 일행만 남게 되었다. 키라가 울음을 터트렸다.


"우리 이제 어떻게 합니까!"


옥사나가 말했다.


"우리 쪽 전차 부대가 분명 구하러 올거야! IS-3 전차는 티거보다 강력하다고!"


"우리가 살아있다는걸 모르면 어떡하지?"


"이 오두막에 우리가 있는걸 모르고 포탄 날리면 어쩌지?"


마가리타가 울음을 터트린 키라에게 말했다.


"울지 마. 수분 빠져나가."


뽈리나가 이를 갈며 말했다.


"놈들에게 약해보이면 안된다고."


키라도 아랫입술을 깨물고 울음을 참았다. 옥사나가 말했다.


"혹시 놈들이 뭔 짓 하려고 하면 거길 물어뜯어버려!"


나타샤는 머리가 팽팽 돌아가기 시작했다. 방금 전 비극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런 엄청난 위기에 처하게 되자 아까 전에 슬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놈들도 바쁠테니 항상 감시는 못할거야! 탈출할 수 있을지도?'


그 때, 슐레프 중대장이 통역을 할 수 있는 바실리와 함께 오두막에 들어왔다. 슐레프 중대장이 말했다.


"모두 통역해주게. 포로들은 제네바 협정의 보호를 받을 것 이고, 귀하들은 안전하게 후방으로 이송될 것 이다. 그리고 제네바 협정에 서명하면 포로도 감시인 하에 외출이 허용되고 더 많은 식량을 배급받을 수 있다! 또한 전향할 경우 자유와 함께 식량 보급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다! 전향자는 국토 재건, 물자 운송, 그 외 잡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도 있을 것 이다."


나타샤가 속으로 생각했다.


'저...전향하면 일자리랑 돈도 준다고?'


통역을 듣던 뽈리나가 물었다.


"그 말은 제네바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 식량을 주지 않는다는 뜻입니까?"


바실리가 이를 통역했고 슐레프 중대장이 대답했다.


"독일군은 국제법을 준수한다! 서명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식량은 줄 것 이다! 아! 들어오게!"


마티아스 녀석이 소련 여군 포로들을 위해 쥐꼬리만한 식량을 갖고 왔다. 손바닥만한 빵 한덩어리를 다섯 명이 나누어 먹어야 할 것 이었다. 나타샤와 동료들은 빵조각을 먹고는 차가운 물을 삼켜 목 뒤로 넘겼다.


나타샤는 머리를 굴렸다.


'그럼 서명해야 먹을 것을 더 준다는 뜻이네...'


아무래도 서명을 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는 좋을 것 같았다. 그 때, 옥사나가 우렁차게 외쳤다.


"웃기지 마! 제네바 협정은 무슨! 그딴거 절대 서명하지 않겠다!"


나타샤가 머리를 굴렸다.


'그래! 협상은 이렇게 해야하는거야! 이렇게 하면 놈들도 뭔가 더 좋은걸 제안하겠지?'


나타샤가 외쳤다.


"그렇다! 우린 절대로 파시스트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 이다!"


나타샤가 속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전향할 때까지 계속 좋은 조건에서 협상을 해야해! 본토에서 일자리를 얻으면 좋을거야!'


나타샤의 속뜻을 모르는 옥사나, 뽈리나, 키라, 마가리타가 모두 감동했다.


'여...역시!!'


키라가 속으로 생각했다.


'난 전향은 안하더라도 서명은 할까 고민했는데!'


다들 외쳤다.


"서명 따윈 안할거야!"


슐레프 중대장은 나타샤 일행의 몰골을 보았다. 나타샤라는 이 상병은 훈장이 있기는 했지만 전혀 능력은 없어 보였고 그냥 여군이라 상징적으로 뿌린 훈장을 받은 것이 분명했다. 다들 병사들일 뿐이라 딱히 얻어낼 것도 없어보였다. 슐레프 중대장이 외쳤다.


"뭐 그럼 할 수 없군. 푹 쉬시오!"


그렇게 슐레프 중대장은 바실리와 함께 오두막 밖으로 나갔다. 나타샤가 이에 당황했다.


'이...이게 아닌데...'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다. 옥사나가 외쳤다.


"저흰 절대 전향 따윈 하지 않을 겁니다!"


"제네바 협정 서명도 조심해야 해! 우리 정보가 다 가는거야!"


나타샤가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


"제네바 서류에 군번, 이름, 생년월일만 쓰는거는 국제법에 의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어."


'그냥 서명하면 되는건데 저 옥사나 망할 년 때문에!!'


키라가 말했다.


"근데 우리한테 뭐 별로 알아내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옥사나가 외쳤다.


"아니야! 정보에 관심이 없는척 하면서 우리가 알아서 털어놓게 만들려는거야! 이럴때 절대 넘어가면 안된다고! 그렇죠? 상병님!"


나타샤가 대답했다.


"그...그렇지! 좀 있다가 다시 들어올거야! 분명히!"


