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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아더왕과 각탁의 기사 6권

작 가 명 : 홍정훈

출 간 일 : 2012년 6월 13일

『비상하는 매』의 신선함,『 더 로그』의 치열함,

『월야환담』의 생동감.

그 모든 장점을 하나로 뭉쳐 만든

홍정훈식 판타지 팩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의 가호 아래 역사에 길이 남을 대왕국을 건설한

위대한 왕과 그의 충직한 기사들.

"…난 왜 이리 조건이 가혹해?!"

그 역사의 한복판에 나타난 이질적 존재, 요타!

수도사 킬워드의 신분을 빌려 아트릭스의 영주가 되어

천재적인 지략과 위압적인 신위를 휘두르며

아더왕이 다스리는 브리타니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전설과 같이 시공을 뛰어넘어

새로운 아더왕의 이야기가 우리 앞에 나타난다!

홍정훈 판타지 장편 소설 『아더왕과 각탁의 기사』제6권-하늘에 계신 아버지

CHAPTER 01 누아자와 킬워드

전장의 흐름은 누아자군에게 기울고 있었다. 병력의 숫

자 면에서는 아르토리우스군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누아자군에게는 누아자라는 걸출한 용사가 있었다. 가웨인과 원탁의 기사들이 별동대로 빠진 지금, 누아자 본진의 역할은 그저 적을 교란시키는 것뿐이었지만 누아자는 이 기회에 공을 세우려고 분전하고 있었다.

킬워드는 그런 상황에서 은근슬쩍 누아자군의 뒤에 끼어들어서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누아자는 전두에 나서서 지휘하면서 병사들을 독려하고 있었다. 의술의 신이 만들었다는 은의 팔을 끼고 전장의 선두에서 검을 휘두르는 그는 확실히 드루이드를 하기엔 아까운 인재다. 저 힘과 수완, 재주를 가지고 있다면 왕위를 탐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아이러니야.’

킬워드는 인파를 뚫고 누아자에게 접근하면서 복잡한 심경이었다. 비록 루크는 누아자를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킬워드는 누아자를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렇게 야심찬 행동을 벌이는 놈을 좋아한다. 인간다움이 느껴진다고 할까.

참 이상하다. 원래 사전적인 의미에서 인간다움이라는 건 온정, 애정, 그와 유사한 긍정적인 감정 등에 붙이는 것이다. 그렇지만 킬워드는 인간의 탐욕과 정욕 등의 추악한 부분에서도 인간성을 느낀다.

‘아니, 그게 당연하겠지. 왜냐면 나는…….’

킬워드는 창을 들어서 누아자를 겨누었다. 이대로 던지면 누아자를 꿰뚫을 수 있겠지만, 킬워드는 살짝 조준을 옆으로 틀어서 창을 던졌다.

텅!

누아자는 갑자기 등 뒤에서 날아온 창이 자신의 방패에 명중하자 깜짝 놀랐다. 충격을 받아내기 위한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에서 창을 맞은 방패가 누아자의 손을 떠나 날아가 버렸다. 그러고도 위세가 가시질 않아서 누아자의 몸이

앞으로 휘청휘청 몇 걸음 떠밀려 걸어갔다.

“킬워드!”

누아자는 킬워드의 이름을 부르며 몸을 홱 돌렸다. 창을 던진 게 누구일지, 누가 자신의 목숨을 거두러 왔는지 그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킬워드는 즉시 옆에 있는 병사 한 명을 붙잡고 번쩍 치켜들었다가 양팔에 끼우고 그를 방패막이로 삼아 돌진했다.

“자, 잡아라!”

CHAPTER 01 누아자와 킬워드

CHAPTER 02 소생한 왕

CHAPTER 03 세 명의 아더

CHAPTER 04 신을 구원하는 건 오직 인간

CHAPTER 05 하이랜드 수복

CHAPTER 06 광기의 오를란도

CHAPTER 07 원탁의 분열

CHAPTER 08 케찰코아틀의 약속

CHAPTER 09 나는 알파요 오메가니

CHAPTER 10 기묘한 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