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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선생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으로 강해진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냥선생
작품등록일 :
2023.07.20 19:57
최근연재일 :
2023.09.08 18:4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0,358
추천수 :
179
글자수 :
184,480

작성
23.08.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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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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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테스트-02

끝가지 쓰겠습니다.




DUMMY

백두산 길드 지원팀은 책상을 파티션으로 나눈다.

하지만 지원팀의 서열 1위 부장은 따로 사무실을 가진다.


“구호 싸가지, 구호 개자식,

헌터 관리국장 돌부처 김현석

국장도 분노한 구호......”


내이년의 검색 칸에 ‘구호’로 다양한 욕을 넣어서 검색하지만 인기 순위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대신에 ‘이창식’이 1층 식당에서 파격적인 연설로 백두산 길드를 뒤집은 결과로 인긴 검색어 순위를 차지했다.


-이창식

-백두산 길드

-이창식 헌터 테스트

-이창식 하루 만에 길드 마스터로

승진

-왜 백두산 길드의 마스터는

그만뒀을까?


“젠장, 소문이 너무 빠르게 식었어.

대한민국의 국민의 냄비 근성은

못 말리겠어. “


부장은 네이년 검색 순위에 없는 구호를 욕하다가 길드의 공지 사항에 뜬 자료 준비에 골치가 아프다.


백두산 길드의 심부름센터 지원팀은 테스트 자료를 요구하는 헌터의 갑질에 시달린다.


“자료가 왜 이렇게 늦어!”

“죄송합니다.

메일로 보내드렸는데요. “

“나는 메일을 안 봐.”


길드의 공지사항으로 메일로 자료를 보낸다고 적었다고 말하니까 뻔뻔한 얼굴의 헌터는 쓰레기통을 찬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휴지와 찌그러진 캔에 지원팀의 직원은 헌터가 원하는 자료를 바로 준비한다.


“너무 많잖아!

쓸데없는 말은 빼고 요약만.

그리고 쓰레기 자료는 왜

출력했는데.

헌터 테스트의 고득점은 던전의

모든 몬스터를 사냥해서 얻는

추가점으로······.

몬스터와 헌터를 모르는 유투브

좆문가의 자료가 왜 있어?

어떤 새끼야? “

“이창식 길드 마스터님인데요. “

“좋은 글이네.

아주 좋아서 몸이 떨린다.

너 입 다물어라. “


지원팀 사무실의 쓰레기통이 아니라 책상을 날리려는 헌터는 좆문가의 정체가 이창식 길드마스터로 나오자 자료를 챙겨서 사라진다.


“휴우~~~

헛소리지만 이창식 길드 마스터의

자료라서 넣었는데.

다행이다. “

“솔직히 좆문가 소리가 나오지.

원거리 딜러, 근거리 딜러, 탱커

로 나누는 파티를 무시하고 무조건

다 잡으라고 말하잖아.

딜러와 탱커가 요구하는

장비 숙련도와 스킬 컨트롤이 다

다른데. “

“그리고 딜러와 탱커 스킬을 여럿

가진 헌터도 없잖아.

누가 자기 분야도 아닌 스킬을

고르겠어.

게임도 아니고. “


밖에서 떠드는 잡답에 부장은 구호를 엿 먹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싸가지 없는 새끼 헌터 경력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

지원팀에서 몇 년 근무했지만 일은

못했고. “


인간의 기억은 주관에 따라 쉽게 변한다.

일 잘하는 구호는 부장의 머릿속에서 싸가지 없는 새끼다.


싸가지 없는 새끼로 떨어진 구호는 일 잘하는 우수 직원이 아니라 정 성과자로 떨어졌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남 탓을 하는 부장의 꼰대 근성이 사람을 잘못 판단한다.


“헌터 테스트에 관한 길드의 자료는

빈 A4 용지로 채우고, 최신

자료는 이창식 길드마스터의

가르침으로 대신하면.

짜잔.

테스트 망한 헌터를 위한 자료가

탄생하는구나. “


부장이 사무실 문을 열자 메일이 아니라 손으로 넘기는 종이를 원하는 헌터를 위해서 자료를 출력하는 직원이 뛰어다닌다.


“복사기가 어디 있지?”

“총무 팀 외에는······.

다른 길드에서 출력해

오겠습니다. “

“부장님, 필요한 자료 있으세요?”

“복사가 끝나면 막내가 헌터 테스트

자료를 돌려라. “

“네, 알겠습니다.”

“얼마나 출력했어?”

“지금 다섯 부 준비했습니다.

나머지는······.“

“막내야, 지금부터 돌려라.

늦으면 사무실에 찾아와서 또

지랄한다.

맨 위의 자료는 너하고 친한 구호

헌터한테 가져다줘라. “

“네?

네. “


부장이 아침에 출근하면 모닝커피가 아니라 노트북에 구호를 검색해서 조회수를 올리는 웃긴 짓거리를 아는 막내다.


싫어하는 구호부터 챙겨서 헌터 테스트 자료를 준다.

하얀색의 A4 종이에서 지저분한 음모의 냄새가 난다.


“뭐해?

누구 기다려?

아니면 헌터한테 욕먹고 싶냐? “

“아닙니다.

지금 구호 헌터에게

달려가겠습니다. “


막내는 지원팀 사무실을 나가서 뒤를 돌아본다.

오늘 처음으로 웃는 부장이 어서 뛰라고 손을 흔든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부장이 손수 챙긴 구호 헌터를 위한 테스트 자료를 펼친다.


