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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무림공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초연[硝煙]
작품등록일 :
2019.08.30 00:45
최근연재일 :
2023.12.14 07:00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53,495
추천수 :
565
글자수 :
428,469

작성
20.04.03 06:00
조회
370
추천
2
글자
8쪽

48화. 수색준비.

DUMMY

무림공적


48화


[수색준비]


안녕들 하신가! 소인은 대 무당파의 삼대제자! 류찬결이라고 하오!


소인이 있는 무당파라고 한다면 예로부터 모든 정파무림의 근간! 구파일방의 한 축을 꿰고 있으며 소림과 함께 태산북두로 불리며 이 무림에 군림하고 있지.


응? 내가 그런 귀한 몸인 줄은 몰랐다고?

하하, 지금 내 꼴을 보고 놀리는 겐가?


비록 내가 지금은 이 모양 이 꼴이지만! 나름 정파무림의 백대고수에 반열에 오른 젊은 후기지수라고 말할 수 있지. 음음.


허어, 내 입으로 말하니 조금은 부끄럽지만 말이야.


따악!


아야! 이놈이 감히 내 머리를 내리쳐? 방금까지 한 내 설명은 다 못 들었냐?


탁... 타닥...


얼라리? 저놈 봐라? 이제는 그냥 무시하네?

내가 아주 내 동료들만 인질로 잡혀있지 않았으면 너는 죽었어!


“사형!!”


아아, 이 목소리는 막내로구나.

허허, 막내야. 나는 괜찮단다... 나는 괜찮아... 그래도 역시 사형이 맞았다고 걱정해주는 건 사제밖에 없구나...


그에 반해 저 옆에서 있는 다른 문파 놈들은 애써 고개만 돌리면서 내 눈을 피하는 저 꼬라지 좀 보라지.


아까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 화산의 기재가 어떠하고... 또 곤륜의 무공이 뭐? 무림제일이라던 것들이 이제는 꼴사납게 고개만 처박고 있으면서. 으휴...


뭐? 질문?

아, 왜 저들의 얼굴이 뭐에 뒤지게 맞은 것처럼 퉁퉁 부어올라 있냐고?


좋은 질문이야! 흐흐.


저 잘나신 얼굴들이 부어오른 이유가 뭐겠어. 그 말대로 뒤지기 직전까지 쳐맞아서지.


심지어 저 친구를 좀 봐.

옷깃에 매화가 보이지?


저 친구가 바로 무림 후기지수를 대표하는 칠룡 사화의 칠룡 중 하나, 화산파의 미옥검 화량이라니깐?

원래는 그 미명답게 남자임에도 아름다운 얼굴로 사화가 되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흐흐흐.


얼굴만 골라 맞았는지 푸르뎅뎅하게 멍이 가득한 저 얼굴을 좀 보라고.

누가 저 얼굴을 보고 미옥검을 떠올리겠어?


아아, 그래 그래. 말이 쓸데 없는 곳으로 새었군.

내가, 아니 우리가 왜 이런 꼴인지를 물어봤었지?


그건... 음...

흐음, 그걸 설명하려면 오늘 낮의 일부터 말해줘야 하는데...


***


“동지들! 우리가 왜 모였는지 아는 사람이 있소이까?”


“글쎄올시다... 맹에서 우리에게 협력을 구한다고 사숙께서 말씀해 주신 것 밖에는...”


“맹에서요? 사형, 그러면 뭔가 비밀스러운 임무인가요! 아니면 무림 정의를 세우기 위한...!”


“아미타불...”


“흠! 흠! 그 이유, 제가 설명해도 되겠습니까?”


그 말을 듣자마자 모두의 고개는 저 자에게로 돌아갔지.


아, 이들이 누구냐고?


맨 처음에 동지라고 부르는 저 놈은 곤륜의 이대제자, 맹환이라는 자일세.

그리고 두 번째가 나, 대 무당의 삼대제자 류찬결! 그리고 내 사제인 잔찬관이지. 나는 관이라고 부르네만...


