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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us.D 님의 서재입니다.

홍염살( 부제: 시선의 차이 )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BL

Camus.D
그림/삽화
Camus. D
작품등록일 :
2018.01.29 21:44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670
추천수 :
1
글자수 :
189,252

작성
18.02.12 09:00
조회
60
추천
1
글자
16쪽

# 5. 낯선 그러나 알았던 것 같은......,

DUMMY

# 5. 낯선 그러나 알았던 것 같은......,




꿈일 거라 생각했다. 아니, 꿈이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았다.



" ........ 어...... 이게...... 어...... 음...... 아..... "



말이 되지 못한 소리만 연거푸 뱉으며 양손으로 마치 얼굴을 감싸듯 하율은 관자놀이를 꾸욱 눌렀다.


두통 때문인지 어제의 술 때문인지 머릿속이 텅 빈 듯 느껴졌다.



' 삐그덕. '



이안은 머리를 감싼 채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는 하율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다 스르륵 침대에서 일어나 냉장고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생수 두개를 꺼내 들었다.



" 마셔요. 목마를 텐데......,

아, 아 – 닌가? "



하율은 이안이 건넨 생수를 받아들고 흠칫 머뭇거렸다.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한 두려움에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 아....... 알코올 중독?

손이 저렇게 떨릴 정도면, 꽤 심각한......, '



' 드드득 '



이안은 자신이 마시려던 생수의 뚜껑을 따서 하율에게 새로이 건네고 하율이 떨리는 손으로 쥐고 있던 생수를 슬며시 가져갔다.



" 아, 소리가, 새 거네. ㅎㅎㅎ "



" 네? "



받아 쥔 생수 뚜껑을 마저 돌리며 그제야 안심한 듯 하율은 환한 얼굴로 물을 들이켰다.


이안은 다소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하율을 쳐다보았다.


생수의 반 이상을 비운 후에야 하율은 멍하니 자신을 보고 있는 이안에게 시선을 돌렸다.


꿈이 아니다.


지금 자신의 앞에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그 행동 하나하나에 본인의 표정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지 인식하지 못한 채 서 있는 강이안은....... 현실이다.


그러면 어디부터가 현실인 거지?


하율은 자신이 기억하는 이안과의 처음을 보다 생생하게 떠올리기 위해 눈을 감았다.



' 푸웁! 컥! 컥! '



하율이 눈을 다시 감자 이안은 그만 생수가 목에 걸렸다.


방금 입에 넣은 알사탕이 목을 타고 넘어 간 양 목이 아파 이안은 연거푸 기침을 했다.



' 콜록. 콜록. 콜록 '



하율은 이안의 기침에 화들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이안의 등을 쳤다.



' 퍽. 퍽. 퍽. '



그런 하율이 이안은 다소 어이가 없고 생소해 마냥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 숨은 쉬어져요? 어디가 제일 불편해요?

눈을 보니 의식은 있는 것 같은데, 토해낼 수 있어요?

강이안 씨, 나, 보여요?

힘들어도 참고 강제로 토해야 해요. 할 수 있어요?

아~ 전화! "



이안은 입술에 묻은 물을 천천히 손등으로 훔치며 부딪혀 오는 하율의 걱정 어린 시선을 자신의 눈에 그윽이 담았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 떨어뜨릴 것 같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하율이 이안은 그저 얼떨떨했다.



" 물이 목에 걸린 것 뿐인데......,

사레들린 사람, 처음 봐요?

아님, 원래 생각이나 행동이 과한 편? "



" 아, 아....... 그러니까....... 하아.

아후~ 그냥, 사레들린 건데. ㅎㅎ

사레들릴 때, 등을 이렇게....... 하면 좋아요. "



하율은 겸연쩍은 듯 자신의 짧은 뒷머리를 마구 긁적긁적 거렸다.



" 이게, 후우~ 습관이라.......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을......, 하아~ "



하율은 한숨을 길게 쉬며 이안의 팔을 붙잡는가 싶더니 이내 다리에 힘이 풀린 양 그대로 주저앉았다.



" 어, 어! 또 이러네.

어제도 이렇게 풀썩 주저앉더니......,

아직도 숙취가 이 정도면, 이건 술을 마신 게 아니라 술이 마신 거지.

더 심해지기 전에 이쯤에서 딱! 끊어요.

아까 보니 손도 막 떨고.

이렇게 조금만 서 있어도 푹푹 쓰러지는 데, 그럼에도 어젠 일행도 없이....... 혼자서.

그것도 그 늦은 밤에.

