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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차훤
작품등록일 :
2024.07.26 02:50
최근연재일 :
2024.08.23 16:1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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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05
추천수 :
718
글자수 :
170,442

작성
24.07.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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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

DUMMY

“엄마, 나 왔어!”


일부러 활기찬 목소리를 내어보았다.

직접 두 눈으로 엄마를 봐야만 석두가 20년 전으로 회귀했다는 사실을 진정 인정할 것 같았다.


“아들, 밥 먹어.”


청국장 냄새가 코를 찌른다.

20대의 어린 석두는 청국장 냄새가 발 냄새 같아서 항상 엄마가 좋아하는 청국장을 끓일 때면 코를 막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곤 했었는데.


지금은 고향의 냄새.

그리운 엄마 냄새처럼 느껴진다.


“와아, 청국장이네?”


바로 상 앞에 양반다리로 앉았다.

고개를 들자 그토록 그리웠던 엄마의 모습이 석두의 눈에 담겼다.

애써 태연한 척하려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흐뭇하게 웃기만 했다.


“아들···.”

“어? 왜요?”

“너··· 무슨 일 있니?”


엄마의 말에 석두는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일이 있긴 하지만 엄마에게 시간을 거슬러 돌아왔다고는 말 못 한다.

발뺌이라도 해볼 요량이었다.


“에이~ 일은 무슨. 청국장 진짜 맛있겠다.”

“스탑.”


숟가락을 들어 청국장을 뜨려는데 손날이 날아왔다.

손날은 정확히 석두의 숟가락에 명중했다.


“너. 누구야?”

“누구냐니. 엄마 아들이지.”

“아들의 탈을 쓴 빌런이냐?”

“무슨 그런 말을···.”


그런 빌런은 석두가 과거에 빌런 교도소에 처넣었던 기억이 있다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아들을 그런 인간 말종 놈이랑 비교하다니.


“너 청국장 안 먹잖아.”


아차.

과거의 석두는 청국장 싫어하지?


나이 먹은 석두는 청국장에 환장했다.

예민할 20대에는 냄새만으로 그 구수하고 맛있는 청국장을 거부했었는데.


“오늘부터 먹으려고.”

“너 어디 아파? 너 진짜 석두 맞니?”

“석두 맞아.”

“너 어릴 때 가장 부끄러웠던 순간이 언제야?”

“아니, 갑자기 그 얘긴 왜 꺼내?”

“모습은 모방해도 추억은 모방 못 할 거 아냐.”


이럴 때 보면 엄마가 요원했어야 한다.

석두는 머리가 나빠 그저 빌런 때려잡는 것만 잘했었다.

머리보단 주먹이 먼저 나간 사람이었다.


“초등학교 때 길거리에서 못 참고 지린 날.”

“맞아. 몇 학년?”

“아. 진짜··· 3학년.”

“우리 석두 맞네!”

“맞다니까. 몇 번 말해.”

“갑자기 근데 무슨 심경의 변화를 겪었길래 청국장을 다 먹겠다니?”

“변화는 무슨. 이제부터라도 효도하면서 살아야지. 내가 어릴 때 너무 말썽을 많이 피웠잖아.”

“이젠 진짜 다 컸네. 우리 아들.”


엄마가 평생의 소원이니 엄마표 청국장을 먹어봐 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어릴 때라 죽어도 싫다며 떼를 썼었는데.


엄마가 죽은 날.

빌런의 습격을 받았던 집에서 피가 흥건한 부엌에 남은 청국장을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이후로 청국장을 가장 좋아했다.


점심시간에는 먹을 수만 있다면 청국장을 꼭 먹었다.

파트너가 옆에서 발 냄새가 난다며 짜증 내도 청국장을 고집했었다.


“엄마표 청국장은 진짜 맛있겠지?”

“엄마껀 다 맛있어.”

‘그렇더라, 엄마. 진짜 그때는 몰랐었어. 얼마나 맛있는지.’


눈물을 삼켰다.

여기서 더 의심받고 싶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모습을 변형하는 빌런으로 오해받았는데 갑자기 눈물까지 쏟으면 그걸 해명할 자신은 도저히 없었다.


“후릅.”


얼른 청국장을 입에 집어넣었다.

