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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조회수 :
298,254
추천수 :
2,463
글자수 :
669,586

작성
18.04.2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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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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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6쪽

24. 가로막히다.

DUMMY

24. 가로막히다.




“헉헉!”


세 사람이 탄 배는 겨우 뭍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배는 반쯤 불이 붙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었다.


“두 척은 벌써 불이 다 번졌습니다.”


이송미와 같이 타고 온 부하가 말했다.


“이런! 위험하다. 빨리 배를 버리고 헤엄쳐서 나오라고 해라.”


이송미가 부하에게 명령했다.


“예!”


부하는 크게 소리치며 이송미의 명령을 전달했다.


그러자 배에서 사람들이 호수로 뛰어 내리기 시작했다.


-핑~~핑~~~


그 와중에도 화살은 계속 날아왔다.


“얍!”


화살은 세 사람이 서 있는 곳으로도 날아왔기에 이송미가 기합과 함께 막았다.


“빨리 산으로 가요.”


진소현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세 사람이 내린 곳은 민가가 없고 바로 산과 이어지는 지형이었다.


상황이 너무 급해 지형을 살필 시간이 없었다.


“일단 화살을 막을 수 있는 나무와 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자.”


이송미도 재빨리 몸을 움직이며 말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탁 트인 벌판이 아니라 조금만 올라가면 화살 공격을 피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세 사람 다 무림인이라 산을 오르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배는 결국 전부 불탔습니다.”


이송미 부하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공격한 사람들이 누구일까?”


이송미는 일단 몸을 숨겼다.


이송미를 따르는 부하들은 10명 정도 되었다.


나머지는 뿔뿔이 흩어지거나 호수에 빠졌다.


“저들이 육지에 상륙했습니다.”


부하가 말했다.


화살을 쏘았던 배는 세 사람이 내린 육지로 다가오더니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목표가 무엇인지 확실해 졌다.


“저들은 마교 사람들이군요.”


진소현이 그들을 자세히 보더니 말했다.


“마교 놈들이라고? 저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이송미가 놀라며 말했다.


“정무맹과 우리가 대립하고 있는 사이 방비가 허술한 틈을 타 들어온 모양입니다.”


진소현이 말했다.


“이런! 그럼 큰일 났는데. 그렇다면 쉽게 물러나지 않겠는데. 저들이 여기까지 온 것은 분명 목적이 있을 것이야.”


이송미가 말했다.


“그래요. 맞아요. 이렇게 우리 지역 깊은 곳까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왔을 리는 없어요.”


진소현도 동의했다.


그러는 사이 배에서는 필요한 인원만 두고 나머지는 다 내렸다.


그들은 내리자마자 세 사람이 간 곳으로 서둘러 오르기 시작했다.


몸놀림으로 보아 그들도 무림인이 분명했다.


그것도 정예 고수들로 보였다.


일사분란하게 육지에 올라 자리를 잡자마자 바로 산을 향했다.


“일단 우리가 수에서 불리하니 빨리 후퇴하여 안전을 도모하자!”


이송미가 말했다.


“그래요. 일단 이곳을 벗어나야 하겠어요.”


진소현이 말했다.


“어디로 가죠?”


남궁영이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일단 우리 병력이 있는 악양으로 가요. 거리가 좀 있지만 서두르면 못 갈 거리는 아니에요.”


진소현이 남궁영에게 말했다.


“알겠어요.”


남궁영도 대답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 사람과 나머지 사람들은 경공으로 서둘러 산을 넘어갔다.


“엇!”


산은 별로 높지 않아 정상에 금방 도착했다.


그렇게 산 정상에 도착한 세 사람은 반대편을 보자 놀라 저절로 소리를 질렀다.


산 반대편에서도 대광명교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러니까 대광명교에선 세 사람이 육지로 오르는 것을 보고 어디로 갈 것인지 미리 예상하고 배를 나누어 상륙한 것이다.


앞쪽에 있던 배는 계속 추격하고 뒤에 있던 배는 몰래 돌아 미리 이동경로를 점령해버렸다.


세 사람은 양쪽에서 포위된 형국이 되었다.


“이런!”


이송미도 그 모양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포위 되었어요.”


남궁영도 겁에 질렸다.


대광명교 사람들은 몇 십 배나 많은 인원으로 세 사람을 포위해 왔다.


진퇴양난이었다.


“큰일 났어요. 여기 빠져 나가기 어렵겠어요.”


진소현이 말했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 빠져 나갈 수가 없겠는데.”


이송미가 절망적으로 외쳤다.


“일단 신호해요.”


