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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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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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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9,586

작성
18.04.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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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9. 곤륜대전

DUMMY

29. 곤륜대전





일단 장소오 일행은 곤륜파 정문을 마주본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서두를 것은 없었다.


아직 뒤에 있는 지원 병력이 오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을 좀 더 끌어야 한다.


“천천히 움직이세요. 왕소민 향주님은 오른쪽에 병력을 배치시키세요. 여형은 왼쪽에 배치하시고요. 여형이 데리고 오신 분들에게는 이번에 승리한다면 수고비 두둑이 챙겨 준다고 전해 주세요.”


장소오가 말했다.


“아! 수고비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제가 충분히 챙겨 드릴게요.”


왕소민이 말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저 놈들 할 일 없어 맨 날 빈둥빈둥 노는 것이 일이었는데 이번에 향주님 덕분에 주머니 좀 채우겠습니다. 바로 전하고 오겠습니다.”


여신용이 크게 웃으며 말하고는 그들에게 갔다.


“와!”


“와!”


잠시 후 그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그들이 여신용을 따라온 목적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언제 공격할까요?”


왕소민이 물었다.


왕소민은 내향주라는 대광명교 최고위 직책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러한 대규모 전투는 치러본 적이 없었다.


세 세력이 균형을 유지하며 30년 이상 눈치만 보고 있었으니 제대로 된 전투다운 전투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왕소민은 능숙하게 지휘하는 장소오에게 저절로 의지하게 되었다.


“이런 전투는 흐름입니다. 한 순간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야 합니다. 질질 끈다면 공격하는 쪽이 불리합니다.”


장소오가 말했다.


“그렇군요.”


“저들이 방심하는 순간을 노려야 합니다. 지금 저들은 우리 병력을 보고 아마 갈등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저들보다 훨씬 적으니 밖으로 나와 우리를 공격할 것인가? 아니면 방어에 치중하면서 기회를 볼 것인가 고민할 것입니다.”


“예!”


“우리는 그런 그들이 더 안심하도록 천천히 움직이면서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는 신호를 계속 줘야합니다. 그러다가 뒤에 있는 병력이 나타나는 순간 같이 단숨에 벽을 넘는 것입니다.”


장소오가 설명했다.


“속도가 중요하군요.”


여신용이 옆에서 듣고 있다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뒤에 지원병에게 곤륜파 정문이 보인다면 전속력으로 달리라고 전하십시오. 그리고 그들이 여기에 오면 우리도 전속력으로 달려 담을 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순식간에 해 치워야 합니다.”


장소오가 두 사람에게 다짐하듯 말했다.


“알겠습니다. 준비 시키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왕소민과 여신용은 둘 다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사람들에게 전열을 흩트리며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도록 하십시오. 마치 겁을 먹은 것처럼 말입니다.”


장소오가 말했다.


“알겠어요.”


“예!”


두 사람이 대답했다.


“아! 향주님께서는 이 작전을 뒤에 지원병에게 전해 주십시오. 그리고 반드시 공격해 들어갈 때는 10명씩 간격을 벌리는 것도 잊지 말라고 전하시고요.”


“알겠습니다.”


왕소민은 대답하고 부하를 불렀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 줄 것이다.






“하하하!”


멀리 곤륜파 정문 위에 있던 사람들이 크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장소오가 있는 쪽으로 손짓하며 서로 웃었다.


그러자 몇 명의 사람들이 더 나타났다.


그들은 곤륜파 간부들로 보였다.


“하하하! 이놈들 겁먹었구나!”


그들 중 한 명이 크게 소리치며 웃었다.


“작전이 성공하고 있습니다.”


여신용이 말했다.


장소오도 그것을 보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렇군요. 저들이 방심하기 시작했어요.”


왕소민도 거들었다.


장소오의 계획대로 왕소민의 부하와 여신용의 병력은 진영을 흩트리며 조금씩 물러서고 있었다.


이런 모습은 곤륜파 정문 위에서는 더 잘 보일 것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모두 준비를 단단히 합시다.”


장소오가 일행들에게 말했다.


“예!”


“예!”


모두 대답하며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놈들아! 공격해야지 왜 뒤로 물러나느냐! 하하하!”


정문 위에서 또 조롱의 말이 날아왔다.


“저런!”


“저놈들이!”


대광명교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모두 진정해라. 아직 아니다.”


왕소민이 그 소리를 듣고 진정시켰다.


“언제든지 공격 명령만 주십시오. 저희들이 가장 앞에서 달리겠습니다.”


대광명교 부하들이 말했다.


곤륜파의 조롱에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었다.


“곧 기회가 온다. 조금만 더 기다려라.”


