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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서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들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근서
작품등록일 :
2018.06.29 12:30
최근연재일 :
2022.06.07 20:00
연재수 :
872 회
조회수 :
24,600,752
추천수 :
1,181,597
글자수 :
5,79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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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여 기간 : 대여 시부터 편당 1일, 최대 90편 이상 9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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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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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34쪽

안녕하세요.

연재를 시작한지 어느덧 4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지나갔습니다. 우선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즐거웠습니다.

긴 시간동안 꾸준하게 연재를 하는 것 자체도 쉽지는 않았으며 중간 중간 이런저런 일들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의 마침표를 찍고 돌이켜보니 생각보다도 더 재미있었고 행복했던 4년으로 느껴집니다.

소설의 분량이 많은 만큼 다양한 소재를 욕심껏 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작은 제가 보고 싶은, 재미있어하는 이야기였으며 마지막까지 그런 마음으로 키보드를 눌렀습니다. 먼 여정을 나란히 걸어주신 독자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 분들께서도 즐겁게 쓴 글과 함께하신 시간동안 즐거우셨기를 바랍니다.


소설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마지막 부분은 초반부분과 함께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부터 시놉시스가 나와 있었습니다. 한유진이 성장하면서 한유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현제와 서로의 양육자 관계로 발전하여 자기 자신을 제대로 마주보게 된다면 25살 한유현을 보내주면서도 다시금 맞이하는 해피엔딩이 가능해진다, 였지요. 덤으로 세상도 구하고요^^

다섯 번째 근원과 하얀새, 25살 한유현의 상태와 초승달, 성현제의 자세한 설정까지 완성되어 있었기에 결말 부분을 쓰는 것은 다른 때보다 쉬운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말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아 보였기에 초반에는 정해놓은 마지막에 무사히 다다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처음 생각했던 그대로의 엔딩에 다다랐고 만족스럽게 완결이라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소설의 본편은 한유진이 스스로를 받아들이며 가장 큰 목표를 이루는 것에서 끝이 났습니다. 한유진은 25살의 동생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었던 말을 전했고 비로소 제대로 된 작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1화에서 한유진이 한유현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말을 해주었더라면 그때 동생의 죽음을 힘겹게나마 받아들였을 겁니다. 소원석이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없다 하였을 때 슬퍼하면서도 시간을 되돌린다는 생각까진 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회귀를 하고 동생의 시신을 되찾겠다 마음 먹었다더라도 죄책감에 휩싸여 스스로를 필사적으로 몰아세우기까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미 보내준 동생보다는 현재 곁에 있는 가족들을 더 소중히 여겼겠지요.

하지만 한유진은 동생과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하지 못했고 사랑한다는 말은 키워드로 남게 되었습니다. 감화 키워드는 한유진이 해야 하는 말임과 동시에 함부로 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소설은 한유진이 하지 못했던 말과 함께 끝이 나며 키워드는 사라지게 됩니다.

이룰 것을 모두 이루고 쌓여있는 것을 모두 풀어낸, 마침표를 찍기 가장 걸맞은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 후 이어진 에필로그는 마무리 짓는 후일담이면서도 시작인 프롤로그입니다. 가장 크고 중요한 목표를 이룬다 하더라도 삶은 끝나지 않으니까요. 한유진을 비롯하여 소설 내에 등장한 모든 캐릭터들과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까지 각자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남은 네 개의 근원들은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게 될 겁니다. 가장 높은 산은 어린 혼돈이 머물던 곳으로 그와 연관이 되겠지요. 끝없이 흐르는 날개는 에필로그에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가장 깊은 샘은 박예림과 산호, 인어여왕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모든 색의 보석은 자신을 드러내줄 그림자를 필요로 하게 될 겁니다. 그 그림자는 자칭 동생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죠. 유명우와 유하늘은 시스템 관리자로서 협력하며 각 근원의 세계에 속한 사람들 또한 어떠한 방식으로든 함께하게 되겠지요. 자신들의 일이니까요.

태초의 불은 일단은 물러났으나 한유현이라는 또 다른 길을 보게 된 이상 쉽게 포기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다시금 한유현의 자리를 탐내게 될지도 모르죠. 문현아는 마리사와 엮이게 되며 본편에서보다 오히려 더 바빠집니다. 시한부인 마리사는 점찍은 후계자를 자신의 자리에 앉히려 들 테고 그것을 방해하려는 에블린에 마리 또한 모친과의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겁니다. 강소영은 일단은 길드원인 에블린 때문에 비명을 지르게 되겠지요. 강소영의 SOS에 리에트가 뛰어들고 에밀리와 힐러&보조계 체계를 새로 잡으려던 노아 또한 뒷덜미를 붙잡힙니다. 깨어난 시그마는 신세를 졌으니 문현아를 도울 테고 인형술사도 어쩔 수 없이 거들겠지요.

아이들은 학교를 가며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동생들을 지키고 싶은 한결은 성현제의 재산과 함께 가지게 될 권력의 효용성에 대해 고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도하민은 햄스터를 사랑하는 평범한 카페주인이 되고 싶겠지만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석하얀은 바깥 세계와 접촉하려 노력하고 석시명은 미국 지부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겠지요. 민지수도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하려 할 겁니다.

그밖에도, 그 모든 이야기가 서로 영향을 주며 가지가 가지를, 또다시 가지와 가지를 끝도 없이 뻗어나갑니다. 이름조차 제대로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 또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겠지요.

그렇기에 한유진의 에필로그는 프롤로그이기도 합니다. 한유진은 물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시작입니다.


소설의 본편과 에필로그까지도 이렇게 제가 생각해두었던 대로 끝이 났습니다.

다만 그래도 고생한 주인공을 집에는 보내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이 조금 들더군요^^; 때문에 한유진이 집에 도착하는 귀가외전을 고려중입니다. 성현제까지 집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며 외전의 연재를 한다면 내용상 에필로그처럼 짧게 끝낼 순 없을 것 같아 내년 이후가 될 듯합니다. 덧붙여 이북 단행본에는 권마다 외전을 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외전 미수록 권도 후에 추가가 가능하지 싶습니다.


연재 중에는 언제 끝날까 싶기도 하였지만 이렇게 막상 끝을 맞이하니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당장 내일부터 연재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기도 하네요. 외전도 쓰기 시작해야 하고 게임도 마무리해야 하며 밀린 일들도 처리하는 등 할일은 많건만 마음 한구석이 벌써부터 허전해집니다. 작품 밖의 일들을 포함하여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니 이후로도 간간히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재 내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긴 여정을 함께 해주신 독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언제나 행복하고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래로는 그간 쌓여온 소설과 관련 된 이야기들입니다.



제가 판무 장르소설을 읽기 시작한 지는 퍽 오래 되었으나 종이책이 주이던 시절 이후 한동안은 손에서 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이 헌터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현실과 다른 환경입니다. 특히 마법이나 검기, 정령 등이 있고 몬스터와 이종족이 존재하는 환경에 따른 사회적인 변화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SF 장르도 비슷한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고요.

그런 저에게 있어 헌터물은 정말이지 새롭고 흥미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아포칼립스물에 가까운 재난이 터졌음에도 던전이라는 완충구역이 존재하여 현대의 문명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신세계와 섞여드는 사회라니요. 여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능한 랜덤적인 각성까지. 재미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헌터가 만들어내는 사회의 새로운 신분제는 판타지 배경에서도 종종 생각하곤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한 나라를 뒤엎을 만한 무력을 지닌 개인이 가져다주는 신분제 변화 같은 것 말이죠.

일명 중세 판타지 배경에서는 보통 왕과 귀족, 평민 등의 신분이 존재합니다. 만약 마법사나 소드 마스터 등이 교육과 비밀스런 비법 전수, 혈통과 같은 닫힌 계급이라면 신분제는 공고하겠지요. 귀족과 평민의 차별은 아예 다른 종족 수준으로 극심할 겁니다. 반면에 우연히 천재가 툭툭 튀어나오는 세계관이라면 신분제가 존재한다더라도 상당히 느슨해지지 않을까요.

‘얘들아 평민이라고 막 대하면 안 된다. 바로 저번 달에 옆 동네 영주가 누명을 씌웠던 농부네 둘째가 최상급 정령과 계약을 해 영주 목을 날려버렸잖니. 조심해야해. 따라 해봐, 평민도 사람이다.’