마침 내가 지나가다 발견해서 다행이지, 어쩔 뻔 했어?

3월이라도 아직 엄청 추운 데, 밤엔......, "



이안은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나무라듯 쉬지 않고 말을 이었다.



" 그것도 계단에 그렇게 쭈그려 앉아서.

몸도 쬐끄만해서 미처 못 보고 밟고 넘어지기라도 하면......,

거기 사람들 그 시간이면 대부분 술 여러 잔 걸쳐서....... "



" ㅋ크큭. 말이 많구나, 강이안 씨.

ㅋ크큭. 인터뷰할 때랑 쫌 다르네. "



하율은 당황한 듯 주절주절 읊어대는 이안의 모습에 웃음이 났다.


이안은 그런 하율이 자꾸 이상하고 또, 그 만큼 얼떨떨했다.



' 어떻게 이 상황에 당황하지도, 놀라지도 않는 거지?

아,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그만큼 대수롭지 않다 뭐 그런......,

내가 일반인은 아니니까.

거기다....... 둘 다 바로 외출해도 될 정도로 입고 있어서?

막 소리는 지르지 않더라도.......

그래도, 배우랑 한 침대서 깼는데......,

저럴 수도 있는 거지?

어, 아....... '



이안은 아이처럼 환하게 웃어 보이는 하율을 하염없이 쳐다보았다.



' 어, 웃으니 눈이 사라지네.

웃는 눈이....... 예쁘네. 어제의 눈빛은 아팠는데......., '



처음 보는 사람, 그 사람의 눈물과 알코올 내음 가득했던 순간의 입맞춤, 함께 눈 뜬 아침, 불과 반날 동안 일어난 이 생소한 일들이 햇살을 머금은 듯한 하율의 밝은 웃음 때문인지, 이안에게는 왠지 낯설지 않은, 기억 저편에 있었던 일인 양 느껴졌다.



" 우리....... 처음이죠? "



" ㅋ크큭.

진부하지만 강이안 씨가 그런 눈으로 그렇게 말하면, 심쿵 할 수도 있겠네.

ㅋ크큭. "



하율은 함께 눈을 뜬 후 지금까지 자신을 관찰하듯 뚫어지게 쳐다보며 갖가지 표정으로 자신에게 응대하는 이안이 몹시도 귀여워 힘껏 안고 싶어졌다.


지금껏 이토록 사랑스러운 이를 본 적이 있었나?


하율은 꿈이라 믿었던 지난 밤 이안을 처음 보았을 때도 이와 유사한 생각을 했었던 자신이 떠올라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졌다.


그러다 그 생각이 또 다른 생각에 이르자 하율의 얼굴에 일순 당혹함이 일더니 서서히 웃음기가 사라지고 이내 낯빛이 어두워졌다.


갑자기 코가 땅에 닿을 만큼 하율은 고개를 숙였다.



" 아, 이런....... 미친.

강이안 씨, 죄송합니다.

어젯밤, 또 불과 몇 분 전 그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 물론 용납이 안 된다 하면....... 용납이 안 될 겁니다, 저라도.

용서 못 한다 해도 달게 받아드리겠습니다.

고소하셔도 됩니다. 아니, 고소하십시오.

번거롭겠지만, 신고하시고, 고소 절차 밟으시면 됩........ "



" 자....... 잠깐!

와~ 갑자기 정색하고 앞 뒷말 다 자르고 얘기하니, 진짜 모르겠다.

불미스러운 일? 어떤? 설마 방금 등 친 거? "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는 하율의 얼굴이 핏기가 없다 못해 퍼렇게 변해버린 것 같았다.


이안은 그런 하율을 가만히 응시한 채 들고 있던 물을 천천히 다시 들이켰다.



" 어제, 이안 씨의 의지에 반하는....... 그, 아후~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체질이라 안 마십니다, 원래는.

비록 의도치 않게 마신 술이기는 하지만, 그 행동은 그것과는 별개 문제이니......,

아무튼 그....... 일방적인 키스에 대....... "



" 푸웁~ 켁. 켁. "



이안은 다시 한번 마시던 물이 목에 걸려 잔기침을 했다.



" 앗, 괜찮아요. 콜록. 콜록.

치지 마요.

아까 아팠어요. 콜록.

주먹 힘이 장난이 아니야. 콜록. 콜록 "



이안은 하율이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신을 바라보자 잽싸게 손을 들어 제지시켰다.



" 키스라니....... 그건 그냥, 그쪽이....... "



" 네. 맞습니다.