그리고 다음 저 중이 바로 북두소림의 다음 대 방장으로 추대될 거라 모두가 말하는 법광일세. 소림은 본래 권법이 발달했지만, 특이하게도 수준급의 봉법으로 내부 규율에 따른 고수의 자리에 오른 자랄까.


그건 후에 설명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우리를 부르는 저놈! 잘생긴 얼굴로 수많은 여식들을 홀리고 다니는 저 호랑말코 같은 저놈! 미옥검 화량이 우리 일행의 마지막 합류자였네.

도사란 놈이... 참...

뭐 지금은 얼굴이 곤죽이 되었지만 말이야. 흐흐. 그건 다시 생각해도 신나는군.


아무튼! 미옥검은 맹에서 우리를 왜! 차출했는지 말해주었어.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 임무의 총 책임자를 맡은 화량입니다! 강호에서는 부끄럽게도 미옥검이라는 별호를 달고 있습니다.”


“아미타불...정파 무림에서 칠룡을 몰라본다면 감히 무림인이라 할 수 없겠지요, 미옥검. 헌데, 시주께서는 이제 맹에서 우리에게 협력을 바란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예, 법광스님. 뭐, 핵심만 말씀드리자면, 다름이 아니고... 생존자 수색임무입니다.”


“생존자...?”

“예. 저희는 지금 바로 어떤 마을로 진입하여, 그 곳의 생존자 수색과 그 마을의 현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저... 저기요?”


내 사제는 소심하게 손을 들고 질문을 했지.

밖에서는 그렇게 유약하게 행동하지 말라 그리 가르쳤거늘!


“무슨 질문이라도?”


저..저저! 싸가지 없는 놈! 감히 내 사제에게!

생각 같아서는 함 뒤짚어 엎고 싶었지만, 임무 시작 전 불화는 작전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나는 참을 수밖에 없었네. 후우... 참자, 참아...


“예... 그... 임무 내용을 들어보면 단순한 임무인데, 정파 백대고수가 3명씩이나 이 임무에 투입될 정도인가요?”


“아, 좋은 질문일세. 음... 지금 우리가 가는 곳이 일반적인 마을이라면 분명 그렇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곳은 아닐세.”


“그러면 어디라는 거요?”


내 사제에게 싸가지 없이 말하는 걸 참다못한 나는 결국 퉁명스럽게 이 대화에 끼어들었어.

제 아무리 칠룡이라도 무림 백대고수인 나에게 고개를 주억거릴수는 없을 테니 말이야.


“아. 백일검. 그대의 사제에게 말이 험했구려, 미안합니다.”


재수없는 놈. 내가 말을 하자마자 바로 한 발을 빼?

일부로 그랬구만! 제길!

기싸움이라도 하자는 거야 뭐야!

나는 이런 마음으로 대화를 자연스럽게 내 쪽으로 넘겼지.

내 사제가 그런 대접받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 말이야.


“내 사제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할 것이 아니라면 듣고 싶지 않소. 그것보다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지나 말해주시오.”


“혈교의 영역입니다.”


쿵!


아, 그 말을 듣자마자 방금 전의 그 기싸움은 바로 뒷전으로 넘겨졌어.

그제서야 우리 모두는 이게 얼마나 위험한 임무인지 알게 되었던거야.


“잘못하면 무림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맹환. 그래서 이 임무는 그 무엇보다 비밀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우리의 편에서 몰래 협력하던 마을로 가는 것이니 무슨 함정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미옥검은 품에서 작은 종이 여러장을 꺼내, 우리에게 나누어주었다네.


“...이건?”


“이제 찬관소협께서 왜 이 위험한 임무에 차출되셨는지 아시겠습니까?”


“아... 네, 알겠습니다. 후우... 어쩔 수 없겠군요...”


우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푹 내쉰 내 사제는 이번 임무의 목표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주었어.