이거다.

아무리 맛집으로 소문나고 수백 년 전통이든 3대가 이어서 장사하는 장인집이든 엄마가 해줬던 그 맛은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했다.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눈물이 흐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웠던 엄마의 청국장이니까.


“아, 아들. 왜 그래? 진짜 맛이 그렇게 없어?”

“아니, 너무··· 너무 마시써서.”


울음이 터졌다.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고작 정의를 수호하겠다는 알량한 신념으로 가족을 전부 내팽개치고 빌런에게 목을 맸던 과거가 사무치게 후회된다.


심지어 그 어떤 빌런도 죽이지 않았다.

모두 생포해 빌런교도소에 넘겼다.

그게 정의라고 여겼었으니까.


모두 갱생하고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거로 착각했었다.


약은 대한민국 헌법으로는 천벌을 받아 마땅한 빌런도 길어봤자 20년만 살다 세상으로 나온다.

그냥 전부 그 자리에서 죽이거나 복수하지 못하게 반병신으로 만들었어야 한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병신 같은 소리 따위는 무시한 채.


그러다 나에게 앙심을 품은 빌런 하나가 나한테 직접 복수는 못 하겠으나 애꿎은 가족에게 화풀이했던 거다.


그 당시에 그 빌런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선거 기간이라 어르신에게 누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참아야만 했다.


그때는 그게 뭐라도 되는 것 같았다.

정의와 선을 지키는 것이라.

그리 생각했다.


“그만 울어. 머리 아파.”

“응. 그럴게. 밥, 진짜 맛있다 엄마.”



*



아버지와 어머니 둘 모두 자리에 앉았다.

석두는 그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비장한 표정으로.


“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돈 필요하냐? 친구들이랑 놀려면 돈도 좀 있어야지.”


아버지가 주머니에서 만원짜리 몇 장을 주섬주섬 꺼냈다.

점심값도 부족하셔서 동료들 안 보는 곳에서 삼각김밥 사 먹는 분이 돈은 무슨.


“아뇨. 그보다 더 중요한 거요.”

“석두야. 그게 뭔데? 엄마는 좀 걱정되는데? 너 누구 때렸니?”

“그것도 아니고요.”

“그럼 도대체 뭔데?”


가족은 걱정어린 시선으로 석두를 바라보았다.


“효도하려고요.”

“효도?”

“네. 어머니 아버지가 가장 원하시는 거. 제가 준비하려고요.”

“그게 뭔데?”

“공무원.”


잠깐 정적.

아버지는 눈을 껌뻑거렸고.

어머니는 입을 벌린 채 얼어붙었다.


“저기··· 석두야. 마음은 고마운데···.”

“그, 그래. 석두야. 네 의지는 잘 알겠다. 근데 말이다.”


다들 걱정하는 게 똑같았다.

공무원이 되겠다는 석두를 만류하려던 부모님.

그 이유는···


“너 머리가 안 좋잖아. 공무원은 머리가 좋아야 해.”

“그래. 우리 석두는 몸을 잘 쓰니까 더 적성에 맞는 일이 있을 거다. 어쩌면 각성자가 될 수도 있지?”


호기로운 꿈을 꾸는 아들에게 최대한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으려는 부모의 노력.

하지만 석두는 해맑게 웃을 뿐이었다.


“그냥 공무원 말고요. 각성자 공무원이요. 저 각성했거든요.”

“허억! 진짜?”

“우, 우리 아들이 각성자라고?”


각성자가 되면 그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인보다는 훨씬 취직도 쉽고 공무원도 되기 쉽다.

일반인 공무원이야 공부를 잘해야 뽑히지만.

각성자 공무원은 각성 능력이나 실력에 따라서 뽑히기도 하니까.


“저 공무원 시험 준비하려고요.”

“그, 그래? 정말이야?”

“네. 꽤 강한 능력을 받은 거 같아요.”


공무원이 된다는 말에 부모님은 뛸 듯이 기뻐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공무원은 4대 보험도 되고.

따박따박 월급도 나오고 노후도 문제가 없으며.

현장에서 일하는 현장직 각성자보다 훨씬 안전하다.


“우리 아들. 어린 시절에 사고만 치고. 공부도 못해서 뭐 하고 살지 걱정했는데. 흑.”

