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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서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들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근서
작품등록일 :
2018.06.29 12:30
최근연재일 :
2022.06.07 20:00
연재수 :
872 회
조회수 :
24,599,268
추천수 :
1,181,563
글자수 :
5,79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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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여 기간 : 대여 시부터 편당 1일, 최대 90편 이상 9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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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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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34쪽

안녕하세요.

연재를 시작한지 어느덧 4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지나갔습니다. 우선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즐거웠습니다.

긴 시간동안 꾸준하게 연재를 하는 것 자체도 쉽지는 않았으며 중간 중간 이런저런 일들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의 마침표를 찍고 돌이켜보니 생각보다도 더 재미있었고 행복했던 4년으로 느껴집니다.

소설의 분량이 많은 만큼 다양한 소재를 욕심껏 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작은 제가 보고 싶은, 재미있어하는 이야기였으며 마지막까지 그런 마음으로 키보드를 눌렀습니다. 먼 여정을 나란히 걸어주신 독자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 분들께서도 즐겁게 쓴 글과 함께하신 시간동안 즐거우셨기를 바랍니다.


소설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마지막 부분은 초반부분과 함께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부터 시놉시스가 나와 있었습니다. 한유진이 성장하면서 한유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현제와 서로의 양육자 관계로 발전하여 자기 자신을 제대로 마주보게 된다면 25살 한유현을 보내주면서도 다시금 맞이하는 해피엔딩이 가능해진다, 였지요. 덤으로 세상도 구하고요^^

다섯 번째 근원과 하얀새, 25살 한유현의 상태와 초승달, 성현제의 자세한 설정까지 완성되어 있었기에 결말 부분을 쓰는 것은 다른 때보다 쉬운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말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아 보였기에 초반에는 정해놓은 마지막에 무사히 다다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처음 생각했던 그대로의 엔딩에 다다랐고 만족스럽게 완결이라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소설의 본편은 한유진이 스스로를 받아들이며 가장 큰 목표를 이루는 것에서 끝이 났습니다. 한유진은 25살의 동생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었던 말을 전했고 비로소 제대로 된 작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1화에서 한유진이 한유현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말을 해주었더라면 그때 동생의 죽음을 힘겹게나마 받아들였을 겁니다. 소원석이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없다 하였을 때 슬퍼하면서도 시간을 되돌린다는 생각까진 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회귀를 하고 동생의 시신을 되찾겠다 마음 먹었다더라도 죄책감에 휩싸여 스스로를 필사적으로 몰아세우기까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미 보내준 동생보다는 현재 곁에 있는 가족들을 더 소중히 여겼겠지요.

하지만 한유진은 동생과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하지 못했고 사랑한다는 말은 키워드로 남게 되었습니다. 감화 키워드는 한유진이 해야 하는 말임과 동시에 함부로 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소설은 한유진이 하지 못했던 말과 함께 끝이 나며 키워드는 사라지게 됩니다.

이룰 것을 모두 이루고 쌓여있는 것을 모두 풀어낸, 마침표를 찍기 가장 걸맞은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 후 이어진 에필로그는 마무리 짓는 후일담이면서도 시작인 프롤로그입니다. 가장 크고 중요한 목표를 이룬다 하더라도 삶은 끝나지 않으니까요. 한유진을 비롯하여 소설 내에 등장한 모든 캐릭터들과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까지 각자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남은 네 개의 근원들은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게 될 겁니다. 가장 높은 산은 어린 혼돈이 머물던 곳으로 그와 연관이 되겠지요. 끝없이 흐르는 날개는 에필로그에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가장 깊은 샘은 박예림과 산호, 인어여왕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모든 색의 보석은 자신을 드러내줄 그림자를 필요로 하게 될 겁니다. 그 그림자는 자칭 동생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죠. 유명우와 유하늘은 시스템 관리자로서 협력하며 각 근원의 세계에 속한 사람들 또한 어떠한 방식으로든 함께하게 되겠지요. 자신들의 일이니까요.

태초의 불은 일단은 물러났으나 한유현이라는 또 다른 길을 보게 된 이상 쉽게 포기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다시금 한유현의 자리를 탐내게 될지도 모르죠. 문현아는 마리사와 엮이게 되며 본편에서보다 오히려 더 바빠집니다. 시한부인 마리사는 점찍은 후계자를 자신의 자리에 앉히려 들 테고 그것을 방해하려는 에블린에 마리 또한 모친과의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겁니다. 강소영은 일단은 길드원인 에블린 때문에 비명을 지르게 되겠지요. 강소영의 SOS에 리에트가 뛰어들고 에밀리와 힐러&보조계 체계를 새로 잡으려던 노아 또한 뒷덜미를 붙잡힙니다. 깨어난 시그마는 신세를 졌으니 문현아를 도울 테고 인형술사도 어쩔 수 없이 거들겠지요.

아이들은 학교를 가며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동생들을 지키고 싶은 한결은 성현제의 재산과 함께 가지게 될 권력의 효용성에 대해 고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도하민은 햄스터를 사랑하는 평범한 카페주인이 되고 싶겠지만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석하얀은 바깥 세계와 접촉하려 노력하고 석시명은 미국 지부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겠지요. 민지수도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하려 할 겁니다.

그밖에도, 그 모든 이야기가 서로 영향을 주며 가지가 가지를, 또다시 가지와 가지를 끝도 없이 뻗어나갑니다. 이름조차 제대로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 또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겠지요.

그렇기에 한유진의 에필로그는 프롤로그이기도 합니다. 한유진은 물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시작입니다.


소설의 본편과 에필로그까지도 이렇게 제가 생각해두었던 대로 끝이 났습니다.

다만 그래도 고생한 주인공을 집에는 보내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이 조금 들더군요^^; 때문에 한유진이 집에 도착하는 귀가외전을 고려중입니다. 성현제까지 집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며 외전의 연재를 한다면 내용상 에필로그처럼 짧게 끝낼 순 없을 것 같아 내년 이후가 될 듯합니다. 덧붙여 이북 단행본에는 권마다 외전을 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외전 미수록 권도 후에 추가가 가능하지 싶습니다.


연재 중에는 언제 끝날까 싶기도 하였지만 이렇게 막상 끝을 맞이하니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당장 내일부터 연재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기도 하네요. 외전도 쓰기 시작해야 하고 게임도 마무리해야 하며 밀린 일들도 처리하는 등 할일은 많건만 마음 한구석이 벌써부터 허전해집니다. 작품 밖의 일들을 포함하여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니 이후로도 간간히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재 내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긴 여정을 함께 해주신 독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언제나 행복하고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래로는 그간 쌓여온 소설과 관련 된 이야기들입니다.



