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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의 서재입니다.

은퇴 후 술을 빚으니 거물들이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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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6.28 23:19
최근연재일 :
2024.07.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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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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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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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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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4화. 선배답네

DUMMY

4화. 선배답네




강진혁의 전화를 끊은 한서윤은 급히 광화문 광장으로 뛰어갔다.

그가 무슨 일로 이곳에 왔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뭣보다 그의 상태가 걱정됐다.

다리도 불편할 텐데, 혼자서 탑에 들어갈 줄이야.


“그런 몸으로 왜 여기 나타난 거야? 사람 걱정되게시리.”


초조한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하는 그녀.

시계를 보니 벌써 20분이 지나있다.


‘혼자 괜찮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는데, 자신을 알아본 사람들이 즉각 반응을 보인다.


“대박! 한서윤이잖아!”

“뭐? 한서윤이라고? 어디?”

“헐! 진짜네! 진짜 화염의 여제 한서윤이야!”

“적당히들 봤으면 양심상 비켜줍시다. 키 작은 것도 서러운데, 쳇.”

“거참, 밀지 좀 마요!”


흥분한 사람들이 그녀에게 접근하려 했지만.


“진정들 하시죠.”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에 의해 저지당한다.

그럴 수밖에.

강진혁이 은퇴한 지금,

한서윤은 대한민국 헌터 랭킹 1위.

국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하지만 정작 한서윤은 그들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었다.

경호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잠시 표하는가 싶더니.

단숨에 33층 출입을 관리하는 직원에게 다가간다.


“나랑 통화한 사람은?”

“그, 그게······.”


직원은 난처한 얼굴을 짓고는 수기로 작성한 표를 보여줬다.


[이름: ??? | 소속: ??? | 돌파 시각: 15분 17초 | 층수: 33층]


깜짝 놀란 한서윤이 외친다.


“15분 만에 33층을 돌파했다고?”

“저, 저도 당황해서 몇 번이나 시계를 봤지만 틀림없습니다.”


이전까지 기록된 33층의 최단 돌파 시각은 29분 42초.

오성 길드의 길드장인 곽정훈이 기록한 시각이다.

그것도 최초가 아닌 7번째 공략에서 세운 기록.


물론 지금의 한서윤이 33층에 입장한다면 10분대에 끊을지도 모른다.

33층이면 30레벨 대의 헌터라면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는 구간이니까.

하지만 협회 소속 헌터의 목표는 가장 높은 층의 공략에 있지, 한번 공략이 끝난 층을 다시 돌파하는 게 아니었다.

그런 건 민간 길드의 몫에 불과하다.


‘다른 몬스터는 놔두고 보스 몬스터만 잡고 나온 건가?’


탑의 공략 조건은 모든 몬스터를 죽이는 게 아니다.

보스 몬스터만 죽이면 된다.

문제는 30층 대가 정글 지역이라는 점이다.

출몰하는 몬스터의 수만 해도 대략 100여 마리에 육박할 텐데, 대체 무슨 수로 이렇게 빨리 탑을 공략했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정신을 차린 한서윤이 재차 묻는다.


“당사자는?”

“조금 전에 떠났습니다.”

“특이 사항은?”

“없습니다.”


이상할 일이다.

도대체 무슨 사정이 생겼길래 말도 없이 찾아왔다가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걸까.

한서윤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내가 직접 파주에 찾아가 봐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등을 돌리려는데.


“저, 저기.”


한서윤이 시선을 돌리자, 직원이 부끄러운 듯 물었다.


“사인 한 장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팬입니다. 헤헤.”


한서윤은 짧은 한숨과 함께 상대가 건넨 펜을 들어 빠른 속도로 사인을 해주었다.

그에 더해 기록을 파기하라는 말도 남겼다.


‘괜한 문제를 일으킬 필요는 없겠지.’