좆문가 소리 들은 이창식 길드 마스터의 충고가 나온다.

몇 장 넘기자 복사하지 않은 백지가 막내의 눈에 들어온다.




구호는 백두산 길드 지원팀 직원으로 업계의 밑바닥에서 몇 년을 굴렸다.


일반인 직원으로 구르면서 위를 보거나 떨어지는 정보를 주워 먹으면서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안다.


[내가 헌터 테스트에서 고득점을

올리는 비결]


-딜러와 탱커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몬스터를 사냥으로 추가 점수를

얻는다.


같은 A급 헌터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올린 이창식의 비법은 오성 길드의 게시판에서 쉽게 찾았다.


-좆문가 나왔네.

근거리 딜러, 원거리 딜러, 탱커가

원하는 스킬과 장비 컨트롤이

다르잖아.

마나의 축복받은 천재도 아니고

하나씩 익히다가 늙어죽겠다.

-스킬은 어떻고?

딜러, 탱커 스킬석을 사느니

힐러 스킬석을 사는 게

현실적이다.

-불가능하단 말이잖아.


이창식이 오성 길드에서 백두산으로 옮기자마자 게시판에 욕 댓글이 달린다.


패배자의 질투로 보이지만 오성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대 길드의 헌터가 작성한 댓글이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마나의 축복을 받은 천재는

아니지만 게임 시스템의 특성을

가지면 가능하겠는데. ‘


특성 게임 시스템이 딜러와 탱커로 몬스터를 싹 쓸어버리는 헌터를 원한다.


“주변의 눈치가 보여서.”


지원팀 부장의 충고면 갑질하는 헌터로 변해서 커피 심부름 시키고 무시한다.


하지만 부장이 아니라 초보 헌터가 성공하기를 원하는 큰 형님 장만수 파티장의 충고다.

좋은 사람의 충고를 무시하지 못한다.


-구호 개새끼


헌터 관리국의 돌부처 김현석 국장이 열 받은 사건을 말해준다.

······.


길드 지원팀의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남의 눈치를 보는 근성이 변하지 않았다.

아직도 자신을 욕하는 글을 읽으면 등에서 땀이 흐른다.


“아이피가 익숙한데.

백두산 길드가 입주한 빌딩이잖아.

부장이 작성했나.

아직도 나 욕하고 돌아다니던데. “


-똑 똑.


“구호 헌터님 계세요?”

“막내야 오랜만이다.

잘 지내지? “

“선배님도 잘 지내시지요?”

“아니.

요즈음 욕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

“인터넷에 올라온 욕하는 글의

1% 부장님이 썼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며 모닝커피도

마시지 않고 선배님 욕하는 글을 쓰니까요.

선배님한테 보내는 헌터 테스트

자료를 보세요. “


백두산 길드의 지원에서 준비한 헌터 테스트 자료는 A4용지를 철해서 준비했다.


구호는 책 한권 두께의 자료를 보자 고생하는 지원팀 직원 시절이 떠오른다.


“메일로 보낸다고 공지사항에

올라왔는데.

어떤 헌터가 갑질을 했네.

그래서 A4용지를 출력해서

책으로 철했고. “


막내는 부장이 구호의 이름을 꼭 집어서 준비한 자료를 책상 위에 올린다.


갑질하는 헌터 때문에 급하게 나가는 척 하면서 올린 자료를 펼친다.

아무것도 없는 흰색의 A4 용지가 구호 앞에 드러난다.


“구호 선배님, 저는 바빠서 먼저

가겠습니다.

다음에 고기 사세요. “

“고기?

알았어.

한우로 크게 쏜다.

파티장이 데려간 빌딩 앞의

한우 전문점이 맛있더라.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아. “


지원팀의 막내는 부서의 최고참 부장이 무섭다.

자기 잘못이 알려지면 헌터로 각성한 구호 선배가 커버를 쳐주지 못한다.


부장의 쪼잔하고 집요하게 괴롭히는 성격을 생각하면 자료를 펼치는 사소한 행동이 직장을 건 도박이다.


구호는 막내가 펼쳐놓은 자료를 넘긴다.

끝까지 백지다.

맨 앞의 이창식 길드 마스터를 좆문가로 만든 충고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지원팀 막내의 용기 있는 행동에 직장 생활을 잘 했다고 뿌듯하다.

막내에고 한우를 사고 용돈 까지 두둑이 챙겨주는 그림을 그리다가 거울 앞에 선다.


“내가 구호가 아니라 호구로

보이나.

지원팀의 막내도 알아차리는 뻔한

음모를 꾸며.

그래도 자료가 쓸 만하겠어.“


전신 거울이 구호를 비춘다.


빨갛게 상기된 얼굴의 초보 헌터 구호는 허리를 숙이고 사과한다.


‘전 몰랐습니다.

지원팀의 부장님이 보내준 자료에

따라서 헌터 테스트를

준비했으니까요.

누가 탱커로 막고 딜러의 스킬로 몬스터를 사냥 하라고

충고했냐고요?

이창식 길드마스터님이요. ‘


“눈물 흘리는 연기도 할까?

아니야, 너무 지나친데.

눈물이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를 연기하자. “


헌터 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해서 백두산 길드의 헌터가 지하층의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는 시간에 사무실의 전신 거울을 보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억울한 초보 헌터를 연기한다.


“저는 모릅니다!”




끝까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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