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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20.10.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5.08 10:57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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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2
글자수 :
1,489,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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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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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쪽

제 135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 5-1 최종장

DUMMY

1시간 전

학생회의 모습

옥상에 있었던 미나는 집으로 가지 않고, 미유를 만나기 위해 홀로 학생회로 온 것이다.


“인정할게!”


(뭘 인정한다는 건데?)


“승자는 너야. 한미유. 바로 너!”


(승자? 어떤 승자?)


“좀 전에 내가 진을 만나고 왔다고 했잖아. 그때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알고 있니?”


(내가 알고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럼 알려줄게! 나 조금 전에 진에게 차였어. 그것도 아주 대놓고 정중하게 차이고 말았지.”


“······.”

미유는 수어도 그렇다고 자신의 입으로도 말할 수가 없었다.


“연주 결과도 알려줄게! 실력 면에서는 내가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그 외. 외적인 부분은 전부다 미유. 너의 압승이야! 이것이 진이 평가한 우리의 연주 결과야. 좋겠다. 너는 전부다 손에 넣었으니 말이야!”


“······.”


“왜 말이 없니? 진을 손에 넣었고, 거기에 연주의 승리까지 거머쥐었는데, 기쁘지 않니?”


“······.”


“뭐라고 말 좀 해봐! 왜 가만히 입다 물고 있는 건데? 네가 도전장에 적었던 것처럼 너는 모든 것을 손에 넣게 된 거잖아!”


미유는 갑자기 눈앞에 있는 미나를 꼭 끌어안았다.

“!?”

힘을 주고, 있는 힘껏 미나를 끌어안은 것이었다.


“뭐, 뭐 하는 거야? 이거 놔! 놓으라고!”

미유는 발버둥 치는 미나를 놓을 생각 없다는 듯, 더욱더 힘을 주었다.


“한미유! 이게 뭐 하자는 건데?!”


“······.”

미유는 그렇게 아무런 말도 없다.

미나의 말이 지금 미유에게 들릴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미유는 지금 미나의 손을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입을 보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미나를 꼭 끌어안고 있기에 미나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는 수단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미나의 두 눈에서는 또다시 눈물이 흘러내렸다.

“흐, 흑”


미나는 울기 시작했다.

“아~ 아~ 으~아~!!”

그렇게 미나는 큰소리로 울기 시작한 것이다.


미유는 그런 미나의 등을 토닥여주며 꼭 끌어안았다.

한동안 미나는 미유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 ◆ ◆



시간이 흐르고 미나의 눈물은 멈추었다.

오늘 하루 동안 미나가 운 횟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미나는 미유의 품에서 벗어나더니 말한다.

“다 끝났어.”


그러자 미유는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수어가 아닌 자신의 입으로 말이다.

“아니, 아직 다 끝나지 않았어.”


“뭐가 아직 끝나지 않은 건데?”


“도전장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진과 미나. 너희 두 사람을 손에 넣을 거야. 그러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


“다 끝났어! 진은 나를 선택하지 않았어. 승부도 내가 졌다고, 그러니 다 끝난 거야.”


“조금 전 미나의 말은 진이 날 선택했다는 거잖아.”


“그래. 지금 자랑하는 거니?”


“응, 자랑하는 거야.”


“너 말이야.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


“그런 상황이니까 말하는 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거니?”


“나는 미나도 가질 거야!”


“나는 물건이 아니야. 그러니 그 누구의 소유물은 될 수 없어. 만약 누구의 소유물이 된다고 하면 그건 진이겠지. 하지만 진은 나를 선택하지 않았어. 그러니 나는 이제 그 누구의 소유물도 될 수 없어!”


“그렇게 단정짓기에는 아직 일러.”


“어째서? 왜 그런 말을 하는데?”


“그야 미나는 아직 진을 포기하지 않았잖아?”


“······.”

미나는 말하지 못했다.


“왜 말을 못해? 혹시 벌써 포기한 거야?”


미나는 외쳤다.

