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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숨결 님의 서재입니다.

몬스터 세상, 신선이 정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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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다죽기
작품등록일 :
2018.01.30 16:39
최근연재일 :
2018.03.08 22:09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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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11
추천수 :
221
글자수 :
153,878

작성
18.02.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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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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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2쪽

1장 - 첫 조우 (first contact) (6)

DUMMY

[콰....아.....앙]


먼 곳에서 메아리를 동반한 폭발음이 생겨나 우주공항에 몰려있던 사람들의 귀에 울렸다.

워낙 먼 곳에서 생겨난 폭발음이라 그리 크진 않았지만 분명하게 들리는 폭발음이었다.

군중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뭐야? 무슨 소리야?”

“어디서 폭발이 일어난 거야?”

“고장 났다던 대기 순환 장치가 폭발한 거 아니야?”


사람들의 표정에 불안감이 짙어졌고, 우주선 탑승 게이트로 우르르 몰려가 항공사 직원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어이! 폭발 소리 못 들었어? 빨리 사람들 좀 들여보내!!!”

“이봐요! 이러고 있다간 당신도 위험 한 거 몰라요?”


그때 엄마 품에 안겨 하늘을 보고 있던 한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저게 뭐야?”

“응? 뭐 말이니?....”


아이의 손끝을 따라 고개를 엄마가 고개를 돌려 보니 저 멀리 보이는 지저 호수 상공을 뒤덮고 몰려오는 새까만 구름이 보였다.


‘구....름?’


엄마가 고개를 갸우뚱 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노려보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우주공항 광장에 울려 퍼졌다.

우주공항을 마주보고 있는 우주개발연합 기지에서 로봇들이 뛰쳐나오더니 상공의 검은 구름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타타타타타타타]

[슈악, 슈악, 슈악]

[비융, 비융, 비융]


레일건 기관총이 불을 뿜고, 미사일들이 긴 꼬리를 남기며 날아갔다.

레이저포가 발사되자 강렬한 빛줄기가 일직선으로 하늘을 향해 뻗어나갔다.


“으앗!!”

“뭐, 뭐야?”

“뭐지? 왜 저래?”

“왜 갑자기 공격하는 거야? 무슨 일이야?”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이 당황하며 우왕좌왕 할 때, 기지 건물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에에에에에엥~]


우주공항에서 역시 구름을 지켜본 정우는 마침내 올 것이 왔음을 직감하고 승현을 불렀다.


“야, 괴물들이 도착했어!”

“벌써? 제기랄! 저것들이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빨리 우주선에 탑승해야 돼!”

“내 어깨를 잡아! 설아야! 가자!!”


정우는 자신과 승현의 몸을 풍신무를 사용해 공중으로 훌쩍 띄웠다.

그리고 그 뒤를 똑같이 풍신무를 사용한 설아가 따랐다.


“어?... 어?...”

“저건 또 뭐야?”


웅성대는 사람들의 머리 위를 날아간 세 사람은 탑승 게이트 바로 앞에 사뿐히 안착했다.

굳게 닫혀 있는 게이트 앞에 선 정우가 항공사 직원에게 말했다.


“문 여시죠?”


항공사 직원은 당황하면서도 고집을 부렸다.


“뭐... 뭡니까? 안돼요! 게이트에서 떨어지세요 손님!”

“지금 저 모습 안보입니까? 빨리 여기를 뜨지 않으면 다 죽어요!”


정우는 하늘을 향해서 계속 공격을 퍼붓고 있는 기지를 손으로 가리켰다.


“그, 그래도 아직 상부의 지시가...”

“후... 역시 말귀를 못 알아듣네, 할 수 없지, 비켜요! 다치기 싫으면”


정우가 금강신력을 끌어 올리자 두 손이 금빛의 광채에 휩싸였다.

금강무 이단공 금강신권이었다.

직원이 깜짝 놀라 말했다.


“이, 이봐요!! 지금 대체 뭘 하려고?!!”


직원을 무시하고 호흡을 한번 들이킨 정우는 금강신력을 최대한 끌어 모은 주먹으로 게이트를 힘껏 후려쳤다.


“스~읍!”


[꽈왕!]


정우의 주먹질 한방에 두터운 메이슨 합금 게이트가 움푹 휘었다.


“이봐! 당신 지금 뭐하는 거야?”


깜짝 놀란 항공사 직원이 정우를 말리려고 하자 승현이 뒤에서 붙잡았다.


“다칩니다, 다쳐요, 가까이 안 가시는 게 좋을겁니다”


그 사이 정우가 게이트를 한 번 더 후려쳤다.


[꽈앙! 콰지직!]


강력한 힘에 메이슨 합금으로 만든 게이트가 부서져 날아갔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게이트로 몰려들었다.