‘모 자작이 보살피던 고아들 중 하나가 대마법사가 되었다니 뭡니까. 자작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데 시골 귀족이 하루아침에 대귀족 뺨치게 된 거죠.’

계층 이동이 무작위로 일어나고 그 사례들이 쌓이게 되면서 사회적으로도 변화가 생겨날 겁니다. 여기에 이종족과 몬스터까지 얹으면 더욱 다양한 사회가 만들어지겠지요.

이런 것이 현대에, 현대 문명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세세한 조건과 설정에 따라 얼마나 많은 변화가 탄생할까요. 상상만으로도 즐거웠어요.


그래서 맨 처음에는 ‘던전과 각성자의 등장에 따른 현대사회의 변화와 던전 생태계 조사 보고’와 비슷한 소설(?)을 쓰려고 했습니다.

등급이 나누어지며 강력한 개인 무력을 지닌 새로운 신분이 현대의 보이지 않는 계급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이고 경제적 문화적인 부분도 상상할 여지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작중에서도 기존 에너지와 마석의 충돌이 약간이나마 나왔었지요. 포션의 등장으로 거대 제약회사들도 뒤집어졌을 겁니다. 포션의 일반 판매에 대한 로비가 이루어져 미국에서는 비각성자는 포션 사용이 불가능하기도 했습니다. 의사는 의외로 힐러와의 마찰이 크지 않았습니다. 힐러의 수가 비각성자까지 감당하기엔 너무 적으며 의사가 힐러로 각성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죠.

‘힐러가 우리 밥그릇 다 뺏어가는 거 아니냐.’

‘문외한이 각성했다고 사람 치료하겠다 나서는 것부터가 맘에 안 들어. 힐러는 무슨.’

‘야! 방금 학회 건물 근처에서 던브 터졌대! 우리 교수님 힐러 각성함!’

‘헐······.’

‘히, 힐러님 최고!’

또한 힐러는 물리적인 손상과 저주, 독 분야 위주였기에 상비약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하급 포션과 달리 의사를 대체할 수는 없었습니다. 작중에서 한유진의 다리를 치료하듯 힘을 합치는 케이스도 나오기 시작했기에 더더욱 함께 가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물론 상급 힐러에 대한 견제는 있었습니다만 의사 또한 완벽한 신체재생은 매혹적으로 느꼈지요.

각성자의 등장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또 다른 분야는 스포츠일 겁니다. S급이 나서면 세계 신기록이 하루아침에 갈아치워지니까요. 결국 각성자와 비각성자&하급각성자 스포츠는 따로 나누어지게 될 겁니다. 작중에서도 스포츠 이야기가 조금 나왔었지요.

사실 초기에는 S급 길드들이 몰락하는 프로스포츠의 지원을 위해 구단을 가진다, 라는 설정도 있었습니다. 회귀한 한유진이 한유현에게 구단설립만큼은 하지 말라고 진지하게 말리기도 했을 예정이었어요. 그놈의 야구 구단이 해연 욕을 제일 많이 먹게 했다고요. 문현아나 성현제 등의 S급이 시구하고 경기 망하면,

‘구단주도 팀 소속 아니냐 구단주 나와, 구단주! 구단주가 던져라!’

‘성현제 구단주로서 책임지고 번개 떨어뜨려라! 차라리 정전시켜서 겜 끝내자.’

‘구단주가 공치는 거 한번만 보면 소원이 없을 듯.’

난리도 나고요. 덧붙여 세성 썬더스의 마스코트는 강소영의 강력한 주장으로 드래곤이었습니다.

실생활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기겠지요. 작중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무공해 마석 에너지와 던전 리셋을 이용한 쓰레기 처리는 던전의 등장이 인류의 멸망을 도리어 늦추었다 해도 좋을 것입니다. 던전으로 인한 멸망을 막아낸다면 또 다른 이유의 멸망은 던전이 막아주는 일종의 보상인 셈이었어요.

물론 좋은 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문제점들도 생겨나겠지요. 각성 등급은 물론이고 인벤토리로도 차별을 하게 될 겁니다.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는 던전 부산물 제작 물건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런 것으로도 급을 나누게 되겠죠.

‘인벤우산 그거 얼마 한다고 물 줄줄 흘리고 다니냐. 개민폐.’

‘요즘 가방 들고 다니면 없어 보임.’

작중 회귀 전 시점에서 초중고등학교는 인벤토리 사용 금지 구역이 되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안전을 위해서지만 교과서며 자잘한 학용품까지 전부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가 두드러지기 때문도 있었지요.

던전 부산물 제작 물건, 일명 인벤XX가 늘어나면서 관련 범죄도 생겨나게 될 겁니다. 작중 백화점에서 인벤토리 사용 금지 구역을 만들어 놓기도 했지요. 아이템 외에도 인벤가구나 인벤가전, 인벤장식품 등을 도난당하거나 반대로 도난 누명을 씌우는 일도 생길 거예요. 테러도 보다 쉽게 발생할 테니 갈수록 인벤 금지 구역이 늘어나고 이러면 인벤이 무슨 소용이냐는 불만도 나오겠죠.

계약서 악용이야 말할 것도 없을 겁니다. 던전에서 사람 묻어버리는 강력 범죄도 발생하고 어린아이를 비롯한 약자를 납치해 각성시켜 부려먹거나 특수 스킬을 지닌 사람 자체를 거래하기도 할 겁니다. 스탯 등급이 낮으면서도 유용한 스킬을 가진 각성자는 무척 고가에 팔리게 되겠지요.

사실 작중에서 한유진의 가치는 비교적 낮게 표현되었습니다. 상급 각성자와 맞먹는 몬스터 사육, 각성소질 확인, 공격 스킬 효과 두 배, 능력치 두 배, 각성자의 최적화 스킬 습득과 등급 상승.

현실에는 각성자가 없으니 인기 온라인 게임에서 단 하나 존재하는 아이템이라고 친다면 게임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 날 겁니다. 작중 드러난 능력인 앞의 둘만 하더라도 최강의 군대를 끝없이 육성 가능한 유일한 아이템 같은 것이니까요.

그런데 작중에서는 현실입니다. 납치를 밥 먹듯이 당해도 이상할 것 없거니와 강대국의 압력도 들어올 만합니다. 특히 최적화 각성과 스킬 습득은 정말로 위험하다 싶어 계속 감추어 두었습니다.

원래라면 작중에서 정도의 납치 시도로 끝나지 않을 텐데 너무 노려지면 주인공의 행동에 제약이 크기에 적당히 축약해두었죠. 한유진이 모를 뿐 실패로 돌아 간 납치 시도가 더 있었다는 설정입니다^^

그렇게 각성으로 인간의 가치를 올리기 쉬워졌으니 인신매매가 극성일 겁니다. 저주나 특수스킬 등을 이용한 범죄도 넘쳐나겠지요. 그런 범죄가 생겨남에 따라 그에 대처하는 방식들 또한 다채롭게 나타날 겁니다. 플러스가 마이너스를 만들고 마이너스가 다시 플러스를 만들어 낼 거예요.


하지만 이런 설정집에 가까운 글은 나만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연재를 하게 된다면 보는 사람이 조금은 있었으면 싶더군요.

그래서 캐릭터가 좀 매력적이라면 설정집도 그럭저럭 읽을 만하겠지, 하고 주연 캐릭터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세계관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었기에 그에 맞추어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지요.

가장 처음 소재는 회귀였습니다. 시간을 되돌린다 하여도 기억을 지닌 한 없었던 일이 되지는 못하기에 되돌려진 시간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삶이었죠. 회귀가 스스로의 삶에 대한 후회이며 돌이키고 싶다는 미련인 만큼 주인공의 최종적인 성장은 과거를 받아들이고 현재의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되었습니다.

한유진의 삶의 미련이자 목표로서 한유현이 만들어지고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이자 튼튼한 자기애의 이상형으로서 성현제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직 이름도 없는 뼈대였죠.

한유현과 성현제의 성별은 주인공과 동일하게 하였습니다. 설정과 스토리상 이성이라면 아무래도 성애적인 쪽으로만 해석되기 쉽겠다 싶어서였습니다. 동성인 쪽이 더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크다 판단했습니다.