“장하다. 내 아들. 역시.”


부모님이 좋아하셨다.

일단은 이걸로 됐다.


“그리고··· 저기. 있잖아요.”

“음? 뭔데?”

“아버지 항상 고물차 몰고 다니시잖아요.”

“그렇지. 그게 왜?”

“차도 한 대 뽑으셔야죠.”

“음? 그건 또 무슨 소리냐? 로또라도 당첨됐냐?”


그랬으면 좋겠다.

이 당시에 로또 번호를 기억했다거나 무언가 돈이 될 만한 걸 기억했다면 좋았겠지.


석두는 머리가 나빴다.

한 번 본 건 무조건 까먹는다.


“아뇨.”


하지만 괜히 베테랑 요원이 아니었다.


“돈 벌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 그게 뭐지?”

“그래서 말인데.”

“그래. 말해보거라.”

“혹시 300만 원만 빌려주시겠습니까?”

“···.”


아버지는 말이 없었다.

어머니도 말이 없었다.

우리 모두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았다.


“푸하하하.”

“아하하하.”

“호호호.”



*



어떻게든 돈은 빌렸다.

아버지는 공무원이 된다면 충분히 갚을 능력이 될 거라면서 꼭꼭 숨겨뒀던 비자금을 꺼내셨다.

물론 어머니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그날 밤에 고성이 오갔지만.


각성자, 그것도 전무후무하다는 각성의 힘으로 빌런을 때려잡던 석두다.

요원은 각성자 랭킹에 들지 않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랭킹 1위도 그와 겨루는 걸 껄끄러워할 정도였으니까.


다른 각성자는 피를 섭취한다느니, 전기를 다루거나, 눈앞에 이상한 상태창이 보인다고 하지만 석두의 능력은 아주 간단했다.


싸울수록 강해진다.

얼마나 혹은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른다.


그저 주먹을 휘두를수록 더 강해졌다.

그게 전부다.

몸은 더 단단해지고 주먹은 각성자 전용으로 만든 강철을 찌그러트렸다.


이 능력으로 돈 벌 수 있는 일은 많다.


“어떻게 오셨어요?”

“입장권 좀 사고 싶어서요.”

“네~ 각성자 등록은 되셨습니까?”

“아뇨.”

“각성은 하셨구요?”

“네.”


여기는 서울 던전 관리부.

던전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여기서 입장권을 사야 들어갈 수 있다.


“여기 손 올려놓으세요.”


이상한 돌멩이를 꺼낸 직원은 퉁명하게 말했다.

손을 올리자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네. 확인되셨습니다. 몇 급으로 가십니까?”

“3급이요.”


석두를 아래위로 훑는 직원.

분명 3급이라는 말에 오지랖이 발동한 모양이었다.


“3급은 꽤 강한 몬스터가 나오는 거 아시죠? 적어도 B급 헌터 여럿이 파티 플레이로 클리어가 가능하신데요? 혹시 파티가 있으십니까?”

“아뇨.”


엄밀히 따져 직원이 만류할 방법은 없다.

본인이 원하면 들어가는 것이다.

일반인의 보호를 위해 각성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룰만 빼면.


등급이 높은 던전일수록 고가의 아이템이 나오기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약한 각성자가 무리하게 높은 등급에 들어가 비명횡사한다는 보도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저는 분명히 고지했습니다?”

“네.”

“총 300만 원입니다.”

“여기요.”

“입장권 던전 입구 관리자한테 보여주면 되시구요.”

“넵.”

“무운을 빕니다.”



*



“입장권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입장권을 건넸다.

관리자가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몇 팀 들어가 있습니다. 괜찮으시죠?”

“네. 보스룸은 아직 안 깼죠?”

“네. 아직입니다.”


던전 안으로 들어갔다.

건조한 미궁.

길을 따라 걸었다.


이미 들어간 팀이 몬스터는 정리한 모양이었다.

이러면 일이 더 쉬워진다.

어차피 몸은 하나라 잡템을 주울 여유도 없다.


곧장 보스룸으로 가서 보스에게서 나오는 귀한 아이템만 챙기고 나간다.

