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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고양이 님의 서재입니다.

날씨의 아이 -나(일반인)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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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우울고양이
작품등록일 :
2019.11.18 02:43
최근연재일 :
2019.12.01 01:21
연재수 :
6 회
조회수 :
420
추천수 :
0
글자수 :
27,394

작성
19.11.26 02:07
조회
45
추천
0
글자
8쪽

3화 다시 원상태

DUMMY

술잔이 늘어갈수록 그들의 이야기도 풀려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히나한테 그렇게 말한거야?”


“네,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럴 수밖에요.” 호다카가 술 한 모금을 크게 마시면서, 머리를 흔든다.


“호다카, 설마 바보야?”


“역시, 아니씨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응, 바보네. 바보. 여자의 마음에 대해서 너무 몰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거죠?”


“그건 말이야.” 아니는 술을 들이켜고 더 시켰다. “몰라. 내가 직접 만나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겠어?”


“... 그렇겠죠.” 호다카도 술을 들이켜고는 머리를 책상에 박아버렸다.


“너,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니야?”


“응? 괜찮아요. 괜찮아. 그것보다 아니씨. 정말 맑은 소녀인가요?”


“... 당연하지. 아까도 봤잖아.”


호다카는 당당한 그녀를 주시하면서 몸을 일으켜, 옆자리에 앉았다. “그렇다면, 말씀드릴게요.”


“뭐를?”


“살고 싶으시다면, 능력을 사용하지 마세요.”


“응?”


“그 능력은 매우 위험합니다. 아니씨의 목숨을 위협할 거에요.”


“...목숨을 왜?”


호다카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어깨를 찔렀다. “몸이 사라진다고요. 몸이. 능력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몸이 사라진다고요!” 호다카의 혀가 풀려나기 시작했다.


“호다카. 너 술 많이 취한 것 같은데.”


“지금 이야기 돌리지 마세요. 어떠한 것도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요. 날씨를 맑게 한다는 것은 당신을 파는 것과 같아요. 그때처럼 구해줄 수 없을 수도 있단 말이에요?”


“알았어. 알았어. 호다카, 설마, 너 술 처음 마시는 거니?”


“읏. 아...” 호다카가 갑자기 땅바닥을 바라보면서, 입에서 나오는 이물질을 토해냈다.


-7-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면서 가게를 나섰다. 그런 그녀의 옆에 메달리며 걸어가고 있는 호다카. “이게 뭐하는 짓이람. 쏜다면서 내가 내지 않나. 가게에서는 민폐를 끼치지 않나. 내 옆구리에는 시체 한 명이 있지 않나.”


“면목이 없습니다. 아니씨...” 그들의 사이에서는 약간의 침묵이 가면서, 걸어갔다. “화나신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아니씨.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절대. 절대로 날씨를 맑게 만들지 마세요. 히나씨도 아니씨처럼 능력을 사용했다가, 큰일 날뻔했습니다.”


그녀는 고민하면서 두 눈을 찌푸리다가 풀었다. “···호다카. 너 무슨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난 별명이 맑은 아이지. 그 정도의 능력은 없어.”


“네?” 술에 취해 찌든 호다카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때는 소원을 빌어서 맑게 하지 않았습니까.” 아직도 풀려있는 혓바닥.


그녀는 머쓱하면서 호다카의 눈빛을 피했다. “그건, 너가 맑은 소녀의 남자친구니까···.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때는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나. 때마침, 운 좋게 걸린 거라고 해야 할까.”


“설마, 제가 계속 이상한 말 해서 그런 건가요?”


“아냐. 아냐. 음...” 그녀는 한쪽 손에 들고 있는 우산을 내려놓고 두 손을 모은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발 비어 멈춰라!” 그들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안되네.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어 멈춰라!”


호다카는 하늘을 바라보지만, 날씨는 도저히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전혀 안 멈추네요.” 그녀의 품속에서 빠져나온 호다카는 젖어있는 땅바닥에 앉아버린다. “뭐에요. 이거...”


“기대를 배반해서 미안하네. 원래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안하면 안될 것 같아서.”


“정말 걱정했잖아요.”


“걱정이라니. 웃기다.” 그녀는 호다카를 다시 들어 올렸다. “여기로 가면, 집이라고 했지.”


“네... 이거 스가씨한테 뭐라고 말하지.”


“그 편집장님 이야기? 미안해서 어떡하지. 아니면, 내 과거 이야기라도 쓸래?”


“음···.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근데, 맑은 소녀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여서...”


