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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5.06 21:58
연재수 :
1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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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2
추천수 :
1
글자수 :
1,427,240

작성
22.11.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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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그래.. 절대 용서하지마.

DUMMY

사람은 아픔을 알아야 남의 아픔을 생각할수있다고들 말해.


그렇지만.. 결국 자신이 겪은것과 똑같은 것을 겪은 상대를 만난다고해서 남의 아픔이 자신보다 덜하다고 생각하게되는데.


그사람이 아픔으로서 내가 아파지는 상황이 생기지 않는한.


웬만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아픔이 남의 것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는거야.


그것을 이기적이라고 좋지않다고 말하지만.. 과연그럴까?



자신이 해야할일도 하지 못하면 남을 챙겨주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면 오히려 자기자신이나 잘챙기라고 하는것처럼.


그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적절한 정도의 차이로 생각할수밖에 없는거야.


그래. 정도의 차이인거야. 부족해도 안돠고 과해도 안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적절한 정도로 움직여야하는거야.


사실상 그런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잖아.


한두번은 가능해도 계속해서 할수없는.. 그런 것이잖아.



남에게 아픔을 준다고해서 아프지않는건 아니야.


오히려 서로를 의해서 먼저 아픔을 감수하고자하는 사람이 아픔을 주게 되는경우도 있지..


그런거야. 어찌보면 내가 무의식중에서 해왔던 행동들이 그러한 생각에서 근거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있어.




"오라버니?"


어째서.. 지금 나타난걸까.


언젠가 다시 연락이 올거라고 생각하지 못한것은 아니다.


교문앞에 기다리고있는 오선미.. 믿기지않지만 나의 여동생이다.


사고가 나기직전에 뱃속에 있었다는 혈육의 설명을 들었지만.. 여전히 내가 꿈을 꾸고있는곳은 아닌가 생각하게된다.



"오늘은 날씨가 좋은거 같아요."


햇빛만은 유난히 밝은 빛을 내며 운동장의 모래알에서 빛이 나오는것같은 착각마저 드는 무더위..


어떻게든 말을 이어보려는 선미의 행동의 엿보인다.


계속 도망칠수는 없다는 생각에 교문앞에 멈춰선 검은 차량을 타고 용병사무소 본부로 가고있는중.


나는 어쩌다보니 생명의 은인이 되어버렸다.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을 꼭 전해 드리고 싶었어요."


말하나를 해도 미워할수없게 하는 혈육의 모습에 곤란함을 느끼면서도 이왕 이렇게 된거 정말 내 여동생이 맞는지 의심하기보다는 생산적인 대화를 시도해보는게 좋다고여겼다.


그렇지만..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면 좋을까...


문득, 눈앞에서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린 소녀의 볼품없는 모습이 떠올랐다.


아닌줄 알았지만.. 자세히보니 키도 얼굴도 눈동자도 그때 보았던 소녀와 같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입을 열수없었다.


소녀의 친구가 살았다해도 본래대로 되살아난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녀에게 친구가 결국 죽었다고 전해달라고 한것도 나였으니까.


차마.. 상처가 아물지못한 아이에게 매정하게 굴수는 없었다.


침묵속에서 시간은 흘러 목적지에 도달했고, 나는 선미의 안내를 받아 사무실이라기엔 너무나 거대한 빌딩안으로 몸을 옮겼다.



"이쪽이에요."


최상층. 거대한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토록 보고싶었던 얼굴이 모습이 드러났다.


어릴때랑 하나도 달라진것없는듯한 외모를 바라보면서.. 나는 복잡한 심정을 삼킨체 그녀가 입을 열순간을 기다렸다.



"주성아?"


반가움 그리고 기쁨이 넘치는 모습으로 달려와 와락 안겨버려 엉거주춤한 자세를 유지해야했다.


마음이 진정된듯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떨어지는 그녀의 모습에는 미련이 절절하게 묻어져나왔다.


자신을 습격한 조직에게 같은일을 겪지않기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큰감흥은 들지 않았다.


