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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는활
작품등록일 :
2023.05.16 11:19
최근연재일 :
2023.06.22 20:53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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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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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298

작성
23.05.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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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화] 혼혈 도깨비(2)

DUMMY

네버더의 아버지는 다르미 대륙의 도깨비 족 중 가장 세력이 강한 청건적의 수장이었다.


그 도깨비의 이름은 강 마자르였다. 마자르가 이끄는 청건적은 도깨비들의 차별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날이 갈수록 강성해져갔다.


그러던 어느 때와 같이 청건적은 단왕국의 한 마을을 습격하여 약탈 중이었다.


그때 마자르는 어느 인간 소녀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바로 네버더의 어머니인 누르 가요이다.


마자르는 가요를 납치해 방에 가두고 성심성의껏 그녀를 돌본다.


하지만 그녀는 당시에 다른 인간들과 같이 도깨비들은 사람들을 잡아먹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매일매일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운다.


그러나 마자르의 진심이 통해서 였을까? 어느새 마자르와 가요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아이를 낳게 되는데 그게 바로 네버더였던 것이다.


네버더가 태어나자 마자르는 계속되는 약탈과 전쟁에 회의감을 느끼고 단왕국에 투항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자신과 뜻이 같은 도깨비들을 데리고 단왕국에 투항한다.


당시 왕이었던 단해루 국왕은 매우 기뻐하였으며 인간과 도깨비를 비롯 한 모든 종족이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단해루의 생각과는 다르게 인간들은 도깨비들에게 돌팔매질을 일자리 조차 주지 않았고 도깨비와 결혼한 가요에게 손가락질과 심하면 침까지 뱉으며 모욕했다.


하지만 마자르는 가요와 네버더를 보며 꿋굿이 견디었고 다른 도깨비들을 모아 대장간을 차리며 성공한다.


마자르의 성품에 그를 믿고 지지해주는 인간들도 많이 생겼을 때, 가요는 둘째를 가지게 된다.


행복한 나날이 계속될 것 같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마자르가 떠난 청건적은 단해루의 평화 협상에 응하지 않고 점점 세력을 키워갔으며 계속된 약탈과 공격으로 단해루의 고심은 깊어만 갔다.


하지만 올지협곡전투에서 단왕국이 청건적을 크게 소탕하게 된다.


이에 청건적은 조건부 투항을 건다.


바로 옛 청건적 수장인 강 마자르를 자신들에게 보낸다면 청건적 모두가 투항할 것이라고 한다.


남아있는 청건적들은 자신들이 쇠퇴하게 된 것이 인간과 결혼한 마자르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마자르에게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던 것이다.


단해루 국왕은 누군가의 희생이 있는 조건을 받아드릴 수 없다고 명한다.


그러나 이 소식이 마자르에게도 들어가게 되고, 마자르는 자신의 아내인 가요와 네버더를 본 후 결심을 내린다.


자식의 미래와 평화를 위해서는 본인이 희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고, 이에 마자르는 홀로 청건적에게 찾아가고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한다.


그 후 약속대로 청건적은 단왕국에 투항해 없어지게 된다.


마자르는 대의를 위해서 본인이 희생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북사문은 네버더에게 이러한 진실을 말해주지 않고 단해루 국왕이 강제로 마자르를 청건적에게 보냈다고 네버더에게 말한다.


「뚝뚝...」


네버더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나도 대감의 뜻에... 동참하고 싶은데... 쿨럭... 살고싶어 그리고 복수하고 싶어...”

네버더가 악에 찬 목소리로 북사문에게 요청한다.


북사문은 네버더의 손을 잡고 말한다.

“잘 생각했네. 허허”


그리고는 부하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한다.


그리고는 네버더를 마당에 대려가 놓는다.


마당에는 알 수 없는 주술진이 수 십 가지가 그려져 있다.


“자네가 살려면 마그니토에게 영혼을 팔 수 밖에 없네. 자네의 육신은 과도한 힘을 못 이겨 썩어가고 있어.”

북사문이 네버더의 앞에 다가가 말한다.


“마그니토라면... 악마 잖아... 쿨럭... 영혼을 팔면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네버더가 힘겹게 말을 이어간다.


“그건 나도 알 수 없지. 다만 죽어서 자네는 이승과 저승 어디에도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내가 확신 할 수 있지. 포기할 텐가?”


“아니... 시작하지”


주술사로 보이는 북사문의 부하가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운다.