“뚫렸다! 달려”

“비켜!! 내가 먼저야!”

“들어가! 들어가!”


사람들이 몰려들자 정우는 설아와 승현을 데리고 서둘러 게이트를 통과해 에어락으로 향했다.

공항에 남아 있는 우주선이 몇대 없었기 때문에 먼저 자리를 잡지 않으면 이곳을 탈출할 방법이 없을 것이었다.

부서진 게이트를 통해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사이, 마침내 괴물들이 지상에 도착했다.

전진 기지에서 경비 로봇들이 열심히 공격을 하고 있었지만 원체 괴물들의 숫자가 많아서 지상에 내려오는 것을 저지할 수는 없었다.

먼저 전진 기지가 금세 괴물들로 둘러싸이더니 화염에 휩싸였다.

그리고 우주공항의 광장에도 온갖 종류의 거대 괴물들이 내려와 괴성을 내질렀다.


[쿵, 쿵, 쿵, 쿵]


“크와악”

“삐요옹”

“키에엑”

“크르르륵”


날개가 달린 늑대 괴물, 새 머리에 사자의 몸통과 날개를 가진 괴물, 새벽별호에서 봤던 집게발을 가진 인간형 괴물, 거대 지네 형상의 괴물 등등, 그 외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괴한 온갖 종류의 거대 괴물들이 우주공항의 광장으로 속속 떨어져 내렸다.

곧이어 광장에 가득 몰려있던 사람들의 비명이 울려 퍼지고, 살벌한 효과음들이 터져 나왔다.


“도... 도망쳐! 으아악”

“끄아아악”

“어.. 엄마, 꺄악!!”


[퍼벅]

[촤악]

[콰지직]

[꽈드득]


괴물들은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들에게 달려들어 피의 잔치를 벌이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이빨로, 뾰족한 부리로, 손톱으로, 촉수로, 집게로, 사람들을 물어뜯고, 찢어버리고, 거대한 입으로 삼키기도 하면서 사방으로 피와 살점을 날려 보냈다.

넓은 우주공항 광장이 삽시간에 시체들과 낭자한 피로 가득 매워졌다.


“끄아아악, 사.. 살려줘”

“으아아아악”


광장의 가장 뒤쪽에 있던 사람들은 괴물들에게 학살을 당하며 아비규환의 지옥도를 연출하고, 게이트 주변에 몰려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대혼란이 일어났다.


“뭐... 뭐야 저거?!!!! 도.... 도망가.... 으아아아!!”

“으아악! 비켜, 비켜, 다 비켜!! 씨발 비키란 말이야!!”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서로를 짓밟고, 밀쳐내며 게이트로 몰려들었다.

금세 뒤쪽의 지옥도 못지않은 혼란과 학살이 게이트 앞에서도 벌어졌다.

힘세고, 건장한 사람들이 약자를 밀치고 지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쓰러지고, 짓밟혀 죽어갔다.

좁은 게이트로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통과하기는 더 힘들어졌고, 뒤쪽의 괴물들은 피의 잔치를 벌이면서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 막 에어락을 통과해 우주선으로 들어가던 정우는 뒤편에서 들리는 끔직한 비명소리를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그의 눈에 광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옥도가 들어왔다.

정우는 달리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우뚝 섰다.


“야 뭐해? 빨리 가자!!”


정우가 갑자기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자 승현이 다급하게 재촉했다.


“승현아, 설아 데리고 너 먼저 우주선에 탑승해!”

“뭐? 이자식 무슨 소리야? 뭘 어쩌려고?”

“정우야, 안돼! 이 우주선 놓치면 다른 우주선이 없어!”


정우의 의도를 알아챈 승현과 설아가 말렸지만 이미 정우는 결심을 내린 후였다.


“괜찮아, 출발하면 마지막에 우주선으로 뛰어 오를 테니까 너희 먼저 탑승해 있어”

“정우야!!”


말을 마친 정우는 몸을 날려 괴물들이 날뛰고 있는 광장으로 날아갔다.


‘이번에는 그냥 갈 수 없어’


괴물들에게 공격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몸을 날리며 정우는 새벽별호를 떠올리고 있었다.

자신의 눈앞에서 우주로 날아간 4학년 선배 조원상과, 격납고에서 해파리 괴물에 몸이 뚫려 죽었던 남자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 거렸다.

그때는 당황한데다 우주공간이라는 사실 때문에 미처 그들을 돕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었다.

자신에게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하는 것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이 들었던 것이다.

풍신무를 써서 아비규환 속에 게이트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머리를 뛰어넘은 정우는 곧바로 광장 한가운데에서 학살을 벌이고 있는 괴물에게로 날아갔다.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거대한 늑대인간 괴물이었다.

