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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선생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으로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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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선생
작품등록일 :
2023.07.20 19:57
최근연재일 :
2023.09.08 18:4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0,353
추천수 :
179
글자수 :
184,480

작성
23.08.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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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추천
4
글자
9쪽

토끼 굴-03

끝가지 쓰겠습니다.




DUMMY

헌터 관리국의 접수처 공무원은 헌터의 갑질에 시달린다.

모든 헌터가 갑질로 공무원의 이마에서 땀을 빼지 못한다.


“안됩니다.

헌터 관리국의 의무 레이드를

거절하면 페널티 명단에

올리겠습니다.

페널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던전 출입의 제한과 민간 길드

들어가는데 불리합니다. “


딱딱 끊어지는 말투와 사무실의 의자에 앉아서 내려다보는 눈빛이 한 마디만 더하면 페널티 명단에 ‘전새롬’의 이름을 등록하기 직전이다.


“..........

알았어요.

파티가 꽝이야. “


뒤에 줄을 선 근접 딜러 장철우가 고개를 돌린다.

뒤로 돌린 그의 눈에 자판기에서 콜라를 뽑아 마시는 김도훈이 보인다.


“선배님!

반갑습니다. “

“선배, 안된데요.

우리는 어떻게 하지요? “

“내가 말했잖아.

헌터 관리국의 의무 레이드의

파티를 바꿀 수 없다고.

그러니까 내 말을 잘 들어라.

알았지? “

“거짓말쟁이는 싫은데.

길드 출신이라고 말해서 오빠라고

불렀잖아.

재수 없어. “


순정만화의 여자 주인공의 얼굴로 고운 말을 쓰는 전새롬이 바닥에 침을 뱉는다.

노란색의 가래가 섞인 침의 색깔이 꼴초 장철우와 비슷하다.


“토끼 굴은 어렵지 않으니까.

내 말만 잘 들어라.

던전 레이드 100회가 넘은 베테랑

헌터다.

그것도 E등급이야. “


100회가 넘는 레이드 대부분이 최하급의 던전에 출현하는 던전 토끼를 잡았다는 이야기는 뺀다.

파티로 돌면서 가장 위험한 몬스터가 고블린이다.


구호가 첫 던전 레이드에서 길드에서 초보 헌터를 배려하기위해서 준비한 몬스터다.


길드와 개인으로 레이드 뛰는 헌터는 시작부터 금 수저와 흙 수저의 차이가 난다.


“던전 토끼의 공격패턴은 단순하다.

인간을 보면 뛰어와서 이마의 뿔로

찌른다.

탱커가 노련하면 던전 토끼의 힘을

흘리거나 뛰는 간격을 줄이는데.

길드 출신의 탱커님이 알아서

하겠고.

너희 초보 둘은 내 명령에 따라서

공격해라. “


길드 출신의 탱커님 구호는 토끼 굴 던전의 벽을 본다.

상태창에 뜬 능력치를 확인한다.


“던전 토끼 나왔다.

기다려라. “


[퀘스트]


-탱커로 몬스터를 사냥하라.

-보너스 포인트 3


헌터의 사망률은 초보 시절이 가장 높고 경험이 쌓이면서 낮아지다가 등급을 올리면서 다시 치솟는 ‘V' 모양이다.


“기다려.”


초보의 넘치는 자신감과 몬스터를 보는 흥분에 김도훈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윈드 커터!”


바람의 칼날이 날아가다가 토끼를 한참이나 벗어난다.


“음.....”


창을 잡고 달려가는 장철우가 발을 멈춘다.

반지 아이템을 다섯 개나 찬 부잣집 공주님의 스킬이 토끼 굴의 천장을 때린다.


회색의 먼지가 떨어지는 굴에서 달려드는 토끼에 놀란다.


던전 토끼는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 동물의 손바닥 크기가 아니다.

중형견인 진돗개를 앞발로 싸대기 때래서 기절시키는 덩치에 이마에는 날카로운 뿔이 달렸다.


