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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us.D 님의 서재입니다.

홍염살( 부제: 시선의 차이 )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BL

Camus.D
그림/삽화
Camus. D
작품등록일 :
2018.01.29 21:44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668
추천수 :
1
글자수 :
189,252

작성
18.03.08 20:28
조회
86
추천
0
글자
15쪽

# 12. 보고 싶다고 한 내 말, 가슴에 담아 잠들 때까지 설레다 자요.

DUMMY

# 12. 보고 싶다고 한 내 말, 가슴에 담아 잠들 때까지 설레다 자요.




[ 자요? ]



이안은 떨리는 가슴을 손으로 눌러 진정시키며 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 아뇨. ]



이안은 넘치는 기쁨에 자신도 모르게 양쪽 주먹을 불끈 쥐었다.



[ 집 도착했다고 보고 하는 거예요. 착하죠? 잘까 봐 톡한 건데, 전화해도 돼요, 지금? ]



이안은 입가가 저절로 벌어지는 것을 자제할 수가 없었다.



[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잠이 들어요. ]



하율은 누워서 천장 가득 이안과의 대화를 수놓으며 이안의 요청에 섣불리 응한 자신을 책망하고 있는 중이었다.


비록 자문에 대한 대가나 그에 따른 직함을 얻은 것도 아니니 겸직금지 의무 위반은 아니라 해도 윗선에 묻지 않고 자기 임의대로 답한 것이 경솔했던 것 같아 뭔가 찜찜하고 새삼 망설여졌다.



[ ㅋㅋㅋ 그런가? 체감으로는 꽤 지난 거 같은데.

전화....... 해요? ]



[ 20분도 채 안 됐네요, 간 지. ]



벽에 걸린 시계를 흘긋 보니 몇십 분 후면 또 하루가 시작되는 시각이었다.



[ 시간상 장시간 이동의 여파가 서서히 밀려오겠어요. ]



[ 조금 어깨가 결린 정도? ㅎㅎ

지금 또 책 읽어요? 뭐해요? ]



침대 위를 이리저리로 뒹굴 대며 하율의 답톡을 곱씹어 읽는 이안의 얼굴에 미소가 연신 번졌다.



[ 설마요. 책 안 좋아해요, 나.

자려고 누워 있어요. ]



[ 하율 씨 졸려요?

아니면, 짧게 얘기할까요? ]



[ 괜찮아요. 아직 눈꺼풀의 무게를 버틸 수 있어요. ]



[ 음........ ]



양손으로 만지작거리던 폰을 베개 위에 툭 내려놓은 이안은 포개어진 팔에 얼굴을 묻은 채 잠시 생각에 잠겼다.



' 전화 목소리 듣고 싶은데......,

차마 거절 못 하고 회피하는 거지, 지금?

다시 물으면 실례이려나?

눈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아아~ 졸린 목소리 듣고 싶다.

으아아~ 좀 변태 같아, 나. '



[ ?? ]



톡 알림 소리에 번뜩 고개를 들어 화면을 보던 이안은 아랫입술을 쭉 내밀며 좌우로 씰룩거렸다.


폰과 눈싸움이라도 하듯 한참을 보던 이안은 체념한 듯 자세를 바꿔 벌렁 드러누웠다.


그리고는 지금의 심정을 담아 꾹꾹 눌러 답을 보냈다.



[ 이것이 하율 씨가 거절하는 방법? ]



' 어? '



뜬금없는 말에 하율은 순간 멍해져 톡의 맨 윗부분부터 다시 읽어 내려갔다.


행여 무의식에 자신의 망설임을 표출한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함에 얼마 되지 않는 톡을 조심스레 살폈다.



' 아....... '



자신의 생각에 빠져 짧은 문장조차도 끝까지 읽지 않고 넘긴 탓이었다.



' 빠빠빰 빠빠라 빰빠 ♬ '



이안은 예상하지도 못한 음악 소리에 하마터면 들고 있던 폰을 자신의 얼굴에 떨어트릴 뻔했다.


하율의 거절 아닌 거절에 떨어진 심장을 막 끌어 올리는 중이었다.


그 모습은 마치 비에 젖어 귀가 아래로 축 처진 한 마리 강아지의 모습과도 닮아 있었다.



" 미안, 통화....... 하자는 말이었죠, 얘기하자는 게?

아, 아니라면 다시, 미안. "



하늘 위 구름에 앉아있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가슴이 콩닥콩닥 하율의 목소리에 맞춰 뛰는 것 같았다.


