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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그 님의 서재입니다.

로그라이크 던전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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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그
작품등록일 :
2022.05.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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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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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5.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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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1층 : 튜토리얼(2)

DUMMY

현우가 던전에 떨어진 지도 석 달이 조금 넘게 지났다. 제법 오래되었다면 오래된 시간을 버텨오면서 현우는 이 던전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

일단 그가 넘어온 장소는 던전의 최상층이라 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하로 내려간다면 몇몇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다시 올라올 수 없고, 지하 깊은 곳으로 갈수록 더 강한 괴물들이 모여 산다고 한다.


물론, 1층의 괴물들도 현우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했다. 당장 아까 죽인 개미들만 해도, 한 마리라도 놓쳤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수백 마리가 현우를 추격했을 것이다. 바위를 우습게 부숴버리고, 사람의 살갗을 녹이는 개미산을 쏘는 개미가 수백 마리가 덤벼드는 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현우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런데 그 개미들조차 이곳에서는 먹잇감에 불과하다. 개미들은 대개 다른 괴물들을 만나면 싸우기보다는 도망치는 편이다. 현우를 쫓아오는 이유는 그만큼 만만한 먹잇감이기 때문이리라.


그 미친 여신에게 속아서 던전으로 온 모험가는 현우 혼자가 아니다. 현우는 이곳에서 석 달을 보내면서 많은 인간을 만났다. 대다수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죽었다가 미친 여신의 꼬임에 넘어간 사람들이었다. 개중에는 지구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다.

처음에는 현우도 그들 사이에 섞여서 집단을 이루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모조리 죽거나 흩어져서 지금은 혼자였다.


다행히 던전은 지독하게 꼬인 미로였다. 그리고 던전을 지배하는 강력한 괴물들은 자신의 영역을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이동한다면 괴물과 마주칠 일은 많지 않았다. 그나마 마주치는 것들도 아까 그 개미들처럼 정탐을 위해 소수만 모여있는 정찰대거나 주요 무리에 끼지 못하는 낙오된 마물들이었다. 현우는 그런 것들을 사냥하며 힘을 길렀다. 지금도 그럴 생각이었다.


“빌어먹을 개미들! 역겨운 것들! 물러나라!”


그러던 찰나 현우의 귀에는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든 언어를 통역해주는 던전의 특징 덕분에 현우의 머릿속에서 한국어로 번역되기는 했으나, 귀에 들리는 소리는 ‘크와으와! 크와와! 크어어!’ 같은 소리였다. 인간의 성대 구조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그렇다고 입술 없는 짐승들이 낼 수도 없는 소리.


그런 소리를 내는 종족은 현우가 아는 한 오직 하나뿐이다. 현우는 당장이라도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곧 의문을 품었다. 방금 대화 내용에 따르면 그 괴물들은 개미 떼에 곤욕을 치르는 듯했다.

원래라면 몇몇 특정한 시기를 제외하면, 개미 떼가 도망가고 녀석들은 식량을 구했다며 즐거워해야 정상이다. 그 뜻은, 녀석들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현우는 도망치는 대신,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빌어먹을 새끼들! 리더가 없다고 우리들이 우스워? 당장 안 꺼져?”


예상대로였다. 소리가 들리는 곳에는 괴물 다섯과 수백 마리의 개미가 대치하고 있었다. 개미와 대치하는 괴물은 실루엣만 본다면 인간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눈은 생물의 눈이라기보다는 하얀 돌멩이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고, 쭉 찢어진 입에는 흰 종유석 같은 이빨이 비죽비죽 튀어나왔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코였는데, 새의 부리처럼 툭 튀어나온 코는 거의 손바닥과 맞먹는 엄청난 크기였다.

키는 150 ~ 160cm 정도로 작은 편이었지만, 워낙에 근육질인 탓에 왜소하다기보다는 단단해 보이는 모양새였다. 그 근육질 몸은 밝은 빨간색을 띠는 두꺼운 피부로 덮여있었으며, 그 위쪽에는 쇠를 엮어 만든 사슬 갑옷이 찰랑였다.


‘고블린!’


눈앞의 괴물들은 고블린이었다. 원래는 20~50마리씩 몰려다니고, 그들을 지휘하는 홉고블린도 하나 포함되어 있기 마련인데, 이 고블린들은 이전에 전투를 벌였는지 숫자도 다섯뿐이었고, 홉고블린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개미들도 한 번 싸워볼 만하다고 여겼는지, 도망치는 대신, 전투 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현우는 그것들의 싸움에 끼어드는 대신, 그 공터와 연결되어있는 문을 닫고, 틈새로 싸움을 엿보았다.


“권능자 트레이글이시어! 저희에게 영광스러운 전투를!”


개미들에게 위협이 통하지 않자, 고블린들도 더 물러나는 대신에 싸움을 각오한 모양이었다. 고블린 중 쌍검을 들고 있는 녀석이 가장 먼저 앞으로 달렸고, 창을 들고 있는 하나가 그 뒤를 따랐다.