태생 S급들은 성별에 따른 변화가 없기에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습니다. 자아가 강하여 육신에 구애받지 않으며 사회에 섞이지 않고 단독 생활이 가능하기에 어떠한 성별이든 무관하게 타고난 본질 그대로를 유지합니다. 한유현은 아예 불이 되어도 한유현이었죠. 때문에 한유현과 성현제는 한유진의 성별에, 리에트는 노아의 성별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리에트가 남성이고 노아가 여동생이면 아무래도··· 폭력성도 더욱 두드러지고 독자 분들의 거부감이 클 것 같더라고요^^; 자매는 좀 괜찮았겠지만 그보다는 누나를 둔 남동생이 가장 낫겠다 판단했습니다. 마리사도 마리와 동성으로 정했으며 마리가 여성이기에 여성이 되었습니다.

한유진은 양육자라는 위치와 설정 상 남성으로 결정했습니다. 한유진 한유현 성현제가 여성이어도 괜찮겠는데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한유진이 여러 가지 이유로 너무 위험한 느낌이랄까요. 역시 이건 아니다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캐릭터들을 만들고 스토리를 짜다보니 어느새 주객전도가 되어버렸더군요. 던전과 각성자의 등장에 따른 현대사회의 변화를 붙잡고 어쩌나 고민했지만 둘 다 넣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둘 중 좀 더 쓰고 싶었던 것은 한유진 쪽이었고, 결국 보고서는 한유진의 이야기로 바뀌면서 군데군데 스토리와 크게 관련 없는 설정묘사라는 흔적으로 남게 되었지요.

던전과 각성자의 등장으로 변화한 개인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즐거웠지만 살짝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그래서 에필로그에서는 설정 관련이 꽤 들어갔고 외전을 연재하게 된다면 역시나 그런 부분이 본편보다 좀 더 들어가지 싶습니다.


토대를 다져놓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걱정 된 것은 전투씬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전투씬을 써본 적이 없었거든요. 심지어 1인칭 주인공 시점인데 주인공은 약했습니다. 자연히 주변 인물들의 전투가 많아지고 1인칭 관찰자시점 전투씬을 써야만 했죠. 전투씬 초보자에게는 막막하기 그지없어 정 안되면 주인공이 F급이라 S급들의 속도를 눈으로 따라가지 못했다, 전투 시작했고 뭐가 터지고 부서지고 깨지더니 전투 끝났다~ 로 표현해 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 선생님 스킬의 감각 공유였습니다. 쓰는 입장에서는 제일 필수적이며 소중한 스킬이었어요. 덕분에 전투씬을 1인칭 전지적 관찰자시점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전투씬은 주로 무협과 홍콩 느와르 영화와 드라마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80년대에서 90년대의 것들이었죠. 정확히는 옛날에 본 것들을 바탕으로 머릿속에 영상을 구성한 다음 그 영상을 소설에 맞게 편집해서 글로 옮기는 방식이었습니다. 영상을 글로 바꾸다 보니까 잘려나가는 부분이 상당해서 매번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어 성현제의 사슬에 전류가 스민 채로 몸을 휘감듯이 움직이고 있으면 수없이 번득이는 빛에 의해 얼굴의 그림자가 계속해서 위치를 바꾸게 됩니다. 특히 밤이면 꽤 멋진 분위기가 되지요. 얼굴만이 아니라 몸 전체, 전투 중인 상대까지 빛과 그림자가 끊임없이 산란하게 되는데 이걸 글로 옮길 방법이 없었습니다. 움직임 하나하나 빛이 어떻게 비치고 그림자가 어떻게 드리우는지 적을 수는 없으니까요. 영상으로는 한 번에 표현이 되는데 말이죠.

소설에서는 집중되는 부분 부분의 컷을 묘사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뭔가 부서지고 튀어오를 배경을 두었지요. 영상에서도 허공에 주먹을 날리면 그게 얼마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곧장 들어오질 않습니다. 사람이 나뒹굴어도 맨바닥에 먼지만 날리면 임팩트가 없죠. 식당 2층에서 떨어지면 식탁이든 의자든 부숴야 보는 사람에게 그 충격이 더욱 잘 전해집니다. 바닥에 금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왕이면 뚜렷하게 입체적인 형체가 확실하게 부서지며 파편이 날리는 게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그런 류의 액션 영상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연걸의 황비홍 시리즈입니다. 전투씬은 무기, 특히 검을 쓰는 것을 선호합니다만 황비홍만큼은 예외였어요. 물론 황비홍이 검까지 들었을 때는 눈이 돌아갔지만 우산과 맨손도 최고였죠. 주위 사물과 지형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액션이면서도 무술 고수로서의 정적인 매끄러움이 들어가 있어 더욱 제 취향이었습니다. 덤으로 로맨스도 좋았어요. 특히 1편의 그림자가 귀여웠죠.

황비홍만큼 영향을 많이 받은 동방불패는 제가 무협을 좋아하게 된 계기이면서 무협 소설을 한동안 멀리하게 된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접한 무협 소설이 동방불패였는데··· 동방불패가 원작에서는······ㅠㅠ. 당시 동방불패 영화의 인기 때문인지 제목도 소오강호가 아니라 동방불패로 나와 당연히 동방불패가 주인공이겠구나 생각하고 8권이나 되는 분량에 흥분했었는데 예상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어린 나이에 충격을 크게 받고 동방불패 포함 무협 소설은 볼 생각도 안했다가 그로부터 몇 년 후에야 다시 시도하고 소설 또한 좋아하게 되었지요.

동방불패를 처음 볼 때는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동방불패는 여성인 연인도 있는 남자인데 같은 남자인 영호충과 왜······? 싶었습니다만 보다보니 이내 저렇게 잘 어울리는데 아무렴 어때로 바뀌었어요. 마지막의 그 아련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외모도 그렇고 여성에 가깝게 생각하고 납득했더니 2편에서는 동방불패가 여자와 이어 집니다??? 하지만 동방불패인걸요. 그럴 수도 있지요. 동방불패는 이런 부분을 포함해 여러모로 영향을 받은 작품입니다.

전투씬의 분위기는 홍콩 느와르 쪽을 지향했습니다. 특히 어둑하면서도 섹시한 텐션이 도는 분위기를 무척 좋아합니다만 당연히 모든 장면이 그럴 수는 없었죠. 그래도 넣을 수 있을 때는 욕심껏 넣었습니다. 전투씬 외의 대화 장면 같은 것에서도 팽팽하게 당겨지는 공기와 느릿하고도 아슬아슬한 움직임, 클로즈업을 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글로 옮기려니 상상했던 것보다 부족해서 종종 아쉬웠어요.

성현제와 송태원의 전투는 나이 충분히 먹은 어른들인 만큼 더욱 진득하길 바랐지만 원했던 것만큼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연령등급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었고요. 악몽 던전의 한유진 성현제 송태원 전투씬도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좀 더 팽팽한 텐션과 위험한 분위기가 강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제한을 두고 표현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역시나 악몽 던전에서 한유진 한유현의 전투도 원래 이미지는 좀 더 위태로운 느낌이어야했는데 약간 심심했습니다. 무엇보다 머릿속은 영상이다 보니 어떻게 노력하든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어요.

전투씬은 모자이크를 하거나 카메라를 돌리는 느낌으로 표현했습니다. 팔다리가 잘려도 부상의 자세한 묘사는 가능한 생략했죠. 채터박스 파티 때의 한유진VS한유진은 다른 의미로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원래는 정신적인 면에서 더욱 어둡고 피폐했지만 기존보다 묘사를 축약했습니다. 처음 쓴 것은 선을 넘었다 싶었어요. 표현을 어느 정도 선까지 하느냐는 내내 고민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은 지도의 항공뷰와 거리뷰였습니다. 캐릭터들이 다들 서울에 살지만 서울 지리를 잘 모르다보니 지도를 잡고 살아야 했습니다. 서울 외의 지역과 해외도 마찬가지였어요. 직접 가본 곳도 있었지만 기억에 의존하기엔 한계가 있어 열심히 지도를 들여다봤습니다. 물론 사전은 기본입니다.


담고 싶었던 주제들은 작중에서 충분히 말하였기에 덧붙일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해석은 독자 분들의 몫이기도 하고요. 사람마다 제각기 다양하게 생각하고 읽어내는 쪽을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다만 한유현에 대해서는 예외입니다. 정확히는 한유현의 본성입니다.

