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넘버세븐 9권
작 가 명 : 이모탈
출 간 일 : 2014년 5월 22일
ISBN : 979-11-316-9033-8
『나이트 킹』
그 신화를 계승한 새로운 마스터가 찾아온다!
『넘버 세븐』
뼈에 박힌 배신, 선혈에 젖은 고난.
단지 희생양으로 죽어가던 그를 구한 것은
오래전 대륙을 뒤흔든 영웅이었다!
“나는 베르누크 아이젠이라 한다.”
새롭게 찾아든 인연은 고난의 끝에서 좌절한 그에게 새삶을 주고
그와 함께 이제 시대가 다시 눈을 뜬다!
제논 패트리아스!
역사에 각인될 영웅이 일어서다!
이모탈 판타지 장편 소설『넘버세븐』제9권
Chapter 1
퀸은 공포에 젖어들었다. 발이 바닥에 달라붙은 듯 움직일 수 없었고, 그 거대한 붉은 파충류의 눈동자에서 시선을 뗄 수조차 없었다. 만약 시선을 떼었다가는 전신이 난도질당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밤의 일족이런가?’
그러한 퀸의 뇌리에 전해져 오는 무심한 듯 울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지극히 무심했으나 그 무심함 속에는 세상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광폭함과 범접할 수 없는 경외감이 깃들어 있었다.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밤의 일족이로군. 블라드는 잘 있는지 모르겠군.’
“그…….”
퀸은 무언가 말을 하려 했다. 허나,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파충류의 눈이 조금 가늘어졌다. 아니, 그렇게 느꼈다. 아마도 웃고 있는 것이리라. 순간 퀸은 모멸감이 들었다.
허나, 그러한 퀸의 마음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치 않은 아주 담담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생각하라. 이곳이 현세가 아님을 누구보다 그대가 잘 알지 않는가?’
‘아! 죄, 죄송합니다.’
퀸은 당황했다. 이미 모든 것을 파악한 듯한 날카롭고 두려운 눈동자였다. 평생 동안 누구 앞에서 또는 어떤 존재 앞에서 위축되거나 두려움을 느껴보지 못했던 퀸으로서 지금의 상황은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것이었다.
‘……드래곤이십니까?’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퀸이 물었다.
그에 그녀를 심유하게 바라보던 드래곤의 눈동자가 살짝 기울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웃는 것일 게다.
‘나는 레드 드래곤으로서, 로드의 자리에 오른 프로미넌스 르베이너스 클라스벤더 드래드노드라 불렸었다.’
뇌리에 선명하게 들려오는 드래곤의 말에 퀸의 신형이 허물어지듯 무릎과 허리를 숙였다. 아무리 밤의 일족이 오롯한 귀족의 위치에 존재한다고 하나 드래곤은 이미 자신이 속한 밤의 일족의 범주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는 지고의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밤의 일족의 퀸 에르체르트 바토리 폰 카밀라가 중간계에서 가장 오롯한 지고의 존재를 뵙습니다.’
그러면서도 퀸은 전신을 가늘게 떨었다. 그 누구에게도 떨지 않았던 그녀의 전신이 떨려오고 있음에 얼굴은 창백하다 못해 그나마 남아 있던 핏기마저 사라지고 있었다.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001. 마아카로니
14.05.21 16:42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