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부검 스페셜리스트 6권
저 자 명 : 가프
출 간 일 : 2020년 6월 29일
ISBN : 979-11-04-92209-1
법의학의 역사를 바꿔주마!
때려죽여도 검시관은 되지 않을 거라던 창하.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운명은
생각지도 못하던 것이었는데…….
“내 생전의 노하우와 능력치를 네게 이식해 줄 것이다.”
의사는 산 자를 구하고, 검시관은 죽은 자를 구한다.
사인 규명 100%에 도전하는
신참 부검 명의의 폭풍 행보!
가프 장편소설 『부검 스페셜리스트』 제6권
제1장 하늘이 도운 자살Ⅱ
“선생님.”
원빈이 위 내용물 분석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걸 내미는 얼굴이 잔뜩 상기되어 있다.
‘뭔가 있다.’
창하의 피도 서늘하게 식었다.
“……!”
분석표를 본 창하가 숨을 멈췄다. 생각지도 않은 독극물이 나온 것이다. 바로 복어의 맹독 ‘테트로도톡신’이었다.
“경위님.”
부검을 멈추고 경찰을 불러냈다.
“보시죠.”
그에게 분석표를 보여주었다.
“테트로도톡신? 이거 복어 독 아닙니까?”
그가 소스라쳤다. 목을 매달고 자살한 남자. 그런 사람에게 복어 맹독이라니…….
“어떻게 된 걸까요? 현장 보셨습니까?”
“봤죠. 하지만 복어는 없었습니다. 낙지가 있었다던데 그건 밖에 묶어서 기르는 개밥 통에 버렸더군요.”
“낙지였습니까? 복어는 아니고요?”
“아니었어요. 그건 확실합니다.”
“그럼 사망자가 복어 독을 구한 걸까요? 아니면…….”
“……?”
창하가 남긴 여운에 대해 경찰도 함께 긴장을 했다. 아들이 아버지 몰래 섞어두었을 가능성 때문이었다. 사람 속은 알 수 없다. 아버지가 운을 뗌으로써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했다면 아들이 시도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저 사람은 그런 친구가 아닌데…….”
경찰이 고개를 저었다.
“누군가 복어 독을 동원한 겁니다. 실수가 아니라 살인의 의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으아, 미치겠네.”
“아까 현장 사진 보여주셨죠? 시신의 입가에 구토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방에 강하게 형성된 시반의 색깔. 처음에는 연로하신 분이라 그런가 싶었지만 일반적인 의사와 다른 경우입니다. 심장 혈액의 유동성과 폐, 신장 등의 울혈도 복어 독의 특징이고요. 이건 의사가 아니라 복어 독에 의한 급성 질식사 쪽입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역시 아들이라는 건데…….”
“조개탕과 낙지부터 찾아오시고 원점에서 조사를 하시는 게 좋겠어요. 음식 안에 복어 독을 풀었을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경찰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아들에게는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 그가 범인이라면 달아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목차
제1장 하늘이 도운 자살Ⅱ
제2장 미스테리 퍼즐
제3장 적폐는 가라
제4장 환골탈태 국과수
제5장 두 번 살해된 남자
제6장 판은 내가 짠다
제7장 초정밀 평균치의 비밀
제8장 국가대표 검시관의 위엄
제9장 심장 탐포나데의 진짜 뇌관
제10장 시신이 전하는 말
제11장 돌발 위에 또 돌발
제12장 한중일 실권자들의 폭풍 신뢰
제13장 기묘한 결투의 종착역Ⅰ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