한유현은 한유진의 목표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다른 존재’의 대표였습니다. 다른 태생 S급들보다도 더욱 이질적으로 표현 되었지요. 그래서인지 한유진만 사랑하는 한유현에 대해 문의는 물론이고 좀 과격한 항의도 여러 번 받았습니다.


한유현은 현대사회 인간의 시점으로 보았을 때 많이 이상합니다. 단 한 명만 바라본다는 것도, 그 사람이 없으면 죽는 것도, 소중한 사람을 삼키고 싶어 하는 것도 전부 정상이 아니라고 느껴질 겁니다. 그래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초반부에는 한유진 또한 한유현이 주류사회에 속하는 평범한 인간이 되길 바랐으니까요. 한유진이 한유현을 인간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 틀 안에 넣으려고 한 것이 비극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유현은 작중에서도 여러 번 서술 되었듯이 ‘다른’ 존재이지 ‘잘못 된’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이 아닌 불의 특성을 따랐기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거부감이 심했을 것이다 싶은 한유진을 따라 죽는 것 또한 완결 즈음 나왔듯이 평범한 죽음이 아닌 불 그자체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감정은 애초에 품을 수 없었던 불이며 한유진을 삼키고 싶은 것은 서로 대화하고 타협했지요.

한유현은 바뀔 필요가 없으며 바뀌어서도 안 되는 존재입니다.


판타지 장르이기에 인간 외의 존재로 더욱 두드러지게 표현 되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또한 그러합니다. 인종이나 국가, 성별, 나이 등의 확연하게 다른 것 외에도 모두가 조금씩은 다 다릅니다. 그리고 달라도 괜찮습니다. 주류사회에 속하지 않아도 그것이 고의적으로 타인을 해치고 나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잘못 된 것이 아니에요.

물론 현실에서는 주류와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좋지 못한 시선을 받거나 차별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잘못 되지 않았으며 고쳐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쳐줘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나와 다르구나 하고 지나치면 됩니다.

동시에 나와 다른 상대를 바꾸려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또 무조건 이해해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중에서 한유진은 한유현을 너무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하다가 목숨까지 내어주려고 하거나 검이 되려고 하기도 했었죠. 상대를 이해해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나 자신을 버려서까지 받아주어서는 안 되겠지요. 나 또한 상대와 다른 존재이니까요.

작중에서 한유현은 한유진만을 사랑하는 불로서 받아들여졌습니다. 한유진만이 아닌 주위 다른 사람들도 이상하긴 한데 한유현이니까, 한유현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갑니다. 물론 타인을 해치는, 한유진을 삼키고 싶다는 욕망만큼은 거부당했습니다. 그 본성 자체를 고치지는 않았지만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양보하고 참기로 하였지요.

이런 한유현을 보편적인 인간답게 고치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이, 주류에 속하지 못한 것이 고쳐야만 하는 잘못 된 부분이라고 말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렇기에 한유현을 바꾸려 들어선 안 됩니다. 몇 번을 문의하셔도 제 대답은 항상 같습니다.


한유진만을 사랑하는 한유현을 고치지 말아주세요. 한유현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신다면 더더욱 본성 그대로를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 되었다 생각하셔도 됩니다. 한유진 또한 한유현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으니까요. 사실 그러긴 어려운 일이지요. 별론데, 마음에 들지 않아 라고 느끼는 것은 당연히 자유입니다. 저도 저건 좀··· 싶은 생각을 종종 합니다^^; 무심코라도 타인을 평가하지 않기란 정말 힘든 일이죠. 사회적인 생물로 태어난 이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더라도 고치려 하진 않으시길 바랍니다. 한유현만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요. 타인에게 고의적으로 피해를 입히거나 스스로를 심각하게 망가뜨리는 일이 아니라면 뭐 어떻겠어요.


만약 한유진과 한유현의 입장이 반대였다면 좀 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유진의 사회 속의 한유현이 아닌 한유현의 사회 속의 한유진인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한유진이 동생이었을 겁니다. 불의 종족이 모인 사회는 감정이 극히 적으며 생애에 소중한 사람을 단 한 명 두나 없는 경우가 더 많겠지요.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면 함께 불타오르는 것이 축복입니다. 두 사람이 영원한 하나의 불꽃이 되어 더욱 거대한 불에 속하게 되는 거죠.

그것이 당연한 사회에서 한유진은 특이하게도 풍부한 감정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불의 사회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돌보지도 않고 아이들도 그게 당연합니다만 한유진은 달랐죠. 부모가 싸늘하자 상대적으로 작아서 매달리기 쉬운 형을 졸졸 쫓아다닙니다. 그렇게 한유현은 유일하게 사랑하는 상대로 한유진을 인식하게 되고 한유진도 그것을 받아들였어요. 형을 무척 사랑하기도 했지요.

다만 한유진은 불이 되는 것만큼은 무서웠습니다. 자신이 성인이 되면 한유현과 함께 타올라야 했지요. 모두들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했고 심지어 한유진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한유현은 유독 순수한 불의 기운을 지녔거든요. 한유진은 자신이 이상하다 생각하고 사회에 맞춰 따르려고 했지만 결국 성인이 되기 하루 전 도망치고 맙니다. 죽고 싶지 않았어요.

막상 도망쳤지만 갈 곳은 없어 헤매던 중에 박예림과 만나게 됩니다. 박예림은 바다로 가고 싶어 했죠.

‘물은 섞이니까 바다엔 절대 가면 안 된대요. 하지만 돌아가신 부모님은 바다에 섞여 있겠지요.’

한유진은 일단 바다로 가자는 목표를 잡고 나아가다가 쓰러져 있는 유명우를 줍게 됩니다.

‘우리 마을은 학자 아니면 군인이 되어야 하는데 난 공부도 못하고 싸움도 싫어······.’

그렇다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마을을 찾아보자며 함께 가던 중 구석에서 울고 있는 용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저는 누님만큼 강하지 못해요.’

노아의 마을의 용은 전부 육체파입니다. 그중 가장 강한 누님을 존경하지만 노아는 너무도 약해서 버틸 수가 없었지요. 그러다 또 어느 도시에서는 벗어나고 싶어 하는 빛과 마주칩니다.

‘나는 영원히 살 수밖에 없네만, 어딘가에 빛을 삼키는 그림자가 있다고 하더군.’

어쩐지 오즈의 마법사 느낌이 납니다만 그렇게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고 휘말리기도 하고 해결해주기도 하다가 쫓아 온 한유현을 피해 달아나고 싸우고 마지막에는 대화를 한 끝에.

‘그렇다면 나는 기다릴게.’

한유현은 한유진이 자신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한유진이 자신을 수명을 다 채울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한유진도 마지막에는 함께 불이 되기로 하였죠, 같은 이야기가 되겠지요.


한유현은 한유진만을 사랑하며 한유진을 통해서만 대부분의 온전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이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직접적인 감정을 느끼는 상대가 없지는 않았지요. 작중에서도 나온 박예림, 어린 혼돈, 태초의 불 이 셋입니다.

태초의 불은 한유현의 근원이라 할 수 있으며 어린 혼돈은 그 태초의 불의 세계인만큼 한유현도 약간의 감정을 느낍니다. 희미한 동족의식 같은 것이죠.

박예림은 특별한 케이스입니다. 일단 물이라는 속성 때문에 한유현과 서로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중 시점의 한유현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죠. 한유진이 데리고 온 어린애, 라는 부분에서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박예림을 향한 직접적인 감정이 아닌 한유진을 통한 감정이지요.

그러나 박예림이 이대로 강해지고 인어여왕은 물론 가장 깊은 샘과도 연관이 되면서 물의 근원에 가까워진다면 한유현 또한 불이라는 본성에 따른 거부감이 심해집니다. 박예림이 순조롭게 성장한다면 언젠가 난리가 나겠지요. 한유진은 쓰라린 위를 붙잡고 눈물을 흘릴지도 모릅니다.

박예림의 거부감은 한유현보다 더욱 클 겁니다.

‘한유현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하고 무심코 소리치곤 스스로도 충격 받는 일도 생길 거예요. 한유현의 담담한 나도 그래에는 오히려 위로를 받기도 하겠지요. 동시에 박예림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될 겁니다.

