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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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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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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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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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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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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31쪽

제 237화 꼬마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4

DUMMY

2시간 후. 월검향은 람히르의 손을 잡은 체. 주위를 이리저리 살폈고 곧 끈질기게 쫓아오는 두 명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는 안심하며 중얼거렸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거리를 벌렸겠지. 이곳의 주위에 사람이 많아서 다행이야. 이걸로 몇 분 정도는 안심하고 있어도 되겠어. 그런데... 이곳은 머이리 사람이 많지?”


지나칠 정도로 많은 인파가 주위에 있었다. 그들이 있는 곳이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가라곤 해도 너무나 많은 숫자. 이에 월검향은 어리둥절했지만 곧 건물들 위로 떠 있는 마법으로 만들어진 글자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을의 아이스크림 먹기 대회! 오늘의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자아! 어서들 참석 하시죠! 매 년 가을마다 이루어지는 이 도시의 명물. 아이스크림의 먹기 대회!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아하하핫! 이 행사를 지원하는 곳이 우리 에델프의 상회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흐음. 과연.. 그런 거군.”


1세계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곳은 각 국가의 왕실이나 마법을 쉽게 볼 수 있는 아스카나정도 뿐. 그 외에는 드림랜드에서는 찾기 힘들다. 현재 월검향이 있는 도시는 아스카나와 맞닿아 잇는 도시이기 때문에, 그걸 이용해서 일반서민에게도 판매할 수 있는 거겠지. 보통이라면 서민이 먹기에는 꿈도 꾸기 힘들 정도의 비싼 음식. 하지만 그런 음식도 겨울이 되어 가면 수요가 대폭 감소하기 때문에, 아무리 귀한 아이스크림이라도 판매가 되지 않아 창고 안에 처박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유지비가 나가게 된다. 또한 도로가 그다지 좋지 않는 드림랜드 사정상. 겨울동안 물류창고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돈이 나가고 만다. 그럴 바에 창고에 쌓여 있는 아이스크림을 비울 겸, 상회의 이름을 알릴 겸 이런 행사를 매년 하는 것 같았다. 그런 만큼 서민으로는 평생 먹기 힘든 것을 먹기 위한 기회이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거겠지. 월검향은 이 사실이 이해가 되어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한때 마교에서 돈과 관련된 것을 곁에서 여러 번 보았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군.”


이 세계로 넘어와 아스카나에서 처음 먹었을 땐. 꽤나 신기했지만 그것 뿐. 단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월검향 특성상.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었다. 이에 월검향은 꼬마 람히르의 손을 잡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람히르? 어라!? 대체 어디로!?!?!?!?!”


꼬마 람히르의 모습이 사라져 있었다. 그것도 월검향이 미처 눈치 채기 전에! 이에 월검향은 경악하여 주위를 급히 살폈다. 설마 람히르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수상한 사람에게 끌려가기라도 한 걸까? 만약 그렇다면 람히르는 아마...!!


“아... 안 돼! 람히르! 람히르! 대체 어디 있는 거야?! 들리면 대답해줘! 람히르!”


순식간에 월검향의 얼굴이 핏기가 사라져 새하얗게 변하더니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주위를 뒤적거렸다. 하지만 곧 월검향은 기운 빠지는 표정을 지었다. 마침내 꼬마 람히르를 찾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어째서 거기에!?”


어느 사이에 아이스크림 먹기 대회에 참석하여 자리를 앉아 기다리고 있는 꼬마 람히르였다. 가장 어린 참가자이자 귀여운 그녀의 모습 때문일까?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사로잡혀 있는 모습. 반면에 그녀는 월검향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의 몫으로 오는 아이스크림이 담긴 그릇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


인파의 시선이 이렇게 집중된 이상, 그녀를 함부로 빼낼 수도 없었다. 이에 월검향은 스스로에게 한타했다.


‘아까 식당에서 충분히 먹었을 텐데!? 또오오오오!?!?! 내가 널 굶긴 것은 아니잖아... 람히르.’


이에 경악한 그였지만 곧 꼬마 람히르가 기쁜 표정으로 먹기 시작하자 자조적으로 중얼 거렸다.


“....일단 람히르가 만족하게 먹을 때까지는 기다려야겠군. 음?”


‘방금 누군가 람히르라고 크게 외치지 않았어요? 게다가 흔적이 여러 방향으로 교란되어있지만 이쪽으로도 있는데..’


‘으으. 이번은 진짜겠지? 그녀는 계속해서 내 추적마법을 파훼하다보니 쫓기 힘들다고... 게다가 배도 고프고’

‘하지만 람히르에게 무슨 일이 있을 수 있으니. 빨리 그녀를 찾아야 해요. 알잖아요. 벨라스트라즈. 찾을 때까지는 참아줘요.’

