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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선생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으로 강해진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냥선생
작품등록일 :
2023.07.20 19:57
최근연재일 :
2023.09.08 18:4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0,354
추천수 :
179
글자수 :
184,480

작성
23.08.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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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뽑기-04

끝가지 쓰겠습니다.




DUMMY

방송국의 카메라라가 사회자와 출연한 전문가를 지나가자 얼굴과 약력이 뜬다.


-한강대학교 던전 관련 전문가

이석준 교수

-오성 연구소의 김준호 책임 연구원


사회자는 던전과 관련해서 방송국에서 전문가로 가장 많이 출연하는 한강대의 이석준 교수로 마이크를 넘긴다.


“이석준 교수님 한 던전에서

스킬석이 2개나 나온 랜덤 박스로

화제입니다.

과연 같은 랜덤 박스에서 또

스킬석이 나올까요? “


이석준 교수가 차트를 띄운다.


“랜덤 박스의 확률을 이야기할 때

로또보다 낮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지만 그

결과를 똥으로 만들어버린······.“

“교수님 똥은 방송에서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조심을 해주시지요. “

“죄송합니다.

꽝으로 떨어트린 유명한 랜덤

박스가 있습니다.

미국의 애틀랜타 던전의 랜덤

박스 200개에서 스킬석이 무려

10개나 나왔습니다.”


김준호 연구원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이크를 킨다.


“랜덤 박스 200개중에 스킬석

10개면 5% 확률인데요.

지금까지 5% 확률로 뜬 던전의

랜덤 박스는 딱 한번 뿐입니다.

1%확률도 없었어요.

사람들이 스킬석이나 아이템이

많이 나올수록 확률이 올라간다.

미신입니다.

던전은 과학 이론과 데이터가

통하지 않는 미지의

공간이니까요. “

“미지의 공간이다.

좋은 말씀입니다.

그래서 스킬석이 많이 나올수록

확률이 올라간다.

이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중급의 스킬석입니다.

랜덤 박스에서 중급 스킬이 나온

경우는 2번째입니다. “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요.

교수님이 사행성을 부추기는······.


네가 맞나.

내가 맞다.

니가 틀렸다.


결국은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놓고 싸우는 티브이 화면을 끈다.


구호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사무실의 소파에 누워서 창문을 열었다.


저녁에도 헌터 만물상을 찾는 성격 급한 헌터와 관광객 때문에 경찰이 출동해서 지키고 있다.


-헌터 만물상 박동수

구호 헌터 살려주십시오.

신입 사원 시절부터 이어온 애틋한 관계를 생각하면...


구호를 호구로 보고 사기치고는 크게 사진까지 출력해서 걸어놓은 헌터 만물상 박동수 사장이 살려 달라고 문자를 보낸다.


“마음을 곱게 쓰지.

쯧.

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문자를 지우는 중에 문자가 연달아 들어온다.

구호의 핸드폰 번호를 아는 인간은 헌터 업계의 관계자다.


폰 번호를 아는 업계 관계자 전부가 보내는 문자로 핸드폰이 쉬지 않고 울린다.


“꺼야······.”


-헌터 관리국 국장 김현수.

국가를 위한 자네의 애국심에

기대어


헌터 관리국 국장이면 업계의 거물이다.

거물이 문자를 보내는 이유는 구호 헌터와 관계를 이어붙이기 위해서도 있지만 랜덤 박스에서 나온 중급 스킬석 때문이다.


중급의 스킬석은 오성 길드나 피닉스 길드에서 구호에게 주기를 꺼리던 등급이다.


-이창식 길드 마스터.

창고로.


백두산 길드의 새로운 길드 마스터 이창식이 구호를 문자로 부른다.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격에 맞게 ‘창고로’ 단어가 문자의 전부다.


“일이 생각보다 커지는데.”


구호는 확률이 낮은 랜덤 박스를 도박으로 생각했다.

가끔 헌터의 심부름 때문에 랜덤 박스를 몇 개 산적은 있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게임 시스템이 퍼주는 스킬 때문에 랜덤 박스 핑계를 댔는데 김현석 국장에 이이서 길드 마스터까지 부른다.


“여기!”


이창식 길드 마스터가 몬스터 때려잡는 갑옷과 무기를 가지고 손을 흔든다.


“마스터 강남에 던전이라고

생겼습니까?

갑옷까지 챙겨 입고요. “

“길드에 도둑이 들어서.

어쩔 수 없었다네. “

“네?

도둑의 아이큐가 몇이기에 헌터

길드를 털어요. “

“평범한 도둑이 아니니까.”


이창식 마스터의 창이 백두산 길드의 헌터 금고를 가리킨다.


“혹시, 랜덤 박스 때문에요? “

“그렇지.

한강대 교수님이 중급 스킬석이

나오는 랜덤 박스의 가치를

개당 백억이라고 떠드는 바람에. “

“예?”

“티브이 방송을 안 봤나?

그래서 문제가 커졌어.

헌터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경매장에 팔아버렸으면

좋겠는데.

교수의 헛소리에 문제가 커졌네. “

“백억 짜리에서 꽝이 나오면 웃고

지나갈 수 없으니까요. “

“나 같으면 스킬석이 나올 때

까지 자네 목을 잡고 흔들겠어.

어떻게 할 텐가? “


구호는 헌터로 각성하고 첫 사냥에서 느끼는 긴장과 두려움에 백배가 넘는 공포가 가슴속에서 올라온다.

잘못하면 돈벼락이 아니라 돈에 맞아 죽는다.