“그, 그럴 리가 없잖아!! 그렇게 쉽게 포기할 리가 없잖아! 쭉, 좋아해왔다고, 한순간에 포기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거봐! 내 말이 맞네.”


“너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아직 시간은 있다는 거야.”


“그게 무슨 뜻인데?”

그렇게 미나는 미유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미유는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말한다.

“진과 나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어.”


“그래서 그게 왜?”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간다는 법은 없지 않다는 거야!”


“!?”

미나는 놀란 듯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너, 너 말이야.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는 거야?”


“응, 알고 있어!”


“아니야. 너는 전혀 모르고 있어!”


“내가 뭘 모르고 있는 건데?”


“네가 하고 있는 말은 지금 진을 자신에게서 빼앗아 보라는 말이잖아. 그러니 너는 지금 자신이 말한 그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야.”


“아니, 이해하고 있기에 그렇게 말한 것 뿐이야!”


“······.”

미나는 말문이 막힌 것이다.


“자! 이것으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어. 아니지? 일방적으로 내가 유리한 조건이 되었어!”

그렇게 말한 미유는 무척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엉망진창이야. 한미유. 네가 하고 있는 말 엉망진창이라고!”


“응, 엉망진창이면 어때? 그래서 너는 이 승부에 응할 마음이 없는 거야? 내가 너무나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해서 너는 포기하는 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좋아. 그렇게 나와야 유미나지!”


“너 말이야. 후회하지 마! 지금 이 말 때문에 너는 언젠가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될 날이 올 거야.”


“걱정 마. 나는 절대로 질 자신이 없거든! 진은 고집불통이라 한번 정한 것을 절대로 바꾸는 일은 없어. 그러니 이미 이 승부는 내가 이긴 거나 다름없어!”


“그 자신만만한 콧대를 꺾고 내가 이겨 보이겠어. 그러니 각오하라고!”


“응, 각오할게. 그러니 사양 말고 미나는 팍팍 오라고!”


지금 이 상황.

마치 미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금 전 미나는 진에게 차였기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미유는 그런 미나에게 면죄부를 줄 테니 마음껏 다시 재 도전을 해보라는 말과 다름없었다.


꿈 같은 말을 당당하게 말하는 미유의 모습에 미나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지금 그 장단에 어울려 주며 기뻐하고 있는 자신에게 환멸을 느낄 정도였다.

조금 전까지 현실을 외면하고 도망치던 자신의 일면을 지금 미유에게서 보고 있는 것만 같다는 느낌. 또한 강하게 든 것이었다.


미나는 대립을 멈추었다.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이게 행복을 되찾는 방법이니? 이런 엉망진창인 방법으로 정말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그렇게 미나만이 급하게 현실로 복귀해 버린 것이다.


“유미나. 무서워 진거니?”

미유는 자신의 입지를 굳힌 듯, 물러설 기미가 전혀 없었다.


“현실을 직시했을 뿐이야!”


“현실?”


“그래 현실.”


“지금까지 꿈이라도 꾸고 있었다는 거니?”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렇지 않고서 이처럼 달콤한 유혹이 존재할 리 없잖아!”


“그래? 그렇다면 꿈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어떻게 받아드려도 나는 상관없으니까.”


“거침없이 말하는 구나.”


“그보다. 행복을 되찾는 방법을 물었지?”


“그래.”


“결론부터 말하면 행복을 되찾는 방법은 엉망진창이야!”


“어째서 엉망진창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건데?”


“방법을 간단히 말하면 그저 어린아이가 때를 쓰는 정도야. 그러니 이 방법에 사고나 논리는 일절 없어! 있는 건 오로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욕망 뿐이지!”


“한미유. 너는 행복을 되찾는 방법이 그렇게 엉망진창이라도 상관없다는 거니?”


“응, 상관없어!”


“단호하네. 어째서 그렇게 단호한 거야?”


“그야 이 방법은 진이 알려준 절대적으로 행복을 손에 넣는 방법이거든!”

