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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는활 님의 서재입니다.

랑의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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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는활
작품등록일 :
2023.05.16 11:19
최근연재일 :
2023.06.22 20:53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362
추천수 :
16
글자수 :
39,298

작성
23.06.03 09:30
조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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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화] 반란의 시작(2)

DUMMY

네버더는 자신의 허벅지에 꽂힌 화살을 뽑으며 웃는다.

“어이 마자구. 너도 내가 유소처럼 죽여줄게.”


“천하의 의리도 없는 놈. 유소의 복수는 내가 한다.”

마자구가 활을 꽉 쥐며 네버더를 향해 활을 겨눈다.


「요정 신 데카르님이여 저에게 힘을 주소서!」


마자구의 주문에 화살촉에 노란 색 기운이 모여든다.


마자구가 활시위를 놓자 화살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네버더를 향한다.


네버더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화살을 피하며 마자구에게 조금씩 접근한다.


마자구는 네버더의 접근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화살을 쏘아되지만 네버더는 빠르게 피하고, 결국 마자구 앞까지 접근 한 네버더가 마자구에게 칼을 휘두른다.


「캉!」


네버더의 칼을 마자구가 활로 막아낸다.


“어이. 네버더! 자네 활로 맞아 봤나?”


마자구가 활로 네버더의 칼을 튕겨내며 네버더의 몸통을 힘껏 후려친다. 예상치 못한 마자구의 반격이 네버더에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네버더의 몸통에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난다.


마자구는 쉬지 않고 활을 휘둘러 네버더를 공격한다. 네버더가 정신차리고 암영신일도를 휘두르자 마자구는 당황하지 않고 뒤로 물러나며 화살을 쏘기 시작한다.


「흑격」


네버더가 칼을 대각선으로 두 번 휘둘러 암영신일도에 모인 기를 날린다.


마자구는 가볍게 피한다. 그걸 본 네버더는 계속해서 흑격을 날린다.

쉴 새 없는 공격에도 마자구는 당황하지 않고 네버더를 향해 활을 쏜다.


네버더가 화살을 다 막아내자 마자구는 기둥을 밟고 공중으로 날아가 활을 겨냥한다.


「용랑장」


마자구가 활시위를 당기자 활이 용이 되더니 빠른 속도로 네버더를 향해 날아간다.


네버더는 암영신일도로 화살을 막지만 화살과 함께한 용의 기운에 뒤로 날아가 버린다.


“저 정도의 마법술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대단하군.”

멀리서 지켜보던 미로카 랭스가 혼잣말로 감탄을 내뱉는다.


마자구의 일격을 받은 네버더가 쓰러진 채 일어나지 않는다.


‘끝난건가?’

마자구가 속으로 생각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네버더에게 서서히 접근한다.


그 순간 네버더가 칼을 지팡이처럼 짚고 일어난다. 네버더의 온 몸에서 검은 기가 흘러나온다. 그 기가 얼마나 강한지 사방으로 넘쳐흐른다.


네버더는 순식간에 뛰어 마자구에게 돌진한다. 네버더는 마자구 매우 빠르며 강하게 휘두른다. 이를 마자구가 활로 막아낸다.


「카앙 쾅!」


암영신일도와 마자구의 활이 맞부딪쳐 기가 나는 소리만으로 땅이 흔들린다.


마자구가 네버더의 공격을 잘 막아내지만 조금씩 뒤로 밀리며 네버더의 칼이 마자구의 온 몸을 스친다.


마자구가 화살을 쏘기 위해 거리를 벌리려 하자 네버더가 금세 따라와 거리를 좁힌다.


「흑격」「흑격」「흑격」


네버더가 연속해서 기를 모아 마자구를 공격한다. 마자구는 빠르게 뛰며 피하지만 아까와는 다른 흑격 속도에 마자구는 흑격 한방을 맞는다.


“으윽...”