제가 판무 장르소설을 읽기 시작한 지는 퍽 오래 되었으나 종이책이 주이던 시절 이후 한동안은 손에서 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이 헌터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현실과 다른 환경입니다. 특히 마법이나 검기, 정령 등이 있고 몬스터와 이종족이 존재하는 환경에 따른 사회적인 변화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SF 장르도 비슷한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고요.

그런 저에게 있어 헌터물은 정말이지 새롭고 흥미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아포칼립스물에 가까운 재난이 터졌음에도 던전이라는 완충구역이 존재하여 현대의 문명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신세계와 섞여드는 사회라니요. 여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능한 랜덤적인 각성까지. 재미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헌터가 만들어내는 사회의 새로운 신분제는 판타지 배경에서도 종종 생각하곤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한 나라를 뒤엎을 만한 무력을 지닌 개인이 가져다주는 신분제 변화 같은 것 말이죠.

일명 중세 판타지 배경에서는 보통 왕과 귀족, 평민 등의 신분이 존재합니다. 만약 마법사나 소드 마스터 등이 교육과 비밀스런 비법 전수, 혈통과 같은 닫힌 계급이라면 신분제는 공고하겠지요. 귀족과 평민의 차별은 아예 다른 종족 수준으로 극심할 겁니다. 반면에 우연히 천재가 툭툭 튀어나오는 세계관이라면 신분제가 존재한다더라도 상당히 느슨해지지 않을까요.

‘얘들아 평민이라고 막 대하면 안 된다. 바로 저번 달에 옆 동네 영주가 누명을 씌웠던 농부네 둘째가 최상급 정령과 계약을 해 영주 목을 날려버렸잖니. 조심해야해. 따라 해봐, 평민도 사람이다.’

‘모 자작이 보살피던 고아들 중 하나가 대마법사가 되었다니 뭡니까. 자작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데 시골 귀족이 하루아침에 대귀족 뺨치게 된 거죠.’

계층 이동이 무작위로 일어나고 그 사례들이 쌓이게 되면서 사회적으로도 변화가 생겨날 겁니다. 여기에 이종족과 몬스터까지 얹으면 더욱 다양한 사회가 만들어지겠지요.

이런 것이 현대에, 현대 문명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세세한 조건과 설정에 따라 얼마나 많은 변화가 탄생할까요. 상상만으로도 즐거웠어요.


그래서 맨 처음에는 ‘던전과 각성자의 등장에 따른 현대사회의 변화와 던전 생태계 조사 보고’와 비슷한 소설(?)을 쓰려고 했습니다.

등급이 나누어지며 강력한 개인 무력을 지닌 새로운 신분이 현대의 보이지 않는 계급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이고 경제적 문화적인 부분도 상상할 여지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작중에서도 기존 에너지와 마석의 충돌이 약간이나마 나왔었지요. 포션의 등장으로 거대 제약회사들도 뒤집어졌을 겁니다. 포션의 일반 판매에 대한 로비가 이루어져 미국에서는 비각성자는 포션 사용이 불가능하기도 했습니다. 의사는 의외로 힐러와의 마찰이 크지 않았습니다. 힐러의 수가 비각성자까지 감당하기엔 너무 적으며 의사가 힐러로 각성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죠.

‘힐러가 우리 밥그릇 다 뺏어가는 거 아니냐.’

‘문외한이 각성했다고 사람 치료하겠다 나서는 것부터가 맘에 안 들어. 힐러는 무슨.’

‘야! 방금 학회 건물 근처에서 던브 터졌대! 우리 교수님 힐러 각성함!’

‘헐······.’

‘히, 힐러님 최고!’

또한 힐러는 물리적인 손상과 저주, 독 분야 위주였기에 상비약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하급 포션과 달리 의사를 대체할 수는 없었습니다. 작중에서 한유진의 다리를 치료하듯 힘을 합치는 케이스도 나오기 시작했기에 더더욱 함께 가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물론 상급 힐러에 대한 견제는 있었습니다만 의사 또한 완벽한 신체재생은 매혹적으로 느꼈지요.

각성자의 등장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또 다른 분야는 스포츠일 겁니다. S급이 나서면 세계 신기록이 하루아침에 갈아치워지니까요. 결국 각성자와 비각성자&하급각성자 스포츠는 따로 나누어지게 될 겁니다. 작중에서도 스포츠 이야기가 조금 나왔었지요.

사실 초기에는 S급 길드들이 몰락하는 프로스포츠의 지원을 위해 구단을 가진다, 라는 설정도 있었습니다. 회귀한 한유진이 한유현에게 구단설립만큼은 하지 말라고 진지하게 말리기도 했을 예정이었어요. 그놈의 야구 구단이 해연 욕을 제일 많이 먹게 했다고요. 문현아나 성현제 등의 S급이 시구하고 경기 망하면,

‘구단주도 팀 소속 아니냐 구단주 나와, 구단주! 구단주가 던져라!’

‘성현제 구단주로서 책임지고 번개 떨어뜨려라! 차라리 정전시켜서 겜 끝내자.’

‘구단주가 공치는 거 한번만 보면 소원이 없을 듯.’

난리도 나고요. 덧붙여 세성 썬더스의 마스코트는 강소영의 강력한 주장으로 드래곤이었습니다.

실생활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기겠지요. 작중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무공해 마석 에너지와 던전 리셋을 이용한 쓰레기 처리는 던전의 등장이 인류의 멸망을 도리어 늦추었다 해도 좋을 것입니다. 던전으로 인한 멸망을 막아낸다면 또 다른 이유의 멸망은 던전이 막아주는 일종의 보상인 셈이었어요.

물론 좋은 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문제점들도 생겨나겠지요. 각성 등급은 물론이고 인벤토리로도 차별을 하게 될 겁니다.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는 던전 부산물 제작 물건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런 것으로도 급을 나누게 되겠죠.

‘인벤우산 그거 얼마 한다고 물 줄줄 흘리고 다니냐. 개민폐.’

‘요즘 가방 들고 다니면 없어 보임.’

작중 회귀 전 시점에서 초중고등학교는 인벤토리 사용 금지 구역이 되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안전을 위해서지만 교과서며 자잘한 학용품까지 전부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가 두드러지기 때문도 있었지요.

던전 부산물 제작 물건, 일명 인벤XX가 늘어나면서 관련 범죄도 생겨나게 될 겁니다. 작중 백화점에서 인벤토리 사용 금지 구역을 만들어 놓기도 했지요. 아이템 외에도 인벤가구나 인벤가전, 인벤장식품 등을 도난당하거나 반대로 도난 누명을 씌우는 일도 생길 거예요. 테러도 보다 쉽게 발생할 테니 갈수록 인벤 금지 구역이 늘어나고 이러면 인벤이 무슨 소용이냐는 불만도 나오겠죠.

계약서 악용이야 말할 것도 없을 겁니다. 던전에서 사람 묻어버리는 강력 범죄도 발생하고 어린아이를 비롯한 약자를 납치해 각성시켜 부려먹거나 특수 스킬을 지닌 사람 자체를 거래하기도 할 겁니다. 스탯 등급이 낮으면서도 유용한 스킬을 가진 각성자는 무척 고가에 팔리게 되겠지요.