“방패는 밀리지 몬스터의 공격에

밀리지 않도록 어깨에 고정한다.

몬스터의 힘을 흘리거나 간격을

줄이기보다 안정된 자세가

중요하다. “


구호가 혼자 중얼거린다.

어디선가 익숙한 문장은 헌터 학원 교과서에 나오는 탱커 관련 내용이다.


“하아~~~”


뒤에서 들리는 한숨을 무시하고 방패를 앞에 세운다.

구호의 눈에 진돗개가 아니라 말라뮤트에 가까운 덩치의 던전 토끼가 도약한다.


이마의 뿔을 앞으로 내밀고 위에서 내리찍어서 공격에 무게를 더한다.


토끼가 아니라 보디빌더의 근육질의 몸통에서 나오는 힘에 구호의 방패가 뒤로 밀린다.


‘윽.’


구호는 힘과 체력을 올려서 최하급 F급 능력치를 벗어났다.

E급 헌터의 체력과 힘으로 버티는 방패에 던전 토끼의 뿔이 막힌다.


“지금이야!”


구호가 소리 지른다.

옆에서 귀를 때리는 목소리의 충격에 장철우과 창으로 던전 토끼의 목을 찌른다.


도망치려고 엉덩이를 뒤로 내미는 엉성한 자세에 던전 토끼의 목이 걸린다.


“야!

원거리 딜러가 앞으로 달려가면

어떡해. “


“윈드 커터!”

“윈드 커터!”


김도훈의 말을 무시하고 흥분해서 달려 나온 원거리 딜러 전새롬의 스킬이 눈앞에서 이빨을 들이미는 던전 토끼를 맞춘다.


초보의 우연과 실수가 겹쳐서 던전 토끼의 죽음을 결정한다.


바닥에 쓰러지는 던전 토끼의 목에서 창을 뽑은 장철우가 자기 혼자 잡았다고 승리의 V자를 그린다.


“내가 잡았다.”

“던전 토끼는 창이 아니라 윈드

커터 스킬로 죽였잖아. “


-탱커로 몬스터 사냥 퀘스트를

완료합니다.

-보너스 포인트 3 획득.


원거리 딜러로 한 걸음 떨어지는 몬스터 사냥과 차원이 다르다.


장만수 파티장이 탱커를 우습게보지 말라고 잔소리 하는 이유가 손끝에서 느껴진다.


어깨부터 손끝까지 짜릿한 통증이 이어진다.

손가락을 구부리다가 거세지는 통증에 멈춘다.


생각보다 어렵다.

상상이상으로 몬스터를 눈앞에서 막는 시각적인 공포와 짜릿한 손의 통증이 뇌를 자극한다.


‘탱커는 무섭다.

힘을 흘린다고 방패를 잘못

움직이며 뒤지니까. ‘


“이러니까 초보와 파티를 맺으면

안된다고.

젠장. “

“장철우 너 때문에 김도훈 선배님이

화내잖아. “

“나라고?

내가 아니라 던전 토끼의 털도

못 자르는 윈드 커터 스킬

때문이잖아. “

“와아~~~

대박.

던전 토끼의 목을 누가 잘랐는데.

내 윈드 커터야. “


자기가 던전 토끼를 잘랐다고 똑같은 것들이 싸운다.

그 앞에서 저릿한 손을 떠는 길드 출신의 거짓말쟁이 구호를 보는 김도훈이 목을 잡는다.


“닥쳐!

근거리 딜러는 무서워서 엉덩이를

뒤로 빼다가 탱커의 방패에 막힌

던전 토끼의 목을 운 좋게 찔렀고.

원거리 딜러는 컨트롤이 엉망인데

던전 토끼의 코앞까지 달려가서

맞혔잖아.

그나마 탱커의 체력과 힘으로 겨우

막은 거짓말쟁이가 나은데.

오십보백보다.

똑같은 것들이야. “

“선배님!”

“던전 토끼 한 마리가 아니라

세 마리, 아니 두 마리만 나와도

힘을 흘리지 못하는 탱커의 방패가

날아간다.