마자구가 신음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 안는다. 마자구의 옷은 이미 다 찢어졌고 얼굴에는 수많은 상처가 가득하다.


네버더가 암영신일도를 들고 마자구에게 접근해 마자구의 목을 향해 칼을 휘두른다.


“안돼!”

랭스 뿐 만 아니라 모두가 소리를 지르며 외친다.


「서걱」


암영신일도가 마자구의 목에 거의 닿았을 때 마자구가 허리를 꺾어 피하고 마자구의 머리카락이 네버더의 칼에 의해 잘린다. 땅에는 마자구의 긴 노란 머리카락이 널브러진다.


“네버더... 아직 안 끝났어.”

마자구가 입에 묻은 피를 닦아낸다.


“요정 벌레가 명이 길구나.”

네버더가 암영신일도를 휘둘러 흑격을 날린다.


마자구가 힘겹게 계속 피하며 거리를 벌리며 화살을 쏘아된다.


지속되는 싸움에 마자구가 밀리는 듯 보이지만 마자구는 계속해서 공격한다.


하지만 네버더와 마자구의 싸움과는 반대로 마자구의 투쟁심에 감명 받은 왕실군들의 사기가 올라가 반란군들이 밀리기 시작한다.


“단왕국을 위하여!”

수많은 왕실군들이 목숨을 무릅쓰고 용맹하게 공격한다.


네버더는 빠르게 상황을 보며, 이대로 가다가는 반란군들이 밀려 질 것 같다는 판단을 한다. 그 순간 네버더의 눈에 저 멀리 단상에 있는 단해루가 들어온다.


네버더는 더 많은 흑격을 마자구에게 날리며 조금씩 단상으로 접근한다.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아무도 네버더의 접근을 눈치채지 못하는 순간 네버더가 왕이 있는 단상 쪽으로 오연속으로 흑격을 날린다.


“방패병 얼른 국왕님을 지켜라!”

랭스가 다급한 목소리로 방패병들을 불러 세운다.


순식간에 방패병들이 국왕 앞으로 도열 하지만 흑격이 향한건 단해루 국왕이 아니라 옆에 있던 웅왕비였다.


모두가 당황하여 막을 수도 없는 그 순간 웅왕비는 랑을 지키기 위해 몸을 돌려 흑격을 몸으로 맞는다.


웅왕비는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다급하게 단해루가 방패병들을 헤집고 나와 쓰러진 웅왕비의 손을 잡는다.


“정신차리시오! 왕비.”

단해루 국왕이 오열하며 왕비를 부른다.


“국왕님... 부디 옥체를 보중하시고 단왕국의 평화를 유지해주소서... 쿨럭.”

웅왕비가 힘들게 한마디를 내뱉고 눈을 감는다.


단해루 국왕은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


“응애. 응애”

옆에서 랑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단해루 국왕은 정신을 차리고 랭스를 부른다.


“랭스. 랑을 데리고 여기를 탈출하시오. 탈출 할 길을 최대한 만들어 볼터이니 왕자를 부탁하오.”


“국왕님. 그럴 수 없습니다. 어찌 제가 국왕님을 두고 가겠습니까.”

랭스가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랭스선생. 내 명령입니다. 왕자를 꼭 지켜주시게.”

단해루의 단호함에 랭스는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인 것을 깨닫는다.


“미로카 랭스. 국왕님의 비밀 시중으로서 명령을 받들겠나이다.”

랭스는 단해루에게 큰 절을 올린 뒤 랑을 품에 안는다.


“여봐라. 내 검을 가져와라!”

단해루는 단왕국의 보검인 월하천축검을 받아든다.


그리고 미로카 랭스에게 건넨다.


“이 검을 랑이 크면 전해주시오. 그리고 짐이 많이 사랑했다고 전해주시게.”


“국왕님. 다시 못 볼 것처럼 말씀하지 마시옵소서. 제가 잘 전달하겠습니다.”

