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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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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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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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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Rebirth [진혼곡] 제왕

DUMMY

시간은 하염없이 흘렀고 강림지를 짓누른 적막은 더없이 무거워져 갔다. 제왕의 침묵은 폭풍전야의 고요처럼 모두를 불안하게 했지만,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저 짐승이 빠진 함정에는 탈출구가 없었으니까.


‘조금만 더, 조금만..’


선선했던 바람이 익숙한 온기를 실어오자 메리 튜더와 회색 정장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환희가 그려진다. ‘새로운 시대의 지배자는 우리 일족이다.’ 일출과 함께 조율이 선포되는 순간 왕족은 말살에 가까운 타격을 받게 되리라.


한데, 왕은 왜 움직이지 않는 걸까? 이 모든 일의 근원인 바알제불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곧 벌어질 작전의 치밀함 또한 능히 짐작할 텐데 왜 그는 밝아 오는 능선을 볼 뿐 미동도 하지 않는 걸까?


'일출까지는 길어야 30분인데.'


곧 다가올 격변의 무게감에 짓눌려 다른 이들처럼 오체투지하고 있던 바토리는 문득 드는 생각에 슬그머니 왕을 바라봤다.


‘그냥 저렇게 서 있는 거야? 도대체, 왜?’


아무리 그라고 해도 정해진 결과를 향해 달리는 시간까지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녀는 이 기괴한 상황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점차 환해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당당히 선 왕의 뒷모습이 이상할 정도로 눈에 거슬렸다.


‘자신의 일족이 몰살당한다고 해도 개의치 않을 정도로 무덤덤한 걸까?’


모를 일이다. 왕에게는 이 모든 상황을 손바닥 뒤집듯 무효화 할 힘이 있지 않던가? 설혹 그가 자신이 세운 법칙을 번복한다 하여도 작금의 먹이사슬이 흔들릴 일은 없었다. 저 짐승이 구축한 왕좌의 다른 이름은 압도적인 폭력이었으니까.


‘그런데도 가만히 있어?’


단순한 만큼 더 명확한 현실을 떠올리던 그녀는 따스한 바람과 함께 스멀스멀 몸을 휘감아오는 정체불명의 위화감에 집중했다.


‘분명히 뭔가 있는데, 저 제왕이 이대로 당할 리 없어.'


혈혈단신 일곱 가주를 제압하며 권좌를 차지했다고 들었다. 강대한 일족을 등에 업고 종족전을 벌인 게 아니라, 오롯이 홀로 싸웠다고 했다.


‘그런 투지, 전의, 광기를 가진 괴물이 이렇게 노골적인 반역을 허락한다고? 이런 굴욕을 감내하면서?’


저기 저 잿빛 짐승은 나약해 죽은 일족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정도로 약육강식의 논리에 철저한 폭군이었다.


‘아니, 그걸 나만 아는 것도 아닌데 왜 다들 이 공기를 느끼지 못해?’ 그녀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폈다.


왕처럼 미동도 없이 서 있는 자아의 의중은 읽어 볼 엄두도 나지 않았고, 자신처럼 오체투지한 채 일출만 손꼽아 기다리는 메리 튜더와 회색 정장은 표정관리하기도 벅차 보였다.


‘이 혁명의 주역이자 전달자가 되었다는 희열에 푹 젖었겠지.’


또한 당장 세상이 멸망한다고 하여도 이상할 게 없는 긴장감 속에서 왕의 눈치를 보며 시간만 세고 있을 게 뻔했다.


‘저들은 왜 왕이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단정 짓지? 설마, 파검때문에?’


가문의 일원이 되어 고위층으로 올라가다 보면 한 번쯤 듣게 되는 전설이 있다. 모든 일화가 그렇듯 이 이야기도 옛날 옛적으로 시작한다. 모두가 망각한 과거, 삼신기로 무장한 어미가 법칙을 농락했다던 시절..


‘신비의 시대.’


그 당시 일곱 가주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파괴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은 네 번째가 존재했단다. 왕의 검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불렸던 이 무적의 전사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종족과 호형호제할 정도로 관계가 넓어서 큼직한 분쟁의 중재자로 추대되곤 했다.


“내게 고개 숙일 필요 없다. 마침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했을 뿐이니까.” 그의 공명정대한 결정은 언제나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폭력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제왕과 달리 두 발로 세상을 종횡하며 모두의 공경을 받던 그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


“내 앞에서 그 버러지들에 관해 논하지 마라.”


그는 일곱 가주를 이상할 정도로 멸시하며 적대시했다. 누군가 이유를 묻기라도 할라치면 송곳니부터 드러냈고, 각 가문의 수장이 선봉에 서 전쟁을 벌이면 반대편에서 전장을 흔들어 패배를 선사하곤 했다.


“이놈들, 또 줄행랑을 치느냐!”


당연히 일곱 가주는 그를 죽이려고 했지만, 권좌의 대리자로서 확고부동한 아성을 구축하였기에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하지만 놈도 언젠가는 허점을 보일 것이고, 그때가 마지막이다.’