그렇게 말한 미유의 입가에는 미소가 깃들어 있다.


“뭐!? 이런 엉망진창인 방법을 진이 알려줬다는 거야?”


“그래, 확실히 이 방법은 진이 생각해서 알려준 방법이지. 그러니 나는 이 방법이 엉망진창이라 할지라도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어! 그렇기에 실행에 옮긴 거야. 실행한 이상 나는 철회할 생각은 단호히 없어. 너는 어쩔 거야?”


“······.”

미나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


미유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제시한 이 행복의 길에 미나는 반드시 동행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행복에 길에 오를 거라면 내 손을 잡아. 유미나!”

미유는 그렇게 말하며 미나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미나는 망설이듯 손을 뻗으며 미유의 손을 잡으려다가 이내, 힘없이 손을 내린다.

그 순간 미유는 떨어지는 미나의 손을 잡아버렸다.


"!?"

놀란 듯 미나는 고개를 들고 눈앞에 있는 미유를 바라보았다.

“어째서?”


미유는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이것으로 너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길에 오른 거야.”


“멋대로 네가 손을 잡은 것 뿐이잖아?”


“하지만 뿌리치지 않았잖아. 그러니 승낙한 거야. 잘 부탁해 유미나! 이것으로 친구로써의 우정도 지켜진 셈이야.”


물러설 기미가 없는 미유의 모습에 결국 미나는 단념했다.

“친구? 틀렸어 한미유!”

그렇게 말한 미나의 표정에도 어느새 미소가 지어져 있다.


“왜?”


“오늘로 너와 친구는 끝이야. 그러니 절교야!”

단호하게 말하는 미나.


“어째서!?”

미유는 무척 당황했다.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는 미나는 말한다.

“오늘부터 우리는 라이벌이야!”


“라이벌?”


“그래 라이벌! 진을 빼앗기 위한 라이벌이 된 거지!”


“하지만 라이벌이라 하기에 진은 나를 선택했는데? 그건 그러니 좀 아니지 않니?”


“한! 미! 유! 너라는 애는 정말 배려심이라는 게 없구나!”


“응.”

이번에는 해맑게 미유가 미소를 지은 것이었다.


이로써 결국, 미나는 미유의 제안을 받아드리게 된 것이다.

미나에게 있어 이것이 행복일지 아니면 불행이지 그 미래는 알 수가 없게 되었다.

다만, 도전장에 미유가 적었던 것처럼 진과 미나를 동시에 손에 넣은 결과를 미유 본인은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 ◆



다시 돌아와서

조금 전 진과 미유의 모습

두 사람은 여전히 학생회에 있었다.


진은 의자에 몸을 기대어 앉아있다.

회장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하던 미유는 지금 막 일이다 끝난 듯, 작성하던 서류를 화일안에 넣는다.

그런 미유는 잠시 떠올려 본다.

10년 전 공범자가 되었던 그날을 말이다.


약 10년 전

불 꺼진 교실 뒤편에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매우 환하게 교실을 비추고 있다.


(미유는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고 있어?)

한 참은 말없이 앉아있던 그때, 진이 수어로 말한 것이다.


(아니,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모르면 알려 줄께.)


(응, 알려줘.)


(행복을 찾는 방법은 절대적이야! 하지만 유효 기간이 존재한다는 단점이 있어.)


(유효 기간?)


(응, 그러니 그 제한된 기간 내에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어.)


(그렇구나.)


(그러면 알려 줄께. 행복을 찾는 방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일단 말하고 보는 거야. 원하는 것이던, 원하던 상황이던 상관없어. 일단 자신이 가장 바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가장 우선 야. 그렇게 말을 했으면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해야겠지?)


(응.)


(그 준비는 아주 간단해. 막무가내로 때를 쓰면 되는 거야. 엉망진창인 이론을 내세워도 상관없어! 어차피 마지막에 행복을 손에 넣으면 그 과정은 전부 어떻게든 채워지게 될 테니까.)