사실 작중에서 한유진의 가치는 비교적 낮게 표현되었습니다. 상급 각성자와 맞먹는 몬스터 사육, 각성소질 확인, 공격 스킬 효과 두 배, 능력치 두 배, 각성자의 최적화 스킬 습득과 등급 상승.

현실에는 각성자가 없으니 인기 온라인 게임에서 단 하나 존재하는 아이템이라고 친다면 게임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 날 겁니다. 작중 드러난 능력인 앞의 둘만 하더라도 최강의 군대를 끝없이 육성 가능한 유일한 아이템 같은 것이니까요.

그런데 작중에서는 현실입니다. 납치를 밥 먹듯이 당해도 이상할 것 없거니와 강대국의 압력도 들어올 만합니다. 특히 최적화 각성과 스킬 습득은 정말로 위험하다 싶어 계속 감추어 두었습니다.

원래라면 작중에서 정도의 납치 시도로 끝나지 않을 텐데 너무 노려지면 주인공의 행동에 제약이 크기에 적당히 축약해두었죠. 한유진이 모를 뿐 실패로 돌아 간 납치 시도가 더 있었다는 설정입니다^^

그렇게 각성으로 인간의 가치를 올리기 쉬워졌으니 인신매매가 극성일 겁니다. 저주나 특수스킬 등을 이용한 범죄도 넘쳐나겠지요. 그런 범죄가 생겨남에 따라 그에 대처하는 방식들 또한 다채롭게 나타날 겁니다. 플러스가 마이너스를 만들고 마이너스가 다시 플러스를 만들어 낼 거예요.


하지만 이런 설정집에 가까운 글은 나만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연재를 하게 된다면 보는 사람이 조금은 있었으면 싶더군요.

그래서 캐릭터가 좀 매력적이라면 설정집도 그럭저럭 읽을 만하겠지, 하고 주연 캐릭터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세계관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었기에 그에 맞추어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지요.

가장 처음 소재는 회귀였습니다. 시간을 되돌린다 하여도 기억을 지닌 한 없었던 일이 되지는 못하기에 되돌려진 시간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삶이었죠. 회귀가 스스로의 삶에 대한 후회이며 돌이키고 싶다는 미련인 만큼 주인공의 최종적인 성장은 과거를 받아들이고 현재의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되었습니다.

한유진의 삶의 미련이자 목표로서 한유현이 만들어지고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이자 튼튼한 자기애의 이상형으로서 성현제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직 이름도 없는 뼈대였죠.

한유현과 성현제의 성별은 주인공과 동일하게 하였습니다. 설정과 스토리상 이성이라면 아무래도 성애적인 쪽으로만 해석되기 쉽겠다 싶어서였습니다. 동성인 쪽이 더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크다 판단했습니다.

태생 S급들은 성별에 따른 변화가 없기에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습니다. 자아가 강하여 육신에 구애받지 않으며 사회에 섞이지 않고 단독 생활이 가능하기에 어떠한 성별이든 무관하게 타고난 본질 그대로를 유지합니다. 한유현은 아예 불이 되어도 한유현이었죠. 때문에 한유현과 성현제는 한유진의 성별에, 리에트는 노아의 성별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리에트가 남성이고 노아가 여동생이면 아무래도··· 폭력성도 더욱 두드러지고 독자 분들의 거부감이 클 것 같더라고요^^; 자매는 좀 괜찮았겠지만 그보다는 누나를 둔 남동생이 가장 낫겠다 판단했습니다. 마리사도 마리와 동성으로 정했으며 마리가 여성이기에 여성이 되었습니다.

한유진은 양육자라는 위치와 설정 상 남성으로 결정했습니다. 한유진 한유현 성현제가 여성이어도 괜찮겠는데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한유진이 여러 가지 이유로 너무 위험한 느낌이랄까요. 역시 이건 아니다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캐릭터들을 만들고 스토리를 짜다보니 어느새 주객전도가 되어버렸더군요. 던전과 각성자의 등장에 따른 현대사회의 변화를 붙잡고 어쩌나 고민했지만 둘 다 넣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둘 중 좀 더 쓰고 싶었던 것은 한유진 쪽이었고, 결국 보고서는 한유진의 이야기로 바뀌면서 군데군데 스토리와 크게 관련 없는 설정묘사라는 흔적으로 남게 되었지요.

던전과 각성자의 등장으로 변화한 개인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즐거웠지만 살짝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그래서 에필로그에서는 설정 관련이 꽤 들어갔고 외전을 연재하게 된다면 역시나 그런 부분이 본편보다 좀 더 들어가지 싶습니다.


토대를 다져놓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걱정 된 것은 전투씬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전투씬을 써본 적이 없었거든요. 심지어 1인칭 주인공 시점인데 주인공은 약했습니다. 자연히 주변 인물들의 전투가 많아지고 1인칭 관찰자시점 전투씬을 써야만 했죠. 전투씬 초보자에게는 막막하기 그지없어 정 안되면 주인공이 F급이라 S급들의 속도를 눈으로 따라가지 못했다, 전투 시작했고 뭐가 터지고 부서지고 깨지더니 전투 끝났다~ 로 표현해 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 선생님 스킬의 감각 공유였습니다. 쓰는 입장에서는 제일 필수적이며 소중한 스킬이었어요. 덕분에 전투씬을 1인칭 전지적 관찰자시점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전투씬은 주로 무협과 홍콩 느와르 영화와 드라마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80년대에서 90년대의 것들이었죠. 정확히는 옛날에 본 것들을 바탕으로 머릿속에 영상을 구성한 다음 그 영상을 소설에 맞게 편집해서 글로 옮기는 방식이었습니다. 영상을 글로 바꾸다 보니까 잘려나가는 부분이 상당해서 매번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어 성현제의 사슬에 전류가 스민 채로 몸을 휘감듯이 움직이고 있으면 수없이 번득이는 빛에 의해 얼굴의 그림자가 계속해서 위치를 바꾸게 됩니다. 특히 밤이면 꽤 멋진 분위기가 되지요. 얼굴만이 아니라 몸 전체, 전투 중인 상대까지 빛과 그림자가 끊임없이 산란하게 되는데 이걸 글로 옮길 방법이 없었습니다. 움직임 하나하나 빛이 어떻게 비치고 그림자가 어떻게 드리우는지 적을 수는 없으니까요. 영상으로는 한 번에 표현이 되는데 말이죠.