‘응... 정말이지 람히르는 왜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도망간 건지... 그냥 사과 하나면 될 일을..’

‘....지금 람히르는 14살이에요. 그녀가 천족이란 것을 생각하면 새파란 꼬맹이라고요. 아마도.. 겁먹었기 때문이죠. 후우..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니. 빨리 쫓죠.’


“!!!!!”


어느 세 근접하게 다가온 그녀들의 기척이 느껴지자 월검향은 이마에 식은땀이 나는 것을 느꼈다. 꼬마 람히르와 네메시스 일행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충 감은 잡혔지만 이대로 꼬마 람히르를 보내주고 싶지 않는 것이 월검향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물론 그녀를 네메시스 일행에게 보내주는 것이 옳았지만, 마음 같아서는 조금이라도 더 붙잡고 싶은 기분. 이에 월검향은 스스로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더니 곧 잠시동안의 고민을 끝낸 후. 그는 눈을 빛냈다.


‘.....미안해. 람히르. 조금만... 너와 함께 있고 싶어.’


그가 과거 마교에서 배웠던 살수 기술로 시장에서 벗어난 골목 안에 가짜 그녀의 흔적을 남기기 시작한다. 그와 함께 월검향은 어느 정도 흔적을 남겨두자마자 검에 손을 올렸고 그 순간 골목 옆에 인적이 없는 것으로 느껴지는 폐가가 반으로 쪼개져서 무너져 내렸고 이에 주위에서 소란이 일어나자 그녀들의 시선이 거기에 집중되는 것이 월검향은 느껴졌다. 이에 월검향은 경공으로 골목을 달려 나가며 여기저기 흔적을 남기더니 중얼거렸다.


‘한 30분 정도는 뱅뱅 돌려두어야겠어.... 대회는... 그 시간 정도면 괜찮겠지? 꽤 규모도 있는 것 같으니...’


참가자가 수백이 넘어가는 이상. 그 시간으로는 대회가 끝나지 않겠지. 이에 월검향은 안심하고 빠르게 그곳을 지나갔다.


----------------------------1시간 후------------------------------


1시간 후. 월검향은 급한 표정으로 아까 그 골목에서 빠져나와 주위를 둘려보았다. 생각보다도 빠르게 벨라와 세레나가 쫓아왔기 때문에 그녀들을 떼어내는 데에 꽤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대...대회는!?”


주위의 인파가 평소대로 돌아간 상태가 보였다. 게다가 건물 위의 마법 글자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고 그 모습에 월검향은 표정이 하얗게 질리더니 곧 아까 람히르가 있었던 자리로 달려 나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꼬마 람히르는 없었다.


“!!!!!!!!”


좌우로 시선을 빠르게 돌리며 그의 감각을 최대한 세워 주위에서 그녀를 찾지만, 아무리 그가 감각을 집중해도 람히르의 기척이 잡히지 않는다. 그저 주위의 귀찮은 인파들의 기척들만 느껴질 뿐. 잠시 주위를 찾던 월검향은 아까 대회를 주관하던 상인을 찾았고 곧 그에게 달려 나가 멱살을 잡았다.


“꺼억! 다...당신은 누구..?”


“닥치고! 람히르가 어디 있는 지나 말해!!!”


상인 입장에선 행사가 끝나고 나서 낯선 남자가 갑자기 달려와 누군지도 모르는 이름을 대며 멱살을 잡는 관계로 당황해서 그저 묻기만 하였고 그 모습에 월검향은 표정을 찌푸릴 뿐이었다. 그 갑작스러운 상황에 잠시 뒤에 정신을 차린 경비가 월검향의 어깨를 잡고 끌어내려고 했지만 월검향의 육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에 월검향은 경비가 귀찮은 듯이 매 같은 눈으로 쳐다보았다.


“이봐! 당신 누구야!? 네가 협박하고 있는 게 누군지 알고 감히!!!!... 히잌!”


“방해하지 마라. 네 놈의 머리통이 계속 달려 있고 싶다면 말이지.”


경비가 월검향의 살기에 겁먹어서 물러나자 월검향은 상인의 멱살을 잡은 체. 눈을 마주치더니 또박또박 한 글자씩 강조하며 물었다.


“등에 손바닥만 한 날개가 한 쌍 달리고, 은발에! 은빛 눈에! 먹성 좋고!, 귀엽고!, 아름답고!, 맛있고...!! 음...? 아니 뒷말은 취소... 신경 쓰지 마. 아무튼 이런 소녀가 분명 아이스크림 먹기 대회에 참가했을 거야. 그 소녀가 어디 있는지 당장 대답해!!!!”