(진. 그런 엉망진창인 방법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거야?)


(필승법이야! 그러니 기억해두면 언젠가 쓸 때가 올 꺼야.)


(그다지 신빙성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기억은 해둘게. 그리고 유효 기간은 정확히 언제까지 인데?)


(유효 기간은 어른이 되면 사용할 수 없어. 그러니 이 방법은 어른이 되기 전까지만 효력이 있어. 어른이 되면 이런저런 다양한 이유를 붙여서 행복을 찾는 것을 부정할 테니까. 그러니 잊지 마!)


(응!)


회상을 멈춘 미유

미유는 화일을 손에 쥐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곧장 진에게 다가갔다.


“중요하다 던 일은 다 끝난 거야?”


“응.”


미유는 진의 맞은편에 앉는다.

“저기 진.”


“응?”


“어린 시절 진이 알려준 행복을 손에 넣는 방법. 혹시 기억해?”


“그런 말을 내가 했던가?”


“응, 엉망진창인 방법이었지만 딱, 한번 알려준 적 있어.”


“엉망진창이라는 점이 묘하게 신경 쓰이지만 갑자기 그 애기는 왜 하는데?”


“사실 그 방법 효과가 있었어.”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네.”


“응, 정말 행복을 손에 넣었어!”

미유는 기쁜 듯 미소 짓고 있다.


진은 그런 미유를 보고 말했다.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응, 물론이지!”


“그렇구나.”


“그보다. 진, 나에게 할 말이 있지 않아?”


“할 말?”


“아니면 보고라도 상관없어.”


“보고?”


“응.”


“내가 보고해야 하는 말. 혹시? 미유가 미소 짓고 있는 이유랑 관계있는 거야?”


“응.”


“확실히 보고해야 할 말이 있기는 하지.”


“그럼 어서 말해봐!”


진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미유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진지하게 마주보고 있다.


진이 말했다.

“내가 보고해야 할 말은 이거 하나야. 오래전부터 나는 정했어!”


“응, 알고 있었어.”


“그렇구나. 알고 있었구나.”


“응, 알고 있지만 그래도 듣고 싶어. 단순한 말이라도 좋아. 그러니 무엇을 정한 건지, 그 내용을 말로 해줄래?”


“좋아. 말해줄게! 나도 직접 말해보긴 처음이라 조금 부끄럽지만······.”


“응.”


진은 심호흡을 크게 했다.

그런 진은 말한다.

“늘 함께 있을 거라고 정했어! 그러니 나 이진은 한미유. 당신을 좋아합니다!”


미유는 살며시 진의 품에 안기며 말한다.

“고마워 진. 나도 진을 좋아해!”


미유는 진에 품에 안겨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약 10분 정도 진의 품에 안겨 있던 미유는 뒤로 물러서더니, 자신이 조금 전까지 처리했던 화일을 진에게 내밀었다.


“이건?”


“내용을 한번 봐줘.”


진은 미유가 건넨 화일을 받아들고 그 내용을 확인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제목: 공식 커플 증명서


이진과 한미유는 공식적으로 커플이 되었음을 여기에 선언 합니다.

두 사람은 앞으로 함께 걸어 나가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공유할 것을 여기에 맹세합니다.


커플로써 지켜야 할 사항.

첫째! 하루에 한번은 사랑한다거나 좋아한다고 말해줄 것.


둘째! 하루에 한번은 뽀뽀 혹은 진한 키스를 할 것.


셋째!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서로 손을 꼭 잡고 이동할 것.


넷째! 애칭을 정하여 상대방을 애칭으로 불러줄 것.


위 내용은 파기가 없는 무한정 기간으로 정하며, 그 만기는 두 사람이 커플 이상의 관계가 되었을 때만 수정이 가능 하다는 것을 알림.


한쪽 구석에는 사인 칸도 존재하고 있다.

미유는 미리 사인을 해두었기에 진의 사인 자리만 비어있는 상태였다.


미유는 해맑은 표정으로 볼펜을 진에게 내밀었다.