슬링을 들고 있는 고블린과 유리구슬 박힌 지팡이를 들고 있는 고블린은 반대쪽 벽에 붙었고 방패와 도끼를 들고 있는 고블린이 그 두 고블린의 앞을 지켰다.


가장 먼저 공격을 시작한 건 쌍검 든 고블린이었다. 다른 고블린을 대표해서 개미들을 위협했던 그 고블린은 위협이 무시당한 것에 대한 분노를 담아 두 자루의 검을 거칠게 휘둘렀다. 고블린의 앞에 선 개미들은 위턱을 들이밀었지만, 쌍검 든 고블린은 거칠게 검을 휘둘러 그 개미들의 위턱이 닿기도 전에 머리를 쪼갰다.


그렇게 단번에 개미 셋이 시체가 되자, 다른 개미 둘이 그 시체를 올라타고 다시 급습하려 했다. 쌍검을 든 고블린은 양팔을 앞으로 뻗어 두 자루의 칼로 그 두 개미의 머리를 꿰뚫어 죽였다. 그리고 그렇게 죽은 개미 둘을 자신 쪽으로 당겨서 끌고 온 뒤, 시체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그렇게 고지를 점한 쌍검을 든 고블린은 올라오는 개미들을 거침없이 베기 시작했다. 정면에서 덤벼드는 개미들은 그 질서 정연한 폭풍에 휩쓸려 줄줄이 나가떨어졌다.

그러자 개미 중 일부는 쌍검을 든 고블린의 뒤를 노리려 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쌍검을 든 고블린의 뒤를 지키고 있던 창 든 고블린의 손에 저지되었다. 창 든 고블린은 쌍검을 든 고블린만큼 화려하게 싸우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정확하게 머리를 꿰었다. 그렇게 꿰뚫린 개미들은 차곡차곡 쌓여서 쌍검을 든 고블린의 빈틈을 막는 벽이 되었다.


단번에 스무 마리에 달하는 개미들이 죽자 후방의 개미들은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여긴 모양이다. 그것들은 꽁무니를 치켜들어 쌍검을 든 고블린과 창을 든 고블린을 노리고 개미산을 뿜어냈다. 슬링을 든 고블린은 돌멩이를 던져서, 지팡이 든 고블린은 주머니에서 꺼낸 송곳을 던져서 개미산을 쏘려는 개미들을 죽였다. 거의 초당 한 마리씩 죽어 나갔지만, 개미산을 쏘는 개미는 수십이었기에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크아아악!”


쏘아진 개미산 중 대다수는 빗나가 아군을 녹였지만, 쏘아진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일부는 고블린을 맞추었다. 사슬 갑옷과 그 안에 받쳐입은 가죽 갑옷은 산을 막았지만, 갑옷에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얼굴은 산에 맞아 녹아내렸다.

쌍검을 든 고블린은 얼굴이 녹아내리는 중에도 주춤거림도 없이 거칠게 쌍검을 휘둘러대었으나, 창을 든 고블린은 그러지 못했다. 창을 든 고블린은 고통을 호소했고, 그 탓에 움직임에 빈틈이 생겼다.


그 틈을 노려 개미무리에서는 두 마리의 개미가 빠져나와 쌍검을 든 고블린의 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 두 개미는 일반적인 개미보다 2배는 거대했으며, 인간이 걷는 속도보다도 느린 다른 개미들과 달리 말처럼 빨랐다. 병정개미였다.


병정개미의 신체 능력은 고블린보다 훨씬 뛰어나다. 물론, 고블린들은 무기가 있으니 병정개미를 상대로도 우위를 점하겠지만, 그거야 멀쩡할 때의 이야기다. 창을 든 고블린은 고통 탓에 굼떠졌고 쌍검을 든 고블린은 눈앞에 있는 개미들을 썰어내기 바쁘다.

이대로라면 두 고블린을 처치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후방의 고블린들도 그것을 알고 있는 건지, 두 병정개미에게 화력을 집중시켰다. 그 노력이 헛되지는 않아서 병정개미 중 하나는 창을 든 고블린에게 다가가기 전에 쓰러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가 남았다. 송곳을 아무리 던져봐야 남은 시간에 다른 하나를 저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지팡이를 든 고블린은 지팡이를 치켜들었다. 고블린이 지팡이를 치켜들자 지팡이 끝에 박힌 유리에서 거칠게 스파크가 일었다. 그리고 몇 초 후, 지팡이에 박힌 유리구슬은 몇 초간 머금었던 전기를 앞으로 쏘아내었다.


잠시 새하얀 빛이 현우의 시야를 가렸다. 빛이 사라져 현우가 다시 앞을 볼 수 있게 되자, 그곳에는 시커멓게 타버린 병정개미가 쓰러져 있었다.

놀라운 파괴력이었다. 그리고 개미들은 그 파괴력 이상으로 위협을 느꼈다. 아까까지는 맹렬하게 덤벼들던 개미들이 더듬이를 떨면서 겁먹은 기색을 내보였다. 그러는 와중에 쌍검을 든 고블린이 반쯤 녹아내린 모습으로 칼을 휘둘러대는 모습까지 보자 완전히 질려서 후퇴하기 시작했다.


