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성운을 먹는 자 11권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16년 2월 25일
ISBN : 979-11-04-90648-0
『폭염의 용제』, 『용마검전』의 김재한 작가가 펼쳐 내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
『성운을 먹는 자』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 날
성운(星運)의 기재(奇才)가 태어났다.
그와 같은 날,
아무런 재능도 갖지 못하고 태어난 형운.
별의 힘을 얻으려는 자들의 핍박 속에서 한 기인을 만나다!
“어떻게 하늘에게 선택받은 천재를 범재가 이길 수 있나요?”
“돈이다.”
“…네?”
“우리는 돈으로 하늘의 재능을 능가할 것이다.”
김재한 퓨전 판타지 소설 『성운을 먹는 자』 제11권
제58장 신과 인간이 올라간 저울
백리검운의 사망 소식은 위진국 전역을 들끓게 했다.
한 사람의 죽음이라기에는 너무 큰 여파를 부르는 사건이다.
그는 백리세가의 주인이었으며 동시에 황실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권력자이기도 했다. 그가 죽음으로써 백리세가와 황실, 양쪽에 거대한 권력 공백이 발생했고 큰 혼란이 일어나는 것은 필연이었다.
이것은 어떤 자들에게는 끔찍한 비극인 반면 어떤 자들에게 는 기회였다.
백리세가 때문에 위진국에서 기를 못 펴고 있던 별의 수호자는 이것을 기회로 보았다.
화성 하성지는 빠르게 움직였다. 백리세가가 미처 사태를 파악하고 대응할 새도 없이 백리검운이 어떻게 죽었는지가 퍼져 나갔다. 그리고 그동안 사람들이 알면서도 쉬쉬하고 있던, 그의 본성을 알 수 있는 정보가 소문의 형태로 사람들에게 전달되면서 백리세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별의 수호자와 적대하는 자들에게도 기회였다.
2
“무사하시다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도 기쁩니다.”
흑영신교의 신녀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예지 능력자 중에 한 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에게 있어서 미래는 미지의 영역이라기보다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에 가까웠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세상 모든 일을 예지하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예지가 닿지 않는 지점도 많았다.
그녀는 진정한 의미에서 미지로 남는 미래를 두려워했다. 그 두려움은 일반인이 내일을 몰라 불안해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특히 그것이 교주의 안위와 관련된 일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그녀는 기환술 통신으로 접한 교주의 모습을 보고는 눈물을 쏟을 것만 같았다.
교주는 피로함이 역력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다친 곳은 없으니 그런 표정 짓지 말거라. 나의 반려여, 그대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목적을 반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닙니다. 제 능력이 부족한 탓에 교주께서 곤욕을 치르시다니…….”
“어허,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내 실수로 인해 그대가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내 마음이…….”
“험험.”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만마박사가 헛기침을 했다. 해골만 남아서 푹신한 방석 위에 놓인 그가 그러는 것은 참으로 기괴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장면이었다.
“두 분이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알겠으나 그쯤 해두시지요. 듣는 늙은이는 괴로우니.”
“하하. 이런. 그대가 있었구나.”
교주가 겸연쩍은 듯 웃었다. 기환술로 투영된 환영 속에서 웃는 그는 드물게도 그 나이 또래의 젊은이처럼 보였다.
목차
제58장 신과 인간이 올라간 저울
제59장 무인(武人)
제60장 명암(明暗)
제61장 청해성
제62장 바다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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