그렇게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던 중, 어느 조그만 전장의 중재자로 나선 그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왕명을 어기고 대학살을 저질렀다. 그의 만행은 순식간에 왕의 귀에 닿았고, 가주들은 입 모아 죄를 추궁했다.


“저 하늘 아래 오직 제왕만이 법칙에서 자유로움을 증명하셔야 합니다.”

“내 직접 듣겠다.”


왕은 그 말을 끝으로 침묵하다가 반년 뒤에나 찾아온 대리자가 금기를 깨트렸다고 시인하는 순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검을 부쉈다. 너무나도 덧없고 허무한 죽음이라 세상이 슬픔에 잠겼지만, 그의 죽음을 되돌릴 방법도, 폭군에게 따져 물을 이도 없었다.


‘파검이 왕의 뜻인데 어찌하리.’


아마 지금까지 그가 살아있었다면 가주들은 오늘의 반란을 도모할 엄두도 내지 못했으리라. 그가 왕의 검이며 눈이고 귀였으니까. 어쨌든 그날 이후로 왕의 언약은 절대법칙의 반열에 올랐다고 했다.


‘파검, 그는 어떤 존재였길래, 단 한 명을 죽여서 이런 믿음을 얻게 한 걸까?’


그녀의 의문은 당연했다. 왕과 수평선상에 있는 자아부터, 문명의 눈이라고 불리는 바알제불을 비롯한 모두가 왕의 언약이 지켜질 거라는 전제하에서 움직였다. 파검의 시대를 겪지 못한 자로서 어찌 저 신앙 같은 믿음을 이해할까?


‘왕은 왜 단 하나뿐인 대리자를 죽이면서까지 그런 족쇄를 찬 걸까? 공존과 대의를 위한 희생? 왕으로서 가져야 할 권위와 원칙의 무거움 때문에? 개소리!’


그는 충효인의 따위의 덕목으로 권좌에 오른 자가 아니었다. 홀로 전부를 강제하는 압도적인 폭력으로 왕좌를 거머쥔 정복자였다. 거기에다가 노쇠해지지도 않았고.


“젠장, 분명히 뭔가 있는데.”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아 나직이 투덜대던 그녀는 일출의 시각이 어느새 코앞으로 임박해왔음을 느끼며 시선을 돌렸다.


냉랭한 밤바람은 아침의 열기에 쫓겨 폐허 사이로 흩어졌고, 수목은 부드럽게 몸을 떨어 새벽의 향기를 사방에 뿌린다. 을씨년스럽던 차흐티체성이 특유의 고적한 풍취를 뽐내기 시작했지만, 누구도 그를 즐기지 못했다.


‘이제 곧..’


당장에라도 대폭발을 일으킬 만큼 불안정한 공기가 더더욱 농밀해지자, 자아도 얼굴에서 미소를 지웠다. 각기 다른 곳에서 축배를 준비하던 이들은 화면 앞으로 모여들었고.


‘길어야 10분이면 끝이다.’ 천천히 밝아오는 능선을 보며 모두가 숨죽여 집중할 때, 왕이 거짓된 침묵을 깨고 대지를 밟았다.


지배자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들은 겨우 긴장을 삼키며 그를 주시했다. 사태를 뒤집기에는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그의 권좌는 여전히 불변이라 꺼림칙함을 다 지우지는 못했다.


‘하나 아무리 그라고 해도 바뀌는 건 없다. 행동하려면 진작에 움직였어야지, 이미 늦었어!’


애써 부정하면서도 눈 한 번 깜빡이지 못하고 지켜보는 자들과 달리 왕은 여유롭게 걸음을 옮겼다. 깃대에 꿰뚫린 채 흉물스럽게 널브러진 시체 앞에서 발길을 멈춘 그는 인간 따위에게 패한 고깃덩어리를 빤히 내려다보다가 불현듯 시선을 옮겨 바토리를 바라봤다.


‘하필이면..’


두 눈을 똥그랗게 뜬 채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를 향해 넉넉한 미소를 보낸 제왕은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졌다.


“바토리라 하였느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서서 고개를 조아렸다.


“유일한 제왕이시여.”

“너는 내게서 무엇을 보았느냐?”


감히 거부하지 못할 명이 그녀의 뇌리를 관통하며 폐허 곳곳으로 퍼져 나가자, 그저 미약한 아이는 큰 죄라도 지은 듯 애처롭게 떨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저는, 그러니까 저는..”


왕의 깊디깊은 눈빛이 영혼의 밑바닥까지 헤집어 대는 것 같아 비명이 솟구쳤지만, 감히 입 밖으로 뱉지 못하고 억지로 삼켰다.


‘옆에 평생을 함께한 자도 있는데, 왜 내게 그런 걸 물어?’


다리가 후들거려 이대로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지배자는 회피가 아닌 대답을 원했기에 다시 한 번 물었다.


“바토리.”

“네!”

“너는 무엇을 보았기에 뭔가 있다고 하였느냐?”