고블린들은 도망치는 개미들을 뒤쫓지 않았다. 유일하게 쌍검을 든 고블린은 개미 떼를 쫓아가려 했지만, 창을 든 고블린이 어깨를 두드리자 움직임을 멈췄다.

개미들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슬링을 든 고블린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빌어먹을. 코볼트도 쓰러뜨렸는데, 개미밥이 될 뻔했어. 그 녀석 상태는 어때?”


그 말에 창을 든 고블린은 쌍검을 든 고블린을 살펴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광폭화 반지의 힘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어. 근데, 반지의 힘도 한계고, 이대로 광폭화가 풀리면 바로 죽을 거야. 누구 상처 치료 물약 없어?”

“나한테 하나 있어.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코볼트 녀석이 죽기 전에 마시려고 했던 걸 보면 회복 물약이겠지.”


검과 방패를 들고 있는 고블린은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우는 마냥 지켜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다시 없을 행운이다.

이 던전에서는 적을 죽이면 힘이 강해진다. 당연히, 강한 적을 쓰러뜨릴수록 더 많이 강해졌다. 고블린 다섯이라면 개미 수백 마리를 썰어대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리라.

무엇보다 저 장비. 고블린들은 던전이 쏟아내는 장비를 가장 많이 쓸어가는 종족이었고, 그런 만큼 잡병이라도 훌륭한 장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저들은 결코 잡병 수준이 아니었다. 하나하나가 어지간한 홉고블린에 버금가는 정예들이었다. 그렇다면 장비도 그만큼 우수할 것이다. 당장 쌍검을 든 고블린은 개미산을 엄청나게 뒤집어썼는데, 입고 있는 갑옷과 들고 있는 검은 조금도 부식된 기색 없이 반짝이고 있었다.


즉, 이긴다면 앞으로 던전에서 생존하는 데 크게 도움 될 것이었다. 고블린들은 거듭된 전투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그중 둘은 전투 불능인 상황이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잡기는 어려우리라.


현우는 단검을 치켜들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마침, 고블린들은 쓰러져 있는 쌍검을 든 고블린을 보느라 현우에게 등을 돌린 상황이었다. 현우는 소리 나지 않게 걸어가며 누구를 먼저 노릴 건지 생각했다.


시선이 쌍검을 든 고블린을 향해 있으니, 쌍검을 든 고블린과 그 쌍검을 든 고블린을 치료하고 있는 마법봉을 든 고블린은 노릴 수 없다. 창을 든 고블린은 이미 상당히 다친 상태니 굳이 노릴 필요가 없었다.

쉽게 노릴 수 있는 상대는 둘이었다. 슬링을 든 고블린과 검과 방패를 든 고블린.


그 둘 중 현우가 노린 상대는 검과 방패를 든 고블린이었다. 아까 싸움에서 검과 방패를 든 고블린은 슬링을 든 고블린과 마법봉을 든 고블린을 지키기 위해 대기하였으나, 개미들이 그쪽으로 가지 않아 혼자 싸우지 않았다. 즉, 가장 체력의 여유가 있는 상태일 것이다.


한 달간 현우는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고 숨었다. 그 고된 생존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현우는 발걸음을 줄이는 걸음걸이와 숨소리를 죽이는 법을 알아내었다. 등을 돌리고 있는 고블린들은 현우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순조롭게 검과 방패를 든 고블린의 뒤에 도달한 현우는 그대로 팔을 뻗어 고블린의 뒷덜미를 단검으로 찔렀다.


콰득!


현우의 칼날은 고블린의 갑옷과 투구의 틈새를 찔렀다. 찔린 고블린은 반항하려 했으나, 고블린이 강한 것은 철저한 훈련과 질 좋은 장비, 단합력 덕분이다. 체구가 작은 만큼, 힘은 그리 세지 않았다. 더군다나 목이 찔린 상태에서는 장사라 하더라도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현우는 고블린의 반항을 가볍게 무시하면서 칼날을 더 깊이 박았다.


“인간!”

“안 돼!”


동포의 죽음에 고블린들은 뒤늦게 비명을 지르며 현우를 바라보았다. 창을 든 고블린은 얼굴이 녹아내린 고통을 견디며 창을 치켜들었다. 슬링을 든 고블린은 현우에게서 떨어지며 슬링에 돌멩이를 장전했다. 마법봉을 든 고블린은 쌍검을 든 고블린을 눕히고 마법봉과 송곳을 꺼냈다.


현우는 죽은 고블린이 떨어뜨린 장검을 들었다. 그리고 그 고블린의 뒷덜미를 잡아 방패처럼 치켜든 채 침을 꿀꺽 삼켰다.

대치는 짧았다. 고블린들은 지체하지 않고 공격을 개시했고, 현우 역시 그들의 공격에 맞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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