순수한 물에 가까워지느냐 인간으로서 남느냐. 한때 한유현이 했던 고민이기도 하죠. 한유현은 박예림에게 선배이자 동지가 될 겁니다. 한유현의 불과 인간 사이의 고민은 한유진도 이해해줄 수 없는 것이었어요. 유일하게 박예림만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눌 수 있습니다. 한유진을 좋아하고 곁에 남고 싶은 가족이자 불과 물로서요.


박예림은 나이가 어린만큼 본편에서는 가능한 신경을 썼습니다.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것은 최대한 피하며 너무 큰 부상 또한 입지 않도록 했죠. 리에트가 사망했을 때도 재워두었습니다. 그 나이가 주는 의미가 컸지만 동시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위의 한유현과의 관계도 실은 본편에 넣고 싶었어요. 하지만 박예림이 저만큼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했죠. 이후의 이야기를 더 쓰지 못해 가장 아쉬운 캐릭터라면 역시 박예림일 겁니다. 특히 한유현과의 동질감을 가지면서 전쟁 끝에 한유진 한유현 박예림 셋이 가족으로서 더욱 더 끈끈해지는 부분은 몇 번이나 머릿속으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까지 들어간다면 완벽한데, 하고요. 하지만 나이가 문제였어요ㅠㅠ


그 외에는 본편에 등장한 캐릭터들 중 한유현과 직접적인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캐릭터는 없습니다. 불가능한 일이며 그래서도 안 됩니다.

다만 노아와 에밀리는 한유현도 신경을 좀 써줄 겁니다. 한유진을 통한 간접적인 행동이긴 하지만요. 특히 노아는 리에트를 되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한유진을 위해서 관심을 둡니다. 능력을 버렸다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그래서 예전 게임 문의 때 박예림과 노아는 친구 비슷한 것이 될 수 있다고 답변을 드렸었죠.

예외적인 한유현과 태초의 불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은 이왕이면 다양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살아가는 한 언제든지 얼마든지 변해갈 수 있으니까요. 스물다섯 살 청년이 서른세 살 남자의 어머니가 되기도 했는걸요^^ 살다보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겠지요.


아직 남은 것들은 많습니다만 4년이라는 긴 시간이 든 만큼이나 소설과 관련 된 이야기를 적으려면 끝이 없기에 이쯤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고 떠올리며 엮어나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시간들이었어요.

언제나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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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06

  • 작성자
    Lv.19 바바루아
    작성일
    22.07.03 20:03
    No. 481

    안녕하세요 작가님
    크고 자잘한 설정들이 너무 디테일하고 상세해서 늘 감탄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도 의미가 있나 호기심이 생기고 너무 궁금해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ㅎㅎㅎ

    빈이의 이름을 물가 빈, 빛날 빈 자에서 따왔다고 작중에 나왔는데 그 두 한자를 택한 이유가 뭔가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09 20:52
    No. 482

    빛날 빈은 좋은 뜻을 찾아 본 것이고 물가 빈은 한유현과의 관계를 생각한 것입니다. 한유진으로서는 스물다섯 살 한유현을 향한 미련을 버리기 힘들었습니다^^

    찬성: 11 | 반대: 0

  • 작성자
    Lv.1 plajqool
    작성일
    22.07.03 20:09
    No. 483

    안녕하세요 작가님! 유현이를 정말 좋아하는 독자입니다 ㅎㅎ 궁금한 게 있어 여쭙니다!
    1. 유현이가 학교를 다닐 때 반장이나 회장을 한 적이 있었을까요?
    2. 유현이의 푸른 버들잎 스킬을 굉장히 좋아합니다만 회귀 전 유현이는 어쩌다가 버들잎을 밟고 오를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09 20:53
    No. 484

    한유현이 생각하기에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빼앗기기 싫어했습니다. 형을 위해서라도 공부에 집중하고 집에 빨리 돌아가 집안일을 도와야 했으니까요.
    마력과 스킬 컨트롤과 이해력이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12 한죽사회원
    작성일
    22.07.03 20:36
    No. 485

    안녕하세요! 작가님! 혹시 마리 테일러와 하율이의 첫만남이 궁금한데, 그때 서로를 어떻게 봤었나요?
    투닥대는? 느낌의 관계성이 재밌었어서 여쭤봅니다. 언제나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09 20:58
    No. 486

    박하율의 힘을 바탕으로 마리가 태어났기에 박하율은 마리를 갑자기 나타난 동생 정도로 생각합니다. 마리는 저 얼간이의 힘으로 자신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박하율을 멍청한 오빠쯤으로 여기곤 있습니다^^ 박하율이 자기 대신 꿈의 세계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손톱만큼 걱정하기도 했었지요.

    찬성: 9 | 반대: 0

  •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03 21:00
    No. 487

    한결에 대한 질문 답댓글이 없어서,
    성현제는 한결을 처음에는 자신의 일부분으로 느꼈습니다. 독립 된 존재가 아니었지요. 그러다가 한유진의 아이들 중 하나로 받아들였습니다. 처음에는 한유진을 위해 데리고 다닌 것에 가까우나 점차 한결 그 자체에 대해서도 흥미를 지니기 시작했습니다.
    한유진의 아이들 중에서는 가장 신경 쓰며 관심을 두는 상대입니다^^ 자신으로부터 떨어져나가 독립하고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관여도 했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나름 기특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한결을 상당히 관대하게 봐주는 편이에요. 여기서 더욱 예외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은 한결의 성장에 달려있습니다.
    한결은 성현제에게 속했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며 완벽히 독립적인 개체로 성장한다면 성현제도 더욱 눈길을 두게 될 거예요.
    덧붙여 다른 한유진의 아이들은,
    성현제는 한유현에게 아무런 감정도 관심도 없습니다. 한유현의 특성을, 눈앞의 인간인 척 하는 것은 오직 한유진에게만 속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한유진이 없는 한유현은 단순한 자연물이기에 관심을 두어야 할 필요성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반 이후로는 한유현에게 시비를 걸거나 하지도 않았고요. 한유현을 독립 개체로 보지 않고 한유진을 주로 놓고 생각하기에 성현제가 한유현에게 말을 거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전부 한유진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처음에는 한유진이 한유현을 놓아주어 불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만 현재는 한유진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한유현이 필요하다는 쪽입니다. 다만 이후로 어떤 변덕을 부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박예림은 아직은 미숙한 어린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래성은 뛰어나 보이기에 미래를 기대하며 그럭저럭 잘해주고 있었습니다. 작중 중반 이후부터는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의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추측, 기대감이 조금 더 올라갔습니다. 성현제는 스스로 성장해가는 어린아이를 좋아하는 편이기에 꽤 신경 써주는 편입니다. 한유진의 아이임과 동시에 진짜 어린아이이기에 관용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이내 관심을 잃을 겁니다.
    성현제는 노아를 한유진의 아이라기보다는 리에트의 아이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아를 건드릴 때는 한유진보다는 리에트를 더 신경 씁니다. 태생 s급인 리에트가 아끼는 동생이라는 점에서 노아에게 관심을 두었었지만 생각보다 시시해 이내 무관심해졌습니다. 하지만 후반부 즈음에서는 나름 인정하고 있습니다.
    유명우는 한유진의 아이에 넣어야 할지 빼야 할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유명우를 건드리면 한유진이 화를 낼 건 확실하기에 일단 테두리 끝에는 두었습니다.
    한설과 한별에 대해서는 아직 보류중입니다. 피스를 비롯한 몬스터들은 지성체라 하기 힘들기에 인간형 아이들만큼 신경 쓰지는 않지만 굳이 해칠 생각은 없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결에게 가장 눈길을 두고는 있습니다^^

    찬성: 35 | 반대: 14

  • 작성자
    Lv.8 자허토르텥
    작성일
    22.07.03 21:03
    No. 488

    유진이와 s급들이 즐겨 듣는 음악이나 노래 종류가 있을까요?? 몇몇은 상상하기 힘든데 힐링할 때 주로 뭘 하는지 궁금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19:54
    No. 489