그리고 토끼 뿔에 찔려 뒤지겠지.

내 말이 듣기 싫으면 던전 밖으로

돌아가. “


-체력을 올립니다.

-체력을······.


퀘스트로 얻은 보너스 포인트 5를 컨트롤과 관련된 체력을 올린다.


구호

힘 10

체력 15

지능 10

정신력 12

마나 11


스킬 : 파이어볼


구호는 보너스 포인트로 체력을 올리고 초보자용으로 나온 사각형의 방패를 든다.


초보자 전용 아이템은 방어력을 위해서 무게만 올린다.


마법적인 가공이나 귀중한 던전 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헌터 관리국이 요구하는 방어력을 맞추기 위한 작품이다.

그래서 초보 헌터도 던전 레이드에 사용하지 않는다.


무거운 무게 때문에 던전이 아니라 훈련장에서 체력을 키우는데 쓰는 헌터만 가끔 있다.


두 손으로 무거운 방패를 올려서 던전 토끼가 공격하는 선을 그리면서 한 발자국 물러나면서 방패를 대각선으로 기울인다.


대가선과 뒤로 물러나는 움직임이 던전 토끼가 뿔로 부딪히는 충격을 줄인다.


“거짓말쟁이 너 여기서 연습 몇 번 한다고 던전 토끼의 공격을

줄일 것 같아?

네가 마나의 천재여도 불가능해.

능력치 올리면 끝인 게임도

아니고. “

“저기.”

“왜?”

“던전 토끼가 오는데.”

“어디?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너 눈이 삐었냐? “


하급 지도에 붉은색의 점 두 개가 반짝인다.


“선배 굴 너머로 뿔이 두 개

보여요.

어떻게 하지. “

“재수 없게 던전 토끼 두 마리를

말하니까.

나오잖아요. “

“야!

방패 줘라.

내가 던전 레이드 100회 돌면서

보조 탱커 역할도 했으니까. “

“딜러가 보조탱커면 망캐잖아.”


‘게임 시스템’ 특성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스킬과 방패 컨트롤에 평생이 걸린다.


“너나 잘하세요.

길드 출신의 헌터님. “


빈정거리는 말을 무시하고 구호가 앞으로 방패를 내민다.


커다란 사각형의 방패는 던전 토끼에게 보기 좋은 공격 표지판이다.


“쿵, 쿵,”


근육질의 뒷다리로 뛰어오른 두 마리의 던전 토끼가 동시에 뿔로 방패를 찌른다.


던전 토끼 두 마리면 두 배가 아니라 세배가 넘는 충격이다.


구호는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면서 방패를 대각선으로 기울인다.

무거운 방패지만 보너스 포인트 5를 올려서 체력이 15다.


마음대로 따라오는 사각형의 방패가 던전 토끼의 공격을 흘린다.


대각선으로 기울어진 방패를 따라서 던전의 바닥에 뿔이 박힌다.

날카로운 뿔이 절반이나 박혀서 움직이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던전 토끼를 보고 구호가 소리 지른다.


“공격 타이밍이다.”

“공격하기 좋은 순간이잖아.

창으로 찌르고 윈드 커터 스킬을

날리라고 초보 새끼들아.

탱커님은 빼고요. “


파티 출신으로 길드에 스카우트 당한 탱커보다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던전 토끼의 공격을 흘린다.


두 배는 무거운 초보자용 방패의 무게를 힘들이지 않고 다루는 구호의 움직임에 김도훈은 ‘님’자를 붙인다.


이 새끼가 아니라 이분은 뭐지.

왜 힘을 숨겼지.

초보와 장난치는 힘숨찐 놀이인가.


그렇겠지.

방패 몇 번 휘둘러서 컨트롤 잡는 천재는 없으니까.

괜히 욕했네.




끝까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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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딜탱 동시에-04 23.09.01 115 3 8쪽
37 딜탱 동시에-03 23.08.30 130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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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딜탱 동시에-01 23.08.28 12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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