즉, 사인을 하라는 뜻이다.


위처럼 미유가 내민 것은 두 사람이 커플이 되었다는 증명서이자, 가장 현실적인 물증 증거이다.


미유가 건넨 볼펜을 받아든 진은 말했다.

“커플이 되기 위해서는 사인을 해야 하는 거야?”


“물론!”


진은 이러한 서류가 왜 필요한지 의아했다.

미유가 이것을 만든 경위는 만의하나 미나에 대한 역전 불가능한 물증 증거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일종의 보험>


진이 사인을 함으로 두 사람은 물리적 증거를 손에 쥐게 되었다.

아니, 미유가 독단적으로 입수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그들의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그 변화는 결코 작지 않다.

이로써 미유는 완전히 손에 넣은 것이다.


<이진과 유미나 그 두 사람을 말이다.>


그렇게 한미유의 행복을 손에 넣는 방법은 완전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일상은 변함없이 이어진다.


이것으로 그들의 앞날은 결정 되었다.

미나는 진을 쟁탈하기 위해 거침없이 진을 유혹한다.

미유는 그런 미나에게서 진을 지키기 위한 방어전을 펼친다.

그렇게 공방 관계가 형성되어 그 관계를 유지해나갔다······.



◆ ◆ ◆



그로부터 5년 후······.


누군가 침대 위에서 자고 있다.


“아직도 안 일어난 거야? 일어나!”


“오, 5분만 더······.”


“지금 그런 소리가 나와?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그, 그럼 50분만 더······.”


“시간 왜, 더 늘어나는 건데?”


“그, 그럼 5년······.”


“아 몰라! 난 분명히 깨웠어. 나중에 딴소리하지 마!”


“응······.”


“빨리 준비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럼 먼저 간다.”

그 소리를 끝으로 조용한 정적이 찾아왔다.....



◆ ◆ ◆



얼마 후

침대에서 자던 그 사람은 잠에서 깨어났다.

“으~ 으~으?”

손을 뻗어 주변에 있을 스마트폰을 찾아보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으~응?”

그 사람은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수색 범위를 넓혀갔다.

그러던 도중 침대 끝 머리에 도달하며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쿵’

“아야!”

“아야야.”

졸린 눈을 비비며 눈을 떴다.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바닥에는 스마트폰이 떨어져 있었다.


“여기 있었구나. 지금 몇 시지?”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시간을 확인한다.

“!?”

“!??”

“아~~~악!!!”

비명 소리와 함께 그 사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옷장 문을 열고 대충 옷을 갈아 입는다.

옷을 갈아입는 데 걸린 시간은 약 2분 남짓.

그 상태로 황급히 현관으로 달렸다.


‘쾅!!’

있는 힘껏 문을 닫고 집 밖으로 나선 것이다.

물론 씻지도 않고 말이다.

그렇게 집을 나선 지 10초도 안되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아차! 지갑, 지갑을 안 가져갔네.”

지갑을 챙기고 다시 집을 나선다.


3분 만에 근처 택시 정류장에 도착.

“택시!”

서둘러 택시에 오른다.

“000으로 서둘러 주세요! 빨리, 빨리요!!”

목소리에서 다급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택시는 서둘러 출발을 한다.

“큰일인데? 늦었다. 늦었어. 어떻게 하지?!”

안절부절 못하는 택시 안

그렇게 택시가 달리는 동안 초조함은 배로 증가하고 있었다.


머지않아 택시가 멈추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아~ 카드. 카드가 어디 있더라. 아니지, 현금. 현금!”

결국 현금을 기사 분에게 건네고 택시에서 내린다.

“급하다 급해! 거스름돈은 필요 없습니다!”

황급히 택시 안에서 내렸다.


커다란 건물 한 채가 그곳에 있었다.

그 건물은 마치, 궁전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가더니, 다짜고짜 안내원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안내원을 발견하자 외쳤다.

“지, 지금! 시작되고 있는 곳이 몇, 몇 층 인가요?!”