명백한 성추행입니다. 죄송하압........ "



이안은 하율의 입에서 무시무시한 단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져 나오자 손으로 하율의 입을 빠르게 막았다.



" 뭐, 그런 끔찍한 단어를 그렇게......,

무표정한 얼굴로, 술술 내뱉어요! "



" 말만으로도 끔찍한 것을 어제, 그리고 강이안 씨의 강력한 저지가 없었다면 몇 분 전, 저곳에서 또 한 번, 저지를 뻔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



" 당황하기는 했어도, ㅋㅋㅋ 끔찍하지는 않았어요.

( 어, 싫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때....... 오히려 이상했어.

뭔가 빠져나가는 것처럼, 쿵....... 한 느낌이랄까......, ) "



이안은 불현듯 어제 느꼈던 그 낯선 느낌을 조금 전에도 스치듯 느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 기분은 지금 자신 앞에서 버퍼링에 걸린 것처럼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이름도 모르는 이 사람 때문인 듯 했다.



" 그쪽....... 이름이? "



" 아, 율! 하율.

재킷에 신분증이....... 아, 내 재킷이 어디 있을 까요? "



망부석처럼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서 시선으로 방안 곳곳을 두리번거리며 어쩔 줄 몰라 하는 하율의 모습에 이안은 웃음이 났다.



" 크- ㅋ 흠! 여기 "



이안은 등으로 가리고 있던 콘솔 위에 가지런히 접혀 있던 재킷을 하율에게 건네며 입가에 번지려는 웃음을 참아보았다.



" 아, 고마워요.

항상 안쪽에 넣어서....... 아, 있다. "



하율은 심각한 표정으로 재킷의 안쪽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그새 방긋 웃으며 이안에게 신분증을 꺼내 건넸다.



' 아....... '



이안은 하율의 미소를 보자 어제의 그 느낌이 다시 자신의 몸을 회오리마냥 휘감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은 마치 혈관의 모든 피가 심장으로 몰려들다 이내 심장을 발끝으로 툭 떨어뜨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 율, 하율.......

잠시만, 그대로 움직이지 말고 가만있어 줄래요?

확인....... 이 필요해. "



" 네? 아, 확인ㅎ읍....... "



이안의 두 손이 하율의 뺨을 감쌌다.


하율의 놀란 시선이 이안에게 이르자 마치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이안은 하율에게 입을 맞췄다.



' 아~ 설마....... 아직, 꿈? '



하율은 이안의 말처럼 조금의 미동도 없이 그대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뜨면 사라질지도 모를 행복감에 가능한 오래 젖어 있고 싶었다.



" 아, 흠. ( 쿵. 쿵. 쿵. 두근. 두근. 쿵 )

이제....... 율 씨, 하율 씨랑 똑같게 된 건가.

맞고소....... 할 건가, 이제? "



이안은 마른 침을 삼키며 붉어 진 얼굴을 감추려는 듯 창가로 걸어갔다.


하율은 자신의 재킷과 명찰을 쥐고 있던 손이 바르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 꿈....... 이지?

나, 아직 안 깬 거죠? 아닌가?

헷갈리네. "



하율은 창밖을 바라보며 자신을 등진 채 서 있는 이안에게 혼잣말을 하듯 물어 보았다.



" 꿈이었으면 하면, 그렇게 생각하던지.

( 쿵. 쿵. 아, 왜 이래....... 쿵. 두근. 두근. 이러다 터지는 거 아냐. 후우~ ) "



" 아....... 그런 의미가 아니라, 강이안 씨가 나와 같은....... "



' 삐비비비빅~ 띠리릭~ '



하율과 이안 사이의 적막을 깨듯 경쾌한 음향과 함께 현관문이 열리며 양손에 가득 쇼핑백을 든 영우가 들어섰다.



" 아, 일어났네.

어, 둘이 왜 그러고.......?

어색....... 한가? 어색하지.

술 취해 하룻밤을 보낸 사이니....... ㅋㅋㅋ

인사는 했나, 서로? "



영우는 마치 하율과 이안 사이의 무겁게 가라앉은 공기를 휘저어 가라앉히려는 듯 둘 사이를 번갈아 보았다.



" 도리도리는 형 아들하고 하고....... 사왔어? "



이안은 성큼성큼 영우에게 다가가 그의 손에 든 쇼핑백을 받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 이거야, 드려.

사과는 했지? "



영우는 이리저리 뒤적거리는 이안에게 가운데 있는 하얀 봉투를 빼 내주며 속삭이듯 나지막이 얘기했다.



" 아! "



이안은 계면쩍은 듯 검지로 왼쪽 눈썹을 긁적이며 하율을 슬쩍 돌아보았다.