    한유진은 특별히 찾아 듣는 음악은 없으며 많이 들리는 유행가 정도를 귀에 익어 합니다. 한유현은 언제나 그렇듯 형 외에는 관심이 없으며 박예림은 최신곡 위주로 듣습니다.
    한유진은 무난하게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거나 맛있는 것을 먹습니다. 별다른 문제없이 애들이 다 잘 있는 평화로운 시간이라면 그 자체로 힐링이라고 할까요. 한유현은 형과 단 둘만 있는 시간이면 뭘 하든 힐링 타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예림은 각성 후에는 하늘 높이 떠 있는 것을 기분 좋아 합니다. 속성력이 강해진 현재 시점에서는 바다나 물 관련 던전에 들어가 파도타기를 하면 속이 시원해 져요.
    성현제는 회귀 전에는 기분 전환이 필요 할 때 송태원을 건드렸습니다. 송태원 사망 후에는 경치 좋고 공기 좋은 동네에서도 지루해하고 있었죠. 회귀 후에는 송태원에 더해 한유진까지 힐링 대상이 둘이 되었습니다. 문현아는 던전 부산물로 특별히 만든 테니스장에서 공을 칩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힘껏 칠 수가 없어 새로운 취미를 찾는 중이에요. 남은 스트레스는 맛집 탐방으로 풉니다. 송태원은 스스로 쉬게 두려 하질 않는 편입니다. 그나마 자판기 버튼을 누르고 컵과 음료가 나오고 따뜻한 컵을 쥐고 마시는 짧은 순간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곤 합니다. 송이를 데리고 온 후에는 송이를 안거나 쓰다듬으며 기분 전환을 합니다.
    노아는 용종이 된 이후 높은 곳에 올라가 앉아 있다가 이따금 날아오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도담 빌딩 꼭대기에 종종 앉아 있던 것도 감시 목적과 동시에 취미라서예요. 누나가 자신보다 더 강한 용종이지만 날개가 없어 쫓아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더더욱 비행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리에트와의 관계가 바뀌어간 시점에서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리에트는 평소에도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기에 힐링 취미가 딱히 없습니다만 굳이 하나를 꼽자면 동생을 끌어안고 쓰다듬거나 뽀뽀하는 걸 좋아합니다.

    찬성: 11 | 반대: 0

  • 작성자
    Lv.16 한형제사랑
    작성일
    22.07.03 21:16
    No. 490

    작가님!! 답변 남겨주신것보고 궁금해진게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동생과 아이들이 있어서 본인의 욕구를 억누른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럼 유진이는 그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여러 문제들에서 아이들때문에 억누르는 부분이 많은걸까요??? ㅠㅠㅠ 물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쩔수없는것도있겟지만...ㅠㅠㅠ아무래도 유진이가 최애인입장에서 조금 속상해서요ㅠㅠ

    찬성: 3 | 반대: 49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19:57
    No. 491

    꼭 아이들 때문이 아니더라도, 한유진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라도 혼자가 아닌 타인과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양보하고 참아야 하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모두가 서로 조금씩 다르기에 서로 맞지 않는 부분도 어느 정도는 맞추어야만 하니까요.
    다만 한유진은 그것이 너무 과하여 문제가 되는 편이었지만 완결 시점에서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무조건 희생하진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쥐고 있을 줄 알게 되었지요. 물론 여전히 아이들을 위하는 면이 크지만 그것은 한유진의 성향입니다. 맛있는 간식이 있으면 혼자 다 먹는 것보다는 아이들과 나눠먹는 것에 더 큰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편이지요. 단순하게 보면 한유진의 몫이 줄어들었고 자신의 욕심을 참아야하는 셈입니다만 한유진의 만족도는 후자가 더 큽니다.
    만약 한유진의 자존감과 자기애가 바닥을 치는 상태였다면 전부 다 내어주다 못해 빚까지 끌어안고서도 난 이러는 게 더 좋아, 라고 할 위험성이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괜찮은 편입니다. 한유진의 성향 상 앞으로도 적절한 자기 몫을 챙기려는 노력이 계속 필요 하겠지만 잘 해내갈 거예요^^

    찬성: 13 | 반대: 16

  • 작성자
    Lv.1 엥가지마요
    작성일
    22.07.03 21:26
    No. 492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한가지만 더 묻고싶은데 혹시 어릴 적 유현이를 울려버린 사건은 도대체 무엇이였을까요?? 유진이까지 울어버렸다는 글을 읽으면서 두 형제에게 도대체 무슨 사건이 있었기에 두 형제가 함께 울어버린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짧지 않는 기간동안 함께 달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ㅎㅎ 더운 날씨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외전도 설레는 마음으로 언제까지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19:59
    No. 493

    그때 한유현은 고의적인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유진에게 슬슬 마음을 주던 시점이었고 tv 등을 통한 주위 관찰을 통해 자신의 울음으로 형을 움직일 수 있겠다는 계산을 마친 상태였지요. 다만 자신이 울면 아직 어린 형까지 당황해 울게 될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감정적인 눈물은 좀 더 시간이 지나야만 흘릴 수 있게 되었고 한유진과 관련 되어서만 입니다. 한유진과 관련이 없다면 감정적인 눈물은 물론 특성상 생리적인 눈물도 나지 않습니다. 불인만큼 원래는 눈물을 흘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존재이지요.

    찬성: 12 | 반대: 1

  • 작성자
    Lv.1 g3******..
    작성일
    22.07.03 21:41
    No. 494

    안녕하세요 작가님. 내가 키운 s급들을 완결까지 함께 달리게 되어 기쁩니다. 작내 길드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한국길드들은 주로 야잠을 맞춰 입는다고 했는데 시시오네 길드제복처럼 세성에서도 길드제복을 맞춘다면 소영이나 에블린이 입어줄까요? 성현제도 망토같은 걸 두를까요? 다른 해연이나 브레이커는 어떨까요?

    길드 가입은 어떻게 하나요? 상시로 이력서를 받나요? 아니면 공채기간이 따로 있나요? 헌터들도 이력서,자기소개서, 헌터증 사본과 같은 서류를 제출하나요? 모의전투로 입사테스트를 하기도 하나요?

    길드 운영은 기업처럼 부서가 나누어져 있나요? 일반 기업과 비교하면 어떻게 다른가요? 헌터부서가 따로 있는 정도 인가요?

    도담 직원휴게실에 안마의자 있나요? 다과를 먹으러 유진이가 가기도 하나요?

    중소길드들을 위한 지원이 있나요? 하급헌터들을 위한 길드 연결 시스템이 있거나 길드가입을 독려하기도 하나요? 길드박람회 같은 행사도 열리나요?

    좋은 작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전이나 차기작 기다리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20:05
    No. 495

    강소영은 드래곤 라이더의 흩날리는 망토에 로망이 있기에 입을 겁니다^^ 다만 전투 중이나 일상의 망토는 대체로 거추장스러울 뿐이라 평소에는 입지 않겠지요. 에블린은 없는 셈 칩니다. 성현제는 다른 세계에서는 이미 망토를 두른 적이 있습니다.
    해연은 석시명이 제복을 맞췄으면 하는 욕망을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망토가 달린 류는 아닙니다. 브레이커는 길드장인 문현아가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기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야잠 뿐일 거예요^^
    s급 길드의 경우 a급 이상 전투계와 c급 이상 힐러, 희귀 특수 스킬 소지자는 상시 채용합니다. b급 이하와 헌터가 아닌 일반 직원은 공채기간이 따로 있습니다. 서류 제출은 기본이며 헌터 협회 증명서로 능력치를 보장 받으나 필요할 경우 테스트를 하기도 합니다.
    소형 길드는 던전 공략 외의 업무는 거의 없어 단순하지만 대형 길드는 다양한 부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헌터 관련 부서들이 가장 크고 종류도 많지만 일반 업무 부서도 여럿입니다. 일반 업무 쪽은 민원 담당 부서가 유독 바쁘며 몬스터 관련 허위 신고 전화가 많습니다. 대형 길드 관리하의 던전 주변에서 몬스터 출몰 시 해당 길드 쪽으로 신고를 하게 되어 있는데 비둘기를 보고도 몬스터가 나타났다고 신고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 자기가 차를 긁어 놓고도 너네가 던전 관리를 못해서 몬스터가 튀어나와 내 차를 긁었다고 보상 청구하는 일도 있어요.
    안마의자가 소용이 없어서 헌터 쪽 휴게실에는 없습니다. 일반 직원 쪽에는 있습니다만 한유진의 위치 상 일반 직원 휴게실에는 잘 가지 않습니다. 보통은 휴게실 보다는 길드장실이나 박예림 개인실로 갑니다. 한유현은 단 과자는 잘 주지 않지만 박예림의 개인실에는 여기저기 과자가 널려 있어서 얻어먹곤 합니다.
    던전이 막 나타난 초기에는 다양하게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길드 설립 시 지원금과 무이자 또는 저금리 대출, 세금 혜택 등이 있었습니다. 작중에서도 나왔듯이 헌터 등록을 하면 지원금이 지급되며 헌터 협회에서 기초 교육을 시켜줍니다. 기본 능력치가 괜찮은 헌터들은 이 기초 교육 때 길드를 추천해주거나 반대로 길드에 헌터들을 추천해줍니다. 초기에는 장비와 아이템 지원도 있었습니다.
    다만 안정화 된 작중 시점에서는 지원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등록 지원금도 완결 시점에서는 사라졌지요.