무더운 여름밤 샤워를 마치고 나와 냉장고에서 갓 꺼낸 수박을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청량함과 달콤함에, 젖어 드는 소소한 행복감과 감사한 마음에 괜스레 목 안이 따스해지듯, 지금 이안은 감사함과 충만함에 코끝이 찡해졌다.


늦은 밤이고 잠이 가득 담아있는 하율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조금 더 낮은 톤에 살짝 허스키했다.



" 혼자 기대했다가, 서운해 하고, 합리화도 해보고, 이유도 막 갖다 대보고.

그새 또 잊고 이렇게....... 행복하고 감사하고.

이성이 마비된 거 같아요. "



" 원래 밤에는 감성이 이성을 지배한다 들었어요.

예술가들 중 야행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네.

이안 씨가 예술인이라, 나처럼 메마른 사람과는 역시 다른가 봐요. "



" .......... 하아 "



이안은 하율이 다시 자기를 밀어내는 듯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열려져 있다고 생각해 허겁지겁 문 앞까지 뛰어 가보니 실상은 닫혀 있는, 오랜 시간 동안 길 잃고 헤매다 마침내 도착한, 깊은 산 중턱의 고성 앞에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



" 문자 찍는 것보다 목소릴 듣는 게 더 좋기는 하네요.

늦은 시간이라 목 안이 건조해서 목소리는 좀 이상하게 나와도.

....... 무섭지도 않고....... "



말끝을 흐리는 하율은 오한을 느끼는지 몸을 미세하게 떨었다.



" 와~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어, 하율 씨는. ㅋㅋㅋㅋ

숨길 수가 없어. 사람을 옴짝달싹 못 하게, 직설적으로 표현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



이안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번졌고 행복함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 음? 무슨 뜻?

사실을 말하게 만든다....... 는 의미라면,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뭔가 강요당하는 기분을 들게 했다면, 그래서 기분 상했으면 미안해요.

전혀 의도한 것은 아닌 데, 진짜 미안해요. "



" 아니, 미안할 것까지는......,

그래서 좋아요. 내가 나인 채로 있을 수 있어서 편하고 좋아요. "



" 아........ 그렇구나. "



하율은 떨리는 몸을 한 손으로 감싼 채 천천히 발소리를 죽이며 현관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굳게 잠겨 있는 문을 조용히 당겨 보았다.


잠금장치의 버튼도 다시 한번 눌러 잠겨 있음을 확인했다.


단단하게 걸려 있는 안전 고리도 확인을 했다.



" 휴~ "



" 어?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진짜 무서워서 그래요? "



이안은 하율의 긴 한숨 소리에 기대어 누워있던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



" 네? 어, 음, 설마 내가요?

( 무섭다는 생각을 입 밖으로 낸 거야! 미쳤군, 하율! ) "



하율은 윗니로 아랫입술을 잘근 씹었다.



" 갑자기 목소리가 작아져서 또렷하게 들리지는 않았는데, 아닌가?

그래도 목소리 들으니 좋다는 소리는 아주 확실하게, 귀에 꽉 박히게 들었으니 다른 말 하지 마요. "



이안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살며시 눈을 감으며 하율의 얼굴을 떠올려 보려 하였다.



" 이안 씨~ "



늘 불리던 이름 두 글자가 하율의 목소리로 인해 이토록 자신을 설레게 하는, 마치 달콤한 고백의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예전에는 몰랐다.



" 혹시 쌍둥이라던가, 도플갱어( doppelganger )라던가........ 그런 거 아니죠? "



" ㅋㅋㅋㅋ크큭. 하율은 정말 예측불허야. 하하하 "



이안은 지금 하율이 자신의 앞에 없음에 감사함과 동시에 서운함을 느끼는 이상한 감정에 빠져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 새삼 이안 씨랑 이렇게 한밤중에 통화도 하고, 아는 사이가 됐다는 게 현실감이 없달 까?

아, 그만 웃지. 바보 된 거 같아 기분 상하려고 하는 데. ㅎㅎ "



머리를 긁적이며 눈을 찡긋하는 하율의 입가에도 마침내 미소가 보였다.



" 보고 싶다, 당신 웃는 모습. "



이안의 말과 함께 쿵 하며 심장이 심하게 요동쳐 하율은 순간 머리가 아찔했다.



" 그런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재능이야, 이안 씨.

준우, 알죠, 대표님 동생? "



" 네. 영우 형한테 두 분의 얽히고설킨 애증 관계는 들었어요. "



이안은 다른 사람의 이름이 하율에게서 나오자 살짝 서운하고 짜증이 났다.


마치 두 사람만의 공간에 외부인이 허락도 없이 들어 온 느낌이었다.



