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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鬼手) 님의 서재입니다.

드림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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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鬼手)
작품등록일 :
2012.09.04 12:22
최근연재일 :
2012.09.04 12:22
연재수 :
8 회
조회수 :
8,207
추천수 :
76
글자수 :
21,513

작성
12.08.29 11:02
조회
807
추천
7
글자
7쪽

드림메이커- 1-4

DUMMY

“자, 이곳이다. 어때? 멋지지 않니?”

“네. 멋져요.”

탄성을 내지르는 세론을 보며 바이엘이 쓴웃음을 지었다.

창고로 사용을 하던 곳을 비워 놓은 공간이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는가?

다만 어린 마음에 넓은 공간이 마음에 드는지 세론은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었다.

“다 되었습니다.”

백색의 기사단원 한 명이 다가와 말을 했다.

“수고했네.”

기사단원들이 사라지자 바이엘이 새로운 연구실을 훑어 보았다. 고맙게도 백색의 기사단원들은 본래의 연구실 구조와 똑같이 배치를 해 주고 돌아갔다.

“생각했던 것처럼 최악은 아니군.”

오랜 세월 창고로 사용을 했기에 이곳 전체에는 상태보존 마법 마법진이 설치가 되어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하이기에 창문이 없어 햇살을 보기 위해서는 1층까지 올라가는 수고를 해야 할 것이다.

“할아버지. 제 방은 어딘가요?”

“저쪽으로 가보자꾸나. 그래, 이곳이 좋겠다.”

적당한 크기의 방을 찾아낸 바이엘이 그곳을 세론의 방으로 정했다.

“침대와 책상은 사람을 시켜 옮기도록 하마. 금방 끝이 날 것이니 걱정하지 말거라.”

“네.”

“가만있어 보자. 이쪽에는 우리 세론이 놀 수 있도록 장난감과 놀이기구를 가져다 두면 좋겠구나.”

“우와-! 정말요?”

“물론이지. 이 스승은 네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단다.”

“저는 다른 곳 구경 할 게요.”

“그래. 뛰어다니지는 말고...”

세론은 이미 저만치 멀어지고 있었다.

지하라고는 하지만 공간은 지상보다 오히려 넓었다.

홀로 남게 된 바이엘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중얼거렸다.

“이 수모는 잊지 않겠소. 세론이 자라 일루전 학파가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았을 때 당신의 표정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구려.”

그리시안의 썩은 표정이 떠오르자 바이엘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이런 상상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었지만 상상은 자유가 아니던가?

“차라리 잘 되었나? 꼭꼭 감추어 두기에는 이곳이 훨씬 나을 듯 하구나.”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본래의 연구실을 빼앗기로 지하로 쫓겨났지만 좋게 생각을 하면 앞으로 그가 해야 할 일들을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할 수 있어 좋을 것이다.

바이엘이 기사단원들이 옮겨놓은 짐들 중 붉은 색 상자로 다가갔다. 바이엘의 허리 높이까지 오는 상당히 큰 상자였다.

“이 안에 우리 일루전 학파의 미래가 담겨있다.”

이것들을 준비하기 위해 지원받는 연구비의 대부분을 사용하였다. 물론 다른 학파의 눈을 피해 준비를 한 것이다.

“앞으로 20년. 그때가 되면 우리 일루전 학파의 위대함을 전 대륙이 알게 될 것이다.”


2 - 1


시간은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잡으려 하면 이미 먼 하늘로 날아 가버리는 화살.

누군가에게 시간은 사람의 몸속에 틀어박혀 생명을 빼앗는 화살처럼 치명적이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어떤 의미로 다가서는 시간...

바이루스 대륙 마법의 중심.

시간은 마도 왕국 실라칸의 정중앙에 위치한 백색의 마탑 지하 3층에 살고 있는 아이를 소년으로 바꾸어 놓았다.

“세론. 세론 어디 있느냐?”

바이엘이 큰 소리로 세론을 찾았다.

“스승님. 저 여기 있어요.”

연구실의 구석에 난 문 안쪽에서 세론의 음성이 들려오자 바이엘이 지끈거리는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세론, 이놈아. 그곳에는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바이엘이 한걸음에 세론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연구실의 삼분의 일 정도 되는 공간 안에는 그 용도를 알 수 없는 수많은 물건들로 가득했다.

“어디에 있느냐?”

“저 여기 있어요.”

정면에 보이는 장식장 뒤에서 세론이 뛰어 나왔다. 세론을 본 바이엘이 눈을 크게 치켜뜨며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그것 당장 벗어라.”

“왜요?”

“그것은 전전대 마탑주님께서 발명하신 아티팩트다.”

“아티팩트요? 제 눈에는 그냥 로브에 거울을 달아 놓은 것 같은데요?”

세론이 입고 있는 로브에는 엄지손톱 정도 크기의 거울들이 빈틈 없이 붙어 있었다.

“이놈! 스승이 벗으라면 벗어야 할 것 아니냐?”

“네, 스승님.”

바이엘이 평상시와는 다르게 진심을 담아 화를 내자 세론이 깜짝 놀라 로브를 벗어 본래의 자리에 걸어 놓았다.

“당장 나오거라.”

세론이 고개를 푹 숙이고는 방에서 나와 바이엘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다가오는 세론을 보자 바이엘은 화가 가라앉았다. 아니, 오히려 화를 내서 세론을 의기소침하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크흠, 화를 내서 미안하구나.”

“아니에요. 들어가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들어간 제 잘못인걸요.”

장난이 심하고 말썽을 부리기도 하지만 세론은 심성이 여렸다. 어쩌면 자신의 여린 심성을 감추기 위해 말썽을 부리는지도 몰랐다.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바이엘이었기에 다가서는 세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저 안이 그렇게 궁금한 것이냐?”

“네, 스승님.”

세론이 기어들어가는 음성으로 대답했다.

“저 방안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가 역대 일루전 학파의 학파주님들께서 직접 만드신 아티팩트들을 모아 놓은 곳이다. 물론 진정한 아티팩트라 부를만한 것은 몇 개 되지 않지만 내게, 그러고 네게는 너무도 소중한 것이지.”

“스승님, 궁금한 것이 있어요.”

바이엘의 화가 풀린 것 같자 세론이 자신이 느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질문을 했다.

“조금 전 입은 로브가 정말 아티팩트에요?”

“그, 그게 사실은 아티팩트라고 말을 하기는 조금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아티팩트란 마법물품을 일컫는 말이었다.

“에효, 이야기를 해 주어야 겠구나. 이리와서 앉거라.”

세론이 자신의 앞에 의자를 끌어다 앉자 바이엘이 입을 열었다.

“우리 일루전 학파의 현실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

세론이 대답을 하지 못하고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바이엘을 바라보았다.

“괜찮으니 아는데로 말을 해 보거라.”

“백색의 마탑의 천덕꾸러기. 연구비를 축내는 돈벌레, 유일하게 5서클 마법사가 학파주로 있는 학파, 과거의 영광을 먹고 사는 식충...”

“끄응...”

바이엘이 앓는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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