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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역사덕후, SSS급 최강영주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태월영
작품등록일 :
2019.11.13 01:25
최근연재일 :
2020.01.03 22:45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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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1,315

작성
19.12.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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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사연의 미궁(1)

DUMMY

다그닥다그닥.


이튿날, 난 아침 일찍부터 영지를 떠나 아스팔백작령으로 향했다. 목적은 아티팩트를 팔고 자금을 마련한 다음, 곡물을 매입해 영지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물론 혼자 떠난 것은 아니었다. 휴렌과 말을 탈 줄 아는 병사 2명을 대동했는데, 휴렌은 호위기사였고 병사 2명은 아티팩트를 운반하는 짐꾼이었다.


“놀랐습니다. 훈련을 안 받으신 지 오래되셨는데도 말은 여전히 잘 타시는군요!”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말이오.”


날 포함한 4명은 모두 말을 타고 이동중이었다. 난 솔직히 내가 말을 이리 잘 타는 줄 몰랐다. 귀족가의 남자들이야 기본적으로 배우는 것이기에 나도 배우긴 했지만, 전대 영주인 아버지와 달리 난 기사가 아닌 마법사였다. 몸으로 때우는 일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 수밖에 없었다.


“그거 아십니까? 말을 잘 타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사의 기본소양은 가지고 계신 겁니다.”


“그러면 뒤에 따라오고 있는 병사들은 뭐요? 저 친구들도 말 잘 타니까 기본소양은 있는 셈인 건가?”


“말 그대로 기본소양입니다. 기본소양. 기사가 되려면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것쯤은 이미 잘 알고 계시잖습니까?”


“······쟤들은 돈도 없고 실력도 없어서 안 되지.”


당연하다. 기사가 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은 실력과 돈이거든.


이건 내가 서하건으로서 가지고 있던 지식을 기반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반면 이곳에서 살아가던 과거의 해빌남작의 기억 속에는 기사가 되기 위한 조건이 실력과 함께 충성심과 명예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거 보면 영락없이 세상 물정을 모르는 도련님이었다니까?


좋게 말하면 때 묻지 않고 소설이나 동화 속 낭만을 믿는 거겠지만.


명예와 충성심도 물론 중요는 하다. 내가 서하건으로서 알고 있는 중세시대의 기사들도 그것을 덕목으로 삼은 것은 사실이긴 하니까. 그게 모든 기사에게 해당하는 게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지만.


애초 기사와 주군이 쌍무적 계약관계로 맺어지며 교환하는 것은 기사는 주군에게 무력을, 주군은 기사에게 의식주 해결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한데 기사들 모두가 봉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원은 한정적이고 그 자원보유량은 영주마다 달랐기 때문에 어떤 영주는 모든 기사에게 뿌릴 만큼 봉토가 있는가 하면, 어떤 영주는 그렇지 못하는 예도 있었다.


그러면 봉토가 없는 기사는 어떻게 먹고살았냐고? 그들에게는 전쟁터에 나가 싸우는 게 생계 유지방법이었다. 전공을 세우고 살아남아 전리품 배당을 기대하거나 그게 아니면 적진의 기사를 포로로 잡아 몸값을 뜯어내거나 말이다.


그러자면 당연히 말과 갑옷을 비롯한 여러 장비가 필요했다. 영주가 부자라면 신서와 충성맹세가 끝난 직후 봉토를 준 것도 모자라 별도의 상으로 내릴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닌 태반은 스스로 마련해야 했다.


돈 없으면? 제대로 된 무장도 못 갖추고 맨몸으로 전쟁터에 나가는 수뿐이었다. 그런 경우,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전쟁터에서 눈먼 화살이나 칼 같은 거 맞고 그냥 뒈질 확률이 매우 높겠지.


한 줄 요약하면 그냥 돈 없으면 기사 하지 마라. 비명횡사한다는 뭐 이런 거다. 기사는 귀하고 실력 있는 놈은 더 귀하다. 기사 자체가 그냥 돈 잡아먹는 괴물인데 실력 좋은 놈이면 말할 것도 없지.