그곳은, 아니 이제는 내가 묶여있는 이곳은 일차 무림대전의 촉발지 중 하나이자 현재는 정파의 잃어버린 영토, 개관산 지역 중 하나였네.

개관산 지역은 역사적으로 소규모 씨족 촌락이 구성되어 있고, 이 중 일부는 작은 소 무림 문파를 이루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


“그리고, 이곳이 바로 과거 정파의 최전방, 삼해문 ‘개도’씨의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라는 거군요.”


“예... 맹환 대협. 제 2차 무림대전이 끝난 이후로도 개도씨의 사람들은 우리에게 꾸준히 혈교 내부의 정보를 제공해 주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연락이 두절되었지.”


“예...미옥검...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내주던 정보를 취합해 맹에 보고하던 것이 찬관소협, 당신이지요?”


“...그렇습니다. 얼마 전부터 정보가 오지 않기에 맹에 보고를 올렸습니다... ”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모인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뭐, 그렇다는군.


이후 맹주님의 당부어린 편지를 읽어보고나서 우리는 바로 이 마을을 향해 출발했지.

이곳에 그런 괴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말이야.


이름이... 뭐라더라...?


백...화...? 뭐였는데.

저 싸가지 없는 화량, 저놈과 이름이 비슷했거든.

하는 짓은 저놈보다 더했지만 말이야. 으으.


48화


완.


작가의말

설정 참고) 개관산 지역은 본래 정파의 영역이었습니다. 이 개관산 줄기는 정파, 마교, 혈교라는 무림 3대 세력의 종심영향권 하에 있는 지역이었으니, 애초에 이 지역에서 마찰이 발생하는 것은 필연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2차 무림대전이 발발 후, 결국 개관산 줄기의 북쪽과 이남 부분의 일부가 혈교의 영역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혈교는 이 지역을 얻었음에도 이미 1차 무림 대전의 뒷처리와 비상하는 신교를 막아내는데에 신경이 쏠려, 이 지역에 대해 폭압적인 통치를 할 뿐, 직접적이고 내재적인 복종을 취하는 통치는 하지 못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수정!) 법광의 설명을 수정합니다! 무림 백대고수->소림 내부 규율에 의거한 고수!

          설정에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수정합니다. 감사합니다!


정파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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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화. 정파. 무림맹주(5) 20.06.02 236 2 7쪽
62 62화. 정파. 무림맹주(4) 20.05.29 220 2 7쪽
61 61화. 정파. 무림맹주(3) 20.05.26 226 2 7쪽
60 60화. 정파. 무림맹주(2) 20.05.22 225 2 8쪽
59 59화. 정파. 무림맹주 20.05.19 249 2 7쪽
58 58화. 정파. 당가 편. 완. 20.05.15 240 2 8쪽
57 57화. 정파. 당가 편. 정세 20.05.08 243 2 8쪽
56 56화. 정파. 당가 편. 역 취조 20.05.05 254 2 9쪽
55 55화. 정파. 당가 편, 달밤. 20.05.01 267 2 8쪽
54 54화. 정파. 당가 편. 비밀통로 20.04.28 269 2 8쪽
53 53화. 정파. 당가 편 2- 독왕 당산형. 20.04.24 274 3 8쪽
52 52화. 정파. 당가 편. 20.04.21 292 2 8쪽
51 51화. 정파. 가는 길 20.04.17 293 3 8쪽
50 50. 정파. 교육의 장. 20.04.10 307 3 7쪽
49 49화. 정파. 만남의 장. 20.04.07 317 2 8쪽
» 48화. 수색준비. 20.04.03 371 2 8쪽
47 47화. 가자! 정파로! [신교 초편, 완.] 20.03.31 329 2 11쪽
46 46화. 설...설명이 날아든다! 살려줘! 20.03.27 345 2 7쪽
45 45화. 전차...전차! 20.03.24 368 2 8쪽
44 44화. 어쩌란 말입니까 20.03.20 395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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