랭스의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월하천축검을 받는다.


“여기 랭스 선생이 탈출할 수 있게 길을 뚫어라!”

단해루는 칼을 하나 꺼내들며 앞으로 내밀며 외친다.


국왕 호위병들이 최선을 다해 랭스가 도망갈 길을 만든다. 그러나 네버더와 반란군들의 집중 방해로 쉽지 않다. 상황을 눈치 챈 마자구가 네버더에게 계속해서 화살을 쏘면서 방해하지만 네버더를 방해하기 쉽지 않다.


상황이 여의치 않는 것을 확인한 단해루는 크게 뛰어 네버더의 앞으로 간다. 단해루가 크게 뛰는 모습은 마치 하늘 위를 걷는 것 같아 보이며, 왕실군을 비롯한 반란군 까지도 감탄한다.


“불쌍한 네버더여, 이제 내가 보여주겠네.”

단해루 국왕이 칼을 쥔 오른손으로 네버더를 향하고 왼손으로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네버더를 도발한다.


“재미있구만, 어디 국왕의 무공을 볼까?”

네버더가 빠르게 단해루에게 접근한다.


단해루 국왕은 네버더의 습격을 막아낸다. 그리고 엄청난 혈투가 펼쳐진다.

칼과 칼이 만나 부딪칠 때마다 엄청난 기운이 폭발한다. 웬만한 병사들은 그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나가떨어진다.


숨 막히는 혈투가 지속되는 동안 랭스가 탈출할 길이 만들어진다. 네버더가 랭스가 탈출하는 길을 방해하려해도 단해루와 마자구가 네버더가 이동하지 못하게 막는다. 그 틈에 랭스는 무사히 랑을 데리고 궁을 빠져나가지만 궁 앞에는 북사문과 그 부하들이 서있다.


“아기를 안고 어딜 급하게 가시나. 랭스 선생. 왕자 아니 이제 단 왕족의 혈통을 끊을 수 있겠구나! 하하하.”

북사문이 이미 예상했다는 듯 웃으며 외친다.


랭스는 입술을 꽉 깨문다. 도저히 여기서 탈출할 방법이 보이지 않아 보인다.


“여기 나의 화두장군 삼인방이 있네 그 말은 즉, 자네는 도망가지 못한다는 거야.”


북사문 앞으로 붉은 갑주를 입은 세명의 무사가 나타난다. 보기만 해도 엄청난 무공을 지닌 것 같아 보인다.


“자. 내게 저 영감과 아기의 목을 가져오거라!”

북사문의 명령에 화두장군 삼인방이 칼을 꺼내들고 랭스에게 접근한다. 그 순간 화두장군에게 화살이 쏟아진다. 화두장군들이 화살을 쳐내며 앞을 바라보자 마자구가 랭스 옆에 서있다.


“아니. 어떻게... 온 건가 마자구.”

랭스가 동그랗게 눈을 뜨고 마자구를 바라본다.


“국왕님께서 이미 북사문의 꼼수를 눈치채시고 궁 밖으로 나가 랭스 선생님을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국왕님... 어찌 이리 생각해주시는지 왕자님은 꼭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랭스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외친다.


“제가 세명의 시간을 최대한 끌어볼테니 왕자님을 모시고 조심히 탈출하십시오.”

마자구가 랭스에게 속삭인다.


“고맙네. 하지만 자네도 화두장군 삼인방을 홀로 상대하기엔 무리일걸세. 나도 최대한 도와주겠네.”


“아닙니다. 선생님. 제가 목숨을 걸고 막겠습니다... 저 선생님. 한 가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마자구가 망설이다가 랭스에게 말한다.


“무엇인가? 말해보게. 제 딸아이를 부탁합니다. 아직 선생님이 지어주신 이름으로도 불러보지 못했는데 염치없지만 딸아이를 부탁드립니다.”

마자구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마치 꽃잎에 붙어 있는 이슬처럼 조금만 건드려도 떨어질 것 같다.