호구 취급하는 박동수 사장을 놀리고 게임 시스템 특성을 감추려는 장난이 눈덩이처럼 굴러서 사람의 피를 보지 않으면 멈추지 않는다.


“기자를 부르겠습니다.”

“잘 생각했어.

헌터 관리국 김현석 국장님도

부르지.

그분만큼 공평한 헌터도

없으니까. “


검은색의 랜덤 박스를 여는 손으로 방송국의 조명과 카메라가 비춘다.


구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랜덤 박스의 뚜껑을 위로 활짝 연다.


“아아~~~

아쉽습니다.

남은 열 개 중에서 첫 번째 상자는

텅 비었습니다.

애국자 김현석 국장의 탄식이

중계석까지 들립니다. “


즉석에서 차린 중계 부스에서 아나운서가 텅 빈 랜덤 박스를 보고 시끄럽게 떠든다.


말을 하지 않으면 죽는 사람처럼 쉬지 않고 랜덤 박스가 가지는 경제적 효과까지 부풀리는 소리에 한강대의 교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백억 짜리 랜덤 박스입니다.

그런데 구호 헌터는 너무 쉽게

개봉하는군요.

정보에 목마른 국민과 학계의

전문가를 위해서 랜덤 박스를

어떻게 샀으며······.“

“말하는 순간에 두 번째 박스를

열었습니다.

이번에도 텅 비었군요.

안타깝습니다. “


‘저 새끼 때문이다.’


던전의 전문가지만 방송에 더 많이 출연하는 한강대학교 교수가 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말하지 않았으면 장난으로 넘어갔다.


구호는 한강대학교 교수의 입에서 천억이 또 나오기 전에 랜덤 박스의 상자를 연달아 열었다.


“구호 헌터 너무 빠릅니다.

세 번째... 다섯 번째에 이이서

열 번째 랜덤 박스가...

어어어 빛이 나오는데요. “

“스킬석입니다.

중계부스까지 비추는 빛의 크기는

중급이 확실합니다.

제가 천억의 경제 효과를

말하지 않았습니까. “


[중급 철벽]


-방어구의 방어력을 높인다.


짧은 글자지만 철벽 스킬은 탱커에게 가장 필요한 스킬 10가지 가운데 들어간다.


세계 헌터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가는 탱커 중에서 철벽 스킬을 가지지 않은 탱커가 한 명도 없다.


“어~~~

왜 나왔지. “


구호는 방송 10대의 방송 카메라가 비추는 순간에 자기도 모르게 스킬석이 왜 나왔냐고 말하고 눈을 비빈다.


카메라 조명을 압도하는 중급 스킬석의 빛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말해준다.


“구호!

마나를 일으켜서 스킬석을

사용해라. “

“네?”


이창식 마스터가 구호의 앞을 가린다.

카메라와 조명이 돌부처 김현석 국장의 탐욕스러운 눈을 비춘다.


원거리 딜러 구호가 아니라 전문적인 탱커에게 중급 철벽 스킬석을 주면 국가의 대들보 탱커가 탄생한다.


사회적인 체면 때문에 돈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김현석 국장 대신에 오성 길드의 문용기 이사가 손을 든다.


“천오백억!”

“천육백억!”


돈이 아니라 스킬이 중요하다.

탱커 스킬만 있으면 근접 딜러, 원거리 딜러, 탱커의 파티를 구성하는 세 부류의 헌터 스킬을 모두 가진다.


-중급 철벽 스킬을 흡수합니다.


카메라의 조명을 압도하는 중급 스킬석의 빛이 사라진다.


가루로 사라지는 스킬석의 흔적을 보는 김현석 국장과 문용기 이사가 동시에 중급 스킬석을 흡수한 구호를 노려본다.


“왜?

원거리 딜러가 중급 철벽 스킬석을

사용하는데! “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양보하라고

말은 안하겠네만.

팔수는 있었지 않나. “


돌부처 김현석 국장이 고개를 돌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를 타고 실시간으로 전국에 퍼진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김현석 국장과 대조적으로 구호는 얼굴에 빨갛게 달아올랐다.


‘내꺼 잖아!’


남의 랜던 박스에서 나온 중급 철벽 스킬을 자기 것으로 착각하고 안타까워하는 김현석 국장과 칼이 있었으면 찔러 죽이는 눈빛으로 노려보는 오성 길드의 문용기 이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퀘스트] B급


-중급 스킬석 얻기에 성공했습니다.

-보너스 포인트 30


붉어진 얼굴로 갑자기 뜬 퀘스트 클리어 알림에 상태창을 쳐다봤다.


B급?

랜덤 박스에서 중급 스킬석을 얻었는데 B급이라고?

보너스 포인트를 30이나 주고.


죽도록 몬스터를 잡아서 레벨 1을 올리면 주는 포인트가 1인데.

겨우 스킬석 하나 뽑았다고 30이나 준다.


한국의 모바일 게임의 사행성을 닮은 게임 시스템 특성에 분노하는 구호의 얼굴이 방송국 카메라 잡힌다.


“구호 헌터가 헌터 관리국 김현석 국장과 오성 길드 문용기 이사를

노려봅니다. “

“저 같아도 열이 받아서

째려보겠습니다.

중급 철벽 스킬석의 주인은 구호

헌터거든요. “


랜덤 박스 공개가 끝나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중개석에서 아나운서와 한강대의 교수가 스킬석이 아니라 구호 헌터를 가지고 예능 프로그램을 찍는다.




끝까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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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딜탱 동시에-01 23.08.28 12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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