여전히 그 사람의 말에는 다급함이 묻어나 있었다.


“지금 전체 건물 중 진행되고 있는 건물은 2층 한 곳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층은 대기 중입니다.”


“이, 2층이라 하셨죠? 감사합니다!”

바로 승강기로 달려가 버튼을 눌렀지만 승강기는 내려올 생각을 안 했다.

안되겠다 싶었는지 비상구로 쪽으로 달려가 계단을 통해 다음 층으로 올라가 버린다.


2층 중앙에는 커다란 문이 하나 있었다.

지금 그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였다.

문이 닫혀 있다는 것은 그 안에서는 무언가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문 앞에서 멈춰선 그 사람은 망설임 없이 닫혀 있는 문을 힘껏 열어버린다.


저항 없이 문이 열려버렸다.

문이 열리자. 그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시선을 돌려 문을 연 사람에게 향했다.


문을 연 사람은 외쳤다.

“주인공이 없는 이 결혼은 무효야!!!”

그렇게 외친 소리는 건물 안에 크게 울려 퍼졌다.


그렇다.

지금 이곳은 결혼식장이다.

문이 닫혀있던 이유는 결혼식이 한창 진행 중임을 뜻한 것이다.

그런 그 결혼식장에 지금 이 사람이 나타나며 훼방을 놓은 것이 현재의 상황이었다.


지금 큰 소리로 결혼식을 망치고 있는 이 사람의 정체는 ‘이유나’였다.


유나는 그렇게 결혼식장에 난입해 곧장 신랑과 신부가 있는 단상 앞으로 걸어갔다.

단상 앞에선 유나는 그곳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던 신랑의 손을 덥석 잡더니, 그대로 끌고 나가려 한다.


그러자 신랑은 화가 난 듯 외쳤다.

“당신 누구신데? 이러는 겁니까?!”


참고로 지금까지 유나는 신랑의 얼굴도 보지 않은 것이다.

어쨌든 황당한 신랑의 질문에 유나는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고 말한다.

“민호씨!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

유나의 말은 그렇게 도중 멈추었다.

놀란 표정을 짓는 유나.


신랑은 몹시 화가 난 표정이었다.

“······.”


“······.


두 사람 사이 숨 막히는 침묵이 생겨버렸다.


침묵을 깨고 유나는 말했다.

“누, 누구세요?”

그런 유나의 태도에 신랑은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신랑은 화가 단단히 난 듯 말한다.

“그건 제가 할 소리입니다! 누구신데 이곳에 와서 행패를 부리시는 건가요? 저희를 알기나 합니까!!”


“······.”

말문이 막힌 유나


그 순간.

“짜잔!”

세아가 나타났다.

그런 세아 옆에는 스즈와 진이 함께 있었다.


세아는 스즈와 진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스즈와 진은 알았다는 듯 유나의 양쪽 어깨를 잡고 결혼식장을 빠져나간다.

그 뒤를 이어 세아가 뒤로 조금씩 이동하며 몸을 숙여 사과를 연신해댄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착각을 한 모양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단순한 착각이니 신랑 신부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여기서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정말 실례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사과를 하며 세아는 결혼식장을 빠져나오며 문을 닫았다.


그렇게 결혼식장을 빠져나온 네 사람.

홀 밖으로 나온 네 사람은 안도의 한숨부터 내쉰다.


유나는 지금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아있다.

추가로 그 옆에 같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진의 모습도 있었다.

두 사람은 고개도 푹 숙인 상태이다.


세아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선생님! 지금 정신이 있으세요? 어떻게 남에 결혼식을 망칠 수가 있는 거죠? 정말 오늘 같이 중요한 날에 지각이나 하고!”


“······.”

유나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진. 너는 선생님 담당이잖아! 어째서 선생님은 내버려두고 혼자서 온 거야. 그러니 너도 이 사건에는 어느 정도 책임은 있어!”


“윽”


“선생님!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인지는 하고 계시죠?”