이미 다 지나간 일이었으니까.


다만.. 내 마음은 이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것으로 보였다.


심장의 고동소리가 전신을 울릴정도로 커졌고, 내 숨은 과할정도로 가팔라졌다.


그래.. 만약 처음 만나자고 했을때 승락했다면 폭발했을지도 모른다는 내 예측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셈이다.


지금도 당장 쏘아붙이고싶은 감정을 참고있는 중이었으니..


되도록 큰 소란없이 조용히 돌아가고싶은 내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이 곳에 아무도 없었던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오늘 나는 폭발할것이라는 예언을 하나 하고말았다.


그 예언이 이루어지지않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까지 한 나의 인내심을 칭찬해 주어도 되지않을까.


조심스럽게 다가오던 어머니의 모습에 그리움을 느낀것도 사실이고, 받지못한 애정을 갈구하는고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나는 어머니가 저지른 한가지 실수를 책망하지 않고 넘어갈수없었다.


그것은 그녀가 바라는 소원과는 전혀다른 결과를 낳게 되었으니까...



발단은 국제이능기구의 설립과 용병사무소에서 벌어진 테러에 대한 내용이었고, 우연치않게 그때 현장에 접근할 기회가 생겼다.


나는 호기심반.. 걱정반으로 아직 고쳐지지않는 현장에 다가갔고, 귀한 검을 보관하고 있다 말했던 관리인중 하나가 지나가듯 하던 말이 내 발을 붙잡았다.


성검이라 불러도 이상하지않은 아름다운검이 테러와 동시에 하얀 빛을 뿜어내며 하늘을 날아 실종되었다는 그말.


그리고 참모인 어머니의 약속이 이루어졌으니 이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까지...


나는 무슨 약속이었는지 물어보았고, 세상의 혼란을 잠재울 인물에게로 찾아가는 성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내 몸속에서 뿜어져나오는 성검의 하얀 기운이 온몸에 차오르면서.. 나는 은연중에 생각하고있던 스스로의 발자취의 이유를 떠올릴수있었다.


그렇지만.. 차마 입으로 말할수없다는것이 한계에 달하게 만들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기구한 상황이 만들어진단 말인가.


기가차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설상가상..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모녀의 모습에 나는 참을수없는 분노를 격발하게 되어버린것이다.


왜 그러냐며 물어보는 그말에.. 나는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기쁘다며 웃는 그 눈물이 피눈물이 되게 만들고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냥 내가 나쁜놈이 되는것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을 했다.



"무슨일 있었나요?"


세나는 물었지만.. 앞날이 막막해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집에 돌아와 쉬는데, 쉬는게 쉬는게 아니었다.


행동을 멈추지 않고 수행하는것만으로 벅차다.


일을 해결할때마다 늘어나는것같은 일정에 불편을 느낀다.




입을 닫고만 있어서는 무엇하나 시작되지 않는다는것을 알고있으나, 각자가 짊어져야하는 짐이 따로있는것은 물론 그짐이 남에게 부탁해도 될정도로 가볍지는 않다는것이다.


누군가를 의존하게 되는 순간.. 내가 애써 정립해놓았던 관계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휘어버릴것이라는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과 다를바없었다.


검은 기운을 남겼던 그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준 선물은 그런 나의 확신을 더욱 긍정해주는것이었고, 다시 잠깐 고요해진 세상은 숨을 죽이며 자신의 의도에 따라 은밀히 움직이고있다.


나는 해야할 일을 하기에도 손발이 부족했기에.. 소중하게 느낀다하더라도 신경쓰지 못했고, 지금도 그렇다.


그나마 내 아픔을 남에게 전가하지는 않겠다는 마음으로 딜어내고 나 스스로를 아프게 만들었다.


그것이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것이라는 사실을 자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바랐나보다.


마음은 모든것을 다 내어주고 행복하게 만들고싶다는듯이 꿈에 부풀어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더 나은 위치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버리지 못하는것들이 사슬이 되어 내 발목을 붙잡아 정해진 굴레에 집어넣으려하는 감각을 느끼면서도 생각을 바꾸지 않았던것은...