진소현이 품에서 신호탄을 꺼내며 말했다.


“신호는 하겠지만 지금 우리 병력은 모두 정무맹과 전투 하느라 여기 올 수 없잖아.”


이송미는 말은 그렇게 해도 진소현과 같이 신호탄을 꺼내 하늘을 향해 발사했다.


이송미 신호탄은 진소현이 발사한 신호탄과 함께 나란히 하늘로 올라갔다.


“그것은 무슨 신호탄이야? 처음 보는데.”


진소현이 쏜 보라색 신호탄을 보더니 이송미가 물었다.


“그런 게 있어요.”


“감찰대만의 특별한 신호탄인가? 새로 만들었어?”


“이쪽으로 가요.”


진소현은 대답 없이 대광명교가 압박해오는 양쪽의 사이 능선으로 길을 잡았다.


세 사람의 좌우에서 대광명교 사람들이 추격해 오니 정면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뒤편은 호수라 갈 수 없었다.


세 사람이 갈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었다.


“쳇!”


이송미는 불만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급해 그대로 진소현을 따랐다.


남궁영과 나머지 사람들도 따라갔다.


그렇게 한 참을 갔다.


“그런데 길이 너무 험해!”


이송미는 뒤 따라오는 부하들을 살피며 말했다.


“같이 가려고 최대한 천천히 가고 있어요. 저놈들이 거의 다 따라 왔을 거예요. 빨리 가야해요.”


진소현도 뒤를 살피며 계속 걸음을 옮겼다.


그때였다.


-슈슈슈슉~


“커억~”


가장 뒤에 처진 부하 한 명이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거기 서라! 너희들은 도망 갈 곳이 없다.”


대광명교 사람들이 뒤편에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나타나자마자 바로 단검을 날려 가장 뒤에 있던 이송미 부하 한 명을 제거했다.


“서둘러라!”


대광명교 사람들이 나타나자 이송미는 마음이 급해 바로 몸을 날렸다.


다친 부하를 돌 볼 여유는 없었다.


“빨리!”


진소현은 남궁영을 재촉했다.


“예!”


남궁영도 발에 힘을 주었다.


세 사람 중 무공이 가장 처지는 사람은 남궁영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태양이 있는 대낮이다.


체질상 대낮에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남궁영은 두 사람처럼 재빨리 경공을 펼칠 수가 없었다.


“이런! 따라 잡히겠어. 서둘러!”


그 모습을 본 이송미가 소리쳤다.


“하하! 이미 늦었다. 얍!”


그때 대광명교에서 한 사람이 공중을 크게 날아 세 사람 가까이 오더니 장력을 날렸다.


-펑~


“악!”


장력은 일행의 뒤편에 있던 이송미의 부하를 강타했다.


“나도 있다. 합!”


또 한 사람이 날아오더니 마찬가지로 장력을 날렸다.


-펑!


“허억~”


또 한 명의 부하가 희생되었다.


“비켜라!”


두 사람은 이송미의 다른 부하들에게도 장력을 날리며 소리쳤다.


“이얍!”


이송미의 부하들도 기를 쓰고 대항했지만 실력차이가 너무 났다.


“으억!”


“컥!”


순식간에 이송미의 부하들은 모두 죽어버렸다.


두 사람은 대광명교에서도 상당한 고수였다.


“흐흐! 이제 너희 세 명만 남았다. 비급만 넘겨주면 목숨만 살려주지!”


그 중 가장 먼저 날아온 사람이 소리쳤다.


“암암! 목숨은 살려 두지. 흐흐!”


두 번째 온 사람도 음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호호! 과연 그럴 자격이 있을까요?”


이송미도 웃으며 맞받아쳤다.


이런 상황에서 약하게 나가면 상대의 기만 올려 준다.


일단 강하게 나가야 한다.


“흐흐!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 사람이 뒤를 향해 손짓을 하며 말했다.


그의 뒤 쪽에는 대광명교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향주님! 바로 공격해서 죽이고 빼앗아 버리죠.”


두 번째 사람이 말했다.


두 번째 사람의 말로 미루어 보아 첫 번째 사람이 이번 공격의 책임자인 모양이었다.


대광명교의 향주이면 대광명교 본진에 있는 간부이다.


단순히 직급만 보면 대광명교 지부장과 같은 위치였지만 본진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통상 지부장보다 더 높은 무공을 가진 사람을 기용했다.


그러니까 대광명교에서 본진의 간부까지 파견할 정도로 이번 일을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조심해요. 부책사님은 제 뒤로 오세요.”