소설에서는 집중되는 부분 부분의 컷을 묘사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뭔가 부서지고 튀어오를 배경을 두었지요. 영상에서도 허공에 주먹을 날리면 그게 얼마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곧장 들어오질 않습니다. 사람이 나뒹굴어도 맨바닥에 먼지만 날리면 임팩트가 없죠. 식당 2층에서 떨어지면 식탁이든 의자든 부숴야 보는 사람에게 그 충격이 더욱 잘 전해집니다. 바닥에 금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왕이면 뚜렷하게 입체적인 형체가 확실하게 부서지며 파편이 날리는 게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그런 류의 액션 영상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연걸의 황비홍 시리즈입니다. 전투씬은 무기, 특히 검을 쓰는 것을 선호합니다만 황비홍만큼은 예외였어요. 물론 황비홍이 검까지 들었을 때는 눈이 돌아갔지만 우산과 맨손도 최고였죠. 주위 사물과 지형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액션이면서도 무술 고수로서의 정적인 매끄러움이 들어가 있어 더욱 제 취향이었습니다. 덤으로 로맨스도 좋았어요. 특히 1편의 그림자가 귀여웠죠.

황비홍만큼 영향을 많이 받은 동방불패는 제가 무협을 좋아하게 된 계기이면서 무협 소설을 한동안 멀리하게 된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접한 무협 소설이 동방불패였는데··· 동방불패가 원작에서는······ㅠㅠ. 당시 동방불패 영화의 인기 때문인지 제목도 소오강호가 아니라 동방불패로 나와 당연히 동방불패가 주인공이겠구나 생각하고 8권이나 되는 분량에 흥분했었는데 예상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어린 나이에 충격을 크게 받고 동방불패 포함 무협 소설은 볼 생각도 안했다가 그로부터 몇 년 후에야 다시 시도하고 소설 또한 좋아하게 되었지요.

동방불패를 처음 볼 때는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동방불패는 여성인 연인도 있는 남자인데 같은 남자인 영호충과 왜······? 싶었습니다만 보다보니 이내 저렇게 잘 어울리는데 아무렴 어때로 바뀌었어요. 마지막의 그 아련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외모도 그렇고 여성에 가깝게 생각하고 납득했더니 2편에서는 동방불패가 여자와 이어 집니다??? 하지만 동방불패인걸요. 그럴 수도 있지요. 동방불패는 이런 부분을 포함해 여러모로 영향을 받은 작품입니다.

전투씬의 분위기는 홍콩 느와르 쪽을 지향했습니다. 특히 어둑하면서도 섹시한 텐션이 도는 분위기를 무척 좋아합니다만 당연히 모든 장면이 그럴 수는 없었죠. 그래도 넣을 수 있을 때는 욕심껏 넣었습니다. 전투씬 외의 대화 장면 같은 것에서도 팽팽하게 당겨지는 공기와 느릿하고도 아슬아슬한 움직임, 클로즈업을 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글로 옮기려니 상상했던 것보다 부족해서 종종 아쉬웠어요.

성현제와 송태원의 전투는 나이 충분히 먹은 어른들인 만큼 더욱 진득하길 바랐지만 원했던 것만큼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연령등급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었고요. 악몽 던전의 한유진 성현제 송태원 전투씬도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좀 더 팽팽한 텐션과 위험한 분위기가 강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제한을 두고 표현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역시나 악몽 던전에서 한유진 한유현의 전투도 원래 이미지는 좀 더 위태로운 느낌이어야했는데 약간 심심했습니다. 무엇보다 머릿속은 영상이다 보니 어떻게 노력하든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어요.

전투씬은 모자이크를 하거나 카메라를 돌리는 느낌으로 표현했습니다. 팔다리가 잘려도 부상의 자세한 묘사는 가능한 생략했죠. 채터박스 파티 때의 한유진VS한유진은 다른 의미로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원래는 정신적인 면에서 더욱 어둡고 피폐했지만 기존보다 묘사를 축약했습니다. 처음 쓴 것은 선을 넘었다 싶었어요. 표현을 어느 정도 선까지 하느냐는 내내 고민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은 지도의 항공뷰와 거리뷰였습니다. 캐릭터들이 다들 서울에 살지만 서울 지리를 잘 모르다보니 지도를 잡고 살아야 했습니다. 서울 외의 지역과 해외도 마찬가지였어요. 직접 가본 곳도 있었지만 기억에 의존하기엔 한계가 있어 열심히 지도를 들여다봤습니다. 물론 사전은 기본입니다.


담고 싶었던 주제들은 작중에서 충분히 말하였기에 덧붙일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해석은 독자 분들의 몫이기도 하고요. 사람마다 제각기 다양하게 생각하고 읽어내는 쪽을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다만 한유현에 대해서는 예외입니다. 정확히는 한유현의 본성입니다.

한유현은 한유진의 목표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다른 존재’의 대표였습니다. 다른 태생 S급들보다도 더욱 이질적으로 표현 되었지요. 그래서인지 한유진만 사랑하는 한유현에 대해 문의는 물론이고 좀 과격한 항의도 여러 번 받았습니다.


한유현은 현대사회 인간의 시점으로 보았을 때 많이 이상합니다. 단 한 명만 바라본다는 것도, 그 사람이 없으면 죽는 것도, 소중한 사람을 삼키고 싶어 하는 것도 전부 정상이 아니라고 느껴질 겁니다. 그래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초반부에는 한유진 또한 한유현이 주류사회에 속하는 평범한 인간이 되길 바랐으니까요. 한유진이 한유현을 인간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 틀 안에 넣으려고 한 것이 비극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유현은 작중에서도 여러 번 서술 되었듯이 ‘다른’ 존재이지 ‘잘못 된’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이 아닌 불의 특성을 따랐기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거부감이 심했을 것이다 싶은 한유진을 따라 죽는 것 또한 완결 즈음 나왔듯이 평범한 죽음이 아닌 불 그자체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감정은 애초에 품을 수 없었던 불이며 한유진을 삼키고 싶은 것은 서로 대화하고 타협했지요.

한유현은 바뀔 필요가 없으며 바뀌어서도 안 되는 존재입니다.


판타지 장르이기에 인간 외의 존재로 더욱 두드러지게 표현 되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또한 그러합니다. 인종이나 국가, 성별, 나이 등의 확연하게 다른 것 외에도 모두가 조금씩은 다 다릅니다. 그리고 달라도 괜찮습니다. 주류사회에 속하지 않아도 그것이 고의적으로 타인을 해치고 나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잘못 된 것이 아니에요.

물론 현실에서는 주류와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좋지 못한 시선을 받거나 차별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잘못 되지 않았으며 고쳐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쳐줘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나와 다르구나 하고 지나치면 됩니다.

동시에 나와 다른 상대를 바꾸려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또 무조건 이해해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중에서 한유진은 한유현을 너무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하다가 목숨까지 내어주려고 하거나 검이 되려고 하기도 했었죠. 상대를 이해해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나 자신을 버려서까지 받아주어서는 안 되겠지요. 나 또한 상대와 다른 존재이니까요.