왕소민이 다시 말했다.


“하하하! 너희들이 오지 않으면 우리가 간다. 빨리 와라 겁쟁이들아!”


정문 위에서 또 비웃는 소리가 날아왔다.


“저저저!”


“저 놈이!”


그 소리에 대광명교 부하들은 또 동요했다.


-두두두두!


그때 드디어 기다리던 발소리가 들렸다.


뒤에서 따라오던 지원 병력이 도착한 것이다.


“왔다!”


가장 먼저 왕소민이 소리쳤다.


아마 일행 중 가장 눈 빠지게 기다라고 있었을 것이다.


“준비하라고 전하세요.”


장소오도 빠르게 말했다.


“준비하라!”


“준비!”


왕소민, 여신용 두 사람은 장소오의 말을 받아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준비!”


“왔다!”


“드디어!”


그러자 부하들은 뒤로 물러나는 움직임을 멈추고 모두 자세를 잡았다.


이제 굴욕을 값아 줄 차례였다.


“향주님! 저희들 왔습니다.”


지원병을 지휘하며 이끌었던 대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보였다.


“그대로 달려요. 멈추지 말고 달려요.”


왕소민이 대장을 향해 소리쳤다.


“지금입니다. 모두 공격!”


장소오가 공격신호를 보냈다.


“공격!”


“공격하라! 달려라!”


왕소민과 여신용도 부하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와! 드디어!”


“공격이다. 이놈들 기다려라!”


“가자!”


부하들은 일제히 소리 지르며 이번에는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뒤로 물러날 때의 답답함을 해소하기라고 하듯 전속력으로 경공을 펼쳤다.


이들은 모두 대광명교 핵심 전력들이다.


이들의 경공 실력도 무시하지 못했다.


“엇! 뭐야!”


“무슨 일이야!”


순간 곤륜파 정문 위에서는 소란이 일었다.


“공격이다!”


“저들의 지원병이다.”


갑자기 나타난 왕소민의 지원병에 더 놀랐다.


“뭐가 저렇게 많아! 빨리 비상종을 울려라.”


잠시 후 곤륜파는 갑자기 시끄러워 졌다.


-댕땡땡~~


연거푸 비상종 소리가 곤륜산을 울렸다.


하지만 그때는 장소오와 일행들이 이미 처음 거리의 반이나 좁힌 후였다.


곤륜파가 놀라고 있는 사이 아무런 방해 없이 그만큼 접근 해버렸다.


작전이 일단 반은 성공했다.


-피이이잉


-피잉


드디어 곤륜파에서도 반격이 시작되었다.


예상대로 그들은 화약을 던졌다.


“두 사람은 내 뒤로 와요!”


장소오는 달리면서 이송미와 남궁영을 챙겼다.


“난 괜찮아!”


이송미는 장소오와 나란히 달리며 말했다.


“저도 아직은 괜찮아요.”


남궁영도 장소오와 나란히 했다.


“얍!”


장소오는 날아오는 폭약을 되받아 던졌다.


-펑!


-펑펑펑!


곤륜파에서 던진 폭약이 여지 저기서 터지기 시작했다.


“으악!”


“어억!”


폭약에 당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미리 10명씩 묶었기 때문에 쉽게 당하지 않았다.


폭약은 빈 땅에 터지는 경우가 더 많았다.


대광명교 부하들이 있는 곳에 폭약이 떨어지면 재빨리 신호하여 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곤륜파가 사용하는 폭약은 성능이 우수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개인용 폭약이라 더 성능이 떨어졌다.


“올라갑시다.”


그러는 사이 장소오는 이미 곤륜파 담 벽에 도착했다.


“얍! 이정도야!”


여신용도 어느새 벽에 도착해 경공을 끌어 올렸다.


“넘어 갑시다.”


왕소민도 신호했다.


“예! 갑니다.”


장소오도 이송미와 남궁영에게 신호하며 경공을 펼쳤다.


“핫!”


“이얍!”


두 사람도 장소오를 따랐다.


“이놈들! 각오해라!”


여신용은 담을 넘자 곧바로 곤륜파 사람들을 덮쳤다.


“감히 반기를 들다니 각오해랏!”


왕소민도 검을 휘둘렀다.


“잘도 우리를 놀렸겠다. 내 검을 받아랏!”


대광명교 부하들도 담을 뛰어 넘어 들어와 곤륜파 부하들을 겨냥했다.


-챙챙챙~~~


-휙~휘~익~


검이 부딪히는 소리와 장력이 교환되는 소리가 뒤이었다.


“대응하라!”


“모두 방어하라!”


곤륜파에서도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도 이미 준비 하고 있었다.