월검향의 말에 상인은 잠시 고민한 듯이 턱을 잡더니 곧 아하! 하는 소리와 함께 손뼉을 치더니 대답했다.


“아하! 혹시 이번 대회 우승자를 말하는 겁니까?”


“...우승자?”


“그렇습니다. 분명... 혼자서 그 작은 몸으로 아이스크림 45kg분량을 다 먹어치우고는 2위와는 20kg분량의 차이로 승리했죠. 그리고 나서 ‘난 더 먹을 수 있어!’라고 외쳐서 경악하게 만들었죠. 너무 귀여운 꼬마 우승자라 인상에 남아 있는군요. 그런데... 그 꼬마를 왜?”


그 작은 몸으로 45kg나 먹어치웠다고!? 그 사실에 경악한 월검향이었지만 현재는 꼬마 람히르를 찾는 것이 우선임으로 본론을 바로 꺼내들었다.


“그녀를 찾고 있다! 혹시 어디로 갔는지 알아!?”


“대회가 끝나고 한 10분 뒤였나? 그 꼬마의 보호자란 분이 나타나 데려갔지요. 분명 꼬마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아무래도 그 남자들을 빼고는 보호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없어서.. 혹시 당신이 보호자이신지?”


“난... 보호자는 아니다.”


상인의 물음에 보호자라고 대답할 번한 월검향이었지만 곧 그녀와 함께 다닌 것은 네메시스 일행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고 그 대답에 상인의 눈썹이 치켜들어졌다.


“...그렇다면 당신이 그 꼬마 우승자를 찾을 이유가 없을 텐데요.. 관계를 말씀해주지 않으면 함부로 말씀해줄 수 없습니다. 저도 상인이다보니 신용이 중요한 법이라서요.”


“연인.... 아니. 남자친구다. 아니아니 남자인 친구....”


“..............”


그 대답에 상인은 물론이고 주위에 듣고 있던 경비들까지 표정을 정색하더니 월검향을 징그러운 걸 보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그 시선을 월검향은 말없이 피했다. 꼬마 람히르의 현재 육체를 생각하면 저런 시선은 당연한 것. 이에 그는 당장이라도 이곳에서 도망가고 싶은 심정을 억지로 참았다. 아직 람히르의 행방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혹시.. 비밀 친구 같은... 그런....”


“아니야! 나와 람히르의 사이는 절대 그런 추악한 것이 아니야! 나는 어린이들의 친구....”


“아동성범죄자들도 그런 변명을 하지요.”


“.........”


그 대답에 월검향은 말문이 막혔다. 확실히 월검향과 람히르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겉으로 보기에는 딱 그 짝이었기에... 그는 속으로 변명거리를 찾았지만 곧 없는 것을 깨닫고 한탄했다.


“아...아무튼!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아는가?”


“자세히는 모릅니다. 다만 사창가 구역으로 남자들이 그 꼬마를 데려가는 것을 본 듯한... 커억!?”


그 말 한마디에 월검향의 눈빛은 살기등등해지더니 그의 주위로 푸른색의 마나가 흩어지기 시작했다. 분노를 참다못해 일부 내공(마나)이 주위로 퍼져나가는 것이었다. 그 현상에 주위 경비는 경악했다. 그들이 알기로는 체내의 마나로 저런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이들은 드림랜드에서 극소수. 그것도 인간을 초원했다고 할 정도의 초인들만 할 수 있는 현상이기에... 그 상태에서 월검향은 겨우 분노를 억누르며 말을 이었다.


“그곳의 방향을 말해라. 내가 스스로 찾아가서 그녀를 찾아내겠다..”


“저...저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됩니다.”


그 한 마디에 월검향의 눈빛이 번쩍이더니 상인을 놓아주고는 물러섰고 그 모습에 상인은 한숨 돌렸다. 하지만 월검향이 품속에 손을 집어놓는 것을 보자 상인의 표정이 새파래졌다. 품속에서 암기를 꺼내서 그녀를 그곳으로 가게 한 책임으로 앞의 수상한 남자가 자신에게 화풀이를 할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 월검향이 품속에서 ‘그것’을 꺼내자 상인은 또 다른 의미로 경악했다.


“...미리 꼬마 람히르의 깃털을 수집해놓길 잘했어...”


그 말과 함께 월검향은 이전에 수집용으로 뽑아둔 꼬마 람히르의 깃털 몇 개를 코로 가져가더니 숨을 들이쉬었다. 그 모습은 마치 곁에서 보기에는 조익종 꼬마 수인의 깃털의 냄새를 맡는 영락없는 변태였으며 그 괴랄한 모습에 주위의 모든 이들이 경악해서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고 월검향은 그런 것에 아랗고 하지 않고 꼬마 람히르의 깃털에서 최대한 냄새를 흡입했다.


