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내가 바로 세종대왕의 아들이다 8권
저 자 명 : 유아리
출 간 일 : 2020년 11월 26일
ISBN : 979-11-04-92279-4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의 첫째 아들 이향
어느 날 그의 몸을 차지하려는 의문의 존재와의 사투 끝에 되살아난 이향의 앞에 떠오르는 반투명한 사각형의 창!
‘백업된 전자사전을 열람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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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노예들아 굴러라!
죽음에서 일어난 문종, 조선을 바꾸다!
유아리 장편소설 『내가 바로 세종대왕의 아들이다』 제8권
제1장 자유
최광손은 마음을 추스르고 서거정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그게 무슨 소린가? 함대와 화포를 이용할 정도로 발전한 나라에 왕이 없다니, 혹시 반정이라도 터져서 내전 중인 건가?”
“작년에 선대 왕이 후사를 남기지 않고 급서했다고 합니다.”
“허, 우리가 최악의 때에 여기 왔군. 그럼 여긴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저쪽에서도 자세한 사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정보를 종합해 볼 때,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된 건 아닌 듯합니다.”
“그럼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란 말이 아닌가?
“예, 아무래도 왕족이나 지방관들이 서로 다음 왕이 되기 위해 세력을 모으고 있는 듯싶습니다.”
“산 넘어 산이로군. 당장 이곳을 우회할 만한 항로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러자 왕충이 최광손에게 물었다.
“뒷일을 염려하셔서 그러십니까?”
“그래. 우리가 티무르와 직통 항로를 개척하면 이후로도 계속 이곳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전투를 벌일 순 없잖은가.”
그러자 서거정이 다시 말을 꺼냈다.
“이런 혼란한 상황에선 차라리 유력한 세력과 손을 잡고 통행권을 인정받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럼 방금 만난 이는 누구고, 무슨 조건을 제시했었나?”
“판나이를 총괄하는 지방관으로 이름은 수부티라고 했습니다. 그는 아국의 선단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며 만약 자신을 지지해 준다면 두 섬을 통과하는 해로를 이용하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지지라는 게 아군이 수부티란 지방관을 도와 왕으로 만들어달라는 이야기겠군.”
“아무래도 그런 뜻일 듯합니다.”
그러자 통역을 맡았던 신미, 지금은 사역원 역관인 김수성이 한마디 덧붙였다.
“그의 이름은 석가의 제자 중 한 명인 수보리(須菩提)를 범어식으로 본뜬 듯싶고, 범어에도 능통했으며 독실한 불자인 듯 보였습니다. 소관과 이야기할 때마다 불경의 구절을 인용하여 이야기하더군요.”
“그런가? 대월에서 전해 듣기론 이곳이 여러 섬으로 이뤄진 나라라고 했었네. 거병한 세력이 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쉽사리 그런 약속을 할 수는 없지.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가세.”
“그럼 당분간 이곳에 머무실 생각이십니까?”
“그렇네. 내 주상 전하께 전권을 부여받았지만, 이런 상황에선 정보도 없이 섣불리 움직일 수 없어.”
서거정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목차
제1장 자유
제2장 종친
제3장 사관학교
제4장 북명
제5장 천주해전
제6장 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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