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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鬼手) 님의 서재입니다.

드림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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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鬼手)
작품등록일 :
2012.09.04 12:22
최근연재일 :
2012.09.04 12:22
연재수 :
8 회
조회수 :
8,209
추천수 :
76
글자수 :
21,513

작성
12.08.31 13:01
조회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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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6쪽

드림메이커- 2-2

DUMMY

백색의 마탑에는 일곱 개의 학파가 존재한다.

공격 마법에 특화가 된 이보케이션 학파, 죽음을 연구하는 네크로멘시 학파, 소환 마법의 끝을 보려는 서모닝 학파, 마법의 힘으로 세상 위에 우뚝 서려는 인첸트 학파, 마법으로 공간을 뛰어 넘는 디멘션 학파, 현실보다 더욱 현실같은 환상을 추구하는 일루전 학파, 마지막으로 자연을 노래하며 정령과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정령 학파가 그들이었다.

백색의 마탑주이자 이보케이션 학파의 학파주인 그리시안의 통제를 따르지 않는 학파가 둘 있었으니 그 중 하나는 바이엘이 학파주로 있는 일루전 학파이고, 다른 하나는 마법사들의 모임이 아님에도 당당히 백색의 마탑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정령 학파였다.

백색의 마탑 30층.

이곳은 달리 영원의 숲이라 불리 운다.

분명이 백색의 마탑의 속해 있는 공간이었지만 영원의 숲은 이름 그대로 울창한 숲이었다.

초대 백색의 마탑주가 당시 정령사들의 수장을 초빙하며 그를 위해 직접 공간 왜곡 마법진을 펼쳐 기존의 공간에 수십 배에 달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때 사용 된 마나석의 양이 백 년 동안 백색의 마탑 모든 학파가 사용을 할 수 있을 양의 마나석이었다고 전해진다.

초대 정령 학파의 학파주는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을 숲으로 만들어 버렸다.

자연을 떠나서는 존재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정령술이기 때문이었다.

백색의 마탑에서 단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공간은 디멘션 학파에서 설치한 텔레포트 마법진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그 단 한 곳이 바로 30층, 즉 영원의 숲이었다.

영원의 숲에는 정령 학파의 학파주가 허락하지 않는 이는 절대 들어설 수가 없었다. 강제로 들어서려 한다면 30층 전체에 펼쳐진 공간 왜곡 마법진에 의해 시체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다.

영원의 숲 초입에는 높이가 5미터는 훌쩍 넘어 보이는 두터운 기둥이 서 있었다.

순간 두 기둥에서 푸른빛이 흘러나왔다. 빛이 사라지고 기둥 사이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바로 세론의 스승 바이엘이었다.

기둥 너머의 숲에는 신비로운 안개가 흐르고 있었다. 오색영롱한 빛을 내는 안개였다.

바이엘은 영원의 숲에 선뜻 발을 들이지 않았다. 좌측 기둥에 손을 얹고는 크게 외쳤다.

“내가 왔소.”

잠시 후, 안개가 좌우로 갈라졌다. 그제야 바이엘은 숲으로 걸음을 옮겼다.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자 나무로 지어진 집들이 모여 있는 작은 마을에 도착을 할 수가 있었다.

이곳이 바로 정령 학파였다.

집들은 정령 학파에 속한 정령사들이 사는 곳이었다.

마을에 중앙으로 걸어간 바이엘이 정면에 보이는 큰 집을 바라보았다. 정령 학파의 학파주가 머무는 집이었다.

집의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걸어나왔다.

숲의 색을 닮은 푸른 로브를 입은 여인이었다.

서른 중반으로 보이는 여인은 상당히 아름다웠다. 이제 막 피어나는 소녀들의 청초함은 없었지만 중년으로 넘어가는 여인의 완숙한 아름다움이었다.

여인의 이름은 이자벨이었다.

정령 학파의 학파주이자 백색의 마탑 내에서 이그시안이 유일하게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였다.

“오셨어요?”

“오랜만이오.”

“그렇네요. 벌써 오 년이 흘렀네요. 그런데 무슨 일이죠? 앞으로 5년은 더 지나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그럴만한 사정이 있소. 그런데 언제까지 이렇게 세워 둘 생각이오?”

“들어오세요.”

이자벨의 집은 언제나 그랬듯이 단촐했다.

가구라고 해 봐야 침대와 탁자, 의자. 그리고 옷장 등의 기본적인 것들 뿐 이었다. 검소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자벨이 돈이 없어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백색의 마탑 내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이자벨일지도 몰랐다.

정령학파는 다른 학파들과 다르게 백색의 마탑의 요청으로 무엇인가를 하게 되면 그 사례금을 받는다.

다른 학파들처럼 필요에 의해 뭉친 것이 아니라 초대 마탑주의 권유로 백색의 마탑에 들어온 것이 그 이유였다.

출입문의 반대편에 위치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지금 보고 있는 검소한 방과는 다른 신천지가 펼쳐져 있음을 바이엘은 잘 알고 있었다.

엄청난 양의 금화와 보물들이 가득한 방과 아티팩트들로 넘쳐나는 방, 그리고 온갖 마법서적들이 쌓여 있는 방 등등...

마치 드래곤의 레어를 축소시켜 놓은 듯한 곳이 바로 이곳 이자벨의 거처였다.

“차를 드릴까요?”

“숲의 아침 이슬이 있소?”

“언제나 준비되어 있죠.”

숲의 아침 이슬이란 차의 이름이었다. 이름 그대로 여명 녘에 나뭇잎에 고인 이슬을 모아 놓은 물로 끓인 차를 일컽는 것이었다.

“드이란이 케드란 공국에 다녀오면서 좋은 찻잎을 가져왔어요. 향이 아주 좋고 머리를 맑게 해 주죠.”

“기대가 되는구려.”

이자벨이 작은 미소를 머금고는 주전자에 물을 채웠다. 저 물이 바로 이슬을 모은 물이었다.

“찻물을 끓일 때 정령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여전하구려.”

“정령은 우리들의 친구이지 이런 자질구래한 일을 하는 존재가 아니에요.”

“하하, 그렇구려.”

보통 정령사들은 한 가지 정령과 계약을 한다. 정령 친화력이 뛰어난 엘프들은 동시에 두 세 종류의 정령과 계약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엘프에 비해 정령 친화력이 떨어지는 인간은 한 가지 정령과 계약을 할 정도의 정령 친화력만 가지고 있어도 뛰어난 정령사라 부른다.

개중에 특이하게 두 가지 정령과 계약을 하는 정령사들이 있었는데 이자벨은 그들 조차 뛰어넘어 무려 세 종류의 정령과 계약을 맺고 있었다.

이자벨은 불의 상급 정령 셀라임, 바람의 상급 정령 실라이온, 물의 상급 정령 엔다이론과 계약을 맺었다.

이것은 엘프라고 해도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으니 이자벨의 정령 친화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가 있었다.


작가의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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