작중에서 한유현은 한유진만을 사랑하는 불로서 받아들여졌습니다. 한유진만이 아닌 주위 다른 사람들도 이상하긴 한데 한유현이니까, 한유현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갑니다. 물론 타인을 해치는, 한유진을 삼키고 싶다는 욕망만큼은 거부당했습니다. 그 본성 자체를 고치지는 않았지만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양보하고 참기로 하였지요.

이런 한유현을 보편적인 인간답게 고치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이, 주류에 속하지 못한 것이 고쳐야만 하는 잘못 된 부분이라고 말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렇기에 한유현을 바꾸려 들어선 안 됩니다. 몇 번을 문의하셔도 제 대답은 항상 같습니다.


한유진만을 사랑하는 한유현을 고치지 말아주세요. 한유현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신다면 더더욱 본성 그대로를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 되었다 생각하셔도 됩니다. 한유진 또한 한유현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으니까요. 사실 그러긴 어려운 일이지요. 별론데, 마음에 들지 않아 라고 느끼는 것은 당연히 자유입니다. 저도 저건 좀··· 싶은 생각을 종종 합니다^^; 무심코라도 타인을 평가하지 않기란 정말 힘든 일이죠. 사회적인 생물로 태어난 이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더라도 고치려 하진 않으시길 바랍니다. 한유현만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요. 타인에게 고의적으로 피해를 입히거나 스스로를 심각하게 망가뜨리는 일이 아니라면 뭐 어떻겠어요.


만약 한유진과 한유현의 입장이 반대였다면 좀 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유진의 사회 속의 한유현이 아닌 한유현의 사회 속의 한유진인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한유진이 동생이었을 겁니다. 불의 종족이 모인 사회는 감정이 극히 적으며 생애에 소중한 사람을 단 한 명 두나 없는 경우가 더 많겠지요.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면 함께 불타오르는 것이 축복입니다. 두 사람이 영원한 하나의 불꽃이 되어 더욱 거대한 불에 속하게 되는 거죠.

그것이 당연한 사회에서 한유진은 특이하게도 풍부한 감정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불의 사회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돌보지도 않고 아이들도 그게 당연합니다만 한유진은 달랐죠. 부모가 싸늘하자 상대적으로 작아서 매달리기 쉬운 형을 졸졸 쫓아다닙니다. 그렇게 한유현은 유일하게 사랑하는 상대로 한유진을 인식하게 되고 한유진도 그것을 받아들였어요. 형을 무척 사랑하기도 했지요.

다만 한유진은 불이 되는 것만큼은 무서웠습니다. 자신이 성인이 되면 한유현과 함께 타올라야 했지요. 모두들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했고 심지어 한유진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한유현은 유독 순수한 불의 기운을 지녔거든요. 한유진은 자신이 이상하다 생각하고 사회에 맞춰 따르려고 했지만 결국 성인이 되기 하루 전 도망치고 맙니다. 죽고 싶지 않았어요.

막상 도망쳤지만 갈 곳은 없어 헤매던 중에 박예림과 만나게 됩니다. 박예림은 바다로 가고 싶어 했죠.

‘물은 섞이니까 바다엔 절대 가면 안 된대요. 하지만 돌아가신 부모님은 바다에 섞여 있겠지요.’

한유진은 일단 바다로 가자는 목표를 잡고 나아가다가 쓰러져 있는 유명우를 줍게 됩니다.

‘우리 마을은 학자 아니면 군인이 되어야 하는데 난 공부도 못하고 싸움도 싫어······.’

그렇다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마을을 찾아보자며 함께 가던 중 구석에서 울고 있는 용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저는 누님만큼 강하지 못해요.’

노아의 마을의 용은 전부 육체파입니다. 그중 가장 강한 누님을 존경하지만 노아는 너무도 약해서 버틸 수가 없었지요. 그러다 또 어느 도시에서는 벗어나고 싶어 하는 빛과 마주칩니다.

‘나는 영원히 살 수밖에 없네만, 어딘가에 빛을 삼키는 그림자가 있다고 하더군.’

어쩐지 오즈의 마법사 느낌이 납니다만 그렇게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고 휘말리기도 하고 해결해주기도 하다가 쫓아 온 한유현을 피해 달아나고 싸우고 마지막에는 대화를 한 끝에.

‘그렇다면 나는 기다릴게.’

한유현은 한유진이 자신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한유진이 자신을 수명을 다 채울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한유진도 마지막에는 함께 불이 되기로 하였죠, 같은 이야기가 되겠지요.


한유현은 한유진만을 사랑하며 한유진을 통해서만 대부분의 온전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이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직접적인 감정을 느끼는 상대가 없지는 않았지요. 작중에서도 나온 박예림, 어린 혼돈, 태초의 불 이 셋입니다.

태초의 불은 한유현의 근원이라 할 수 있으며 어린 혼돈은 그 태초의 불의 세계인만큼 한유현도 약간의 감정을 느낍니다. 희미한 동족의식 같은 것이죠.

박예림은 특별한 케이스입니다. 일단 물이라는 속성 때문에 한유현과 서로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중 시점의 한유현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죠. 한유진이 데리고 온 어린애, 라는 부분에서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박예림을 향한 직접적인 감정이 아닌 한유진을 통한 감정이지요.

그러나 박예림이 이대로 강해지고 인어여왕은 물론 가장 깊은 샘과도 연관이 되면서 물의 근원에 가까워진다면 한유현 또한 불이라는 본성에 따른 거부감이 심해집니다. 박예림이 순조롭게 성장한다면 언젠가 난리가 나겠지요. 한유진은 쓰라린 위를 붙잡고 눈물을 흘릴지도 모릅니다.

박예림의 거부감은 한유현보다 더욱 클 겁니다.

‘한유현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하고 무심코 소리치곤 스스로도 충격 받는 일도 생길 거예요. 한유현의 담담한 나도 그래에는 오히려 위로를 받기도 하겠지요. 동시에 박예림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될 겁니다.

순수한 물에 가까워지느냐 인간으로서 남느냐. 한때 한유현이 했던 고민이기도 하죠. 한유현은 박예림에게 선배이자 동지가 될 겁니다. 한유현의 불과 인간 사이의 고민은 한유진도 이해해줄 수 없는 것이었어요. 유일하게 박예림만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눌 수 있습니다. 한유진을 좋아하고 곁에 남고 싶은 가족이자 불과 물로서요.


