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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선생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으로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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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선생
작품등록일 :
2023.07.20 19:57
최근연재일 :
2023.09.08 18:49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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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7
추천수 :
179
글자수 :
184,480

작성
23.08.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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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스카우트-03

끝가지 쓰겠습니다.




DUMMY

스킬 없는 헌터는 팥이 없는 붕어빵이다.


스킬이 없으면 최하급 던전의 고블린이나 던전 토끼도 사냥이 힘들다.

그래서 각성에서 스킬 갖지 못한 재수없는 헌터는 던전에서 짐꾼이나 광물을 캐는 광부로 활동한다.


“대형 길드가 대단하구나.”


구호는 헌터로 각성하고 한 달이 지나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던전 레이드 횟수가 몇 번 되지 않는다.


고블린, 던전 개미, 던전 토끼를 잡았는데 대형 길드는 벌써 구호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을 끝냈다.


그 결과가 구호의 무릎위에 놓인 오성 길드와 피닉스 길드의 계약서다.


-계약기간 10년, 계약금 100억


두 가지 공통점에 스킬석 지급에 따르는 추가 조건이 오성과 피닉스 길드 사이에 차이가 난다.


헌터 파티를 구성하는 탱커, 원거리 딜러, 근거리 딜러의 세가지 역할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스킬석이 보통의 3배다.


하나가 아니라 3가지 스킬이 필요하지만 마나의 축복받은 재능을 인정해서 계약 기간을 끝없이 늘렸다.


구호가 ‘게임 시스템’ 특성이 없었으면 오성과 피닉스 길드의 계약서에 사인하고 내일부터 강남역의 다른 출구로 출근했다.


“많이 배웠으니까.

써 먹여야지. “


백두산 길드의 실세 이규호 이사를 만나러 가는 길드 건물의 복도에는 사진과 신문기사가 붙어있다.


-올해의 회계사 이규호.


헌터와 길드 업계에 뛰어든 재무 전문가 이규호 회계사는 전문성을 살려서.......


-한강 대학교 올해의 인물 이규호


재무 전문가로 헌터와 길드산업까지 전문성을 살린다.

이제는 중견 기업 백두산 그룹의

연락을 받아서 길드 산업에 뛰어들다.


-헌터 업계의 풍운아 이규호!

중견 길드에서 A급 헌터 이창식을

스카우트하다.


신생 길드에서 A급 헌터를 스카우트하기 힘들었지만 진심은 통합니다.




이규호 이사는 헌터 업계에서 특이하게 회계사로 경력을 시작해서 헌터 길드의 임원까지 올랐다.


재무 분야와 길드 업계의 두 가지 분야의 전문가지만 반대로 뒤집으면 어설프다.

특히 길드 관련 업무는 지원팀에서 근무하다가 헌터로 각성하고 오성과 피닉스 길드의 임원과 길드 마스터 까지 만난 구호 보다 못하다.


“이사님과 약속을 잡았는데요.”

“네.

잠시 만요.

이사님, 구호 헌터 오셨습니다. “

“..........”



인터폰에 몇 초간 침묵이 이어진다.

학벌과 자격증이 아니라 얼굴로 뽑는 미녀의 비서의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갑질하는 헌터는 1초도 기다리지 않는 어린아이와 같은 인성을 가졌다.

한국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부모 욕을 일주일에 한번 씩 듣는 비서는 급하게 버튼을 누른다.


“고장이 났나.

이사님!

구호 헌터가······.“

“미안!

갑자기 잘 안 들려서.

총무 팀에 연락해서 고치라고

말해줄래요. “

“네.

구호 헌터님 들어가시면 됩니다. “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는 유치한 게임도 아니고 이규호 이사는 잠시 시간을 끌면서 백두산 길드 이사의 위치를 보여준다.


“구호 헌터 죄송합니다.”


죄송하다고 말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앉아만 있어도 키 작은 사람과 눈 높이가 맞는 커다란 의자에서 손으로 맞은편을 가리킨다.


회장님의 의지가 아니라 손님용으로 쓰는 높이가 낮은 의자다.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지요."


이규호 이사는 잠시 서류를 뒤적이다가 노트북으로 자료를 찾는 척 하며 시간을 끈다.


그러다가 보물 지도나 로또 1등 당첨번호의 대단한 사실을 찾은 것처럼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피닉스 길드에서 오셨네요.

계약이 잘 안됐나 봅니다.

마나의 축복 받은 재능으로

칭찬하지만 대형 길드만큼 냉정한

곳이 없습니다.

저도 잠시 몸을 담아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아니까요.

그쪽의 인맥이 이직 이어지고요. “

“네?

혹시 이어지는 인맥은 이사님

혼자만의 착각 아닐까요. “

“허허.

그럴 리가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한강대

동문의 학벌은 가족보다

소중합니다. “


한번 나오면 한 시간은 이어지는 이규호 이사의 대학교 자랑이다.


구호는 피닉스 길드의 이태호 길드 마스터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헌터 랭킹 1위에 세계랭킹 99위에 오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통령은 몰라도 이태호의 이름은 기억한다.


핏줄이 이어지는 친한 동생과 다정하게 어깨 동무하며 찍은 이태호 옆에 구호의 얼굴이 웃고 있다.


“피닉스 길드의 마스터이자 한국

헌터 랭킹에서 1위를 놓치지 않은

이태호 헌터가 마중을 나왔는데요.