진소현이 이 사실을 바로 눈치 채고 주의를 주었다.


“예!”


남궁영은 진소현의 말에 재빨리 진소현의 뒤로 옮겼다.


“알았어!”


이송미도 진소현의 말에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럼 이디 소문으로만 무성한 무림연합 감찰대장님의 실력을 한 번 볼까! 덤으로 당주님의 실력도 봐야겠지! 무림오미로 소문이 자자한데 실력도 뛰어 나실 거야. 흐흐.”


향주는 실실 비웃으며 말했다.


“흥!”


이송미는 코웃음을 날렸다.


“흠! 화내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그려!”


두 번째 사람도 희롱의 말을 날렸다.


“뒤로 빠지며 방어에 집중해요. 일단 여기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해요.”


진소현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발끈한 이송미에 비해 진소현은 너무나 차분했다.


대광명교 두 사람은 지금 세 사람의 흥분을 유도하고 있었다.


흥분하여 함부로 공격하는 것은 정말 무모한 짓으로 무림의 금기였다.


이송미는 발끈 하여 그 수법이 조금 먹혔지만 진소현은 전혀 먹히지 않았다.


“알겠어요.”


경험이 적은 남궁영은 그저 시키는 대로 했다.


“쳐라!”


향주는 도발하는 수법이 통하지 않자 바로 부하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와!”


“공격!”


향주의 명령이 떨어지자 대광명교 부하들은 일제히 앞으로 달려들었다.


상대는 여자 세 명이다.


게다가 인원도 월등히 많다.


무엇이 두렵겠는가?


승부는 불을 보듯 뻔했다.


게다가 본진에서 직접 왔기에 절대 약한 병력이 아니었다.


“만독열화장!”


이송미는 기민하게 대응해 갔다.


뒤로 물러서면서 그녀가 자랑하는 독장을 연거푸 날렸다.


“헉!”


“악! 이게 뭐야!”


이송미의 독장에 맞은 대광명교 부하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벌렁 자빠졌다.


-챙~~


“음양오행검법!”


진소현도 검을 뽑아 들고 달려오는 사람들을 대적했다.


진소현은 무림연합의 자랑인 음양오행검법을 시전했다.


“억!”


“컥!”


진소현을 덮쳐가던 대광명교 부하들은 순식간에 당해 뒤로 물러섰다.


“제왕검형!”


남궁영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남궁세가의 무공을 펼치며 두 자루의 단검으로 방어에 치중했다.


“만독열화장!”


“금생수! 금은 수를 돕는다. 오행검!”


이송미와 진소현은 빠르게 뒤로 물러서면서 절기를 펼쳤다.


남궁영은 진소현의 뒤에 있었기에 방어에만 치중했다.


“뭐하는 거냐! 모두 한꺼번에 공격하라!”


향주는 화가 나는지 큰 소리로 외쳤다.


“예! 하지만 산길이라 너무 좁습니다.”


부하가 변명했다.


“시끄럽다! 빨리 몰아 붙여라!”


“예!”


향주의 불호령에 부하들은 크게 대답하며 공격해 들어갔지만 여의치 않았다.


세 여인은 적절하게 방어하면서 뒤로 연신 물러서고 있었기에 쉽게 제압하지 못했다.


무리한 공격이 들어가면 여지없이 진소현이나 이송미에게 희생되었다.


세 여인은 계속 후퇴하고 있었지만 죽어나가는 진영은 대광명교였다.


대광명교 사람들의 시체가 길을 덮기 시작했다.


특히 가운데 서서 길을 막고 있는 진소현의 검은 정말 매서웠다.


공중으로 검이 한 번 춤출 때 마다 대광명교 한 명의 목숨이 떨어졌다.


“얍!”


상황은 이송미도 비슷했다.


그녀의 독장이 무서워 부하들은 감히 함부로 덤비지 못했다.


그녀의 독장을 맞은 사람들은 아주 고통스럽게 죽었기 때문에 그것을 본 부하들은 공포에 떨었다.


게다가 남궁영도 제 몫을 하고 있었다.


남궁영은 결정적인 수법을 날리지는 못했지만 진소현의 오른 쪽에서 착실하게 방어를 하고 있었다.


의외로 세 여인의 방어가 통하여 대광명교는 열심히 공격하지만 오히려 그 만큼 희생만 늘어가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들에게 드디어 변수가 생겼다.


계속 뒤로만 물러서던 그녀들이 더 이상 뒤로 물러 설 수 없게 되었다.


높은 절벽이 그녀들의 뒤를 가로 막았다.


낭떠러지가 아니라 까마득히 높은 바위 절벽이었다.