    찬성: 11 | 반대: 0

  • 작성자
    Lv.30 맛쵸바
    작성일
    22.07.03 21:59
    No. 496

    작가님 사랑합니다! 달아주시는 댓글 너무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정말 늘 제 삶의 낙을 주고 계세요*^^* 오타때문에 다시 댓글 올립니다ㅠㅠㅠ

    1. 또 궁금한게 있는데 유현이가 결별설이를 혼자 주로 육아하는동안 생긴 아이들과 유현이만의 루틴이나 습관같은게 있을까요?(아니면 어리광같은거라든가) 너무 궁금해요! 유현이가 주로 하는 육아는 상상도 못해봐서 더 신기하고 좋은거같아요 에필로그에 조금 서술되었지만 유현이가 형이 했던 행동들을 떠올리며 정말 잘 돌보고 있는거같은데, 부모든 누구든 아이들을 주로 특정한 누군가가 육아하다보면 서로에게 저절로 습관같은게 생기잖아요 결별설 아가들과 유현이사이에도 그런게 생겼을거같은데 어떨까 궁금해요!!(특정한 상황에서 어리광을 부린다든지 습관적으로 가서 요구하거나 매일 반복해서 특정한 버릇이나 습관이 루틴이 된다든지 하는거요 아이들과 유현이에게도 그런게 생겼을까요?ㅎㅎ 귀여운 일화도 많이 있을거같아서 너무 궁금해요)

    2. 유현이가 만약에 하루라도 진짜로 몸집만 어려지면 유진이는 유현이의 천사같은 어린시절을 사진으로 남기며 집에서 결별설이와 함께 있으면서 맛있는것도 사주고 예쁜옷도 입히면서 유현이의 어린시절을 신나게 즐길까요 아님 안전의 문제 때문에 세상만물 걱정하며 식량 챙겨서 서랍 안으로 얼른들어갈까요?
    그리고 만약 하루라도 어릴때로 돌아가면 유현이는 물론 형의 이쁨을 받으며 즐기겠죠? 반대로 예림이가 하루동안 몸이 어려진다면 유진이는 어떻게 반응하고 예림이는 그런 유진이의 반응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요! 뭔가 당당하게 애교부릴거같으면서도 수줍어할거같기도 하고 너무너무 궁금해요!!(그리고 어려진 예림이에 대한 문현아의 반응도요! 잠깐의 헤프닝이라면 현아씨는 어려진 예림이를 무척 귀여워할거같은데 어떤가요?!)

    찬성: 2 | 반대: 5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20:10
    No. 497

    한유현은 한유진과 육아정보를 따라하는 것일 뿐이기에 습관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한유현의 습관이라는 것 자체가 한유진의 영향 하에 생겨나는 것이라 한유진이 자리를 비운 환경에서는 생물적, 인간적인 무언가가 새로 나타나진 않습니다. 애초에 습관 자체가 극히 적은 편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한유진으로부터 습득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에 가까워요^^
    아이들은 한유현의 정확성에 따른 규칙적인 생활에 길들여져 가고 있습니다. 한유현이 감정적인 면에서는 부족하다 못해 반응 자체가 거의 없기에 이 점에 한결이 힘들어하는 편입니다. 삼촌은 원래 그렇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세 아이 중 유독 섬세한지라 이따금 우울해집니다. 그래도 박예림과 한별 덕분에 잘 지내고는 있지만 한유진의 귀가를 가장 필요로 하고 있어요. 종종 피스에게 힘든 내 인생과 아빠는 언제 오며 성현제는 대체 뭘 하는 건지 등에 대한 한탄을 속삭이곤 합니다. 한설은 한유현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으며 한별은 삼촌이 무뚝뚝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날뛰고 사고를 쳐대도 차분하게 붙잡아 묵묵히 진정시키는 태도가 한별의 양육에 잘 맞는 편입니다.
    당시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 싶습니다. 한유현과 박예림 둘 다 안전한 상황이라면 전자일 테고 위험하다 싶으면 며칠 휴가 내고 다 함께 서랍으로 들어가겠지요.
    한유현도 안전할 때면 즐기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형을 지키기 어려운 몸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한시라도 빨리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할 거예요. 박예림은 처음에는 당황하겠지만 이내 아이들과 함께 실컷 놀지 싶습니다. 문현아도 다른 이상이 없다 싶으면 당연히 귀여워하겠지요.

    찬성: 11 | 반대: 2

  • 작성자
    Lv.11 우수리큰곰
    작성일
    22.07.03 22:05
    No. 498

    각관실 귀염둥이 송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이미 답변하신 내용이 있다면 답변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멋진 글과 설정과 게임 등 정말 감사합니다!
    1. 송이는 통통 튀고 귀가 큰 '산양' 형태인가요, 일반적으로 상상되는 몽실몽실 '양' 형태인가요? 늘 궁금했습니다...
    2. 송태원 실장님은 송이를 뭐라고 부르나요? 송이? 송이씨? 송송?
    3. 송실장님이 야근일 때는 도담에 맡겨 두나요?
    4. 송이는 어린 A급인 걸로 알고 있는데 송실장님의 아파트라든가 각관실 집기들은 무사한가요?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20:13
    No. 499

    몽실몽실한 양 형태입니다. 화산흑양은 이름 그대로 화산에서 서식하며 화산은 열기가 가득해 가파르고 험한 바위산입니다. 때문에 비교적 약한 새끼 때는 폭신한 털이 가득 나 있어 열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굴러 떨어져도 충격을 흡수해줍니다. 성체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에요.
    보통 송이라고 하지만 일단은 각관실과 헌터 협회 소속이며 한유진의 계약서 상 기승수도 팀의 일원으로 인정하게 되어 있기에 송이 씨라고도 부릅니다^^
    도담 까지 갈 시간이 없기에 함께 있습니다.
    성체가 a급이며 유체인 지금은 등급이 낮아 그리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종이류나 옷, 커튼, 소파 등을 곧잘 씹어 놓습니다. 송태원과 한유진이 잘 달래서 박치기는 놀이 시간에만 합니다.

    찬성: 9 | 반대: 0

  • 작성자
    Lv.20 삐약바아앗
    작성일
    22.07.03 22:08
    No. 500

    작가님 질문답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ㅁㅠ 저도 조심스레... 궁금한 점이 있는데 혹시 작중내에서 패션센스가 가장 좋은 캐릭터가 있을까요...? 아니면 좋아하거나 선호하는 스타일 같은 게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그리고 길드장 같은 높은 위치에 있는 캐릭터들이 공식석상 같은 곳에 얼굴을 비출때 이름 있는 브랜드의 협찬 같은 것도 받는지 궁금합니다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20:15
    No. 501

    성현제의 센스가 좋은 편입니다만 고용주로서 일을 맡긴 이상 크게 거슬리지 않는 한 세성 내 담당자의 코디에 따라줍니다. 문현아도 좋은 편이지만 가끔 독특하게 입으려고 듭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괜찮은 편이나 한유진은 편한 게 우선이라 대충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유현은 미감이 없기에 형을 따라갑니다만 해연에서 골라주는 것도 거부하진 않습니다.
    협찬은 많이 들어옵니다. 한국 s급 길드 중에서는 브레이커와 mkc가 가장 협찬에 협조적인 편입니다. 둘 다 전직 스포츠 선수로서 경험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해연은 까다로우며 세성은 길드장은 거의 받지 않지만 길드원은 자유롭게 둡니다.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6 nnanahb
    작성일
    22.07.03 22:21
    No. 502