이 기록을 처음 본 게 자신이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


막걸리의 성능을 확인한 나는 즉시 보스 몬스터를 제압한 뒤 탑을 빠져나와 파주로 돌아왔다.

탑에는 더 이상 볼 일이 없다.

오래 있을수록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뿐.

양조장에 도착한 즉시 해동이를 불러 전 직원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전 직원을? 지금?”

“그래. 지금 당장.”


해동이는 영문을 모르겠단 얼굴로 고개를 젓고는 사장실을 떠났다.

잠시 뒤.


“지금 나오면 돼.”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모였어?”

“어. 더우니까 빨리 나와.”


빠른 걸음으로 직원들이 모여있는 주차장으로 이동.

즉시 본론을 꺼낸다.


“다들 바쁘신데 갑자기 모이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직원들이 웅성거린다.


“무슨 일이래?”

“난들 아나. 더워죽겠는데, 이게 뭔 일이야.”


<강유도가>의 전 직원 수는 57명.

적은 수가 아니기에 전체가 다 모이려면 여기밖에 장소가 없다.


“아시겠지만, 저는 회사에 돌아오기 전까지 헌터였습니다. 하여 그 누구보다 저희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막걸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회사는 3년 내로 문을 닫아야 할지 모릅니다.”


처음부터 너무 세게 이야기한 까닭일까?

화들짝 놀란 직원들이 목소리를 높인다.


“네에? 회사가 문을 닫아요? 그게 무슨 소립니까!”

“옴마.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뭔 소리여?”


잠자코 듣고 있다가 말을 이었다.


“제가 떠나기 전 <강유도가>는 최고의 막걸리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 전통 누룩이 아닌 입국을 쓰고 있는 점. 그리고 연수가 아닌 경수를 쓴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겁니까? 답답하니까 결론부터 말해봐요.”

“과거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입국이 아닌 전통 누룩을. 경수가 아닌 연수를 써서 술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직원들은 놀라움과 불안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일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려 했지만, 대부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 테지.

이렇게 할 경우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게 될 테니까.

생산하는 막걸리의 수가 줄어드는 만큼 매출 또한 떨어질 것이다.

누룩을 띄우는 데에만 최소 보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제조에 이틀이 걸리는 입국 방식과는 큰 차이가 날 터.


“지금까지는 제가 대한민국 헌터 랭킹 1위라는 후광에 힘입어 막걸리 판매량을 늘릴 수 있었지만, 이제 그것도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저는 은퇴한 몸이니까요. 이제는 진정한 품질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입니다.”

“지금도 협회 직원들 이외에는 대부분 다른 회사의 막걸리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헌터들이 저희 <강유도가> 막걸리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애증의 막걸리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억지로 사 먹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장으로서 더 이상 이를 지켜보지 않겠습니다.”


짧게 요약하면 이런 뜻이다.

회사의 방침을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바꾸겠다고 말이다.


“생산 라인을 늘리되 하루에 생산하는 막걸리의 수는 크게 줄일 겁니다.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려 합니다. 소수정예라는 말이 있죠. 앞으로 그게 저희 <강유도가>가 나아가야 할 길이 될 겁니다.”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내가 이렇게 사람들을 모아 일장 연설을 한 까닭이 있다.


‘조직이라는 건 좀처럼 쉽게 바뀌지 않아.’


협회에서 헌터 생활을 오래 하면서 배운 교훈이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관성이라는 게 있다.

당장 굶어 죽기 일보 직전이 되기 전까지는 기존에 하려던 것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회사의 체질이 지금부터 180도 바뀌게 될 것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이런 카드를 꺼냈다.


‘이렇게 세게 이야기했으니, 직원들도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아듣겠지.’


물론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것이다.

직원들의 표정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이 생생히 전해진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얼굴에서부터 불안함을 느끼는 직원.

내 말뜻을 이해한 직원, 오랜 시간 이 회사를 지켜왔기에 나를 걱정하는 직원까지.

한마디 더 하려는 순간.