천천히 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못 말리신다니까. 어쩜! 남매가 그렇게 하나같이 사고를 칠 때는 대형 사고를 치십니까!!”


“······.”


“윽”


“세아야 그만해. 그만하고 서둘러야지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옆에 있던 스즈가 끼어든 것이다.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용서해드린 게 아니라 시간이 없어서 잠시 보류한 점이라는 것을 부디 두 사람 다 잊지 말아주세요!”


“네······.”


“응······.”

대답하는 유나와 진은 힘이 하나도 없다.


“스즈는 서둘러서 선생님을 대리고 이동해.”


“세아와 진은?”


“나와 진은 여기 마무리 하고 이동할게. 그러니 여기는 맡겨둬!”


“알았어. 그럼 부탁할게. 선생님 저희는 3층으로 어서 이동하죠!”

스즈는 유나를 데리고 3층으로 이동했다.


진과 단둘이 남게 되자. 세아는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 2층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진과 세아는 다시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가 조금 전 있었던 일에 대한 경위와 사과를 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 ◆ ◆



잠시 후

3층에 있는 결혼식장의 모습


“신랑 신부 입장!!”

그 외침 소리와 함께 뒤에 있는 문이 열리며, 신랑과 신부가 모습을 나타냈다.

그와 동시 결혼식장에 가득 울려 퍼지는 결혼행진곡이 연주되었다.


신부의 정체는 ‘이유나’였다.

연주자의 정체는 ‘유미나’였다.


그렇다.

오늘의 결혼식은 진의 누나인 유나의 결혼식 날인 것이다.

그런 중요한 날. 유나는 늦잠을 자다가 지각을 하고 말았고, 거기에 착각을 하는 바람에 자신의 신랑이 될 사람이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는 줄 알고 다른 사람의 결혼식을 방해한 것이다.

그래도 그 일은 세아가 잘 마무리했기에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는 따로 있었다.

원인 제공자의 정체는 그의 동생 ‘이진’이었다.

진은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자신의 누나를 버려두고 혼자만 결혼식장으로 온 것이다.

그 결과가 위에 상황이다.


무사히 유나의 결혼식은 진행되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것이다.

어느덧 결혼식은 마무리되어갔고, 신부가 부케를 던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신부 뒤로 친구와 하객 몇 명이 모였다.

그중에는 미유와 미나도 섞여 있었다.


드디어 신부가 부케를 뒤로 던졌다.

미나와 미유는 동시에 부케를 받기 위해 달려 나갔다.


부케를 거머쥔 사람은 예상 외로 세아였다.


욕심이 지나치면 안되는 법이다.

엉겁결에 부케는 세아에 손에 쥐어졌다.

미유와 미나는 몹시 분해했지만 못 받은 건 못 받은 거니 별수가 없었다.


부케를 받은 세아 앞으로 유나가 오더니 수어를 했다.

(다음차례 기대할게!)


(고맙습니다..)

그렇게 유나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눈치 챈 세아였다.


그 후.

피로연을 끝으로 유나가 신혼여행을 떠나며 결혼식은 무사히 종료되었다.

피로연 자리에는 오랜만에 수화부의 부원이자, 학생회 임원이 모두 모인 자리이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들은 각자 생활에 바빠 한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았다.


여기서 그들의 현재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이세아. 이번 승부도 내가 이긴 거지?"


"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유미나. 이번에는 내 연주가 더 좋았어!"


"그게 무슨 소리니? 삼류인 네가 일류인 나를 이길 리가 없잖아! 안 그래?""


"웃기네! 이번 교수님 평가에서 내가 너보다 점수가 높았거든!"


위처럼 세아와 미나는 음대에 진학했다.

그것도 같은 학교로 말이다.


"에~휴. 두분 그만 좀 하세요!"


"야. 한유리 너는 누가 이겼다고 생각하는데?"


"맞아. 누구의 연주가 더 좋았는지 말해봐?"