‘저거 아까 그 우승자 꼬마의 깃털.... 맞지?’

‘세상에... 저런 변태가...’

‘아까 그 꼬마.. 분명 8살 정도로 보이지 않았어?’

‘원조교제 같은 것 같은데? 저 남자는 분명히 ‘오빠랑 재미있는 거 할래? 비밀친구로서?’ 이런 아동범죄자가 틀림없어..’

‘경비대에 신고해야..’

‘아까 허공에 흩날린 마나 못 봤어? 그걸 할 수 있으려면, 초인 중 초인이라고! 우리 귓말이 들리면 몰살당할지도 몰라!’


“.........”


주위에서 월검향을 구경하는 인간들은 최대한 속삭이는 거겠지만, 인간들 중에 최고의 신체능력을 가진 월검향의 귀에는 또렷하게 들렸고 그 말들을 듣자. 월검향은 솔직한 심정으로는 수치심으로 자살하고 싶었다. 자신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추격하기 위해서 살수의 기술 중 하나를 사용할 뿐이고, 그녀의 냄새가 베여있는 물건은 현재 그녀의 깃털과 이전에 헤카테에게 받은 그녀의 스타킹이라는 선택지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그 스타킹은 ‘본래 람히르의 것’이었기 때문에 체취가 조금 달라서 추격하려면 월검향은 깃털에 베인 냄새를 빨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사람들 없는 곳에 벗어나서 했으면 되었지만 아쉽게도 월검향은 람히르의 신변에 눈이 돌아간 상태라서 한시라도 그녀를 빨리 찾고자 이 자리에서 바로 저지른 것이었다.


‘...좋은 향기.’


무의식적으로 월검향은 람히르의 향기에 미소 지었고 그 모습에 주위에 있는 이들이 한 발자국 더 뒤로 물러난 것은 덤이었다. 결국 참다못한 상인은 경비에게 소리쳤다.


“저 변태를... 체포해서 경비대에게 넘겨! 저 녀석은 조익종 수인 어린아이를 덮치는 범죄자가 틀림없어!”


“하...하지만 저희 실력으로는 무리입니다... 아까 그 마나를 보면 적어도 소드마스터인 것이... 어라 어디로 사라졌지?”


그 말들을 듣자마자 월검향은 얼굴을 붉히더니 발 빠르게 그곳에서 벗어났더니 곧 희미하게 이어지는 냄새를 따라 상인이 가리킨 방향을 향해 경공으로 달려 나갔다. 분명... 희미하지만 달콤한 꼬마 람히르의 특유의 냄새가 저쪽까지 이어졌다.


“.......”


인간으로서의 최고 신체능력에 도달한 월검향의 후각은 개를 뛰어넘어, 곰에 비견될 정도로 발달해 있었고, 또한 이전의 세계에서 추격전을 여러 번 해본 월검향인 관계로 여러 가지 냄새들 사이로 오직 그녀의 향기만을 쫓아 추격할 수 있었다. 잠시 뒤 월검향은 도시의 할렘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도착했다. 아스카나와 비엔나의 산이 걸쳐있는 국경. 범죄자의 입장에선 범죄를 저지르고 경비대를 피해 바로 타국으로 넘어가기 좋은 점과 마약밀수입 등의 일을 하기 좋은 환경 때문에 현성된 곳이었다. 나라 입장에서는 뿌리 뽑고 싶은 지역이지만, 폐건물과 술집들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섞인 거대한 할렘지역에선 경비대가 추격하기 힘든 곳이었다. 하물며 범죄조직인 ‘뱀’들이 다소 손을 뻗고 있는 비엔나에선 더더욱 힘든 곳. 그곳에는 지나가는 월검향을 보고 손짓하는 퇴폐적인 술집여자도 보였고, 마약에 취해 길거리에 주저앉은 놈, 과도한 음주로 모퉁이 한 구석에 부침개를 입에서 뱉어내는 남자에 이르기까지 온갖 형태의 인간 군상이 있었고 그 모습에 월검향은 다급해지는 것을 느꼈다. 대략 꼬마 람히르가 이곳에 오게 되면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짐작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이라면 지나간 흔적으로 보면 3분 이내라는 것. 다만 문제는... 진한 마약과 담배의 냄새에 그녀의 향도 지워지기 직전이라는 것. 이에 월검향은 입술을 깨물었다.


‘아까 지나간 그 은발머리 꼬마 귀엽지 않아?

‘아아. 그러게 말이야. 교대하는 대도 우리도... 음? 저기 누가 우리에게 오는데?’


“넌 뭐야?”


