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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수호무사 4권

저 자 명 : 각사

출 간 일 : 2011년 7월 9일

소년은 오직 소녀를 위하여 검을 들었다

가슴에 담긴 지키고자 하는 뜨거운 열망.

“이제는 지킬 것이다.”

단 하나 남은 소중한 인연, 무유화를 지키려

악의에 휩싸인 무림을 수호하기 위하여

윤, 세상에 서다!

그의 용혈검이 떨치는 무상류와 구천류가

모든 악을 쓸어내리라!

지키는 자!

수호무사 윤, 그를 기억하라.

각사 新무협 판타지 소설 『수호무사』제4권

…십사 년 전……

강아지 한 마리가 열 살쯤 된 소년에게 재롱을 폈다.

핏빛처럼 붉은 털로 덮인 희한한 강아지였다.

“아적, 그만해! 두꺼비집 다 망가지잖아!”

소년이 사뭇 화난 음성으로 강아지를 나무랐다.

하지만 강아지는 소년의 타박에도 불구하고, 그가 쌓은 흙을 앞발로 거칠게 파헤쳤다.

“저리 안 가!”

“으르릉……. 앙! 앙!”

“저리 가라고!”

“앙! 앙! 으르릉!”

소년이 강아지를 밀치자 몸을 잔뜩 웅크리곤 소년의 오른손을 바라보며 사뭇 날카롭게 짖어댔다.

“아적, 너! 나랑 한번 해볼 참이야? 정말!”

“아앙……. 앙! 앙!”

소년이 짐짓 무서운 표정으로 강아지를 노려봤다.

하지만 강아지는 소년의 으름장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향해 연신 짖어댈 뿐이었다.

“좋아! 아적, 너 이제 나한테 혼쭐이 날 줄 알아! 으르르르릉…….”

갑자기 소년이 몸을 잔뜩 웅크리곤 가지런한 하얀 이를 드러냈다.

그 모습이 정말 강아지와 꼭 닮았다.

“앙! 앙! 앙!”

그러던 소년이 득달같이 강아지를 향해 달려들며 소리 높여 짖어댔다.

“앙! 앙!”

그 모습에 신이 났는지 강아지 또한 이리저리 펄쩍 뛰며, 소년을 향해 공격했다.

“저 아이입니까?”

멀리서 강아지와 뒤엉켜 놀고 있는 소년을 바라보며 무진강이 물었다.

“그렇습니다, 영주…….”

백발의 장년인이 고개를 숙였다.

“밝군요.”

“어디 밝다 뿐이겠습니까. 소영주의 영특함에 속하가 매번 혼쭐나기 일쑤입니다.”

장년인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피어났다.

그러기를 잠시.

장년인이 무진강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말 얼굴도 안 보시고, 떠나시려 하십니까?”

“제가 무슨 면목이 있어 얼굴을 볼 수나 있겠습니까. 그저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영주, 그 무슨 말씀이십니까.”

장년인이 마치 커다란 죄를 지었다는 양,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후후…….”

무진강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매달렸다.

…십사 년 전……

제1장 - 원치경을 만나다

제2장 - 쓰러지는 철혈검대

제3장 - 철혈무가로 돌아가다

제4장 - 돌아온 윤

제5장 - 적여립과 맞서다

제6장 - 염부심을 만나다

제7장 - 분노하는 적여하

제8장 - 적여하와 맞서다 (上)

제9장 - 적여하와 맞서다 (下)

제10장 - 염부심, 삼합회를 쓰러뜨리다

제11장 - 돌아온 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