“헤헤···.” 그들은 다시 침묵을 가지고 앞으로 향해 걸어갔다. 비의 소리가 그들에게 속삭이듯이 말을 걸어왔다. 누구도 이 교향곡을 방해하지 않았다.


“근데, 정말 다행이에요. 아니씨가 맑은 소녀가 아녀서요.”


“그래. 너도, 히나도 힘들었겠다. 맑은 소녀가 소원을 쓰면, 사라진다고 했지.”


“네. 맞아요. 그것 때문에 힘들었죠.”


“너희들은 정말 대단해. 내가 고등학교 때엔 친구들과 노래방이나 놀러 다니는 것에 힘만 썼는데, 그래서 여동생과는 못 놀고...”


“아니씨. 여동생 있었나요?”


“응, 있었어. 나랑 6살 차이인데. 진짜... 귀여워...” 아니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고개를 떨구었다.


“음... 그렇구나. 갑자기 귀여운 히나가 보고 싶어져요.”


“풉... 넌, 어디서나 술 마시면 안 되겠다. 일 터질거야...” 그녀는 앞을 보더니, 무언가를 발견한듯 멈춰섰다.


“그정도인가요... 응?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저의 집이에요. 바꿀 옷 드릴게요. 저 때문에 다 젖었을 텐데.”


“설마, 히나가 저 애니?”


“네?” 호다카는 얼굴을 들어서 집 앞에서 그들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여성을 본다. “히나씨?!” 그는 아니의 품에서 나와, 히나를 향해 뛰어갔다. “히나씨!”


“호다카! 술 냄새! 이거 뭐야.”


“히나, 만나고 싶었어요.” 그는 히나를 껴안아, 들어올렸다. 살짝 들어 올려 진 히나는 얼굴을 붉혔다.


“내가 말했지. 너는 술마시면 안된다고.” 아니는 그의 등뒤를 뒤 쫒아왔다, 히나가 그녀를 쳐다보았다. “걱정마, 아무 짓도 안했으니까.”


그 말에 히나는 다시 볼을 붉혔다. “에엣, 무슨 짓을 해도 별로 상관은 없는데요... 언제까지 안고 있을거야. 빨리 손 떼.” 히나를 잡은 손을 꼬집자, 그는 고통스러워하면서 땅바닥으로 쓰러진다.


“히나. 다른 한쪽 팔 잡아줘. 술을 너무 마셔서 그런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네...” 그녀들은 호다카의 양쪽으로 부축을 한 다음에, 방으로 향해 걸어갔다.


“히나를 처음 봤는데, 말한 것보다 더 귀여운걸.” 침대에 그를 갖다 버렸다.


“네?! 호다카가 그렇게 말했나요?” 입술을 내밀면서 어떻해서든, 기쁜 기색을 없애려고 했다.


“사실, 좀 더 심하게 말하긴 했지만... 역시 맑은 소녀여서 그런가?”


그 말에 히나는 입을 막으면서 놀랬다. “네? 어떻게 아셔... 아닌데요.”


그녀는 입을 가리면서 웃었다. “걱정하지마, 비밀을 지켜줄거니까. 그리고 호다카한테 다 들었고.”


히나는 호다카를 바라보고는 손가락으로 얼굴을 찔러댔다. “벌써, 잠자고 말이야.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함부로 하고 말이야. 이런 바보같은 놈이란 말이야.”


“헤헤.” 얼굴을 찔리면서도 호다카는 웃기만 했다. “히나, 드디어 만났다.” 그 말에 히나는 다시한번 얼굴을 붉혔다.


“히나씨.” 아니는 히나의 몸을 붙잡았다. “우리 이렇게 만난 것도 우연인데. 재밌게 불태우지 않을래?”


“네? 무... 슨 짓을 하려고...”


“에···. 별로 아무짓도 안해, 그냥 여자들의 토크야 토크.” 그녀가 살짝 웃자, 히나는 온몸에 소름이 끼쳐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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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분명 괜찮을거야. 19.12.01 51 0 16쪽
5 5화 꽃은 떨어지고, 다시 난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꽃일뿐. 그 순간의 꽃이 아니다. 19.11.28 40 0 11쪽
4 4화 진짜, 맑은 소녀! 19.11.27 47 0 6쪽
» 3화 다시 원상태 19.11.26 46 0 8쪽
2 2화 또 다른 맑은 아이 19.11.25 59 0 13쪽
1 1화 연의 꼬리 +1 19.11.18 17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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