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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야 님의 서재입니다.

일곱 개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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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야
작품등록일 :
2018.08.22 17:21
최근연재일 :
2019.05.15 02:56
연재수 :
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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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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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7,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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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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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8장 가벼운 것들의 무게 (4)

DUMMY

이희경은 C 호텔을 벗어난 다음에도 혹시나 모를 미행을 의식하며 주의 깊게 운전했다.


분당 율동공원에 주차한 후에야 이희경은 떨린 손을 주무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규진과 유엔이 호텔에서 나눈 대화와 이지영, 박재열과의 통화 내용을 엄마들에게 설명하는 동안 차 유리는 순식간에 뿌옇게 흐려졌다.



“너희들 얼굴이 알려졌으니 찾는 사람이 많을 거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당분간 숨어 지내는 게 좋겠다.”

오은명은 차분하면서 단호한 음성으로 규진과 유엔에게 당부했다.


“얼마나요?”

“최소한 몇 달은 걸릴 거야. 동광무역 수사는 착수했지만, 진척이 없어. 돈줄이 마르고 손발이 묶일 만큼 큰 건수를 찾아서 터뜨려야 해. 그때까지만 숨어 있어.”


“알았어요. 그럼 이제 출발해요.”

유엔은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


“어디로 갈까?”

운전석에 앉은 이희경이 차를 출발하며 물었다.


“성남 버스터미널.”

유엔이 건조하게 대답했다.


“벌써 버스 다 끊겼을 텐데. 어디 가려고?”

이희경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는 엄마들도 모르는 게 좋아. 내가 알아서 할게.”

유엔은 냉정하게 대답했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화내는 거로 오해하기 쉽지만, 그건 유엔의 습관이었다. 판단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일수록 냉정하게 감정을 배제하는 것 그뿐이었다.



10분 후 터미널 앞에 정차한 차에서 내리며, 유엔은 짧게 인사했다.

“우린 여기서 내릴게요. 당분간 연락 못 할지도 몰라요. 내리지 마세요, 사람들 눈에 띄니까.”


“안전이 최우선이야. 유산 상속이나 회사 문제는 나중 일이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지금은 안전이 가장 중요해.”

오은명은 규진과 유엔을 번갈아 보며 재차 당부했다.


“그럼, 갈게요.”

유엔이 뒷좌석 문을 열었다.


“아들, 몸조심해.”

망설임 끝에 오은명이 던진 말은 감정이 절제된 짧은 인사였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연락할게요.”


쿵, 소리를 내며 문이 닫히자, 이희경은 바로 출발했다.



터미널 안을 들여다보며 규진이 물었다.

“어디로 갈 거야?”

“일단 택시부터 타자.”

유엔은 한 줄로 길게 늘어선 택시의 행렬 맨 앞으로 걸어갔다.


“용인 터미널로 가주세요. 김량장에 있는 터미널요.”

택시에 올라타면서 유엔은 바로 행선지를 말했다.


규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유엔을 쳐다봤다.

‘왜 다른 터미널로 가는 거야?’

“특별한 이유는 없어.”

유엔은 건조하게 대답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구상했다.



택시는 곡예 운전을 하듯 빠른 속도로 남쪽으로 달렸다. 10분쯤 지났을까, 부들부들 떨리는 유엔의 손은 한눈에 봐도 불안해 보였다.

“괜찮아?”

“너무 긴장했나 봐.”

유엔은 한 손으로 가슴을 꾹 누르며 가늘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규진은 유엔의 팔을 당기더니 손을 꼭 잡았다.

“잘 해냈어. 고마워.”


* * *


갓길에 주차한 차에서 빡, 소리가 들렸다. 박재열은 손바닥으로 안 실장의 뒤통수를 있는 힘껏 후려쳤다. 안 실장은 코피가 쏟아지는 통증을 느꼈지만, 아무 데서도 피는 흐르지 않았다. 다만, 부서진 자존심에서 피가 흘렀다.


박재열은 이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고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대로 가만있을 거야?”

[뭐라고 신고할래? 일본에서 사람 납치한 거 자백이라도 할 생각이야?]


“규태는?”

[김 실장 딸 사진 보여주니까 성질내면서 방에 들어가더니 지금은 잠들었어.]


“속도 좋네. 그 꼴을 당하고 잠이 온대?”

[다음에 만나게 되면 내가 꼭 얼굴에 구멍을 내주겠다고 약속했거든.]