고급 세단이 주차장에 들어오더니 내 앞에서 멈춘다.


#


“한서윤이잖아!”

“화염의 여제가 여긴 무슨 일이래?”

“TV에서 보던 것보다 실물이 더 예쁘네. 젊은 게 좋긴 좋구나.”

“진짜 예쁘다······여신 같아.”


직원들의 눈은 단 한 사람에게 향해 있었다.

사장인 내가 아닌.

한때 내 파트너이자 부하.

하지만 지금은 내 뒤를 이어 대한민국 각성자 협회의 팀장이자 현 랭킹 1위인 여성에게 말이다.


“네가 여긴 무슨 일이야?”


황당한 얼굴로 묻자, 상대는 오히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며 되묻는다.


“그러는 선배야말로 왜 말도 없이 찾아와서는 홀연히 사라진 거예요?”


쓴웃음을 짓고는 사람들을 해산.

한서윤을 데리고 사장실로 들어간다.


“연락하고 오지 그랬어.”

“선배야말로요.”


휴. 하여간 고집은.

서윤이는 옛날부터 이랬다.

자기가 납득할 수 없는 일에는 절대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어쩔 수 없네.’


이실직고 사실을 토로했다.

서윤이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게 사실이에요?”

“그래.”

“말도 안 돼! 탑 밖에서 스킬을 사용한다는 것도 금시초문이지만, 그런 식으로 정령을 쓴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스킬 구현은 둘째치고,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동료들과 함께 탑을 공략해 왔지만, 정령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전투의 보조.


‘술에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지.’


어쩌면 나만 가능한 능력일지도 모른다.

69층 공략은 인류 최초였으니 그에 따른 특별한 보상일 수도 있다.

패권국인 미국이 아직 65층. 중국은 63층에 머무르고 있다.

탑 공략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을 따라잡을 국가가 없으니, 보상의 수준도 달라졌을지 모를 일.


한서윤은 심각한 얼굴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한참을 누군가와 통화하더니,


“수빈이 아시죠?”

“정령술사 김수빈?”

“네. 걔한테 물어봤는데, 자기가 소환할 수 있는 물의 정령들도 그런 건 못 한대요. 없는 물을 만들어낼 순 있지만, 성분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면서요.”

“그래?”


무언가 다른 조건이 필요한 걸까?

만약 이게 나만이 가능한 능력이라면 엄청난 후폭풍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강유도가>를 한국 최고의 양조장으로 키울 수 있을 거야.’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무튼 수빈이라면 서윤이와 마찬가지로 내 제자와 다름없으니 이에 대해 어딘가 발설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수빈이한테 다시 연락해서 이 일은 당분간 비밀로 해달라고 해.”

“왜요?”

“아직 확실한 게 아니잖아. 괜히 문제가 커질 수 있어. 주류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헌터들도 혼란에 빠질 거야.”


탑 밖에서 스킬을 쓸 수 있는 걸 넘어 정령의 힘을 써 술의 효능을 바꿀 수 있다니.

이게 사실이라면 주류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허가를 받지 않은 정령술사가 불법으로 술의 성능을 바꾸려고 할 지 누가 알겠는가.

그렇게 되면 기존에 있던 주류업체가 도산하는 건 시간문제일 터.

그 밖에도 허위 과장 판매가 일어나거나 정령들에 대한 처우가 악화할지도 모른다.

확실하게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비밀로 하는 게 좋을 것이다.

흥분한 한서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화제를 바꾼다.


“일은 할만해?”


진지한 얼굴로 묻자 다행히 내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한서윤.


“몰라요. 힘든 일은 저한테 다 넘기고 혼자만 편한 거 아네요?”

“편하기 무슨. 너 사업이 얼마나 힘든지는 알아?”


직원 및 조직 관리의 어려움에 대해 한참 동안 토로하자 돌연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여전하시네요, 선배는.”

“사람 쉽게 안 변한다.”