무심코 뱉은 말을 떠올린 바토리는 혀를 잘라 내고픈 충동을 느꼈지만, 잿빛 눈동자가 답을 강요하자 머릿속 망상을 정신없이 토해냈다.


“저는, 저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강림지의 침묵이 거짓이기에 믿지 않았고, 우습지도 않은 언약을 위해서 일족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그 광기의 진의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몇 마디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 말끝을 흐리자 왕이 눈짓으로 계속하라 명했다.


‘젠장,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야.’


그녀는 빅뱅이 일어난 머릿속을 어찌어찌 정리하며 다시 내뱉기 시작했다.


“유일한 제왕이시여, 제가 본 당신의 모습은..”


여기에서 호흡을 한 번 더 가다듬고 두 눈에 힘을 줬다.


“세상에 적이 없어 멈춰 있을 뿐, 압도적인 폭력에 걸맞은 짐승이며 폭압적인 정복자입니다. 이는 곧, 당신이 조율과 통치를 위한 지배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어리석고 부족해 근거를 대지 못함을 용서하소서. 하나 저에게는 이 모든 게 그냥.. 거짓으로만 느껴집니다. 부디, 그 역겨운 가면을 벗으십시오.”


정제되지 않은 망상을 모조리 쏟아내며 말을 맺은 바토리는 전력질주라도 한 것처럼 헐떡였다. 자신도 모르게 속사포처럼 뱉어낸 말을 다급히 되새김질하다가, 이내 얼굴을 파랗게 물들이며 어금니를 악물었다.


‘선을 넘었어.’


가늘게 이어져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생명줄을 세 치 혀로 잘라버린 것이다.


‘미친년.’


절망감에 휩싸여 한숨 쉬는 바보를 본 메리 튜더의 눈가에 동정심마저 어린다.


‘광증이라니, 그동안 많이 힘들었구나. 어리석게도 소멸을 자초했어.’ 우스울 정도로 불쌍한 창녀의 자살기도에 그녀는 조소를 머금었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지켜보던 대다수 역시 그녀와 비슷한 생각을 품었다. 한데, 일련의 문답을 가만히 지켜보던 자아의 얼굴에는 조금 다른 색깔의 미소가 스쳤으니.. 그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인 걸까? 그러고 보니 당사자인 왕도 물을 때의 기꺼움을 지우지 않은 채 되물었다.


“폭압적인 정복자?”


그러자 바토리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예, 제가 감히 그렇다 하였습니다.”

“그래, 참 오랜만에 듣는구나.” 악몽 재앙의 강림 이후로 저 호칭을 직접 들은 적이 있었던가?


그는 먼 과거의 장면을 떠올리다가 패닉에 빠져가는 바토리를 향해 다시 물음을 던졌다. 그의 목소리에 강대한 힘이 실린다.


“근거를 대지 못한다고 하여도 막연하나마 이유는 설명할 수가 있을 터. 너는 왜 나의 행동을 전부 다 거짓이라고 여겼느냐? 이 폭군은 조율자의 선언과 언약을 반드시 지키려는데.”


그와 더는 마주할 힘이 없어 반쯤 주저앉아 있던 바토리는 주변 공기가 육신을 붙잡아 세우고 떨어뜨린 고개마저 들어 올리자, 거의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


“당신은 왕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바로.. 끝없는 욕망, 파괴, 탐욕, 광기를 품은 어미의 아이들, 우리의 제왕이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왕의 표정이 일변했다. 그는 제법 영특한 아이에게 육신의 자유를 허락함과 동시에 투명한 눈으로 세상 만물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렇다, 내가 바로 이 권좌를 정복한 너희의 왕이로다."


그의 잿빛 동공에 포악한 광기가 어리기 시작하자,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존재감이 뿜어져 나와서 모두의 심장을 옥죄였다.


“너희가 감히 내게 선택하라 하였느냐?”


바토리를 제외한 모든 생명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선혈을 쏟아내자, 드디어 가면을 부순 야수의 포효가 비겁한 도전자들의 뇌리에 박혀 든다.


“하나의 욕망에 눈을 빼앗긴 버러지들은 보아라, 여기에 선 내가 바로 너희의 지배자이다.”


그는 말라비틀어진 일족의 시체 위로 손을 뻗었다.


“하나의 탐욕에 귀를 닫은 벌레들은 들어라, 내가 바로 너희의 왕이니라.”


그저 검다는 말로 표현키 어려운 암흑이 그의 손으로 급격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손을 휘감은 흑광에서 피어오른 아지랑이가 어둠 속에서도 선명히 보이며 모두의 두려움을 자극한다.


“불멸이 준 힘에 안주한 버러지들아! 필멸자의 눈으로 파검을 보고 미래를 읽었으니, 내 분노의 깊이를 어찌 짐작이나 했겠느냐?”


밤의 어둠을 모조리 빨아들이며 집약된 암흑을 본 바토리는 공포에 질려 벌벌 떨기 시작했다. 비단 그녀만이 아니라 저 암흑이 네 번째가 자연의 법칙을 뒤틀어 본래의 모습을 보일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걸 아는 모두가 공포로써 그를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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