“마자구여. 내가 책임질 테니 걱정 말게.”

랭스의 대답에 마자구의 얼굴이 한껏 편해진다.


“덤벼라! 이놈들아. 선생님 제가 막을 테니 공간을 봐서 조심히 도망가십시오!”

마자구가 활을 화두장군을 향해 겨눈다.


마자구는 화살을 계속 날리지만 화두장군들은 화살을 피하며 공격한다.


마자구의 이마에는 수많은 땀이 흐른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이! 여기다!”

마자구의 반대편에서 누군가 소리치자 일제히 뒤를 바라본다.


그곳에는 기가 서있다. 기의 몸은 이미 만신창이지만 북사문의 집에서 북사문의 패거리들을 다 물리치고 궁궐 앞까지 온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기의 등장에 북사문과 그 일당들은 당황하고, 마자구와 랭스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어난다.


“오래 기달렸지! 마자구 내가 다 물리치고 온다고 했잖아.”

기가 부운 눈을 만지며 반대편에 있는 마자구에게 소리친다.


“여기. 선생님이 왕자님을 안고 계신다! 탈출할 수 있게 길을 만들어야해!”

마자구가 소리친다.


“알았어! 시작해보자고!”

기가 지친 몸을 이끌고 북사문에게 돌격한다.


“막...막아!”

당황한 북사문이 다급하게 소리친다. 그러자 화두장군 삼인방이 기에게 다가가 막는다. 공간이 빈 순간 마자구가 화살을 날려 화두장군 한명의 어깨에 명중시킨다.


“지금입니다. 선생님!”

마자구의 외침에 랭스는 빈 공간으로 탈출한다.


“도망간다. 잡아!”

북사문이 외침에 화두장군 중 한명이 랭스를 쫓아가려 하지만 마자구의 계속된 화살 공격에 가로 막힌다. 덕분에 랭스는 랑을 안고 멀리 도망가 버린다.


그 모습을 본 북사문의 화가 머리 끝까지 난다.


“저놈들 다 죽여버려!”


화두장군 두명이 기를 연합하여 공격한다. 아무리 기의 무공이 뛰어나더라 하더라도 이미 많은 부상을 입은 기는 밀리기 시작한다.


기와 마자구는 조금씩 구석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숫자에서도 우리가 불리하다. 기 잠시 귀 좀 빌려줘”

마자구가 기에게 조용히 속삭인다. 그리고 기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화두장군 삼인방에게 돌격한다.


화두장군 삼인방의 시선이 기에게 쏠리는 순간 마자구는 활을 겨눈다.


「데카르님이여 저에게 지혜를 주소서!」


마자구 활시위를 당긴다. 화살은 화두장군을 지나 북사문을 향한다. 북사문이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피할 수 없었다.


“끄아악.”

화살은 북사문의 왼쪽 눈에 적중하고 북사문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북사문은 말 그대로 피눈물을 흘리며 외친다.


“저놈들의 눈을 뽑아버릴 것이다. 목을 가져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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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반란의 시작(3) 23.06.22 13 0 11쪽
» [9화] 반란의 시작(2) +2 23.06.03 21 1 12쪽
8 [8화] 반란의 시작(1) +2 23.05.31 27 1 12쪽
7 [7화] 혼혈 도깨비(2) +6 23.05.30 37 3 12쪽
6 [6화] 혼혈 도깨비(1) +2 23.05.29 31 2 7쪽
5 [5화] 북사문과 광무해의 난 +2 23.05.27 31 1 6쪽
4 [4화] 미로카 랭스의 이야기(2) +2 23.05.26 36 1 6쪽
3 [3화] 미로카 랭스의 이야기(1) +2 23.05.23 52 2 8쪽
2 [2화] 비밀 +2 23.05.21 46 3 7쪽
1 [1화] 시작 +2 23.05.16 69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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