    안녕하세요 작가님 작가님이 답변하실 질문을 자꾸 늘리는 거 같아 죄송하지만 너무 궁금한 부분이 생겨서 조심스레 질문 남깁니다
    꿈세계에서 한별과 한결의 능력으로 새끼마수들이 바라는 성장한 자신의 모습이 실체화 된 적이 있는데오 혹시 마수들이 정말 그 모습 그대로 자랄 수 있을까요? 송이라던지 마르라던지 호랑이라던지 성장판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서 궁금해졌습니다 아무래도 한별이는 자동차로 성장하지는 않겠지만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20:18
    No. 503

    원한다면 자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소록이 외에는 아직 성체가 되려면 시간이 꽤 남았기에 도중에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바뀔 수도 있겠지요. 한별은 더더욱 온갖 미래를 꿈꾸게 될 거예요^^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7 나롱2
    작성일
    22.07.04 00:30
    No. 504

    안녕하세요 근서님!! 내스급을 정주행하다 문득 궁금해진게 있어 질문드립니다

    내스급 세계관의 근원은 총 다섯가지로

    첫 번째 근원: 가장 높은 산
    두 번째 근원: 끝없이 흐르는 날개
    세 번째 근원: 가장 깊은 샘
    네 번째 근원: 모든 색의 보석
    다섯 번째 근원: 눈이 내리는 나무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이 근원들의 이름을 위처럼 짓게된 배경이나 계기가 따로 있었을까요? 그리고 근원의 개수를 다섯개로 정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언제나 좋은글 정주행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내스급이라는 소설을 만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근서님!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20:20
    No. 505

    수금지화목 오행 중 살아가는 생물이 될 수 없는 화를 제외하고 풍을 넣어 다섯입니다. 첫 번째 부터 지, 풍, 수, 금, 목 순이죠. 금은 빛이기도 하며 여기에 속하지 않는 어둠은 태초의 우주에 깃들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속성에서 따왔습니다^^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4 angels44
    작성일
    22.07.04 13:00
    No. 506

    안녕하세요 작가님 먼젓번의 질문에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25유현과 유진의 절절한 관계성을 정말 좋아했어서 유빈이 질문을 드렸는데 답변 주신 걸 읽고 나서 뭉클했어요
    다름이아니라 궁금한 게 또 생겨서 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작가님의 인간 찬가, 사랑의 근원이 알고 싶어요. 세미 아포칼립스라고 느낄 정도로 유진이 입장에선 절망스러웠던 순간들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그때마다 구르고 다치고 상처받아도 사랑하는 걸 멈추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제게도 용기를 주고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유진이의 동기는 유현이라면 작가님은 어째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사람을 사랑하는 글을 쓰실 수 있게 되셨나요? 혹여 곤란한 질문이시라면 넘겨주셔도 되어요
    다만 내스급을 읽으면서 세상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고 원론적이고 고루하다고만 생각했던 사랑의 힘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한 추억과 기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지난 몇 년간 내스급은 제 삶의 일부였고 이제는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외전도 기다리겠습니다 큰 감동과 즐거움을 주신 작가님께서도 언제나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셨으면 좋겠어요

    찬성: 7 | 반대: 11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20:21
    No. 507

    아무래도 개인적인 이야기가 들어가야 할 듯해 생략합니다^^

    찬성: 9 | 반대: 2

  • 작성자
    Lv.3 성한결고모
    작성일
    22.07.04 18:26
    No. 508

    작가님 전에 황림이 달링이라 부르던 아이는 종이 뭔가요? 강아지 같긴 했는데 혹시 개가 아니라 다른 동물일까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근서
    작성일
    22.07.10 20:25
    No. 509

    개가 맞으며 버니즈 마운틴 독입니다. 황림은 골든 리트리버와 그레이트 데인, 세인트 버나드를 키웠습니다. 강아지들을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동물들도 상급 헌터들을 두려워하지만 개는, 특히 대형견종은 상급 헌터를 무리의 리더라고 인식하면 상대적으로 덜 겁먹고 따르기도 합니다. 반면에 고양이는 위협을 느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시시오의 고양이는 나이가 많은 대형종으로 시시오가 각성 한 직후에는 숨어버려 얼굴 보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시시오를 꽤 얕보고 있었기에 충격이 더 컸지요. 둔하지만 그래도 자기 말 잘 듣고 순하던 놈이 갑자기 자신을 위협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몇 년 지난 현재 시점에도 전처럼 다가오진 않지만 그럭저럭 적응은 해 높은 곳에 올라가 있을 때 시시오가 지나가면 앞발로 머리를 팹니다.

    찬성: 15 | 반대: 0

  • 작성자
    Lv.1 yu******..
    작성일
    22.07.04 23:35
    No. 510

    작가님, 내스급 작품의 인간미 넘치고 공감가면서도 주인공 유진이랑 다른 인물들이 멋지게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전투만을 보게 되는 헌터물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어서 감동했습니다ㅠㅠ
    근서 작가님이 다시 돌아오는 후의 이야기 기대하면서 쭉 기다려집니다!^^
    한편으로는 작품 전반적으로 헌터물이다 보니까 몇몇 등장인물들의 스킬이 이름만 등장한 부분을 보다가 현재까지 이름만 나온 스킬들의 정확한 이름과 등급, 스킬 효과랑 활용이 궁금해집니다(ex. 루히르 남매의 디오 발쉐시스의 쌍둥이 칭호의 스킬, 리에트의 최적화 초기 스킬들의 효과, 최석원의 스킬, 예림이의 미습득 최적화 스킬 등등) 혹시 설명하기 힘든 스포 내용이라면 앞으로의 내스급 이야기에서라도 나올 수도 있나요?

    찬성: 1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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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100 G 에필로그(10) +29 22.05.31 1,624 2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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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100 G 에필로그(8) +26 22.05.27 1,664 2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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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100 G 에필로그(6) +30 22.05.24 1,672 237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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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100 G 에필로그(4) +28 22.05.20 1,688 229 17쪽
861 100 G 에필로그(3) +27 22.05.18 1,736 239 14쪽
860 100 G 에필로그(2) +27 22.05.17 1,777 244 15쪽
859 100 G 에필로그(1) +40 22.05.16 1,907 261 15쪽
858 100 G 안녕 +293 22.05.03 2,685 510 15쪽
857 100 G 한유진에게(2) +34 22.05.02 1,890 254 18쪽
856 100 G 한유진에게(1) +40 22.04.29 1,826 244 14쪽
855 100 G 양육자 +40 22.04.27 1,878 261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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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100 G 기억의 길(2) +28 22.04.20 1,585 201 18쪽
850 100 G 기억의 길(1) +23 22.04.19 1,578 211 17쪽
849 100 G 여우와 꽃 +30 22.04.18 1,568 209 18쪽
848 100 G 기다릴 이들에게(3) +21 22.04.15 1,577 191 15쪽
847 100 G 기다릴 이들에게(2) +25 22.04.13 1,584 198 16쪽
846 100 G 기다릴 이들에게(1) +24 22.04.12 1,577 193 14쪽
845 100 G 삶과 죽음 +24 22.04.11 1,581 195 16쪽
844 100 G 내리는 달(3) +24 22.04.08 1,564 184 16쪽
843 100 G 내리는 달(2) +28 22.04.06 1,558 199 15쪽
842 100 G 내리는 달(1) +19 22.04.05 1,559 189 14쪽
841 100 G 시계 +29 22.04.04 1,578 206 14쪽
840 100 G 태초의 불(3) +31 22.04.01 1,602 226 20쪽
839 100 G 태초의 불(2) +27 22.03.30 1,584 206 14쪽
838 100 G 태초의 불(1) +19 22.03.29 1,578 195 19쪽
837 100 G 미래의 별(4) +29 22.03.28 1,577 199 16쪽
836 100 G 미래의 별(3) +33 22.03.25 1,584 210 19쪽
835 100 G 미래의 별(2) +19 22.03.23 1,588 196 20쪽
834 100 G 미래의 별(1) +20 22.03.22 1,595 201 14쪽
833 100 G 동료(3) +25 22.03.21 1,602 20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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