특히 돈 잡아먹는 괴물인데 실력 좋은 놈이면 말할 것도 없다는 부분. 이건 마법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고클래스 마법사일수록 더한 것도 똑같고.


아, 이리 말하니까 내가 가난뱅이 영주라는 사실이 또 새삼 뼈저리게 느껴지는군. 분발해야지.


“그런데 영주님. 란텔 경한테 마법까지 쓰면서 그리하셨어야 했습니까?”


“그렇게라도 안 했으면 오늘 안에 출발 못 했을 거요.”


원래는 곡물 매입 건으로 란텔이 가야 하는 일이 맞았다. 한데 아티팩트라는 변수가 생기는 바람에 그를 보낼 수가 없게 됐다.


곡물만 거래하고 오는 거라면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행정관으로서 오랜 경험이 쌓인 백전노장이라고 한들 마법 물품에 대해서는 거의 모를 거라고 보는 게 맞았다.


그런 물품을 거래해본 전적이 있어야 나도 안심하고 보낼 것 아닌가? 구석탱이에 박힌 남작령에서 그런 마법 물품을 거래할 일이 없다는 것을 모를 내가 아니다.


그런 란텔에게 아티팩트를 들려서 보낸다? 어디서 후려치기나 안 당하고 오면 다행이다. 진짜 재수 없으면 통수를 맞을 수도 있고.


물론 본인은 그럴 일 없을 거라며 빡빡 우겨댔지만.


당시 내 심정은 ‘우와 현대에서나 보던 논리 하나 없이 빡빡 우기는 꼰대의 모습이다’였다. 그런 모습을 란텔에게서도 보게 될 줄은 몰랐기에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다.


“바인딩 마법으로 묶어놓고 끝난 것만으로도 난 많이 봐준 거요. 지금쯤이면 풀려나서 투덜거리며 영지 업무나 보고 있겠지.”


이건 진짜다. 하도 땍땍거려서 그냥 슬립 마법으로 재워버리고 올까 하는 생각도 수십 번이나 했거든. 그러나 내가 자릴 비우면 그동안 실질적으로 영지를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이 란텔이었으니 그럴 순 없었다.


“그냥 봐주지 마시지 그러셨습니까? 어차피 집사인 뒤엘도 있······.”


“뒤엘한테 영지 일을 맡기라고? 경은 얼마 전 일을 벌써 잊어버렸소? 차라리 영지를 통째로 들어다가 뒤엘한테 바치라고 하지 그러시오?”


“······.”


영주를 상대로도 탈세와 횡령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배짱이 있는 자에게 영지 일을 죄다 맡기라니 이게 무슨 정신 나간 소리인지 모르겠다. 차라리 고양이 앞에 생선을 던져주고서는 돌아올 때까지 먹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는 게 낫겠네.


그에게 영지 일을 전부 맡기면 과장 좀 보태서 내가 없는 동안에 모두의 눈을 속이고 영지도 팔아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말이지.


솔직히 그 탈세, 횡령 사건도 내가 아닌 다른 영주였으면 안 걸리고 넘어갔을 거다. 하필 영주가 나라서 재수가 없었던 것뿐이지.


“휴렌 경, 이 속도로 아스팔 백작령까지 얼마나 걸리겠소?”


“빠르면 4일째 밤, 늦으면 5일째 낮입니다.”


“시간이 늦어져 봐야 별로 안 좋은데······.”


“어차피 상인들은 늘 그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굳이 급하게 가실 이유가······.”


“아니. 가능하면 빨리 가는 게 좋소. 언제 곡물 가격이 더 뛸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농담이 아니다. 이미 곡물 가격은 내가 예상했던 대로 오르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난 직후만 해도 곡물가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었는데, 고작 얼마 되지도 않은 사이에 포대당 은화 50개가 되더니 거기서 또다시 2배인 은화 100개(=금화 1개)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이 속도는 점점 가파르게 빨라질 터였다. 나중 가면 과대포장 좀 해서 포대당 금화 10개를 주고도 못 구할지도 모르지.