이기적이라해도 좋았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고통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고집이.. 나의 깊은 곳에 숨겨져있는 마음을 가려버리고있었기에...


어쩌면 이번 기회가 속에 담겨있는 진심을 꺼낼수있는 기회가 되기를.. 내가 성숙하여 더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내 주변이 좋아지려면 최소한 내가 나쁜영향만 끼쳐서는 안된다는걸 알고있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려고 하지도 않았으면서 마음만 있으면 되었다고 어린 생각을 아직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서.


조금은 달라지지않았을까.. 희망을 놓치않으려하고있다.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는 그 행동이 오히려 희망에게서 멀어지는 행동이라는것을 인지하지 못한체.


나는 내가 쌓아온 업보를 마주하자 울컥. 내 심장을 관통하는 듯한 열기에 취하고 말았다.


생각해도 입을 열었을때 나오는 말은 달랐고, 본심마저 가려버릴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저 담아만 둔체 입을 여는것이 내게는 불가능 처럼보였다.



사실은.. 털어내고싶어서 더이상 그 소용돌이에 내 생각이 영향을 받는게 싫어서 내뱉었던 그 감정들이 나를 충동적이게 만든다.


도대체 입도 열지않고 누구에게 말한다는걸까.


그러나, 스스로의 모습이 흐트러지지않도록.. 지나가는 이들이 볼때 아무런 일도 없어보이도록


나는 노력했다면 노력했다고 할정도의 마음을 쏟았다.


아무것도 몰랐기때문에.




똑똑!


숨죽이던 방안으로 세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익숙하다는 듯이 다가오는 그모습에 뭉클함을 느낀다.


"또.. 그러고 계셨어요?"


하고싶은 말은 분명 많았는데.. 왜 하나도 나오지 않는걸까? 사실 나는 고장난게 아닐까? 고개를 숙이며 어떤 말이 나와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괜찮은척 그렇지만.. 어린아이도 느낄정도의 미숙함을 담아...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그뒤로 말없이 나 등뒤에서 양손으로 어깨를 주물러주는 감각을 느끼면서 그 손길과 함께 녹아내리는 불안감에 놀라면서 떠올리지못했던 순간들을 하나둘 생각해보았다.



"세나.."


"네. 말씀하셔요."



"나는 못났어. 잘하는것도 없고.. 부족한 모습뿐이야."


"이제는 알았으니까. 더노력할 일만 남은거겠지?"


"조금 버겁기는 하지만.. 멈추지 않을거니까."


"그러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어.


그렇기에 주변에서 말하는 당연한것들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던거야.


그런데.. 그럴리가 없잖아.


성격도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이렇게 해야한다는 규칙에 그림자가 없다는건 말이 안되잖아.


그저 느끼지 못했을뿐. 그 단점이 현실이 되고나서는 이미 늦어버린거야.



그 대가로 나 자신의 절반을 내어주는 고통을 느끼면서 벗어나야만했고, 지금도 똑같은 유혹에 부딪히고있어.


나를 위해서 만들어진것만 같은 기회가 눈앞에 있어.


앞으로 나아가려던 내가 안주하면 얻을수있는 평안.


그렇지만.. 그것은 일시적인것에 불과하다는것도 알아.


이미 달려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시작한순간.


나는 뒤를 돌아볼 신경조차 쓸수없게 되었으니까.



시작했다면 끝까지 목표를 향해 달려야만해. 그렇지않고서는 어중간한 결과로 조롱받게 될테니까.


나는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위해 희생한것이 어떤 것들인지 잘알고있지.. 그렇지 않았다면 눈앞의 안락함에 몸을 멈추었을것이고, 모순속에 숨겨진 욕망을 눈감아주었을거야.


그러나, 그것은 이미 지나간 하나의 가능성일뿐.