사진 너머로 길드를 상징하는

피닉스 동상이 보이지요.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라서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데······.“


사진을 확대하는 손이 떨린다.

헌터가 아니라 회계사로 시작해서 길드를 운영하는 임원의 자리까지 오른 자존심에 삼류대학 출신의 구호 앞에서 금이 간다.


“이 친구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구호 헌터를 결함이 있는 반쪽자리

헌터라고 말했는데요. “

“요즘은 반쪽짜리 헌터를

영입하려고 이태호 마스터가

나오네요.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 “


이규호 이사의 전력은 간단하다.

대형 길드가 폐점 세일로 90% 할인 스티커를 붙인 계약서를 고친다.


그의 협상 기술로 90% 스티커가 아니라 50% 혹은 30% 세일을 예상했다.


머리 좋은 이규호 이사의 약점은 생각이 너무 많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한 장의 사진을 가지고 100개의 시나리오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구호와 협상하려는 계약서의 내용이 사라진다.


“이게 아닌데.

전화를 걸어 볼 수도 없고.

음······. “


핸드폰의 전호번호부에 뜬 피닉스 길드에 근무하는 한강대 출신의 엘리트 동창의 번호를 눌렀다가 취소한다.


“이창식 마스터의 스카우트를

이사님이 지휘했지요.

중소기업에 대기업 오성에 한방

먹였다고 신문에 크게

실렸던데요. “

“신문을 찾아봤나요?”

“아니요.

복도에 붙어있던데요.

그리고 기사를 확대해서 사무실

벽에 도배했고요. “


이규호 이사는 정신이 가출했다가 다시 본래의 오만한 엘리트의 얼굴로 돌아간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커다란 회장님 의자에서 앉아서 자신의 업적을 자랑한다.


“한강대 동문회에서 제명당하기

직전에 나온 기사가 나를

살렸지요.

자네는 잘 모르겠지만 한강대

졸업생들이 대기업과 고위

공무원이라 욕을 많이 하더군. “


구호 네가 어떻게 말해도 한강대 출신의 엘리트와 차이가 난다.

동문을 욕해도 쓸모없다는 웃음에 구호는 고개를 갸웃한다.


또 의심 가득한 얼굴로 쳐다보는 구호의 얼굴에 이규호 이사는 가슴이 철렁한다.


저놈이 왜 저러지.

스카우트 과정에서 실수가 없었는데.

이창식 헌터는 대한민국에서 몇 명 없는 A급 헌터라고!


“욕이 아니라 칭찬 아닐까요?”

“그때...”

“오성 길드에서 문용기 이사와

만났는데요.

A급 헌터인 이창식 마스터를 앓던

이로 표현하던데요. “

“앓던 이가 빠져서 시원하다?

A급 헌터를 앓던 이에 비유한다······.

배가 아파서 하는 말이겠지요.

동문회에서 비슷한 욕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창식 마스터의 길드

개혁을 보세요. “

“저도 똑같이 말했지요.

그런데 문용기 이사가 이창식

마스터의 팀원을 보여주면서

말합니다.

목숨을 맡기는 레이드 팀은

형제보다 끈끈한 관계라 팀장을

따라서 이적하는데.

한 명만 나가서 빈자리가

없다고요. “

“..............

오성길드의 문용기 이사가

그렇게 말했나요?“

“네.

이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탱커와 딜러의 스킬을 동시에

쓰려면 마나가 부족하니까.

그런데 오성 거래소에 하급

마나회복 스킬석이 있다고요. “

“헉!”


대형 길드의 헌터 평가는 비밀이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보안 등급이 높아져서 A급 헌터의 평가는 길드 마스터 외에는 열람할 수 없다.


문용기의 이창식 헌터 평가도 믿을 수 없다.

하지만 대형 길드에서 사람을 어떻게 속이는지 배운 구호다.


“하급 마나회복 스킬석이면 돈으로

살 수 없는데.

어떻게······.“

“물론 기본 계약서에 연장계약이

들어가지요.

이사님도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아시는 분이. “


구호는 사실을 다 말하지 않는다.

아주 중요한 ‘A급 헌터가 된다면’을 생략했다.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회장님의 커다란 의자에서 다리가 밑으로 끌려 내려간 이규호 이사다.


구호는 책상 위의 계약서에 적힌 계약기간 1년에 X표시를 하고 숫자 0을 넣는다.


“계약기간 0년?

아침 출근길에 기분 나쁘면 강남의

다른 길드 건물로 들어 갈 수 있지

않나.

이런 계약이 세상에 어디 있다고! “

“오성과 피닉스 길드에서 주는

스킬석과 계약금에 비교하면 제가

크게 손해를 보는 계약이지만.

첫 직장으로 입사한 백두산 길드를

워낙 사랑하니까요.

피눈물을 흘리면서 수백억을

손해 보겠습니다.

이사님, 사인하세요. “


피눈물이 아니라 웃는 구호의 얼굴을 보면서 이사는 떨리는 손으로 고친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다.


계약기간 0년!

헌터 업계 사상 최초의 0년 계약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끝까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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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D등급에 오르다. 23.09.02 106 4 9쪽
38 딜탱 동시에-04 23.09.01 116 3 8쪽
37 딜탱 동시에-03 23.08.30 130 2 9쪽
36 딜탱 동시에-02 23.08.29 123 3 10쪽
35 딜탱 동시에-01 23.08.28 12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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