대략 3층으로 되어있는 폐건물로 보이는 곳의 입구에 두 명의 남자가 히히덕 거리며 대화를 하던 중. 그 앞에 묘한 푸른색을 뜨니 도신이 검을 가진 인상적인 월검향이 다가오자 그들은 인상을 찌푸리며 위협했다. 어쩌면 아까 그들이 데려온 꼬마의 일행일 수 있었기 때문에 미리 쫓아내려는 것이었다. 보통이라면 그 모습만으로도 무서워서 물러나게 되지만 이번은 상대가 좋지 않았다.


“물어보는 것은 한 명이면 되겠군.”


“뭐라 하는... 어?”


쿵! 촤아아악!


인상을 찌푸린 남자였지만 곧 일행이 아무런 말이 없자, 그는 시선을 돌렸고 그 순간 보인 것은 세로로 쪼개져 나눠지고 있는 그의 동료였다. 그 모습에 그 남자는 제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검을 휘두르는 것조차 보지 못했는데 어느 세 자신의 동료가 베어져 있었다. 그것도 척수조차 깔끔하게 반으로 나눠져 있었다. 그 생생한 고깃덩어리의 모습에 남자는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 다른 조직의 ‘뱀’에 경고하기 위해 잔혹하게 죽인 적은 있었지만 정작 그 당사자가 될 차례니 공포에 눈이 돌아가기 직전이었다. 곧 자신의 눈앞에 월검향이 쭈그려 앉아 눈을 마주치자 그는 숨을 삼켰다.


“내가 이전에 마교에서 살수로 일했을 땐... 이것을 ‘진실의 주머니’라고 불렸지. 효과가 좋거든.”


“?!”


푸욱!


“으아아아아아앜!!!!!!!”


무슨... 이라고 질문하려는 남자였지만, 곧 월검향이 루나를 치켜들어 위에서 아래로, 다리와 다리 사이를 찍자, 그 남자는 비명을 질렀다. 잠시 뒤 검이 꽂힌 자리에서 피가 흘려 나와 바지를 젖셨고 월검향은 검을 돌리며 빼내더니 말을 이었다.


“난 이곳에 들어온 람히르를 찾고 있어. 은발에 은빛 눈을 가지고 날개도 같은 색이야? 알지? 냄새를 따라 이곳에 왔는데... 이곳에선 너희의 역겨운 냄새 때문에 그녀를 한 번에 찾을 수 없어서 말이지.. 그녀가 간 곳을 말해. 아니면...”


월검향은 손을 뻗어 ‘진실의 주머니’를 잡았고 그 모습에 고통에 비명 지르는 남자는 소름끼치는 것을 느꼈다. 앞의 소름끼치는 남자는 수틀리면 진짜로 ‘진실의 주머니’를 뽑아내든지, 으깨든지, 등의 남자에겐 매우매우 잔인한 행동을 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벤 구멍으로 내용물을 꺼내는 것을 지금 바라보든지. 만약 말한다면 남은 한 쪽은 그대로 놔두지.”


“아... 알았어! 말할게! 말한다고 씨발! 2층 맨 오른쪽 방이야! 그 꼬마는 아직 들어간 지는 얼마 안 됐으니!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제발! 제발 살려줘. 씨...”


투욱!


욕을 하던 남자가 갑자기 잠잠해져 길가에 쓰러진다. 월검향이 혈을 찔러 기절시킨 것이었다. 이에 월검향은 ‘진실의 주머니’를 잡았던 손에 불쾌한 감각이 남아있는 것을 느끼고는 내저어서 그 감각을 털어내더니 곧 그 자리에서 앞의 남자가 말했던 방을 향해 도약했다. 그리고 곧 공중에서 검을 쥐더니 휘둘렸다.


“달을 가른다! <월섬>!”


콰앙!!


폐건물 벽을 부수고 월검향이 착지한다. 그러자 본인 것은 현재의 상황에 어리둥절한 것으로 보이는 남자 둘과 그리고 윗옷을 벗겨진 체. 어리둥절 하는 꼬마 람히르의 모습. 그 모습에 월검향은 안심하면서도 동시에 인상을 찌푸렸다.


“........”


‘다행히.. 늦지 않았나?’


“넌 뭐야?”


“그 아이의 남자친구. 아니 남자인 친구...”


“너어어!!!”.......


그 밖에 뭐라 하는 남자들이었지만 월검향은 싹 무시한 채.

꼬마 람히르를 바라보았고 현재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반가운 표정으로 손을 들어 인사하는 꼬마 람히르의 모습이 보였다.


“오빠~. 안녕! 있지있지! 오빠! 이 오빠들이 나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 했어!