그들은 곤륜파 내로 쏟아져 들어오는 대광명교 부하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일단 장소오의 작전대로 순식간에 곤륜파 내부로 진입하는 데는 성공했다.


작전 덕분에 폭약의 위력도 별로 발휘하지 못했다.


이제부터 누가 승기를 잡느냐의 싸움이었다.


곤륜파 보다 대광명교가 고수들이 더 많으니 이렇게 맞붙으면 대광명교가 더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곤륜파 진영이다.


자기 진영에서 전투를 하는 것이니 곤륜파라고 불리할 것은 없었다.


“으악!”


“허억!”


“커억!”


벌써 사람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장문인을 빨리 찾아야 합니다.”


장소오는 검을 휘두르면서 소리쳤다.


“알겠어요. 곤륜파 장문인을 찾아라!”


왕소민이 장소오의 말을 받아 소리쳤다.


“추풍삼괴는 어디 있지? 나오시오!”


장소오가 소리쳤다.


“얍!”


“합!”


그러는 사이에도 이송미와 남궁영은 곤륜파 부하들을 향해 검을 날렸다.


“억!”


“아악!”


두 여인의 매서운 검에 의해 곤륜파 부하들은 맥없이 쓰러져 갔다.


“장국주님! 찾으셨습니까?”


그때 추풍삼괴가 장소오 앞에 나타났다.


세 사람은 장소오의 명에 따라 이미 곤륜산 내부로 들어와 있었다.


“곤륜파 장문인이 지금 어디 있죠?”


장소오가 물었다.


“장문인은 지금 내당 장문인 집무실에 있습니다. 저희들이 안내 하겠습니다.”


첫째 풍가강이 말했다.


“앞장서요.”


“예!”


장소오의 말에 세 사람은 대답하고는 길을 안내했다.


“비켜!”


“저리가라!”


가는 길에 보이는 곤륜파 부하들은 장소오 일행에 의해 제거되었다.


“허억!”


“악!”


“여형은 이곳을 정리하세요.”


장소오는 여신용에게 곤륜파 부하들을 상대하도록 하고 추풍삼괴와 몸을 날렸다.


이송미와 남궁영도 장소오를 따랐다.


두 여인은 장소오의 시녀로 분장했으니 항상 장소오 곁에 있어야 했다.


“저도 가겠어요. 대장님! 부탁해요.”


왕소민도 장소오를 따랐다.


“갑시다.”


장소오는 추풍산괴와 세 여인과 함께 내당으로 몸을 날렸다.


의외로 내당에는 곤륜파 부하들이 많지 않았다.


모두 전투하느라 외당으로 간 모양이었다.


“여기입니다.”


순식간에 장문인 집무실 앞에 도착했다.


“누구냐!”


장소오 일행이 도착하자 집무실 앞에 몇 명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소리쳤다.


그들은 모두 외당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저 사람이 곤륜파 장문인입니다. 제가 숨어서 다른 사람들이 저 사람을 장문이이라 부르는 것을 봤습니다.”


풍가강이 가장 가운데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데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장문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입은 옷차림과 화려한 장식품으로 쉽게 알 수 있었다.


“하교량 곤륜파 장문인! 각오는 하고 있겠죠?”


왕소민은 장소오보다 먼저 소리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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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 세 번째 껍질 18.05.14 2,126 18 12쪽
49 48. 조각내기(4) 18.05.13 2,120 19 13쪽
48 47. 조각내기(3) 18.05.13 2,143 22 13쪽
47 46. 조각내기(2) 18.05.12 2,219 19 14쪽
46 45. 조각내기 18.05.10 2,174 20 11쪽
45 44. 신비한 여인(3) 18.05.09 2,233 1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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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 삼일음양고(2) 18.05.01 2,258 24 10쪽
35 34. 삼일음양고(三日陰陽蠱) 18.04.30 2,270 20 12쪽
34 33. 함정 18.04.29 2,197 23 16쪽
33 32. 곤륜삼로의 관문(2) 18.04.28 2,164 22 12쪽
32 31. 곤륜삼로의 관문 18.04.27 2,231 23 12쪽
31 30. 곤륜파 통행금지 동굴 18.04.26 2,240 21 13쪽
» 29. 곤륜대전 18.04.25 2,353 22 11쪽
29 28. 곤륜산 18.04.24 2,392 21 13쪽
28 27. 내향주 왕소민. 18.04.23 2,474 22 12쪽
27 26. 서쪽으로. 18.04.22 2,433 20 15쪽
26 25. 한 꺼풀. 18.04.21 2,411 23 10쪽
25 24. 가로막히다. 18.04.20 2,486 1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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