그러자 어두운 구름이 마당을 가득 채우고 그 속에서 마그니토의 소리가 들린다.


“누가 감히 나를 깨웠는가?”

소름끼치는 마그니토의 목소리에 다들 귀를 막는다.


“전능하신 마그니토 님이시어 영혼을 팔고자 감히 불렀습니다.”

주술사가 두려움에 떨면서 외친다.


“감히 나를 불러!”

마그니토의 손길로 단숨에 주술사의 숨이 끊어진다.


북사문과 여려 부하들도 마그니토를 보며 두려움을 떨고 있을 때 네버더가 외친다.

“내 영혼을 가져가라 악마야!”


네버더의 외침에 마그니토는 네버더를 바라본다.


“오 굉장히 맛있게 생긴 영혼이군 하하하 나랑 거래를 할 텐가?”

마그니토의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네버더의 귀에 닿는다.


“내 영혼을 가져가고... 쿨럭 나에게 새 육신을 다오”

네버더는 있는 힘껏 말한다.


“좋다. 인간과 도깨비의 중간에 있는 자여. 내가 너희 영혼을 가져갈 테니 대신 나는 너에게 새 육신을 주겠다. 우리의 계약은 절대 파괴할 수 없다.”


어두운 구름이 네버더의 온 몸을 휘감고 네버더는 기절한다.


네버더가 눈을 뜨자 북사문이 말한다.

“이제 정신이 드는가. 허허허”


네버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몸이 굉장히 가볍군. 이제 아프지도 않아. 내가 얼마나 누워있었지?”

자신의 달라진 몸을 느끼는 네버더가 북사문에게 묻는다.


“서너 시간 정도 되었네. 이제 얼른 궁으로 돌아가 내가 지침을 줄 때까지 기회를 엿보며 기다리게. 그리고 이 검도 받게...”

북사문은 네버더에게 검을 건넨다.


네버더가 검을 칼집에서 꺼내 확인해 보니 칼날이 매우 검다. 그리고 바라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이 검은 뭐지?”

네버더가 북사문에게 묻는다.


“그 검은 암영신일도라네 악마에게 영혼을 판 자만이 능히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자네에게 딱 맞을 것일세.”


북사문의 설명에 네버더는 칼이 마음에 든 듯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네버더는 칼을 들고 궁에 미리 와있던 것이었다.


그렇게 찜찜한 시간이 흐르고 네버더와 동료들은 검술 훈련을 하기로 한다.


네버더와 얀이 먼저 대련을 시작한다.


「슈욱 챙! 챙!」


얀이 아무리 공격해도 네버더의 틈새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네버더는 얀의 모든 공격을 막아낸다.


갑작스러운 네버더의 실력 향상에 얀은 당황한다.


검술 명가인 사 가문의 얀을 실력으로 압도한 다는 것은 그동안 대련에서는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모르겠지만 안되겠네, 진심으로 간다.”

얀은 왼쪽 허리춤에 있는 검 하나를 뽑는다.


얀의 쌍 검을 꺼내들자 분위기가 진지해진다.


이렇게 까지 진지한 대련은 그동안 없었기 때문이다.


구경하고 있는 유소와 기, 그리고 마자구도 침만 꿀꺽 삼킬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사 검술 1장!」


얀이 검을 들고 회전하며 공격한다. 그 모습이 마치 검으로 이루어진 태풍 같다.


하지만 네버더가 쉽게 막아내자 얀은 당황한 듯 잠시 주춤거리다 화가 나기 시작한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왔는지 모르겠는데, 쌍 검술은 내 자존심이야!”


「2장, 4장, 16장!!!」


얀은 검과 하나가 된 듯이 연속된 쌍 검 공격을 퍼붓는다.


얀이 검 하나가 네버더의 목을 가깝게 스쳐간다.


얀이 매우 흥분한 것 같자 마자구가 이를 말리려 한다.

“얀 그만둬 이건 단순히 대련이야! 정신차려”


마자구의 외침에 정신이 돌아온 듯 얀은 흥분을 가라앉힌다.


“미안해 네버더 내가 너무 흥분했나봐”



“아니. 얀 계속해봐. 사가문의 검술이 그것밖에 안되나?”

네버더는 얀을 도발한다.


“둘 다 그만둬 갑자기 다들 왜 그래!”

네버더와 얀을 말리지 않으면 사고가 날 것 같자 마자구는 이를 말리려 한다.


“그냥 대련이야 마자구. 안 그래 얀?”

네버더가 다시 한 번 얀을 도발한다.