박예림은 나이가 어린만큼 본편에서는 가능한 신경을 썼습니다.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것은 최대한 피하며 너무 큰 부상 또한 입지 않도록 했죠. 리에트가 사망했을 때도 재워두었습니다. 그 나이가 주는 의미가 컸지만 동시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위의 한유현과의 관계도 실은 본편에 넣고 싶었어요. 하지만 박예림이 저만큼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했죠. 이후의 이야기를 더 쓰지 못해 가장 아쉬운 캐릭터라면 역시 박예림일 겁니다. 특히 한유현과의 동질감을 가지면서 전쟁 끝에 한유진 한유현 박예림 셋이 가족으로서 더욱 더 끈끈해지는 부분은 몇 번이나 머릿속으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까지 들어간다면 완벽한데, 하고요. 하지만 나이가 문제였어요ㅠㅠ


그 외에는 본편에 등장한 캐릭터들 중 한유현과 직접적인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캐릭터는 없습니다. 불가능한 일이며 그래서도 안 됩니다.

다만 노아와 에밀리는 한유현도 신경을 좀 써줄 겁니다. 한유진을 통한 간접적인 행동이긴 하지만요. 특히 노아는 리에트를 되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한유진을 위해서 관심을 둡니다. 능력을 버렸다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그래서 예전 게임 문의 때 박예림과 노아는 친구 비슷한 것이 될 수 있다고 답변을 드렸었죠.

예외적인 한유현과 태초의 불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은 이왕이면 다양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살아가는 한 언제든지 얼마든지 변해갈 수 있으니까요. 스물다섯 살 청년이 서른세 살 남자의 어머니가 되기도 했는걸요^^ 살다보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겠지요.


아직 남은 것들은 많습니다만 4년이라는 긴 시간이 든 만큼이나 소설과 관련 된 이야기를 적으려면 끝이 없기에 이쯤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고 떠올리며 엮어나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시간들이었어요.

언제나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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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06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30 20:22
    No. 631

    개인적으로 답변해드리기 어려워 생략합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13 Oo00oO
    작성일
    22.07.23 21:30
    No. 632

    애불린의 가족관계, 성장 배경, 각성 전의 직업 등의 개인사를 더 풀어주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찬성: 10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30 20:26
    No. 633

    부모는 이혼해 각자의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부부처럼 지내며 나이차 많이 나는 동생이 있습니다. 부모도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에블린과 다르게 낙천적이고 활달한 편으로 그래서 더더욱 부모와 교류를 잘 하지 않습니다. 엮이면 귀찮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일찌감치 독립했고 각성 후에는 가족이 휘말리지 않도록 확실하게 정보 차단을 해두었습니다.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법조계로 가려기보다는 있으면 편할 것 같아서 쪽이었습니다. 30살까지 프리랜서로 세계 각국을 여행할 계획을 세웠었으며 각성 후에도 한동안 프리로 활동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에 상당히 신경 쓰는 편입니다.

    찬성: 10 | 반대: 1

  • 작성자
    Lv.1 k5******..
    작성일
    22.07.25 16:09
    No. 634

    안녕하세요 작가님!! s급들도 키 클 때 성장통(무릎통증)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30 20:28
    No. 635

    각성 전에는 있었습니다. 특히 한유현과 송태원은 중학교 들어가면서 빠르게 자라기 시작해서 성장통도 겪었지요. 각성 후에는 마력이 다량 섞이는 신체적인 특성 상 급격한 성장에도 성장통은 없습니다^^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1 식휴
    작성일
    22.07.25 23:37
    No. 636

    안녕하세요 작가님 QnA 답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세세한 설정들을 알고 다시 읽으니 더 재밌는 부분이 많은것 같아요

    만약 월식이 양분을 섭취해 활성화되었더라면 일어났을 일들이 궁금합니다! 각성전 성현제를 삼켜 정원사가 회수할 계획이었다하는데 유사근원을 찾아내기까지 전 세계의 양분들을 삼키고 다녔을까요? 고향의 흙으로 송태원을 제압할 수 있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찬성: 1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30 20:32
    No. 637

    월식이 제대로 활성화 될 시 한국과 주변 국 일부까지 삼키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키워 끝내 유사근원까지 흡수했을 겁니다. 유사근원을 무사히 담았을 시엔 정원사에게 회수되었겠지만 불안정할 시 폭주할 가능성도 높아요. 월식이 유사근원을 삼킨 채 폭주한다면 지구 전체는 물론 다른 세계도 여럿 위험해졌을 겁니다. 그때는 초월자들이 나서서 월식을 제거했겠지요.
    성현제가 얌전히 삼켜질 리 없기에 후자 쪽의 확률이 더 높습니다. 혹은 반항 끝에 양쪽 모두 소멸했을 수도 있습니다.
    월식은 정원사가 만든 것이기에 정원사가 어느 정도 제어 할 수 있습니다. 흙은 정원사가 주는 일종의 계약 증표이자 제어 권한으로 일회용입니다^^

    찬성: 6 | 반대: 1

  • 작성자
    Lv.11 우수리큰곰
    작성일
    22.07.26 18:14
    No. 638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스무아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1. 이스무아르는 요리도 많이 도와주던데, 이스무아르의 불꽃으로 만든 요리는 일반 불보다 맛있어지나요? 기승수들이 (말린 간식을)좀 더 잘 먹는다는 묘사는 보았는데, 사람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느껴지는지 궁금합니다.
    2. 조리활동에 동원되는 이스무아르 쪽의 감상..도 궁금합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30 20:35
    No. 639

    이스무아르는 강력한 불의 정령으로 그 힘으로 요리를 하면 음식의 마나 성분이 증가하며 더욱 순수해집니다. 사람 또한 비각성자라 해도 극소량의 마력은 지니고 있기에 좀 더 신선하거나 맛있게 느끼게 됩니다.
    이스무아르는 불에 잘 버티는 강하고 단단한 물질을 다루는 것을 선호합니다. 음식 재료는 너무 약해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유명우가 직접 먹는 음식은 자신이 보조해주고 싶어 합니다^^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12 ACATTAG
    작성일
    22.07.27 23:03
    No. 640

    문피아가 메인 플랫폼이 아니라 몰랐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당 ㅎ 에필로그 5화 결제하러 가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awintere..
    작성일
    22.07.30 03:50
    No. 641

    안녕하세요 작가님! 유빈이는 성별이 정해져 있나요? 아니라면 크면서 스스로 선택하게 되는 건가요, 설이처럼 딱히 성별이랄 게 없는 건가요? 그리고 한유진은 회귀전에 수영을 배운 적이 있다고 했는데 그때 이야기가 궁금해요. 왼손사용 연습을 한 것처럼 헌터 활동을 위한 것이었나요? 마지막으로 헌터용 술을 마셔서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가정했을때 인물들의 주량은 어떻게 될지.. 헌터들은 각성 전후 주량에도 변화가 생기는지도 궁금합니다!
    벌써 7월이 끝나가네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건강하시길 바라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5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30 20:40
    No. 642