이 괴물이 얼마나 잔인하게 날뛰었던지 주변에 다른 괴물들조차 접근을 하지 않고 있었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 괴물의 손톱과 이빨에 학살을 당했다.

허공에서 몸을 날리던 정우는 금강무 사단공 금강천인을 일으켰다.

정우의 몸에서 거대한 괴물들만큼이나 커다란 황금 거인이 형성되어 날개 달린 늑대인간에게 곧장 떨어져 내렸다.

그 모습을 본 늑대인간이 괴성을 지르면서 정우를 맞았다.


“캬오오오”


정우가 금강신력이 잔뜩 담긴 거대한 황금거인의 주먹을 날리자 늑대인간이 새까만 광채를 뿌리는 손톱을 마주 날렸다.


[꽈앙]


폭음이 터지고, 떨어져 내리던 자리에 흔들림 없이 서 있는 정우와는 다르게 늑대인간 괴물이 연신 뒤로 물러났다.


“캬오오오!!”


뒤로 튕겨져 나갔던 늑대인간은 화가 났는지 두 팔을 벌리고 커다랗게 포효를 했다.

빨갛게 빛나던 두 눈동자의 혈광이 더 짙어지고, 온몸에서 새까만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길고 새까만 손톱이 있는 두 손에는 더욱 짙은 암흑이 일렁거렸다.


‘일종의 마기와 같은 건가?’


정우는 꿈속에서 무공을 수련하다가 저것과 비슷한 기운을 봤던 기억이 났다.

마계의 마인들이 사용한다는 마기였다.

안 그래도 강력해 보였던 늑대인간의 손톱에서 더 흉흉한 기운이 느껴졌다.


‘얼마나 강한지 보자 이 괴물아!’


정우는 긴장 속에서 각오를 다지며 금강신력을 한층 더 단단히 두른 주먹을 다시 늑대인간에게 날렸다.


[꽈광]


삽시간에 늑대인간과 정우 사이에 수십번의 공방이 오고 갔다.

거대한 황금 거인이 된 정우의 두 주먹이 늑대인간의 머리를 노리고 소낙비처럼 쏟아졌다.

마기를 두른 늑대인간의 손톱은 그런 정우의 공격을 모조리 쳐냈다.

마치 하늘의 천신장과 지옥의 괴물이 맞부딪치는 광경 같았다.

공방을 주고받던 정우가 늑대인간의 머리 위로 훌쩍 뛰어오르더니 두 배쯤 더 밝게 빛나는 황금 주먹을 늑대인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늑대인간이 그 공격을 받아치자 엄청난 폭음이 울렸다.


[콰아아앙!]


분명한 힘의 우열에 늑대인간의 두 다리가 땅을 파고 들어가고, 늑대인간이 비틀거렸다.

정우의 공격을 맞받아 쳤으나 다 상쇄시키지 못하여 몸으로 받아들인 것이었다.

늑대인간이 비틀거리자 정우의 주먹이 이번에는 몸통으로 날아들었다.


[꽝!]


늑대인간이 힘겹게 막아 냈지만 정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꽝!]

[꽝!]

[꽝!]


정우는 강력한 공격을 계속 늑대인간의 몸통에 꽂아 넣었다.

늑대인간은 힘들게 정우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마침내 방어가 무너지고 말았다.

정우의 주먹이 늑대인간의 손톱을 뚫고 턱을 올려친 것이었다.


[꽝, 퍼억!]


“키에엑”


강력한 한 방을 얻어맞은 늑대인간이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며 신음을 흘렸다.


“그만 끝내자 이 똥개 새끼야!”


정우가 끝장을 내려고 달려들자 늑대인간이 연신 뒤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캬오오오오오”


그러자 주변에서 사람들을 학살하던 다른 괴물들이 공격을 멈추더니 갑자기 괴성을 지르면서 모조리 정우에게 몰려들었다.


“크와아악”

“삐요옹”

“크르르륵”


[투쾅!]


늑대인간을 끝장내려고 날린 정우의 공격을 커다란 갑각 괴물이 대신 막아섰다.

자신의 공격이 다른 놈에게 막히자 정우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이런 젠장, 지금 늑대 흉내 내는 거냐?!!!”


늑대인간을 끝내지 못한 정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앞을 가로막은 갑각 괴물을 피떡으로 만들고 다시 늑대인간 덤벼들었지만 수백 마리의 거대 괴물들이 계속해서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마침내 늑대인간은 몰려들 괴물들에게 가려져 정우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이제는 늑대인간이 아니라 정우에게 위기가 닥쳐왔다.

사방이 훤히 뚫린 넓은광장에서 수백 마리의 거대 괴물에게 둘러싸여 홀로 집중공격을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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