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레전드급 낙오자 11권
저 자 명 : 홍성은
출 간 일 : 2020년 11월 17일
ISBN : 979-11-04-92276-3
인생의 낙오자 이진혁, 반전을 꿈꾸다!
“이 정도 빚 따위,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튜토리얼 세계로의 입장. 그런데…….
“…뭐야, 여긴?”
전설이 되어버린 남자,
이진혁의 모험이 시작된다!
홍성은 장편소설 『레전드급 낙오자』 제11권
1. Chapter 1
“됐다, 됐어!”
이 상황에서 가장 신이 난 건 말할 것도 없이 마구니 동맹 마라 파피야스의 분신들이었다. 특히 이 상황을 끌어낸 300번대 분신들이 주역이었다.
“이게 이렇게 대박을 치게 될 줄이야!”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했던 마구니 동맹으로선 그야말로 판을 뒤엎는 역전이었다.
에르메스를 이용해 만신전에 건 최후의 모략이 맞아떨어지고, 그걸 기반으로 천계에 건 술수가 제대로 먹혔다.
“이걸 이진혁이 이길 수 있진 않겠지.”
“그래, 혼자 힘으로 어떻게 될 일이 아니니 말이야.”
“그랑란트는 이진혁을 제외하면 나약한 인류종뿐이야.”
“이겼다……. 이번에야말로 이겼다!”
서로가 마라 파피야스 본신임을 주장하면서 무게를 잡던 평소의 모습은 간 곳 없었다. 그저 기쁨에 겨워 날뛰는 마구니들만이 거기에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이 승리는 이거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지.”
“지금 천계의 방어막이 숭숭 뚫렸으니…….”
“천계를 완전히 장악하는 건 일도 아니야.”
박수가 나왔다. 한 명의 박수로 끝나지 않았다. 환호성이 튀어나왔고 다 함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런 걸 두고 일석이조라 부르는 거지!!”
“하핫! 그저 이진혁을 치우려고 둔 수였는데, 이렇게 신의 한 수가 될 줄이야!”
“이 공은 결코 작지 않아. 빨리 상급 회의에 상신해야겠어.”
“이제 우리가 상급 회의가 될지도 몰라!”
소리를 지르는 자, 노래를 부르는 자, 춤을 추는 자까지 나왔다. 회의장은 문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그만큼이나 마구니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 * *
잭 제이콥스에게서 연락이 왔다.
만신전의 총력전에 이어, 천계마저도 지금까지의 병력 이상의 대병력을 그랑란트에 투사하겠다는 소식이었다.
이 상황이 녹록하지 않음은 지금 와서 두 번 말할 것도 없다. 당장 직감이 내게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대국적인 위기 상황인지라 직감이 멈추지 않고 반응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개입하겠습니다.
잭 제이콥스는 단정적으로 말했다. 어지간하면 내가 경험치 다 먹겠다고 거절할 발언이나, 이런 상황에서까지 호기를 부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잭 제이콥스가 단호히 말해줘서 안도하는 나 자신까지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 염치없지만 부탁해야겠군.”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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