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용병귀환 4권
저 자 명 : 유왕
출 간 일 : 2014년 7월 16일
ISBN : 979-11-316-9115-1
수십년전, 용병왕의등장으로생겨난
왕국과용병의세계.
평소엔한없이가볍지만화나면누구보다무서운,
놀고먹고싶은그가돌아왔다!
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과거 그의 앙숙과 대륙의 판도는
도저히 그를 놓아주질 않는데…….
“용병은 그냥, 돈 받고 칼을 빌려주는 놈들이니까.”
그의 용병 철학은 단순했다.
“물론, 누구에게 빌려주느냐가 문제겠지?”
유왕 판타지 장편 소설 『용병귀환』제4권
Chapter 1
용병 왕국에서 루슬릭은 자기 수하 단원들 외에는 다른 누군가를 일체 만나지 않았다.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용병왕과는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지만, 그 외의 렝과 같은 다른 용병과는 친분이라고 할 만한 것을 쌓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있다고 하더라도 잘라냈다고 하는 편이 맞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루슬릭은 계약이 만료되면 용병을 그만두고 제라스 왕국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멀어질 인연, 일찍부터 정리하자는 그런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단 한 사람, 루슬릭이 자신의 용병단 외에 사적으로 친분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기생오라비처럼 곱상한 얼굴을 가진 용병.
용병이라기엔 지나치게 잘생긴, 용병 왕국의 또 다른 로열나이트 용병인 칼프였다.
“대체 뭘 하고 지내셨습니까?”
독하디독한 술.
40도가 넘는 북쪽 지방의 보드카를 가득 담은 맥주잔을 들어 올리며 칼프가 싱글벙글 웃었다.
사절단 일도 끝났겠다, 그간의 회포나 풀자는 의미에서였다.
루슬릭의 잔에도 마찬가지의 술이 들어 있었다. 역시 보드카를 담기엔 지나치게 큰 잔이었는데, 칼프에 비하면 귀여운 정도였다.
아무리 루슬릭이 보통 사람보다 술을 잘 먹는 편이라고 해도 보드카를 음료수처럼 들이켜는 칼프의 앞에선 명함도 내밀기 힘들었다.
“볼 때마다 신기한데, 넌 대체 술이 다 어디로 들어가는 거냐?”
“말 돌리시깁니까?”
“진짜 신기해서 그래. 보통 사람이면 그거 한 잔도 다 못 마셔.”
고상한 왕성 안에서, 와인 대신 독하기만 한 싸구려 보드카를 먹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귀족들의 시선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귀족들이 술을 마시는 것과, 용병들이 술을 마시는 이유는 전혀 달랐다.
분위기와 사교성을 위한 도구로써 맛있는 술을 원하는 귀족들과 달리 용병들은 싸고 금방 취할 수 있는 술을 원했다.
때문에 가격 대비 도수가 강한 보드카야말로 용병들이 가
장 선호하는 술이었다. 아무리 잘나가는 용병인 칼프와 루슬릭이라 하더라도 이 점만은 다르지 않았다.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Chapter 9
Chapter 10
Chapter 11
001. 마아카로니
14.07.19 09:20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