다 같이 옷 벗고 하는 놀이인데! 그게 뭔지 알아요? 오빠?”


으득!


그 말 한마디에 월검향은 이를 갈며 남자들을 향해 걸어갔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래... 람히르에게 그 말을 했단 말이지... 그럼 너희들도 나와도 재미있는 놀이를 하지 않겠어? ‘구슬깨기’라고.... 으드득!”


“자...잠깐! 그 검을 집어넣고 진정하고....”


서걱!


손을 휘저어 그를 진정시키려는 남자였지만 오히려 월검향의 성질을 돋울 뿐이었고 그 순간 그 양손이 토막나 지면에 굴렀다. 벽면에 검이 휘두른 방향에 따라 핏자국이 뿌려졌다.


“으아아앜!”


“다음은 다리다..”


서걱!


고기 자르는 소리가 울리고 그러자 그제야 정신 차린 다른 남자는 황급히 도망가며 외쳤다.


“씨발! 어떻게 된 거야! 이 꼬마 일행 중에 어떻게 저런 자가.... 아악!”


서걱!


“도망가게 두지 않겠다. 벌레.”


막 그 방을 나선 남자는 달리는 순간, 벽을 뚫고 나온 푸른 검강에 다리가 잘려 지면을 굴렀고 그 모습을 벽의 틈으로 본 월검향은 차갑게 중얼거렸다. 그는 곧 현재 조지고 있는 이의 위에 올라가더니 검을 위에서 아래로 치켜들었다.


“그 빌어먹을 주머니에 담긴 구슬을 하나씩 터트려주마. 개만도 못한 놈들.. 음?”


찌르려는 팔을 누군가 잡자 월검향은 살기등등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곧 꼬마 람히르의 모습에 당황해했다.


“오빠. 필멸자를 다치게 하면 안 돼요!”


“죽어도 싼 놈들이야.”


꼬마 람히르가 현재의 자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입술을 깨문 월검향이었지만 곧 분노가 하늘을 찌른 상태였기에 아랗고 하지 않고 찌르려고 했지만, 두 손으로 월검향의 한 팔을 잡는 람히르의 힘은 함부로 떼어낼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 현재 꼬마 람히르는 겉모습은 저래도 일단은 ‘네메시스의 자식’이니까. 그 근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하지만 월검향은 그것을 무시한 체. 힘으로 검을 찍어 눌렸고 이에 밑에 있는 이는 비명을 외쳤다. 그 비명이 보기 안 좋은 듯이 월검향은 어혈을 눌려 비명을 침묵으로 바꾸었다. 곧 그 남자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쇼크와 과다출혈로 숨이 끊어져가자 꼬마 람히르는 울먹이는 표정을 짓더니 외쳤다.


“오빠! 감정 때문에 생명을 마음대로 죽여서는 안 돼요. 그것은 ‘새로운 가능성’을 짓밟는 거라고 ‘그 오빠’가 저에게 말했어요! 죽이는 일은 쉽지만.. 그것을 되돌리는 것은 힘들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먹기 위해서 죽인다’란 경우가 아니면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된다고 저는 배웠어요! <시간 역행>!”


“....죽어갔을 텐데?”


과다출혈로 죽기 직전으로 간 남자를 꼬마 람히르는 ‘시간’을 이용해 상처를 되돌렸고 이에 남자는 재생되는 자신의 신체를 보고 한숨 쉬었다. 하지만 월검향은 남자의 그곳에 다시 검을 찍어 넣으며 물었다.


“으읍으으으읍!!!!!!!”


“...어떻게 한 거야? 람히르?”


“저는 죽은 후라도 ‘시간’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어요. 영혼이 ‘윤회의 궤’로 떠나기 전까진 말이죠.. 하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그 오빠’가 말한 것처럼 생명을 빼앗으면 안 된다니까요.. 오빠! [시간 역행]!”


“......”


푸욱!


꼬마 람히르가 다시 시간을 되돌리자 월검향은 그 모습에 혀를 차며 다시 꽂아 넣었다.


‘멋대로 목숨을 되돌려서 고통을 증폭시키는 것은 되고..?’


월검향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은 체. 목숨을 빼앗지 않고 이대로 이 남자를 계속 고통을 주는 것도 상당히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 월검향은 꼬마 람히르에게 물었다.


“그 오빠가 누구지?”


“우웅... 그게.. <시간 역행> 그러니까... 말하는 도중에 그만 검으로 찔러요! <시간 역행>! 분명... 앗! 생각났다!<시간 역행>”


계속 잔혹하게 ‘진실의 주머니’를 부수는 월검향을 보며 고민한 람히르는 <시간 역행>으로 밑에 있는 남자의 목숨을 여명해주는 것을 잊지 않은 체. 곧 자신에게 그 말을 해준 이를 기억하고는 외쳤다.