" 애증? ㅋㅋㅋㅋ

암튼 준우도 가끔 그러는데, 말하는 당사자들은 그런 말을 듣는 사람과 달리 소름 돋거나 오글거리지 않나 봐요? "



' 아.......... '



이안은 뾰족한 바늘에 찔린 듯 전신에 있는 신경이 올올이 곤두서는 느낌에 짜증이 한층 더 밀려왔다.



" ( 이 여자의 무신경의 끝은 대체 어디까지야? 의도적이라던가, 계산적인 것이 아니라는 게 때로는 사람을 더 비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알겠네. )

여자 친구도 있는 데, 그러면 안 되지. "



퉁명한 목소리로 툴툴대는 이안의 모습이 불현듯 떠올라 하율은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 내가 고딩때 준우 연애 컨설턴트였다는 얘기까진 못 들었구나.

서현이한테 고백하기 전에 나한테 고백 연습하고 그랬어요.

쑥스러워서 앞에만 가면 입이 안 떼진 다나....... ㅋㅋㅋㅋ

그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재밌었다, 그때. "



이안은 할 말을 잃고 그저 집게손가락으로 왼쪽 눈썹을 마구 뭉개고 있었다.



" 아, 시간이! 피곤하겠다, 이안 씨. "



" 전혀요. "



"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 12시 지나서까지 통화한 게.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강이안 씨랑. 우와~

새삼 막 가슴이 뛰고 흥분되고 벅차고 그러네요. "



" 마지막....... 말만 가슴에 새겨 둬야지. ㅎㅎㅎ

다음에 전화할 때는 말 편히 해요, 하율 씨 말 대로 ' 연장자 '니까.

그리고........ 하율 씨 얘기만 해줘요.

내가 알고 싶은 건 하율이라는 사람이니까. "



여전히 툴툴대는 이안의 말투에 하율의 가슴이 왠지 더욱 쿵쾅댔다.


주말이었다면, 아니 자신이 공소 유지해야 할 사건이 두세 개 뿐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히자 하율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 그리고 조금 맥 빠지기는 하지만.......... 보고 싶다고 한 내 말, 가슴에 담아 잠들 때까지 설레다 자요. 나 심술 나게 한 벌이에요. "



말을 마치자마자 이안은 입안 가득 바람을 담아 좌우로 번갈아 가며 입을 삐죽거렸다.



" 아, 여건이 허락되면 도대체 왜 이안 씨가 심술 났는지 심도 있게 얘기하고 싶은데, 아쉽다.

그런데....... 어쩌죠? 나 완전 푹 잘 거 같아, 무지 즐거워서. 고마워요.

꿈....... 은 꾸지 말고 자요. "



" 보통은 자기 꿈꾸라고 하지 않나? "



" 꿈은 악....... 숙면하려면 꿈이 방해되니까.

끊을 거예요. 잘 자요, 이안 씨. "



자신의 볼만큼 뜨거워진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하율은 그대로 눈을 지그시 감았다.


즐거움과 불안함이 동시에 마음속에 공존해 뒤엉켜 있었다.


많고 적음의 비율조차 거의 반으로 같아 더욱 심란하게 하였다.



' 다행인 건가....... 머리가 복잡해서 오히려 깊게 잘 수 있으려나. '








*******




정말 오랜만에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잔 덕에 하율은 아침마다 고질적으로 결려 삐거덕거리던 목이 한결 부드러웠다.



" 좋은 일 있어? 표정이 밝다. "



" 우리한테 좋은 일이라면, 음.......

나쁜 놈들 죗값 제대로 치르게 하는 건가.

아님, 특수부나 금융조세조사부에 들어가 매스컴 도장 좀 찍고, 윗선에 잘 보여 평검사에서 벗어나 요직으로 승진하는 건가. "



늘 그랬듯이 준우는 오늘도 출근 도장을 찍듯 하율의 방에 들어와 아메리카노 한잔을 살포시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준우가 건네준 머그잔에서 달달한 커피 향이 스멀스멀 코를 자극시켰다.


하율은 보던 파일을 닫고 의자에 파묻히듯 등을 기대어 앉으며 감사의 표시로 씨익 미소를 띠어 보였다.



" 웃으려거든 그런 냉소적인 답을 말든가.

그런 말들을 하려거든 그렇게 환한 미소를 짓지 말든가.

커피 갖고 올 때마다 그 미소, 심장에 안 좋아. "



준우는 멋쩍게 웃으며 자신의 심장을 쓸어내리는 시늉을 하였다.



" 참든가, 커피를 갖고 오지 말든가.