“그걸 위로라고 하는 엄마나, 그걸 듣고 위로를 받는 아들이나, 참 이해가 안 간다.”

[농담 아니야.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발가락까지 흐르도록 해줄 거야, 꼭.]


“정떨어지니까 그만 좀 해. 그리고, 조 기사 앞으로 신경 좀 더 쓰라고 해.”

[응, 당신도 날 밝으면 철수해. 회사도 지금 엉망이야.]

박재열은 후우, 하고 숨을 내쉬더니 알았어, 라고 짧게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박재열은 고개를 살짝 돌리더니 핸드폰 주소록에서 최대식 이름을 찾았다. ‘아까 그 차, 도대체 누가 운전한 거야?’ 혼잣말하며 전화를 걸었다.

익숙한 통화연결음이 멈추었지만,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화 대신 받았습니다.]

술 취한 목소리 같기도 하고, 자다 깬 목소리 같기도 했지만, 분명 최대식은 아니었다.


“누구십니까? 최대식 씨 폰 아닙니까?”

[맞습니다. 최대식이 핸드폰.]


“최대식 씨 좀 바꿔주시겠습니까?”

[잠깐만요. (최대식 좀 일어나 봐. 전화 왔어. 새벽 한 신데 잠도 못 자게 아이 씨.) 여보세요. 지금 최대식이 술 먹고 뻗어서 안 일어나는데, 내일 전화하면 안 될까요?]

김대업이 최대식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최대식이 옆에 없었을 뿐 술 마신 뒤 자다 깬 건 사실이었다.


“급한 일입니다. 꼭 좀 바꿔주세요.”

[아이~ (씨, 급한 전화래. 빨리 일어나 봐. 뭔 술을 그렇게 처먹어?) 여보세요.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는데요. 술 많이 마셨어요, 이 사람. 근데 도대체 무슨 관계길래 새벽 한 시에 전화해서 이래라저래라하는 겁니까? 급하면 여기 직접 찾아오시든지?]

김대업은 술기운을 빌어 호기를 부렸다.


박재열은 화를 참으며 숨을 내쉬었다.

“알겠습니다. 내일 최대식 씨 일어나는 대로 전화 좀 달라고 전해주세요.”

[몰라요. 나 새벽에 일 나가서 그런 말 못 전해요. 잠 좀 잡시다, 잠 좀. (아, 씨 짜증 나게 뭐야?)]

중얼거리는 김대업의 말소리를 들은 박재열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해졌다. 나나미와 시노를 놓친 것 때문에 흥분이 머리끝까지 올라 있는 박재열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옆에 경호원 강 씨와 안 실장이 없었다면 몰라도 대놓고 이런 막말을 듣고도 가만히 참고 있을 박재열이 아니었다.


“야! 너 누구야?”

[뭐라고? 야? 그러는 넌 누구야? 별 거지 같은 게 반말이야.]


“너 누군지 찾아내서 가만 안 둘 거니까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지랄 털고 있네. 전화 끊어 이 새끼야.]


조금 움찔하며 김대업은 서둘러 전화를 끊더니, 아예 전원을 껐다. 괜히 심한 소리를 했나 후회하다가도 박재열이 먼저 반말로 소리친 걸 기억하며 김대업은 불쾌한 표정으로 이를 갈았다.

‘아 몰라, 내가 누군지 어떻게 알 거야?’

김대업에게 박재열이란 존재는 악연 중의 악연이었다.



딱 한 번, 김대업은 박재열을 본 적이 있었다. 4년 전이었다. 예전에 같이 일했던 인연으로 최대식이 수상한 제안을 해 왔을 때 처음부터 거절하지 않았던 게 천추의 한이 되었다.


최대식이 불쑥 찾아와 트럭으로 살짝 겁만 주면 된다며 거절하기 어려운 돈 봉투를 내밀었다. 별생각 없이 받은 돈 봉투는 악연의 시작이었다.


다음날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고, 약속장소에는 처음 보는 여자가 찾아왔다. 최대식이 준 돈의 다섯 배나 되는 거금이 들어있었고, 여자는 돈과 함께 협박도 했다. 아직도 김대업은 그 목소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몰래 녹음한 걸 수도 없이 다시 들어 보았기 때문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다리 아래로 떨어뜨려야 합니다.’

이지영의 말에 김대업은 ‘겁만 주는 게 아니고요?’라고 반문했다.