“맞아 단순히 대련이지. 비켜 마자구.”

네버더의 도발에 자존심이 상한 얀이 네버더를 향해 돌진 한다.


「사 검술 연탄!」


얀은 두 개의 검으로 매우 빠르게 네버더를 공격한다. 보통 무사들 같으면 순식간에 얀의 연탄 검술에 끝나고 말았겠지만 대량의 마흑사를 흡입 하고 이를 버티는 육체를 가진 네버더에게 얀은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순간 네버더의 눈빛이 변하고, 네버더의 암영신일도에 기가 스며든다.


「콰직.」

네버더의 칼 짓에 얀이 왼손에 지고 있던 검이 부러진다.


그리고 네버더의 칼이 얀의 목을 향한다.


「챙!」


기와 유소가 네버더의 칼을 얀의 목 위에서 막는다. 조금만 늦었다면 얀은 죽었을 지도 모른다.


“뭐하는 거지 네버더?”

유소가 네버더를 죽일 듯 노려본다.


네버더의 눈빛이 돌아오고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 앞에 쓰러진 보인다.


“미안해. 내가 흥분했나봐”

네버더는 당황한 채 얼른 자리에서 벗어난다.


마자구는 더욱더 네버더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고 확신한다.


네버더는 자신의 몸이 무언가 달라졌음을 깨닫고 비밀 책방에서 암흑 주술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는다.


- .... 악마에게 영혼을 판 자는 그 대가로 열망하는 한 가지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을 앓던 자는 건강한 육체를 얻을 수 있으며, 강력한 마력을 원하는 자는 강한 마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실로 참혹하다. 영혼을 판 자가 죽게 되면 이승과 저승 어디에도 갈 수 없으며 평생을 떠돌게 된다. 또한 살아있을 때도 평생 살육과 탐욕을 일삼게 되니, 결국 살아있는 악마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자는 절대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아래 주문을 외우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


이상. 코리니쿠스가 적음 -


네버더는 읽던 책을 손에서 떨어트리고 웃는다. 하지만 이내 네버더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것인지 네버더는 고민한다. 얼마 안가 네버더의 고민은 단해루 국왕을 향한다. 단해루 국왕이 자신의 아버지인 마자르를 죽였기 때문에 본인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버더의 생각은 점점 분노로 바뀌고 네버더는 눈빛은 점점 어두워진다.


그렇게 꽃이 시들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 찾아왔다.


네버더는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은 채 더욱더 어두워져갔다.


미로카 랭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뒤에서 조사하며 다녔지만 어떠한 성과도 얻을 수 없었다.


미로카 랭스가 책상에 앉아 고민하는 동안 위슬러 마자구가 기쁜 표정으로 들어온다.

“랭스 선생님. 딸이 생겼습니다. 하하”


“오 축하하네. 요정은 늦게 아이를 갖나보군! 200살 중반에 딸이 생긴 기분은 어떤가?”

랭스가 장난 식으로 묻는다.


“너무 좋습니다. 선생님. 그래서 말입니다. 선생님께서 이름을 지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선생님께서 인간 이름으로 지어주시면 더욱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일주일 안으로 한 번 좋은 이름 지어보겠네.”

미로카 랭스는 영광인듯한 표정을 지으며 마자구에게 말한다.


한편 네버더는 북사문 대감 집에 몰래와 이야기를 나눈다.


“3일 뒤 제례가 있다. 그때를 노려 단해루를 죽이고 단왕국을 접수한다. 다들 계획에 차질 없이 완벽하게 준비하도록”

북사문이 네버더와 무사들에게 외친다.


그러자 무사들은 크게 따라서 복창한다.

“예! 어르신!”


그러나 북사문이 집에는 그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두인 유소가 네버더를 미행에 따라 온 것이다.


유소는 네버더가 북사문 대감 편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른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하며 몰래 집을 빠져나가는 순간 유소의 목 옆으로 암영신일도가 겨누어진다.


네버더가 이미 유소의 미행을 알아차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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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혼혈 도깨비(1) +2 23.05.29 33 2 7쪽
5 [5화] 북사문과 광무해의 난 +2 23.05.27 31 1 6쪽
4 [4화] 미로카 랭스의 이야기(2) +2 23.05.26 36 1 6쪽
3 [3화] 미로카 랭스의 이야기(1) +2 23.05.23 52 2 8쪽
2 [2화] 비밀 +2 23.05.21 47 3 7쪽
1 [1화] 시작 +2 23.05.16 71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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