커피를 갖고 올 거면, 이제 좀 익숙해지든가.

그리고 이제 나 상대로 그런, 달달한 말 연습 그만해.

전에 계장님이 심각하게 묻더라. ㅋㅋㅋ "



커피의 따스함과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스르르 목을 타고 내려가 마음과 몸을 따스하게 녹였다.



" 얼떨떨한 표정 짓지 말래도! 너, 진짜 어벙해 보여. ㅋㅋㅋㅋ "



" 요 며칠....... 못 보던 표정들이 마구 쏟아지니까 적응이 안 돼서. "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준우는 시선을 하율에게 고정한 채 거의 식은 자신의 커피를 마저 마셨다.



' 네가 웃으니 좋은데, 마냥 좋아야만 하는데, 원인이 내가 아니라는 게 씁쓸하다.

못 됐네, 나. '



" 어이? ( 딱. 딱. ) 멍은 그만 때리고.

저번 사건 슬슬 심리 종결될 때 되지 않았어? "



멍한 시선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준우의 주의를 환기하듯 엄지와 중지를 맞부딪쳐 소리를 냈다.



" 어어. 늦어도 다음 주면 결정되겠지. 벌써 몇 개월이냐.

으으윽~ 오늘도 열심히 달려 보자고.

오늘은 어쨌든 빵이나 도시락 말고 구내식당 가서 밥 먹자. "



까치발까지 하며 기지개를 켜는 준우를 보며 하율은 또 피식 웃어 보였다.



" 왜? 오늘 메뉴 중에 특별히 애정하는 거라도 있어? "



" 기억력도 나쁜데 연수원 수석은 어떻게 했나 몰라.

내 생일이다, 인마.

20년 넘게 어떻게....... 한 번을 기억 못 하냐.

20년이면 최소 20번은 얘기했을 거다. "



쭉 펴들어 올린 팔을 힘없이 내리고 다소 기운 없는 목소리를 뒤로 남긴 채 준우는 하율의 방을 나섰다.



" 미안, 문과라 숫자에 약해. "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책상 위에 너부러져 있던 서류들이 후두둑 바닥으로 떨어졌다.



" 미친, 수학 젤 잘한 거 알거든.

됐다. 너, 무심한 거야 지나가는 길고양이들도 아는데, 새삼 서운해 하는 것도 우습네.

아, 길고양이한테는 친절하지. "



하율은 떨어진 파일들을 허둥지둥 다시 올려놓으며 준우의 뒷모습을 짠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 아, 삐쳤네. 돌팅.

퇴근하고 너 좋아하는 불고기 피자 사줄게. "



준우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 그건 기억하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식이던 그날, 담임선생님과 함께 태준의 손을 꼭 잡고 들어오던 그때의 너를 나는 아직도 어제 일인 양 선명하게 기억해.

커다란 눈망울에 가득 고여 있던 눈물과 아무것도 비치는 것이 없는, 시선 없는 투명한 갈색 눈동자를 나는 지워낼 수가 없다.

까슬까슬한 까까머리도, 이름을 말하며 어울리지 않게 환하게 웃던 너의 미소도.





( “ 오늘 아빠가 퇴근할 때 피자 사갖고 오신댔다. ”



" 와~ 진짜! 준우야, 나 오늘 너의 집에 가면 안 돼? "



" 안 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란 말야.

원래는 생일에만 사주시는데, 특별히 형아가 반장 됐다고 사주시는 거란 말야. ㅎㅎㅎ "



' 드르륵~ '



" 자, 조용~ 오늘 새 친구가 전학을 왔어요.

이제 태준이는 자리에 가서 앉고.

준우, 서 있지 말고 네 자리로 가서 바르게 앉아. " )





그날은 10년 동안 말썽 피지 않고 착하게 살아온 나에게, 그동안 못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꺼번에 내려주시는 거라고 혼자 착각에 취했던 날이었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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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22. 어떤 이름으로든 내 옆에 있게 다면, 18.04.12 90 0 17쪽
21 # 21. 각인( imprinting ) 18.04.09 83 0 17쪽
20 # 20. 비익조( 比翼鳥 ) 18.04.05 69 0 19쪽
19 # 19. 하율의 이야기 18.04.02 144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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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17. 다가가면 안 되는 또 하나의 이유 18.03.26 94 0 14쪽
16 # 16. 918059 18.03.26 83 0 15쪽
15 # 15. 준우와 태준 그리고 하율 18.03.19 60 0 15쪽
14 # 14. 반복되는 꿈 18.03.15 9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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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10. 내가 갈까요? 하율 씨가 올래요? 18.03.01 96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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