뒤로 돌아갈수없는 길에 스스로를 내던져 어떻게든 바뀌고자하는 발버둥을 내가 스스로 막아서는 안되었으니까.


눈을 돌려 뒤를 돌아보아도 변하는것은 아무것도없어.


그럴것이라 생각하고 몇번이고 질릴만큼 뒤를 돌아보았고 후회도 했고, 미련을 삭히며 아파했지.


정말 나아가야하는 순간에 멈춰서지 않기위해서 말이야.



달려나가는 시야는 순간순간마다 크게 변화하고 내 모습조차도 비추어볼수없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고 나아가는경우도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믿음이라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마음먹은 나에게는 아무런 필요도 없는것이 되었어.


한번 한번의 진격이 너무나 많은 것을 바꾸어놓기에 미리 두려워하고 미리 괴로워하고 그 대가를 지불하고서야 나는 비로소 그 무엇도 막을수없는 존재가 되는거야.


누구도 이해하지 않겠지. 이해하려해도 온전히 이해받지는 못하겠지.. 그러나, 그 행위가 잘못이라고 그 누구도 못박을 수 없도록 만드는것은 내가 스스로에게 지켜야할 너무나 중요한 약속이야.




더이상 멈출수없어.


무엇이 나를 가로막아도 정면으로 부딪힐거야.


그것이 미련이라는 이름을 달게 된다하여도..


커다란 손실을 나에게 가져온다하여도.


나에게 가장소중한것을 지키기위해...



언제나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었던 양심을 위해.


깊은곳에 담긴 봉화가 절대로 꺼지지 않도록..


내 온몸을 차갑게 얼려 굳히는 한이 있더라도


그 속에서 멈추지않고 격동할 그 불꽃을 위해.




욕심이지만, 그걸 알고있지만.. 말하는것도 양심이 없다는걸 알고있지만... 듣고싶은것이다.


과연 내게 그런 자격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기대감을 죽여나가지만 이것이 내게 남겨진 유일한 확인 방법이었으니까.


제대루 말해주지않고 알아달라는게 웃기지만.. 관심이없다면 차라리 모른척하고 조용히 떠나가주길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내 말을 이해하지못해 현상유지가 되는 그러한 것도 나쁘지 않을것같다고....



"네. 저는 항상 곁에 있겠습니다."


침묵속에서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귀에 박혀 나오려하지 않는다.


몇번이고 그 말을 되새김질하면서.. 나는 내가 바라는것이 이루어졌다는것에 기뻐하지못하고 불안에 떤다.


잃어버리는것이 너무나 당연했던 일상의 저주가 그 호의마저 의심으로 변하게 만드는것이다.


다행히 다른말을 하지않고 그저 곁에 있어주는 그 모습에 눈물이 나올것같으면서도 나오지 않았다.


마음이 따뜻해지는것을 느끼면서도 차가워지는 모순을 느낀다.



스스로의 모습을 자각하면 할수록 스스로의 모습에서 눈을 돌리고싶어진다.


남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내가 보는 나 자신은 불안하고 위험천만한 길을 건너려는 아이처럼...


어른이되어도 꿈을 놓지못해 질질 끌고있는 것처럼 환상에 사로잡혀 가시밭길을 향해 나아가고있다는걸..


그만하라고 나의 마음은 이미 얼어버렸다고 내 발걸음을 멈춰 세우려하고 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너무 차가워 화상을 입혀버릴정도의 한기가 온몸을 좀먹고잇다고.


더이상 다가오지 말라고 말하고있는거야.


이제는 손대중이라곤 존재하지 않을테니까.


혹한의 냉기가 심장에서부터 뿜어져나오는 감각이다.



언젠가 기나긴 여정을 끝내고 안식처를 만들어 가꾸고 따분하다 느껴질 정도의 시간을 가지게 될것이다.


아직은 흐릿하게 두루뭉실하게 상상해볼뿐이지만..


그것들을 이루기위해 고생하는것이니까.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후에 고통받게 된다는걸 아니까.