‘확실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저를 다시 보게 될 겁니다. 한번 시작한 일인데 누구 하나 죽는 걸 봐야 끝나지 않겠습니까? 제가 다시 움직일 때는 아마 빈손이 아닐 겁니다. 사망자 명단 같은 걸 들고 있겠죠. 거기엔 가장 약한 사람부터 순서대로 이름이 적혀있을 겁니다.’


김대업이 ‘지금 협박하는 겁니까?’라고 여유를 부려도 이지영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웃기만 했다. ‘그런 사고 내면 경찰에 잡힐 게 뻔한데 말이 됩니까?’라고 김대업이 물어도 소용없었다.


‘경찰 걱정은 하지 마세요. CCTV도 벌써 다 손써 뒀으니까. 만에 하나 경찰에 잡히기라도 하면 저한테 평생 돈 뜯어낼 구실이 생기는데 제가 그런 빌미를 남기겠어요?’


처음에는 뭐 이런 여자가 있나 싶었다. 최대식을 통하지 않고 직접 찾아온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돌아가고 난 후 김대업의 귓전에는 차갑고 독한 그 말이 끝없이 맴돌았다. 밤새 잠을 뒤척인 후에야 김대업은 깨달았다. 그녀의 말은 거절할 수 있는 제안이 아니라는 걸.


김대업은 그날 박재열을 처음 보았다. 말을 마친 이지영이 일어서는 순간 박재열은 손에 들고 있던 사진 한 장을 실수로 땅에 떨어뜨렸다가 다시 주워들며 김대업에게 슬쩍 보여주었다. 그건 김대업의 가족사진이었다.


박재열의 비열하고 무례한 목소리를 들은 김대업에게 또다시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김대업은 4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서랍에서 꺼낸 은색 USB 메모리를 최대식의 핸드폰에 열쇠고리처럼 매달았다.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은 집요하게 김대업의 마음을 갉아냈고, 어떻게든 그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었다.


* * *


용인 터미널에 도착한 유엔은 길 건너 관광호텔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규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규진이 씻는 동안 유엔은 원피스를 벗어 백팩에 말아 넣은 뒤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었다. 규진이 욕실에서 나왔을 때 유엔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길고 긴 하루였다.


잠결에 몸부림을 치는 건지 아니면 선잠이 깼는지 유엔은 몸을 반 바퀴 돌려 규진의 품속에 아기 고양이처럼 안겼다. 규진은 오른팔로 팔베개를 해주며 유엔을 감싸 안았다. 피로에 지친 규진도 몇 분 지나지 않아 잠들었다.


고단한 하루의 무게만큼 묵직하게 매트리스는 내려앉았다. 둘은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지만, 잠결에 몇 번이고 부르를 떨며 깼다가 다시 눈을 감기를 반복했다. 긴 밤이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규진은 허전함을 느꼈다.


유엔은 벌써 일어나 창밖을 보며 앉아 있었다. 규진이 움직이는 인기척을 느끼고도 유엔은 반응하지 않았다.


“일어났어?”

규진이 창가로 다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유엔의 손을 잡았다.


“힘든 나날의 연속이야.”

유엔은 선수를 격려하는 코치처럼 한손으로 규진의 팔뚝을 툭툭 치며 대답했다.


“이제 어디로 갈 생각이야?”

함께 창밖을 내다보던 규진이 물었다.


유엔은 대답 대신 인디언 보조개가 들어가도록 찡긋 웃더니 몸을 움직였다.

“나가자. 해장국 한 그릇 먹고 오늘은 온천 갈 거야.”

“온천?”

“응, 워터파크 갈 거야. 따뜻한 물에 들어가서 하루 종일 안 나올 거야. 오늘은.”


* * *


“시노 일어나.”

나나미는 벌써 일어나 떠날 준비를 마쳤다.


“엄마? 우리 어디 가?”

시노가 잠이 덜 깬 소리를 냈다.


“여기 오래 있는 거 불편해. 기차 타고 오카자키로 가자.”

“오카자키? 거긴 왜?”


“석 달 정도 숨어지내기에는 딱 좋은 도시지.”

“가는 건 좋아. 그런데 왜 거기가 숨이 있기 좋은 곳이야?”


“고난을 견디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던 역사가 있으니까.”

“500년 전 기운이 아직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상관없어. 엄마만 옆에 있으면.”