“네메시스! 분명 그 이름인 오빠가 저에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시간 역행>. 이상하다? 분명 오늘 아침에 만난 것이 처음인데.. 언제 저에게 이 말을 해준 거였죠...? <시간 역행> 모르겠어.... <시간 역행>”


푸우우욱!


‘네메시스... 네가 또..!’


네메시스란 말을 듣자마자 월검향은 신경질적으로 마지막으로 그 남자에게 꽂아놓고는 물러서더니 어혈을 풀었다. 눈이 출혈된 체. 게거품을 물고 있는 그 남자는 월검향의 다리를 잡더니 가까스로 말을 이었다.


“...그냥..... 죽여...줘....”


“싫어.”


그 모습에 월검향의 기분이 조금 풀린다. 월검향은 밖에 있는 남자를 향해 걸어갔고 이에 꼬마 람히르는 종종걸음으로 쫓아왔다. 그녀는 이번에도 순진한 표정으로 월검향이 한 행위를 ‘시간’으로 되돌릴 생각이었다. 꼬마 람히르와 월검향이 다가오자 복도에서 기어가던 남자의 표정이 창백하게 질렸다. 벽의 틈으로 본 그의 입장에선 월검향보다 저 꼬마가 더 무서웠다. 저 청년에게 걸리면 죽음이 끝이지만 죽음까지 되돌리면서 괴롭히며 미소 짓는 꼬마 람히르의 모습은 지옥에서 갓 건너온 소악마가 다름없었다. 물론 꼬마 람히르 입장에선 생명을 구하는 행위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의 미소를 짓고 있는 것뿐이었지만...


푸욱!


“<시간 역행>!”


“네메시스에 대한 기억이 있어?”


“우웅. 그게요... 그 오빠와의 기억이 <시간 역행> 희미하게... 으윽!!! 머리가...!! <시간 역행>...”


기억해내려고 하자 꼬마 람히르는 두통이 일어난 듯이 머리를 부여잡았지만 그럼에도 [시간 역행]을 쓰는 것을 잊지 않았고 이에 월검향은 잠시 작업을 멈추고 그녀에게 물었다.


“...머리가 아프면 기억해내지 않아도 돼.”


푸욱!


“[시간 역행]! 그럼 안 돼요! 저를 아는 다른 사람이 저를 기억하는 데. 제가 기억을 못하면 그 사람이 얼마나 슬퍼하겠어요?”


“........”


가슴에 꽂히는 그 한 마디에 월검향은 굳은 표정을 짓더니 곧 화풀이하는 듯이 ‘진실의 주머니’에 검을 찍었고 이에 꼬마 람히르는 볼을 불리더니 ‘시간 역행’으로 회복시켰다.


“기억이 으으... 어라? 오빠에 대한 기억도...? 으읔.... 아파....아파....!!!”


“람히르!”


그 순간 월검향은 화들짝 놀라더니 더 이상 주머니를 터트리는 작업을 그만두고는 그녀에게 다가갔고 곧 그녀의 이마에 손을 가져가자 불덩이처럼 뜨거운 것을 느꼈다.


‘어... 어떻게 해야 하지?’


“람히르? 람히르?!!!”


“으.... 꺄아아악!!!”


날카로운 비명. 그 모습에 월검향은 안전부절 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람히르가 고통 받는데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현재 없었기에. 이에 혈이라도 짚어서 통증을 덜어줘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월검향이었지만 오히려 위험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월검향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곧....


으득!


“....무슨?”


그녀에게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변화는 색의 변화. 꼬마 람히르의 머리카락의 끝과 두 날개의 끄트머리가 본래 그녀의 색인 금발과 백색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변화는 절반에 이르자 그대로 멈추었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두 날개에서는 뼈가 뒤틀리는 소리와 함께 양 옆으로 확장하더니 성인 남자 팔 길이만큼 성장하자 그대로 멈추었다. 그것은 월검향이 이전에 만난 람히르보다 절반정도인 길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치이이익!


“...서...설마!!”


그 순간 월검향은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방금 그 소리가 자신의 예상이 맞다면... 날개의 성장과 더불어 그녀의 현재 입고 있는 옷이 찢어지는 소리였기 때문이었다. 이에 월검향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느라 얼굴을 붉히면서도 당장 자기가 상의에 입고 있는 도복을 벗었다.


‘난 참아야 하느리라. 참아야 하느리라... 당장 이런 상황을 만든 신이라도 있으면 고맙다는 인사를... 으아아아앜 아니야... 난 아니라고!!! 그 신의 목을 조르고 싶어!!!’