하루하루가 후회와 자책으로 범벅지는 마무리를 만들고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고통스러워도 버틸수있을때 버텨야하지않을까.


무리하면 곧바로 무너져 내리는 순간에는 막막함만 늘어날것이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한다.


옛날 겨울을 나기위해 사람들이 미리미리 준비했던 것처럼..


나도 인생의 겨울을 나기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자한다.



스스로기 미워지고, 절규소리마저 머리통을 울리는기분이들어도.. 풀어질수는 없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망설이지 않기위해서는 지금 해야할일을 묵묵히 해나가야 하는것이니까.


자포자기하고 자신을 가치없게 만들어버리지않은 스스로에게 감사해하면서.


어린 나의 고집에 앞으로도 평생 함끼 고통받아야하는 내 가슴 깊숙한 것에 있는 나 자신에게 할말을 떠올린다.



절대 좋아하진 않겠지.


항상 행복할수는없을거야.


그래도 너를 저버릴 생각은 없으니까.


나도 내가 미워.


왜 이렇가 아파야하는지 모르겠어.


끝이 있다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어.


그렇지만.. 손을 놓고 있을 생각은 절대없어.


그렇기에 더 힘들고 괴롭겠지.


흥분하기도하고 냉랭해지기도하고.



하나에 집중하기에 겉돌기도할거야.


그과정에 의미는 있겠지만 이득은 없을수있어.


너의 것을 남에게 퍼주는 일도 있을거야.


그것은 네가 남겨준 나의 본질이니까.



그래.. 절대 용서하지마.



내가 어떤 변명을 해도.


무슨 생각을 가지고 움직인다해도.


그 어떤 책임도 마다 할 생각이 없으니까.


그것이 내가 받아야할 결과라면 받아들일거야.


납득하지 못한다면 그것까지 포함해서 받아들일거야.


물론 보편적인 모습을 떠올린다면 그것과는 다를것이라는 것은 알아두길바래.



나다운걸 찾아나가는거야.


나를 위해. 그리고 내안에 있는 너를 위해. 그리고 내 주변을 위해서도..


그렇게 상처입히고 눈물이 나오게 만들더라도


해야만 하는일이었다면 나는 멈추지 않았을거고 그 행위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



다 짊어지고갈거야.



기쁨도 슬픔도 아픔도 애통도 원망도 그 무엇도 나를 가로막을 수 없으니까.


오히려 그것들을 통해 나의 행보는 더욱 굳건해지고 단단해질테니까.


언젠가.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소중한 사람들에게 소개할수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것을 멈추지 않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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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마녀의 수난. 23.03.22 15 0 17쪽
122 무력감은 힘없는 자의 분노일때도 있다. 23.03.15 14 0 17쪽
121 미열. 23.03.08 16 0 16쪽
120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음. 23.03.01 14 0 16쪽
119 최후의 일격. 23.02.22 17 0 16쪽
118 사람 바꿔쓰는거 아니라더니. 23.02.15 15 0 17쪽
117 내 삶이 엇갈림의 연속이었더라도. 23.02.08 17 0 17쪽
116 당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꽃이 되어.. 23.02.02 15 0 17쪽
115 흩날리는 머리카락에 맹세하듯이. 23.01.26 16 0 17쪽
114 준비. 23.01.19 16 0 16쪽
113 아름다운것은 언제나. 23.01.11 17 0 16쪽
112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건가... 23.01.05 15 0 19쪽
111 나뉘려는자와 모이는 자. 22.12.29 15 0 17쪽
110 Resistance(저항). 22.12.22 19 0 18쪽
109 두 여인이 품은 마음 22.12.14 16 0 18쪽
108 이정표를 세우다. 22.12.07 15 0 17쪽
107 책임. 22.11.30 16 0 16쪽
106 기다림. 22.11.23 15 0 17쪽
» 그래.. 절대 용서하지마. 22.11.15 18 0 17쪽
104 난 혼자이고 싶어, 그러니까 날 혼자두지 말아줘. 22.11.08 1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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