    현재는 한유진과 한유현의 영향으로 남자아이입니다만 성별은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으며 무성이나 양성 등도 가능합니다. 별다른 계기가 없다면 현재 상태 그대로 성장하지 싶어요.
    던전 공략을 위해 배웠습니다. 회귀 전의 한유진은 던전 환경을 고를 형편이 못되었기에 강이나 호수, 늪 등을 대비해 익혀둬야 했지요.
    헌터용 술이라고 해도 s급을 만취 시킬 수는 없습니다. 적당히 취기만 느끼는 정도예요. 그 취기도 일종의 마력적 작용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몸에서 몰아내는 게 가능합니다^^

    찬성: 6 | 반대: 1

  • 작성자
    Lv.18 킹갓한유현
    작성일
    22.07.30 19:26
    No. 643

    안녕하세요 작가님, 본편이 종료되었는데도 소소한 tmi 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작업하시느라 답변 힘드실거같아서ㅎㅎ 그 전에 얼른 소소하게 궁금했던 것들을 여쭤보려 왔습니다!
    유현이의 버들잎 스킬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버들잎만으로 물리공격을 하는건 본적이 없는것 같아서.. 평소에는 실체가 없는 홀로그램같은건지, 아니면 실체는 있지만 큰 힘을 담기에는 힘든 느낌인지? 유현이 외의 사람이나 물건도 유현이가 조종하기에 따라 버들잎 위에 올릴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또 이건 정말 소소한건데.. 작중 초반에 나온 각성센터의 석기명씨는 석시명씨랑 무슨 관계인가요..?
    요새 날이 정말 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30 20:45
    No. 644

    평소 버전은 홀로그램에 가깝습니다. 극소량의 마나로 버들잎과 유사한 모양새만 만든 것이죠. 그렇기에 수많은 버들잎을 이끌어 냈음에도 마나 소비량은 적은 편이에요. 기본적으로는 시야만 가릴 뿐이지만 그 마나가 한유현의 것이기에 한유현은 밟고 다닐 수가 있습니다. 한유현이 밟는 버들잎만 순간적으로 마나량을 증가시켜 더욱 안정적이며 강하게 디딜 수 있도록 변화가능하며 마력 컨트롤이 뛰어나지 않으면 흐름이 끊기기 십상입니다.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지만 버들잎의 수가 워낙 많기에 응용 자체가 상당히 까다로운 스킬이에요^^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올리는 것도 가능은 하겠지만 훨씬 더 많은 마나와 마력이 소모되며 상대의 마력과 충돌할 시엔 받치지 못하고 추락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먼 친척으로 석시명은 자신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것 때문에 일방적으로 싫어합니다.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1 익명8
    작성일
    22.07.30 20:12
    No. 645

    안녕하세요 작가님 정주행 하다가 나무늘보씨 보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왔습니다. 나무늘보씨도 혼돈 어르신처럼 원래 있던 세계가 무협같은 세계였나요? -하오 라는 말투라든지 머리에 비녀를 꽂았다는 차림새 등등 뭔가 동양적인 느낌이 나서요 (〃⌒▽⌒〃)ゝ 등장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나무늘보씨가 너무 좋아서 질문드렸어요! 유진이가 호감을 가진 초월자 같아서 저도 자꾸 호감이 가더라구요ㅎ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30 20:51
    No. 646

    동양풍이지만 무협 쪽은 아니었습니다. 해와 달, 별자리의 움직임을 중시하던 세계였어요. 정신적인 능력이 발달했으며 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지도자층인 이들의 꿈을 현실화 하는 기술을 지녀서 국가나 집단 간의 전쟁도 정신적인 충돌에 가까웠습니다. 나무늘보는 숲에 은거하면서 적당히 중재하는 역할이었죠^^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1 익명8
    작성일
    22.07.30 20:20
    No. 647

    앗 그리고 혹시 현제에게도 기승수가 생길 날이 올까요? 만약 생긴다면 어떤 종류의 마수일지도 궁금해요!! 드래곤이 어울릴 것도 같고... 근데 기승수 타고 다니는 현제 모습이 상상 안 되기도 하고 마수가 현제를 무서워할 것도 같고..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30 20:54
    No. 648

    성현제의 눈에 차는 몬스터를 찾기 힘들 듯합니다. 뚜벅이 신세를 한탄하는 척 해도 스스로의 두 다리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도 해요. 탑승을 한다면 자동차나 헬기 등과 같은 자신이 직접 조종하는 쪽을 좋아합니다. 기승수로서는 가까이 하기 싫은 타입의 주인이 되겠지요^^ 굳이 마수를 데리고 다닌다면 차라리 보조계 소형 몬스터를 선택하지 싶어요. 지시에 따라 다양한 전투 보조를 해주거나 공중부양이나 순간이동 스킬을 써주는 류도 괜찮겠지요. 기본적으로 함께 전투를 하기 보단 보조에 전념하는 마수가 더 잘 맞을 겁니다.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23 근서가지마
    작성일
    22.07.30 20:28
    No. 649

    안녕하세요 작가님 완결 후에도 이렇게 qna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소한 질문인데, 유현이가 불이 되었다 다시 돌아온 후 키와 덩치가 한층 더 커졌다고 말씀하신 걸 봤는데 내스급내의 사람들은 갑작스런 해연길드장의 신체적 변화를 아무렇지 않아 하는 걸까요? 스킬이나 스텟에 의한 성장으로 받아들여지는 건지 혹은 유진이의 사망처럼 자연스럽게 원래 그랬다고 받아들여지는 건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30 20:58
    No. 650

    대외적으로는 스탯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성장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전부터 빠르게 자라고는 있었기에 그럴 수도 있지 라고들 생각하고 있어요. 방어계류 스킬 중에는 신체를 키우는 것도 있기에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각성 등급과 적성, 레벨 스탯에 따라 이만큼 더 클 수 있다! 하는 우리 아이 키 성장 보조 프로그램 같은 것도 있어요.

    찬성: 11 | 반대: 0

  • 작성자
    Lv.3 인외짱
    작성일
    22.07.30 20:47
    No. 651

    안녕하세요 작가님! qna 너무나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 훗날 초월자가 된 성현제도 본명이 아닌 이명을 쓰게 되나요?? 그렇다면 어떤 별명을 쓰게 될지 궁금합니다!

    찬성: 3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8.13 20:00
    No. 652

    성현제는 초월자가 아닌 다른 길을 찾아 가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초월자가 된다더라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자신의 이름을 숨기려 들진 않을 겁니다. 초월자의 본명이 주는 영향도 개의치 않아 할 거예요. 하지만 다른 초월자들은 성현제의 본명을 부르기 꺼려하겠지요. 성현제와 엮이기 싫어서라도 이명으로 부르지 싶습니다^^ 인어여왕처럼 스스로 칭한 것이 아니라면 보통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이기에 신입이 그랬듯이 체인으로 부르는 초월자가 많지 싶어요.

