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내가 바로 세종대왕의 아들이다 5권
저 자 명 : 유아리
출 간 일 : 2020년 8월 25일
ISBN : 979-11-04-92233-6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의 첫째 아들 이향
어느 날 그의 몸을 차지하려는 의문의 존재와의 사투 끝에 되살아난 이향의 앞에 떠오르는 반투명한 사각형의 창!
‘백업된 전자사전을 열람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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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노예들아 굴러라!
죽음에서 일어난 문종, 조선을 바꾸다!
유아리 장편소설 『내가 바로 세종대왕의 아들이다』 제5권
제1장 비리
산서성의 감찰관인 안찰사 우겸은 최근 국경에 위치한 대동(大同)현의 군 시설을 감찰하다가 수상한 정황을 발견했다.
서류상으론 화포나 화약의 실제 재고가 일치하지만, 최근 화포 한 정이 낡아 재활용하려 녹였다는 부분과 보관 중이던 화약 일부가 습기를 먹어 못 쓰게 되어 폐기했다는 사유를 보고 이유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만든 지 일 년도 안 된 데다 사용한 적도 없는 화포가 낡다니,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이보게, 여기 반출을 담당한 석가란 이가 누군지 알아보게.”
우겸의 명을 들은 부관이 답했다.
“알겠습니다.”
다음 날 호출당한 담당자인 주부(主簿) 석준에게 우겸이 장부를 보여주며 물었다.
“그대가 여기 적힌 대로 낡은 화포를 녹이고 화약을 일부 폐기했다는 게 사실인가?”
“예, 그렇습니다. 그게 무슨 문제라도 되는 일입니까? 소관은 절차대로 행한 일입니다만.”
“절차대로 처리한 것이면, 그것을 녹인 화포는 어찌 되었는가?”
“그것까진 모르겠습니다. 장인들이 알아서 다시 만들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여기 적힌 대로 창고에 비가 새서 습기가 차 덩어리가 된 화약 오십 근을 폐기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참나, 왜 안찰사께선 관원인 저를 마치 죄인 심문하듯이 대하십니까? 아무리 안찰사라도 이는 부당한 처사입니다.”
그러자 부관이 석준에게 소리를 질렀다.
“무례하다!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방자하게 구느냐?”
“끈 떨어진 안찰사 나부랭이의 졸개 주제에 어디서…….”
“뭐가 어쩌고 저째?”
그러나 우겸은 자신과 부관을 모욕하는 말을 듣고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무심하게 명령을 내렸다.
“전 첨사(僉司), 죄인을 포박해라.”
“예, 대인.”
전소는 우겸의 명을 받아 순식간에 석준의 몸을 쓰러뜨린 다음, 포승줄로 묶었고 그 와중에 감정을 담아 무릎으로 티 나지 않게 명치를 눌렀다.
“끄억…….”
“내가 어제 하루 동안, 대동현의 모든 화기를 다루는 관인들과 공인들에게 물었지만, 누구도 반출된 화포를 재처리했다고 한 사람은 없었다. 또한 화약이 저장된 창고를 살피며 안에 있는 화약을 치우고 지붕에 물을 부어봤지만, 비가 샐 수 없는 견고함을 보였다. 그래서 혹여나 비가 새고 나서 보수한 게 아닌가 싶어 관원들에게 확인했지만, 그런 공사를 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하더군. 그리고 네놈이 예전에 큰 빚을 지었다가 최근 단번에 탕감했다는 소문도 너의 동료들에게 들었다.”
목차
제1장 비리
제2장 친정
제3장 토목의 변
제4장 함락
제5장 종막
제6장 대계
제7장 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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