시간이 돈이라는 현대적 개념을 여기서도 체감하게 될 줄이야.


여차하면 내가 무리를 해서라도 말에 마법까지 쓰고 달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영주님. 정 그러시다면 다른 영지를 거치지 말고 산을 넘으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산을 넘는다고? 여기서 백작령까지 가는 길이 다른 영지를 거치는 길 말고도 있었소?”


“여기서 조금만 더 가다 보면 언덕이 하나 나오는데, 언덕을 넘기 전에 방향을 바꿔 북쪽으로 가다 보면 산 하나가 나옵니다. 그 산을 넘으면 하루하고도 반나절 정도 거리를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런 길이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듣는군.”


“그러실 수밖에 없습니다. 용병들만 알고 있는 길이니까요. 용병들도 다 아는 것은 아니고 극소수만이 알고 있습니다. 전 우연히 들어서 알고 있는 거고요.”


“빠른 길이 있는데도 굳이 말해주지 않았다는 것은 내가 급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과 별개로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역시 영주님께선 머리가 좋으시군요. 맞습니다. 빠르긴 한데 그만큼 위험을 감수해야 해서죠. 저로선 목적지까지 빨리 가는 것보다 영주님의 안전이 더 우선이니까요. 그 산은 아는 녀석들 사이에선 이렇게 불립니다. 사연의 미궁이라고요.


***


사연의 미궁.


기사 휴렌의 입에서 나온 그 산의 이름은 어디 깊은 산골짜기에서 우연히 발견된 고대유적에나 붙을법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창하기 그지없었다.


겉으로 보기엔 조금 높은 것을 빼면 그냥 동네 뒷산처럼 보일법한 산이었다. 실제로 초입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서도 거창한 이름과 달리 별 것 없는 산이라고 생각했다.


왜냐고? 그런 거창한 이름과 달리 산속의 모습은 굉장히 평범했으며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으니까.


위험하다더니 도대체 어디가 위험하다는 거지?


난 휴렌이 내가 좀 더 조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경각심을 주려고 일부러 과장해 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


그렇지만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난 그 생각이 커다란 착각이었음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쒜에에에엑!


타타타탁!


“영주님! XXXX 쳐다보지 말고 무조건 XXXXX! 너희들도 여기서 XXXX 싫으면 무조건 전속력으로 XXXXXX!”


뒤쪽에서 휴렌이 뭐라고 크게 소리치고 있는 듯했다. 휴렌 녀석 뭐라고 하는 거야?! 잘 안 들리는데?!


말을 진짜 달릴 수 있는 한 최고속력으로 달릴 수 있게끔 한 상황이라 바람 소리가 강해 휴렌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다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안 들어도 대충 알 것 같긴 했다.


아마 여기서 뒤지기 싫으면 무조건 전속력으로 내달리라는 거겠지.


지금 나를 포함한 모두는 말 한 마리씩이 일렬로 겨우 내달릴법한 경사 30도 정도의 오르막 산길을 말을 타고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시발점은 어디선가 갑자기 날아든 화살 한 발이었다. 그 화살 한 발은 내가 탄 말로부터 정확히 10걸음도 채 안 되는 땅 앞에 박혔다. 그게 경고였는지 날 노렸는데 빗나간 건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탄 말을 놀라게 하는데는 성공했다는 사실이었다.


내 말은 히히 히힝 거리며 앞발을 번쩍 들었고, 그 순간 휴렌은 ‘뛰어!’라고 벼락같이 외쳤다. 난 그때 본능적으로 알았다. 날아온 화살이나 휴렌의 외침은 상황상 전장에서 사용하는 효시와 같았다는 것을.


x발. 내가 잠시 망각하고 있었다. 여긴 현대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동네라는 것을!