이런 급박한 순간에 어떻게 높은 절벽을 오를 수 있단 말인가!


세 사람은 결국 막다른 길에 몰린 것이다.


“헉헉!”


“헉헉!”


“헉헉!”


게다가 세 사람 다 지쳤다.


아무리 내공이 뛰어난 고수라 할지라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적들을 상대하다 보면 당연히 숨이 가빠진다.


세 사람이 후퇴해 온 길에 즐비하게 쓰러져 있는 대광명교 부하들의 시체가 지금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 주고도 남았다.


“흐흐! 이제 끝이다.”


상황을 눈치 챈 향주가 비웃음을 날렸다.


향주 뒤로 대광명교 부하들이 속속 도착했다.


그렇게 죽였지만 아직 많은 수가 남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지. 저 계집을 우리에게 넘기면 너희 둘은 보내 주겠다.”


향주가 남궁영을 가리키며 제안해 왔다.


“.....”


“.......”


이송미와 진소현은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남궁영은 불안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쳐다봤다.


사실 남궁영과 두 사람은 서로 적이었다.


지금 잠시 휴전 중인 것이다.


향주의 제안을 받아 들여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럴까?”


이송미가 진소현에게 낮게 속삭였다.


“......”


진소현은 아무 대답도 없었다.


“저...”


남궁영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남궁영을 저들에게 넘겨줘도 남궁영은 할 말이 없었다.


“그럴 수 없어요!”


잠시 후 진소현이 낮게 말했다.


“왜! 우리는 보내 준다잖아!”


이송미가 말했다.


“상황을 보니 저들은 비급이 부책사에게 있다고 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저런 제안을 할 리가 없어요.”


역시 감찰대장이라 상황판단이 빨랐다.


대광명교가 이렇게 세 사람을 추격해 온 것은 한 가지 이유뿐이었다.


바로 비급을 회수하기 위해서였다.


대광명교는 간자들을 통해 비급이 남궁영의 수중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을 것이다.


그래서 남궁영을 넘기라고 한 것이다.


“그래도....”


이송미는 기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만약 부책사를 넘겨받아 비급이 없다는 것을 알면 저들은 어떻게 하겠어요?”


진소현이 물었다.


“헉헉! 흠!”


이송미는 더 이상 말을 못했다.


당연히 다시 추격이 시작될 것이다.


아니면 비급을 확인 할 때까지 두 사람을 보내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


“어떻게 할 것이냐?”


향주는 두 사람이 소곤거리자 의논하는 줄 알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물었다.


“헛소리 하지 마라!”


진소현이 소리쳤다.


“허! 살려 준다고 하는데도 마다하네!”


향주는 혀를 차며 말했다.


“네 놈의 속셈은 이미 꿰뚫고 있다.”


이송미도 소리쳤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얘들아! 모두 공격해라. 저년들을 가장 먼저 제압하는 사람에게 저년들을 상으로 주겠다. 죽은 동료들의 복수를 해야지!”


향주는 모두가 들릴 수 있게 큰 소리로 외쳤다.


“와!”


“와아!”


향주의 제안에 부하들은 모두 큰 소리로 외치며 좋아했다.


세 사람 모두 무림오미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찌 무림오미를 상대해 보겠는가?


게다가 추격하다가 동료가 죽어나가는 것을 똑똑히 봤다.


복수까지 할 수 있으니 더 좋다.


부하들은 크게 외치며 검을 다시 고쳐 잡았다.


그때 진소현은 품에서 또 신호탄을 꺼내 하늘로 쏘았다.


-피이이이잉 쾅


신호탄은 좀 전과 같은 보라색이었다.


“누가 온다고 그래! 여기까지 올 사람은 아무도 없어!”


이송미가 답답하다는 듯 소리쳤다.


“와요! 반드시 와요!”


진소현은 이송미의 말에도 아랑곳없이 혼자 중얼거렸다.


“하하하! 마음껏 신호탄을 날려라. 그들이 오면 너희들의 싸늘한 시체만 보게 될 것이다. 모두 쳐라!”


향주의 명령이 온 산을 쩌렁쩌렁 울렸다.


향주도 지원병이 올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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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 함정 18.04.29 2,197 23 16쪽
33 32. 곤륜삼로의 관문(2) 18.04.28 2,164 22 12쪽
32 31. 곤륜삼로의 관문 18.04.27 2,231 23 12쪽
31 30. 곤륜파 통행금지 동굴 18.04.26 2,240 21 13쪽
30 29. 곤륜대전 18.04.25 2,353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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