3급 정도면 평타만 쳐도 3천만 원은 충분히 나올 거다.


그때.

막힌 길에 헌터들이 보였다.


아무래도 퍼즐을 푸는 모양이었다.

이 미궁은 그저 몬스터만 처리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저런 막힌 길에 퍼즐을 풀어야 길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어? 새로운 사람이네? 혼자세요?”

“네. 혼잡니다.”

“오올. 고수? 좀 도와주시겠어요? 이거 퍼즐은 쉽지 않네요.”


먼저 퍼즐을 풀던 일행이 석두에게 퍼즐을 보여주었다.

무언가 엄청 복잡한 연계로 석판에 있는 퍼즐을 풀어야 하는 모양이었다.


“전혀 모르겠는데요?”

“엥? 던전은 처음이세요?”

“음. 이번 생에서는 처음이네요.”

“뭐지? 일단 뒤로 나와계세요, 그럼. 저희가 최대한 빨리 풀어볼게요. 영~ 안 풀려서요.”


모른다는 말에 헌터 파티의 반응이 냉랭해졌다.

퍼즐이 풀릴 동안 기다리기엔 너무 지겹다.


“저기요. 잠시만요. 위험하니까 나와보세요.”

“아니, 이건 퍼즐로만 풀 수 있어요. 여기 각성자 아닌 사람이 있습니까? 전부 다 해봤죠. 힘으로 안 되니까 퍼즐이 있는 겁···.”


콰앙.


지진이 난 듯한 울림 뒤에 거대한 석벽이 무너졌다.

엄청난 연기와 함께.


“콜록콜록.”

“무, 무슨 일이야?”

“나도 몰라. 갑자기 쾅 하더니···.”

“몬스터라도 나온 거야?”


연기가 걷히고.

주변을 둘러보는 헌터 일행.

석두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뭐, 뭐야?”

“제길. 먼저 들어간 거 같은데?”

“우릴 속인 거야?”

“퍼즐을 몰래 푼 거 같은데? 무슨 숨겨진 힌트 같은 게 있었나 봐.”

“우리도 빨리 따라가자.”



*



“보스룸이다!”

“좋았어. 어차피 혼자선 보스 못 잡아. 고생 꽤나 하고 있을 거다.”


석두의 뒤를 쫓은 헌터 일행은 보스룸에 도착했다.

지체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자 우뚝 선 무언가가 보였다.


“이번에는 인간형 보스인가 본데?”

“아~ 까다로운 게 나왔네.”

“인간형이 제일 까다롭긴 하지.”

“그래도 우리 정도면 잡을 수 있을 거야.”


인간형 보스몬스터라 생각한 헌터 일행은 긴장을 바짝 했다.

보통 보스보단 지능도 높고 능력도 뛰어난 인간형은 고가의 아이템을 드랍하지만, 보통 난이도보다 훨씬 클리어하기가 어렵다.


“어? 도착하셨네. 이거 어쩌죠? 제가 이미 잡았습니다.”


그런데.

인간형 보스몬스터라고만 생각했던 무언가는 다름아닌 석두였다.

그는 이미 피 칠갑을 한 채로 손에 고급 마석을 들고 있었다.


“다, 당신···.”

“혼자서 보스를 잡았다고?”

“그것도 그 짧은 시간에?”


마석을 들고 있는 석두의 모습은 보스몬스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저 무시만 하던 헌터 일행도 일제히 공손해졌다.


“대, 대단하시네요.”

“멋지십니다.”

“역시 고수.”

“난 미리 알아봤다니까?”


석두는 들고 있던 마석을 그들에게 내밀었다.


“이거 얼마쯤 합니까?”

“와아. 순도가 대단한 마석이네요. 이 빛깔이··· 캬~ 이건 적어도 4천은 받죠.”

“4천 원이요? 그거밖에 안 해요?”

“에? 아, 아니요. 4천만 원이요.”

“아~ 4천만 원!”


일단 됐다.

이걸로 좋은 차는 아니지만 아버지 새 차는 충분히 사줄 수 있게 되었다.

3급 던전은 너무 쉬웠으니 다음에는 4급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석두는 유유히 던전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헌터 일행은 일제히 자기들 길드에 연락해 대어나 나타났다고 보고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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