    찬성: 9 | 반대: 1

  • 작성자
    Lv.7 wnoxjfym
    작성일
    22.08.02 22:39
    No. 653

    안녕하세요 작가님. 결별설처럼 마수형 아이들이나, 어린 나이에 각성해서 각성자 특수학교를 다니던 애들이 나중에는 일반 학교에 다니는것도 가능한가요? 비각성자 친구들과도 잘 지낼수있을지 궁금해요. 비각성자들이 그들을 무서워할까요...?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8.13 20:05
    No. 654

    박예림이 학교에 다니듯이 스스로의 힘을 제어할 수 있다면 작중 시점에서도 일반 학교 입학이 가능합니다^^ 다만 나이가 어릴수록 힘은 물론 감정적인 면에서도 컨트롤이 잘 안 될 가능성이 높기에 스탯이 일정 이상일 경우 초등학교는 현재로선 등교가 불가능합니다. 중고등학교도 가급적 개인교습을 권유하며 관련 지원은 미흡하나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학교는 제한이 없습니다.
    후에 특수학교가 생기게 되고 별다른 문제없이 자리 잡는다면 일반 학교 제한도 풀리게 되겠지만 역시나 초등학교 이하로는 입학이 어려울 듯싶습니다.
    현재 한국의 각성자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인 편입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무서워한다거나 하는 일은 잘 없지만 해외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부모들이 각성자를 위협적인 존재로 취급한다면 아이들 또한 영향을 받게 되겠지요.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17 2부기원
    작성일
    22.08.03 22:11
    No. 655

    안녕하세요 작가님! 매주 남겨주시는 소중한 답변들 정말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달로 다가온 성현제 생일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생겨 댓글을 남깁니다. 8월 30일은 이 세계의 성현제가 심어진 날인가요 혹은 최초의 성현제가 태어난 날인가요?? 성현제가 생일(파티)를 왜 중시하는지, 또 캐릭터들의 생일을 설정하실 때 특별히 신경쓰신 부분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찬성: 2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8.13 20:11
    No. 656

    작중 생일은 심어진 날입니다. 최초의 세계는 행성 크기와 자전, 공전 속도가 다른 만큼 날짜 계산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초승달은 가급적 원래 생일과 비슷한 시기에 성현제를 심었습니다. 조건을 최대한 유사하게 맞추는 편이 심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성현제는 자기애가 강한 만큼 태어난 날을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질릴 대로 질린 상태임에도 빼먹진 않으려고 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주위 사람들의 생일도 의무적으로나마 챙겨주는 편이에요^^ 때문에 강소영의 생일은 미안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강소영도 그것을 알기에 자신의 생일 다음 날에는 평소에는 하기 힘든 선 넘는 짓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한유진과 한유현의 생일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만큼 그에 맞추어서 정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저 둘 정도는 아니나 해당 시기의 이미지를 신경 쓰는 편입니다.

    찬성: 11 | 반대: 5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22.08.05 00:59
    No. 657

    안녕하세요 근서 작가님! 항상 좋은 글과 답변 감사합니다. 작품을 다시 읽던 중 사소하게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드립니다! 답변키 어려우시다면 따로 답댓글 안달아주셔도 괜찮습니다...!

    1. 송태원과 에블린 캐릭터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오묘한 매력이 있다고 느낀 두 캐릭터인데 어떤 과정으로 저 두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2. 작중 대학을 나온 캐릭터들의 전공을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3. 각관실의 헌터들이 궁금합니다! 대략적인 이야기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잠깐 나온 캐릭터지만 백연준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8.13 20:19
    No. 658

    송태원은 작중에서 나왔듯이 성현제를 막기 위한 월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달을 삼키기 위한 그림자가 인간으로 태어났고 주위 환경에 따른 성장의 결과로 송태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마 환경이 달랐다면, 동생과의 일이 없었더라면 송태원의 성격 또한 좀 달라졌겠지요. 작중 시점 이전에 월식으로 각성하여 소설 자체가 시작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그렇기에 송태원의 스스로를 누르는 성향의 탄생은 필수적이었습니다.
    에블린은 세성의 해외 세력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성현제의 영향력 없이도 세성 해외지부를 다스릴 수 있어야 했기에 여러모로 완성 된 캐릭터였지요. 세성 길드 소속이면서도 성현제와 거리를 두는 독립적인 성향이어야 하다 보니 작중의 성격과 가까워졌습니다. 성현제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훨씬 더 냉소적이에요.
    한유현은 현재 자유전공학부입니다. 특별히 선호하는 과가 없으며 각성자 관련 학과가 생길 예정이기에 별다른 이유가 없는 한 그쪽으로 들어가게 될 거예요. 문현아는 체육학과이며 송태원은 원래 경찰대학을 가려 했지만 사정상 행정학과로 들어갔습니다.
    각관실의 헌터는 초기에는 자원하는 각성자가 극소수였습니다^^; 아직 각성자 수가 적을 때라 다들 상급 길드에 들어가거나 직접 길드를 세우려고 들었기 때문이죠. 현재 각관실 헌터 중 중급 이상은 대부분 송태원을 보고 들어 왔습니다. 초기에 제대로 된 팀을 만들기 힘들었던 송태원은 다른 길드들과 협력하는 경우가 잦았고 그때 그의 전투를 보고, 혹은 도움을 받고 함께 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헌터들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조건이 좋지 않다보니 얼마 버티지 못하고 떠나간 헌터들도 많습니다. 각관실에 1년 이상 머무른 헌터는 보통 송태원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백연준 또한 그중 하나입니다.

    찬성: 9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22.08.06 12:48
    No. 659

    근서 작가님...안녕하세요 5일에 댓글 달아두고 정주행 중에 궁금한 점이 하나 더 생겨서 질문을 추가해봅니다. 이것도 답변하기 어려우시다면 안해주셔도 괜찮습니다!

    헌터협회의 최은영씨가 성현제, 송태원과 주고 받았던 티키타카하는 대사들이 정말 좋았었는데 세 사람은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되었나요? 최은영 씨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늘...좋은 하루되시고 건강하세요!! 앞으로도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8.13 20:25
    No. 660

    최은영은 초기 헌터협회 던전관리 담당으로 성현제 송태원과도 그때부터 알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던전을 관리하는 만큼 두 사람과 마주칠 일도 많았지요. 최초의 S급 헌터이자 길드장인 성현제는 여러모로 골치였고 송태원은 안쓰러우면서도 고맙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송태원에게는 밥을 사준 적도 몇 번 있었지요^^
    던전 쇼크로 인한 혼란이 가라앉기 전까지 송태원과 함께 동분서주하고 그때는 성현제도 사회 안정을 위해 비교적 협조적인 편이었기에 나름 잘 지냈었습니다.

    찬성: 8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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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100 G 기다릴 이들에게(1) +24 22.04.12 1,577 193 14쪽
845 100 G 삶과 죽음 +24 22.04.11 1,581 195 16쪽
844 100 G 내리는 달(3) +24 22.04.08 1,564 18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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