시노가 부스럭거리며 일어나더니 대충 씻고 머리를 손질했다.


“죽으려고 했었어, 나.”

나나미가 뜬금없는 말을 꺼냈다.


“가망이 없어 보였으니까, 그런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시노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수롭지 않게 동의했다.


“지하실에 갇혀 있을 때 예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났어. 벼랑 끝에서 교수형 당하기 직전에 미국 남자가 어떻게 하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장면이었지.”

“탈출에 성공할 확률도, 구출될 확률도 거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란 거네.”


“나라면 죽더라도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을 거야.”

“지하실엔 뛰어내릴 벼랑도 없어서 상심이 컸겠네. 우리 엄마.”


“그게 가장 큰 문제였지.”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그 벼랑 끝에 선 남자.”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서 급류에 휩쓸려 갖은 고생을 겪은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상상을 했지만, 결국 목이 매달려 죽었어.”

“그게 뭐야? 새드 엔딩이잖아.”


“넌 거길 오지 말았어야 했어.”

나나미는 갑자기 차갑고 단호하게 말했다. 시노는 대답하지 않았다.

“딸을 구하는 엄마가 있는 거지, 엄마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딸은 없어. 그래서는 안 되는 거야.”


“효녀 심청 있잖아.”

시노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래서 하는 말이야. 두 번 일어난 일은 세 번도 일어나는 법이니까. 넌 효녀가 되면 안 돼, 절대로.”

“너무 그러지 마. 우리 모두 무사하잖아. 내가 안 갔으면 엄마는 벌써 죽었을지도 몰라, 거기서.”


“차라리 그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나나미는 아랫배를 움켜쥐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작가의말

죽음을 두려워했던 하루가 지나고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나나미와 시노, 아슬한 게임을 펼친 규진과 유엔, 아들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불안에 떨었던 이지영까지 모두에겐 상처가 남았습니다. 위험을 감지한 동물은 본능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숨기 마련입니다. 다시 길고 긴 은둔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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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24장 가짜 열쇠 (1) 19.03.15 76 0 11쪽
72 23장 타이거 앤드 울프 (3) 19.03.13 61 0 13쪽
71 23장 타이거 앤드 울프 (2) 19.03.11 60 0 12쪽
70 23장 타이거 앤드 울프 (1) 19.03.08 52 0 13쪽
69 22장 살인의 목적 (3) 19.03.06 51 2 12쪽
68 22장 살인의 목적 (2) 19.03.04 70 1 12쪽
67 22장 살인의 목적 (1) 19.02.28 73 1 11쪽
66 21장 허술한 작전 계획 (3) 19.02.27 66 2 12쪽
65 21장 허술한 작전 계획 (2) 19.02.25 75 2 11쪽
64 21장 허술한 작전 계획 (1) +1 19.02.22 86 2 13쪽
63 20장 염곡동 살인사건 (7) 19.02.20 69 2 12쪽
62 20장 염곡동 살인사건 (6) 19.02.18 117 3 14쪽
61 19장 숨탄 5월 (3) 19.02.15 76 3 13쪽
60 19장 숨탄 5월 (2) 19.02.13 82 2 12쪽
59 19장 숨탄 5월 (1) 19.02.11 72 2 12쪽
» 18장 가벼운 것들의 무게 (4) 19.02.08 79 1 13쪽
57 18장 가벼운 것들의 무게 (3) 19.02.06 78 2 13쪽
56 18장 가벼운 것들의 무게 (2) 19.02.04 92 2 12쪽
55 18장 가벼운 것들의 무게 (1) 19.02.01 93 2 12쪽
54 17장 이중 납치 (3) 19.01.30 86 1 13쪽
53 17장 이중 납치 (2) 19.01.28 80 2 15쪽
52 17장 이중 납치 (1) 19.01.25 79 1 11쪽
51 16장 함정에 빠진 속임수 (3) 19.01.23 77 2 12쪽
50 16장 함정에 빠진 속임수 (2) 19.01.21 113 1 12쪽
49 16장 함정에 빠진 속임수 (1) 19.01.18 92 2 12쪽
48 15장 햄릿의 칼끝 (3) 19.01.16 87 1 12쪽
47 15장 햄릿의 칼끝 (2) 19.01.14 87 1 11쪽
46 15장 햄릿의 칼끝 (1) 19.01.11 80 1 13쪽
45 14장 거짓말 게임 (3) 19.01.09 8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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