" 잊어버린 거야? 이그..... "



영우는 이안을 살짝 옆으로 밀며 눈을 찡긋하더니 아무 말 없이 자신과 이안 사이를 흥미로운 듯 번갈아 바라보는 하율에게로 하얀 봉투에서 꺼내든 상자를 들고 다가갔다.



" 저는 강이안의 매니저 겸 이안이 소속사 대표이사입니다. "



" 아, 어제는 제가, 술에 취해 민폐를 끼쳤습니다. "



하율은 영우를 향해 깊숙이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느라 영우가 내민 손을 미처 보지 못했다.



" 하하핫.

이안이도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해서, 폰을 그만 이렇게......,

죄송합니다. "



영우는 허공에 뜬 손이 뻘쭘한 듯 뒷머리를 벅벅 긁었다.



" 어, 어어어! 으아아~ 이런!



하율은 영우가 주머니에서 꺼내 보여 준 자신의 전화기를 보며 당황스러웠다.



" 같은 것으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그 폰이 단종이라........

저, 그래서 대신이랄까, 같은 회사 최신 모델입니다. "



영우는 당황해하는 하율의 손에 상자를 건넸다.



" 같은 회사 제품이라 유심칩을 옮기기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고 해요.

얘가, 계단이 어두워서 보질 못 했다고 하네요. "



하율은 영우가 건넨 상자를 아무 말 없이 도로 영우에게 주고는 자신의 폰을 톡톡 눌러 깨진 액정을 만지작거렸다.



" 깨친 걸 손으로! "



이안은 하율의 손에서 조심히 전화기를 뺏어 들었다.



" 깨진 조각들이 화면에 붙어 있는 거 같아도 미세한 조각들은 그렇게 손가락으로 뭉개면 그대로 박힌다고, 손가락에.

아까 일어났을 때 그쪽 반응이 예상과 달라 좀 당황해서 잊었는데, 미안!

율이 씨 옆에 떨어져 있는 것을 못 보고 내려가다 밟았어. 미안. "



" 인마, 왜 말 끝이 그렇게 짧아~ 악. "



영우는 이안의 팔꿈치를 툭툭 치며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 아, 저기....... 이건 제가 받을 수가 없습니다.

명함을 주시면, 전화기 고치는 대로 영수증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



하율은 이안의 손에 든 자신의 전화기를 다시 빼앗아 재킷 주머니에 넣었다.



" 어차피 그쪽, 율이 씨한테 보상하려고 산 건데......,

그냥 가져가지? "



이안은 갑자기 주섬주섬 웃옷을 걸치는 하율에게 상자를 다시 내밀며 지갑에서 자신의 명함을 꺼내 하율에게 건넸다.



" 꿈같은 아침을, 선사해줘서 고마웠습니다. "



하율은 어쩔 줄 몰라 하는 영우를 보며 가볍게 목을 숙여 인사를 하고 자신의 앞에 멀뚱히 서 있는 이안의 어깨를 툭툭 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문을 나섰다.



" 어? 그냥 가네.

하아~ 폰 이거 환불 해야겠네. "



영우는 상자를 열어 새 전화기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만지작거렸다.



" 내가 쓸까? 어차피 산 거. "



" 이리 줘! 뭘 형이 써?

폰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면서 원주인에게 줄 거야.

아아~ 형, 배고파. "



이안은 영우의 손에 있는 전화기를 뺏듯이 낚아채고는 그대로 상자에 담았다.


그리고는 하율이 서 있던 침대 쪽으로 걸어가 그대로 풀썩 주저앉았다.



" 어! 이거.......

우와~ "



이안은 하율이 떨어뜨리고 간 신분증을 보며 검지로 왼쪽 눈썹을 긁적였다.



" 뭔데? 민망한 거야?

너, 민망하거나 뻘쭘할 때 그렇게 긁잖아. "



영우는 이안이 하는 대로 눈썹을 긁적여 보이며 이안의 손에 든 것을 자세히 보려고 이안에게 가까이 갔다.



" 출입증 아냐, 그거? "



이안은 하율의 신분증을 들어 영우에게 보여 주는 듯싶더니 무엇인가 생각이 난 듯 그대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갔다.



" 야! 이안아! 야!

쟤가........ 흐음.

아, 설마......,

에이, 별....... ㅋㅋㅋ

고모 말씀 때문에, 쓸데없는 생각을 다 하네. ㅎㅎㅎ "



영우는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며 자신의 뒷 머리카락을 마구 휘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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