“사업이 그렇게 힘들면 헌터로 돌아올 생각은 없어요?”

“전혀.”

“33층을 15분 만에 돌파했는데도?”

“응? 내가 그랬어?”


한서윤은 혀를 차며 자신의 핸드폰 화면을 내게 보여줬다.

직원이 기록한 나의 33층 돌파 기록이다.


“정확히 15분 17초! 확인해 봤더니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최단 기록이에요!”

“이미 공략이 끝난 층이니까. 레벨이 65인데, 그 정도야 뭐.”

“다른 층도 아니고 정글이 무대인 33층이잖아요! 몬스터도 많고, 길은 좀 좁아요? 거기에······.”

“서윤아.”


가만히 고개를 젓고는 오른쪽 다리를 보여줬다.

옷 아래로, 강철로 된 의족이 빼꼼히 모습을 내민다.


“다른 직업이라면 모를까 나는 검사야. 그건 무리야.”

“선배······.”


내가 더 이상 헌터를 할 수 없다는 건 누구보다 서윤이가 잘 알 거다.

그녀는 나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파트너였으니까.

이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만 가보라고 말했다.


“해야 할 일이 많아. 오늘은 이 정도로 헤어지자.”

“알겠어요.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했어요.”

“뭘. 그런 의미에서 나도 갑자기 탑에 들어가서 미안했다.”


탑의 관리는 협회의 몫.

서윤이도 갑자기 내가 탑에 들어가겠다고 해서 많이 놀랐을 거다.

빈손으로 보내긴 조금 뭐해서 오늘 성능을 확인한 막걸리를 그녀에게 건넸다.

마신 건 몇 모금 되지 않으니 이대로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유통기한은 10일까지지만, 뚜껑을 열었으니 가급적 빨리 마시는 게 좋겠지. 꼭 탑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마셔보면 내가 왜 오늘 이런 일을 벌였는지 너도 이해할 거야.”


한서윤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건네는 막걸리를 받았다.

탑 공략하면서는 수도 없이 한 행위였는데.

묘한 기시감이 인다.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하고.”

“선배도 건강하세요.”


그녀가 탄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서윤이를 처음 만났던 건 그녀가 15살 때의 일이었는데.


‘언제 저렇게 컸을까.’


내게는 동생이자 딸 같은 존재.

부디 그녀가 70층을 무사히 공략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라도 막걸리의 품질을 높이는 건 반드시 필요한 일이겠지.


#


서울로 돌아가는 차 안.

기사가 운전하는 가운데 뒷자리에 앉은 한서윤은 말없이 막걸리를 어루만졌다.

새 막걸리도 아니고 이미 개봉한 막걸리를 선물로 주다니.


“선배답네.”

“네?”

“혼잣말이에요. 신경 쓰지 말고 운전에 집중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한서윤은 버튼을 눌러 앞자리와 뒷자리를 나눠 주는 불투명 유리를 올렸다.

빠른 속도로 올라간 유리는 버튼을 한 번 더 누르자 검은색이 되어 완벽한 프라이버시 공간을 제공했다.

시선을 돌려 다시금 막걸리를 바라보는 그녀.

탑 밖에서 스킬을 구현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한서윤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강진혁이 건네준 막걸리 생각뿐이었다.


“그러니까 선배가 이걸 입에 댔다는 거지?”


한서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양 볼이 붉어진다.

그녀는 막걸리를 들고 있는 손을 더욱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마치 선배의 따뜻한 품을 느끼는 듯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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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한잔하시죠 24.07.03 247 9 13쪽
» 4화. 선배답네 24.07.02 330 12 15쪽
3 3화. 얼마나 맛이 없었으면 +1 24.07.01 385 11 14쪽
2 2화. 소량 생산이더라도 품질을 높이는 게 맞아 24.07.01 392 12 16쪽
1 1화. 이제 다 끝이다 24.07.01 496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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