속으로 끊임없이 자신에게 암시를 걸며 월검향은 눈을 감았다. 현재 자신이 상의를 벗는 것은 결코! 결코!! 람히르를 덮치기 위한 사전작업 같은 것이 아니었다!!! 절대!!!! 스스로에게 끝임없이 중얼거리며 월검향은 그것을 성장한 람히르의 겉에 덮어주었고 그 뒤에나 그는 눈을 뜰 수 있었다.


“호에?”


“.......!!”


확실히 꼬마 람히르보다 성장한 그녀가 거기에 있었다. ‘평소의 람히르’와 ‘꼬마 람히르’의 중간 정도랄까? 인간으로 따지면 대략 사춘기 소녀로 보일 정도였다. 아마도 그녀의 육체가 본래대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겠지. 다만 가장 큰 문제라면.. 현재 람히르는 그의 상의 도복만 입고 있기 때문에 아슬아슬했고 또한 꼬마 람히르와 달리 확실한 그녀의 특징인 가슴이 성장한 상태였다. 이에 월검향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없이 벽면을 향해 다가가 머리를 박았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앜!!!!!!!!!! 왜!! 왜!!!! 또 나에게 이런 시련이!!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쿵! 쿵! 쿵!


“월검향? 뭐하세요? 우웅? 이름은 기억나는데... 으으... 정리가 되지 않아...”


쿵! 쿵! 쿵!


“네메시스.. 월검향.. 세레나.. 벨라스트라즈.. 말리고스... 음? 하나가 더 있던 것 같은... 기분 탓이겠죠.. 현재 기억나는 이름들은 이것 뿐...? 근데.. 월검향... 당신 월검향 맞죠?”


“.......”


월검향에게서 대답은 없다. 그저 벽에 머리를 박던 중. 힘없이 고개를 돌려 람히르를 바라볼 뿐. 머리에서는 피가 줄줄 흘려 나와 피투성이의 그의 모습에 람히르는 경악해하면서 외쳤다.


“에에!? 어째서 그렇게나 자해를?!!!! 괜찮아요?”


“......”


얼마나 세게 벽에 박았는지 월검향의 눈이 풀려있었다. 그 상태에서 월검향은 람히르를 보더니 피식 웃으며 바닥에 쓰러졌고 이에 람히르는 황급히 그에게 뛰어갔다. 의식이 흐려져 가는 월검향은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제... 나도 모르겠다...’


그렇게 월검향은 자신의 의식의 끈을 놓았다고 한다..


작가의말

네메시스 이야기는 사회의 깨끗한 부분과 더러운 부분을 꾸밈없이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이번 편은 다소 잔인하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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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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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제 251화 여왕의 눈물 +1 21.11.09 36 3 18쪽
251 제 250화 행성의 종말. +2 21.11.07 45 3 22쪽
250 제 249화 13위 괴물의 강함 +2 21.11.06 43 3 28쪽
249 제 248화 엑스트라 주신 +1 21.11.06 35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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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제 246화 괴물은 쓰러지지 않는다. +1 21.11.05 33 3 30쪽
246 제 245화 희망을 짓밞는 존재들. +1 21.11.05 30 3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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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제 242화 여왕이란 이름의 괴물2 +2 21.11.05 41 3 33쪽
242 제 241화 여왕이란 이름의 괴물1 +1 21.11.05 44 3 22쪽
241 제 240화 람히르의 비밀. +1 21.11.04 40 3 20쪽
240 제 239화 소녀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6 +1 21.11.04 40 3 23쪽
239 제 238화 소녀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5 +1 21.11.04 35 3 13쪽
» 제 237화 꼬마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4 +2 21.11.03 38 3 31쪽
237 제 236화 꼬마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3 +1 21.11.03 46 3 16쪽
236 제 235화 꼬마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2 +1 21.11.03 47 3 15쪽
235 제 234화 꼬마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1 +1 21.11.03 46 3 20쪽
234 제 233화 '검은 피'조차 억제하는 맹독 +1 21.11.03 44 3 20쪽
233 제 232화 빛의 주신의 악몽2 +1 21.11.02 49 3 26쪽
232 제 231화 빛의 주신의 악몽1 +2 21.10.18 51 3 31쪽
231 제 230화 천사 가슴의 비밀. +2 21.10.11 49 3 20쪽
230 제 229화 약해져가는 666의 괴물들의 왕. +2 21.10.01 54 3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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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제 227화 마리. 아르바이트를 위한 여정5 +2 21.09.16 53 3 20쪽
227 제 226화 마리. 아르바이트를 위한 여정4 +2 21.09.07 48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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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제 224화 마리. 아르바이트를 위한 여정2 21.08.30 45 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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