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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엠페러 소드 4권

저 자 명 : 대호

출 간 일 : 2011년 4월 4일

어머니의 강권으로 용병 생활을 끝마치고 돌아왔더니

이번엔 로열 아카데미에 입학?

조용히 학창생활을 영위하려 했더니, 뭐?

부모님은 사라지고 집이 불타?

실종된 부모님을 찾기 위해 귀족들의 횡포를 처벌하기 위해

오늘도 그의 황금 사자패가 빛을 뿜는다!

“암행어사 출두야!”

테일론 대제국의 유일한 암행 감찰관 레인!

그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판타지에 주목하라!

대호 퓨전 판타지 소설 『엠페러 소드』제4권

제1장. 수상한 톡스 자작

깊고 푸른 밤.

고고한 달빛이 오래된 성의 첨탑을 비추고 있었다.

뾰족한 그 끝은 평소와 다른 모양이었다.

“정말 오랜만이군.”

평범한 갈색 머리는 달빛을 받아 더욱 독특한 색을 자랑하고 있었고, 풍기는 분위기 역시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바람이 불고 망토가 펄럭거렸다. 동시에 살짝 흔들린 후드 사이로 강인한 인상의 얼굴이 나타났다.

대략 서른 전후로 보이는 사내는 잠시 아래를 보고 씨익 웃음을 던졌다.

휘이잉.

바람이 불자 사내가 몸을 날렸다. 그리고 새처럼 움직이며 테일드 요새의 한곳으로 파고들어 갔다.

“일어나라.”

사내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다.

침대에서 뒤척거리던 남자는 눈을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더니 사내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파이론님, 오셨습니까?”

붉은 머리카락과 잘 손질된 붉은 수염이 특징인 남자가 물었다.

파이론은 침대를 쳐다봤다.

아직 앳되어 보이는 여자가 몸매의 굴곡을 드러낸 채 잠들어 있었다.

살짝 인상을 찌푸린 파이론이 손가락을 튕겼다.

잠시 움찔하던 여자는 더는 움직이지 않았고, 남자는 더욱 고개를 숙여야 했다.

“어쩐 일로 이 시간에…….”

“일은 잘 진행되고 있느냐?”

파이론의 차가운 목소리에 남자가 대답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허락만 하시면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좋아. 물건은?”

남자가 바로 대답하지 못하자 파이론이 다시 물었다.

“아직, 찾지 못했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을 제외하고 모든 곳을 뒤졌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물건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파이론의 입 끝이 미묘하게 올라갔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군.”

남자는 파이론이 침묵을 지켰기에 꼼짝도 않고 있었다.

하지만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테일드 요새를 모두 뒤졌는데 없다면, 역시 남은 건 그 장소다. 마도 시대의 유물은 거기 있을 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파이론은 잠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 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환한 달빛 때문인지 테일드 요새의 일부가 한눈에 보였다.

곧 파이론이 입을 열었다.

“내가 신호를 하겠다. 기다려라.”

제1장 - 수상한 톡스 자작

제2장 - 무스크 반 와이어트

제3장 - 초조해진 톡스 자작

제4장 - 또 하나의 유물

제5장 - 움직이는 자들

제6장 - 돌변하는 상황

제7장 - 위기의 레인

제8장 - 죄가 드러나다

제9장 - 심각한 상황

제10장 - 잔혹한 처형

제11장 - 베이딘의 방문

제12장 - 전란의 징조

제13장 - 왕국의 생존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