현대의 산속에서 생기는 위험이라고 해봐야 늑대나 호랑이가 없어진 탓에 기껏해야 멧돼지를 만나는 수준이었지만 이 동네는 아무래도 화살이 가장 친숙하다 못해 가벼운 인사를 하는 수준인지도 몰랐다.


막말로 몬스터가 나와도 드래곤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동네인데 화살이 뭐 대수겠냐!


온갖 욕과 생각이 뇌에서 생성되고 있는 것과 달리 그것을 상기시키거나 내뱉을 만큼 실제상황은 여유 있지 못했다.


지금 내 귀에는 말발굽 소리를 제외하면 바람을 가르고 날아가는 화살 소리라거나, 내 신체 어딘가와 고작 몇㎝의 거리감을 둔 채 지나치는 화살이 나무에 박히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으니까.


이 소리들은 나에게 저세상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안내방송이나 다를 바 없었다. 화살은 저세상으로 날 안내해주는 안내인이겠지 x발!


이런 사태에 직면했는데 욕도 생각도 다 사치일 수밖에.


이 화살들이 어디서부터 누가 쏘는 것인지 확인할 겨를조차 없었다. 얼핏 기억나는 거라곤 좌우에 죽 늘어져 있는 키 3~4M 정도의 이름 모를 침엽수들 사이에서 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했다는 것뿐.


그렇게 말을 탄 채 미친 듯이 내달리기만 하는 내 시야에 작은 고갯마루가 보였다. 저기를 넘어가면 화살이 멈추지 않을까?!


피잇.


화살 한대가 내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 전쟁터에서도 그러더니 또 뺨이냐!


피슉.


또 뺨이냐는 마음속 말을 듣기라도 한 것인지 이번에는 팔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프다. 아프지만 아프다고 생각하면 더 아프니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겠다.


다행히 고갯마루를 넘을 때까지 더는 화살에 상처를 입지 않았다. 그리고 희망 사항이었던 내용이 진짜 실현되었는지 고갯마루를 넘은 후부턴 화살이 거짓말처럼 뚝 끊겼다.


어?


고갯마루를 넘어오자마자 난 다른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저건 또 뭐야?


작가의말

기사들은 참 이율배반적인 집단인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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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선택의 기로에 서다. +2 19.12.28 1,298 46 12쪽
47 사냥과 퇴비만들기의 상관관계. +1 19.12.27 1,326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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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아티팩트를 구하다. +1 19.12.25 1,351 42 13쪽
44 확실한 소잡이를 위해 백작령으로 떠나다. +1 19.12.24 1,436 48 12쪽
43 소가 나타나다. +4 19.12.23 1,441 44 13쪽
42 차기계획을 세워보자. +3 19.12.22 1,486 43 12쪽
41 저수지 공사 재개. +1 19.12.21 1,539 46 13쪽
40 네가 왜 거기서 나와?(feat:하늘을 향해 쏴라.) +5 19.12.20 1,542 52 12쪽
39 더듬이 잘린 개미가 되다. +4 19.12.19 1,511 43 13쪽
38 쉐르슐크 산 등정. +2 19.12.18 1,612 45 13쪽
37 식량을 찾아서. +2 19.12.17 1,602 43 12쪽
36 거래를 끝내고 영지로 돌아오다. +2 19.12.16 1,631 44 13쪽
35 골드플라워상단과의 거래. +2 19.12.15 1,717 46 12쪽
34 백작령에 도착하다. +1 19.12.14 1,729 50 13쪽
33 용병대장 파이로와의 만남. +2 19.12.13 1,807 44 12쪽
32 사연의 미궁(2) +1 19.12.12 1,805 42 12쪽
» 사연의 미궁(1) +3 19.12.11 1,926 50 13쪽
30 인챈트를 하자. +2 19.12.10 1,954 50 11쪽
29 갑옷털이 +3 19.12.09 2,063 52 13쪽
28 작업지시와 금화25개 확보를 위한 고심. +7 19.12.08 2,183 47 12쪽
27 저수지 축조작업 시작. +2 19.12.07 2,303 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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