"저는 중립이다. 어느 쪽도 편들 생각은 없습니다. 오랜만에 이곳에 모습을 보인 스즈님에게 물어보시죠!"


"...."


"최스즈. 너는 당연히 내편 이겠지?"


"말 잘해라. 피아니스인 이 몸이 아직 피아니스트도 아닌, 저런 아마추어 따위보다 못 할리는 없지. 자~ 말해봐. 최스즈 누가 더 잘하는 지!"


"저기, 둘 다 잘했다고 말하면 안될까?"


"당연히 하지!"


"그건 논외야!"


그렇게 유리는 여전히 미나의 뒷바라지하고 있다.

거기에 세아의 뒷바라지까지 하는 건 덤으로 말이다.

참고로 유리는 이미 대학교 졸업장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그것도 약 6년 전에 말이다······.


최스즈도 그도 세아를 따라 음대에 가려했으나, 자신에게 맞는 음악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음대는 포기하고 경영학과가 있는 다른 대학교에 들어갔다. 간혹 이처럼 그들을 보기 위해 음대에 놀러 오고 있었다.


"진~ 오늘 과제 어떻게 할 거야?"


"한미유! 또 과제 타령이니? 그보단 실습이 우선이야!"


"하지만 사회복지에서 과제는 중요해."


"그렇게 따지면 실습이 점수에는 더 큰 비중에 들거든!"


진과 미유는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위해 사회복지과가 있는 대학교에 들어갔다.

그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자신들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었다.


5년이라는 시간은 흘렀지만, 이들의 모습은 그 시절 그대로 이다.....


부가적인 이야기

스즈는 벌써 세아와의 미래를 약속한 사이로 발전해 있었다.

두 사람은 대학교를 졸업하는 대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합의까지 본 상태였다.


미나는 여전히 진을 차지하기 위해. 몰래 진의 집에 방문하기도 했다.

미유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나를 제지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녀들의 대결은 그렇게 아직 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었다.


중간에 끼어있는 유리만이 머리가 아플 따름이었다.

이렇게 조금씩 다른 듯 그들의 모습은 그 시절과 비슷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이로써 마무리 지어졌다!


작가의말

이로써 완결 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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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제 134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5 23.09.10 18 0 20쪽
134 제 133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4-3) 23.09.02 8 0 20쪽
133 제 132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4-2) 23.08.26 8 0 21쪽
132 제 131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4-1) 23.08.19 10 0 20쪽
131 제 130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4) 23.08.12 9 0 24쪽
130 제 129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3) 23.08.05 8 0 22쪽
129 제 128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2-3) 23.07.29 10 0 33쪽
128 제 127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2-2) 23.07.22 9 0 27쪽
127 제 126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2-1) 23.07.15 9 0 30쪽
126 제 125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2) 23.07.08 9 0 25쪽
125 제 124장: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방법 한미유편(1) 23.07.01 11 0 24쪽
124 제 123장: 행복으로 가는 길 유미나편(엔딩) 23.06.24 11 0 27쪽
123 제 122장: 행복으로 가는 길 유미나편(4) 23.06.17 12 0 18쪽
122 제 121장: 행복으로 가는 길 유미나편(3) 23.06.10 13 0 24쪽
121 제 120장: 행복으로 가는 길 유미나편(2) 23.06.03 10 0 24쪽
120 제 119장: 행복으로 가는 길 유미나편(1) 23.05.27 15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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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제 117장: 엇갈림 23.05.13 19 0 19쪽
117 제 116장: 놓쳐 버렸다. 23.05.06 18 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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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제 114장: 프러포즈 vs 고백 23.04.22 13 0 18쪽
114 제 113장: 연주는 시작일 뿐이었다. 23.04.15 18 0 24쪽
113 제 112장: 던진 주사위 23.04.08 15 0 25쪽
112 제 111장: 그녀의 결정 23.04.01 19 0 24쪽
111 제 110장: 이세아의 바람 23.03.25 30 0 22쪽
110 제 109장: 삐걱대는 그녀들 23.03.18 29 0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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