그렇게 나타샤와 동료들은 추운 오두막 안에서 슐레프 중대장이 다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찬바람이 쌩쌩 들어왔다. 나타샤가 오두막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보았다. 철조망만 설치되어있었지 딱히 보초를 서는 독일 병사들도 없었다. 어차피 탈출을 시도해봤자 이 오두막이 마을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잡힐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나타샤가 외쳤다.


"저기요!! 저기요!!!"


오토가 나타샤가 있는 오두막에 걸어가서 물었다.


"무슨 일인가!!"


나타샤가 외쳤다.


"추우니까 난로에 불을 피워주세요!!"


오토는 나타샤를 바라보았다.


"불을 피워달라고?"


'러시아어 할 줄 아네?'


"네!!!"


"그럴 순 없소!"


'???'


"왜요?"


오토는 나타샤를 상대하기 귀찮아서 자신의 오두막으로 서둘러 달려갔다. 이런 추위에 병사들이 동상에 걸릴 위험을 감수하면서 가져올 땔감을 포로들에게 나눠줄 이유 따위는 없었다.


나타샤가 외쳤다.


"제네바 협정에 의하면 포로를 위해서 최소한의 권리를 챙겨줘야 하는 &$@%"


오토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외쳤다.


"여기는 동부전선이야!!"


나타샤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저 시발 새끼가!!!'


잠시 뒤 트럭이 왔고, 나타샤와 소련 여군들은 일단 궁둥이(지휘소, 식당, 기타 여러 가지 편리한 시설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보내지기로 했다. 총을 든 독일군의 지휘 하에 나타샤와 동료들은 한 명씩 트럭에 타야 했다.


'으갸갸갸...'


옥사나, 뽈리나, 키라, 마가리타는 MP40을 들고 있는 독일군을 흘끗거리며 쳐다보았다.


'우리가 여자니까 방심하고 있을거다...방심했을때 총을 뺏고 이 트럭도 뺏으면...'


나타샤 또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타샤가 슬쩍 러시아어로 입을 열려고 하는데, 독일군이 외쳤다.


"거기! 포로끼리 사담 금지다!!"


트럭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궁둥이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나타샤가 속으로 생각했다.


'언덕을 넘을때 잽싸게 뒤로 빠져나와서 굴러가면 탈출할 수 있을지도!'


하지만 이 추위에서는 탈출에 성공한다고 한들 길을 찾을 수도 없었고 혼자 가다가 얼어죽을 확률이 높았다. 트럭 내부에서도 이즈빗 코펠 근처만 견딜만했지, 1m만 떨어져있어도 살이 에이는 것 같았다.


트드등 트드드드등 트드드드등


그렇게 나타샤와 동료들은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었고 트럭은 어느 새 궁둥이에 도착했다. 그리고 궁둥이에는 바로 슐츠 대위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슐츠 대위는 1부에 한스 파이퍼의 상관이다.)


슐츠 대위가 외쳤다.


"불미스러운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여군 포로들이 있는 오두막 주위는 철조망을 깔아두도록!!"


슐츠 대위는 통역사를 시켜서 나타샤와 동료들에게 외쳤다.


"독일군은 국제법을 준수하오! 여기서 잡일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식량을 배급받을 수 있을 것 이오! 물론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소!"


나타샤가 외쳤다.


"하겠습니다!"


나타샤의 말에 마가리타, 옥사나, 키라, 뽈리나의 얼굴이 모두 사색이 되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 때, 나타샤가 눈짓을 했고, 마가리타, 옥사나, 키라, 뽈리나가 속으로 생각했다.


'뭔가 상병님이 뜻이 있는거야!!'


결국 다들 잡일을 하기로 했다. 슐츠 대위가 외쳤다.


"고맙소!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오! 일단 휴식하시오!"


슐츠 대위가 나간 다음, 나타샤가 말했다.


"일단 놈들 말에 따르는 척 해야 탈출하기 쉬울거야!"


옥사나가 외쳤다.


"역시 상병님이라면 다른 뜻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마가리타가 말했다.


"맞습니다! 설마 상병님이 전향하려고 할리는 없지 않습니까?"


나타샤는 사실 식량을 더 배급받고 싶어서 잡일을 한다고 했기에 뜨끔했지만 태연하게 외쳤다.


"어떻게던 꼭 탈출할거야! 그러니 기회를 노리자고!"


작가의말

내일 다른 일정이 있어서 오전에 못 올려서 미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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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오늘도 평화로운 하와이 2 +27 22.12.22 174 5 12쪽
842 오늘도 평화로운 하와이 +35 22.12.21 21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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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이의 있습니다 +24 22.12.19 207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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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조국에 대한 배신 +4 22.12.12 130 3 12쪽
832 007 첩보작전 +21 22.12.11 118 3 12쪽
831 디트리히 본회퍼 +8 22.12.10 118 3 12쪽
830 첩보원 삼총사 +19 22.12.09 130 4 11쪽
829 우크라이나 합병 계획 +215 22.12.08 22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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