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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가이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병선
작품등록일 :
2014.07.01 12:04
최근연재일 :
2014.09.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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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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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07.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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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가이 -6화- 탱커

DUMMY

"파티요?"

"네, 혹시 없으시면 저희랑 같이 '고블린 대장' 잡아요"

하며 가리킨 손가락 끝을 보자, 다른 고블린들과는 전혀 다른 체구의 고블린이 공터 반대편에서 졸개인 듯 보이는 고블린 몇 마리를 이끌고 서성대고 있었다.

[고블린대장 '버럭' lv30 레어]

뭔 레벨이 30이나 돼.

저걸 어떻게 잡자는 거야?

"기사 맞으시죠?"

내 왼팔의 방패를 보며 그녀가 물었다.

"기사라니요 당치않아요. 저는 그저 성문이나 지키는 성문지기일 뿐 입니다"

얼토 당토 않은 질문에 내가 손사레까지 치며 말했다.

기사라니...

"성문지기..요? 아.. 재미 있네요 훗"

얼굴은 전혀 웃고 있지 않은데 입으로만 '훗' 소리를 내며 그녀가 말했다.

"레벨은 어떻게 되세요?"

"18요.."

"에? 그럼 여기 까지는 어떻게 오신거예요? 고블린들 때문에 혼자는 못 올텐데"

"뭐 그냥 한 두마리씩 잡으면서 왔죠"

"장비가 좋으신가?"

왠지 도발적인 눈빛이 된 그녀가 나를 아래 위로 훑어보기 시작했고, 나는 나도 모르게 두손을 가슴에 살포시 모으고는 다소곳한 자세가 되어버렸다.

'뭘 훑어!'

"만피는 몇 이예요?"

아.. max hp.

"2850요"

"네? 스텟을 몽땅 체력에만 찍은 거예요?"

아니 뭐 찍었다기 보다는 지가 알아서 오르더만.

"그럴리야 없겠지만 혹시 그랬다 해도 말이 안 되는 만피인데.. 역시 장비가 좋은건가...?"

하고는 다시 가늘어진 눈으로 아래 위를 훑었다.

"뭐 아무튼 잘됐네요 그정도 만피면 몸빵은 충분히 할테니"

'뭔빵?'

"초대 할테니 수락하세요"

"아니.. 그러니까.. 그.. 나는.."

[광란님이 파티 [당황하지않고]에 초대 하셨습니다. 수락 하시겠습니까?]

'나는 당황하고 있다고!'

"빨리 수락해요! 시간없어요. 다른 파티라도 오면 어떻게 할려고 그래요!"

"네.. 넵!"

막무가내인 재촉에 나도 모르게 수락을 하고 말았다.

[광란님의 파티 [당황하지않고]에 합류 하셨습니다]

메세지가 나오더니 다른 사람들의 머리위에 빨간색 hp bar가 보이기 시작했다.

"파티원들 하고 인사 나누세요"

"네, 안녕하세요"

"여기 '부탄' 님은 법사시구요"

로브를 입은 키 크고 마른 체형의 '부탄'이라는 남자를 가르키며 말했다.

"반갑습니다. 가이님"

"그리고 여기 예쁜 언니는 사제"

자신의 옆에 있던,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 아가씨의 팔짱을 끼며 소개했다.

"반가워요, 란이가 좀 말괄량이죠?"

하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다.

"언니도 참.. 보다시피 나는 도둑이구요"

하고는 자신의 허리춤의 나이프를 툭툭 치더니 흘러 내려온 빨간색 머리를 쓸어 넘기며 말했다.

"바로 시작해요 그럼"

"잠깐, 잠깐만요"

앞으로 나가려는 광란을 손을 들어 저지시켰다.

"제가 함께 사냥하는게 처음이라 뭘 해야 되는지를 몰라서요"

"아, 이러면 피곤한데.."

"란이 네가 잘 설명해드려. 파티는 처음이신가 본데"

할 수 없다는 듯, 짧게 숨을 내 쉬고는 광란이 말을 시작했다.

"고블린 대장도 처음 잡아보는거죠 그럼?"

"네"

"저게 저렙 존에서는 그래도 제일 괜찮은 아이템을 드랍하거든요. 경험치도 쏠쏠하고.. 네임드라 젠이 더디고 잡을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 발견하기도 쉽지가 않아요. 우리도 그저 고블린이나 잡으려고 왔다가 운좋게 보게 된거구요"

아, 네임드.. 그래서 몬스터가 이름을 가지고 있었구나.

"그런데 우리 중에는 '탱커'가 없으니 어떡해야 되나 하고 있던 참에 가이님이 오신거구요"

그래서 그렇게 죽은 사람이라도 살아 돌아온 양 반가워 했던 거구만.

"잡는 방법은 간단해요. 가이님이 '버럭'을 맡고 있으면 우리가 잡몹들 처리하고 나서 같이 마무리 하면 끝! 이예요"

대충 무슨 얘긴지 알 것 같다.

그러니까 그, '탱커' 라는게 자신들 대신 줘 터지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나라는 얘기네.

"이해했죠?"

"말로 들어서는 간단하긴 한데.. 레벨이 저렇게 높은데 괜찮아요?"

"뭐 잘 안돼 봤자 다 죽기밖에 더 하겠어요? 후후"

죽, 죽어?

'그게 그렇게 웃으면서 할 얘기냐!'

그때, 연화라는 아가씨가 한발 나오며 말했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요. 제가 이래 보여도 파티원들 죽이고 다니는 사제는 아니예요 헤헤"

뭐래는 거야 이여자가.

뭐 그런 살벌한 말을 얼굴까지 발그레 해가며 얘기하는 건데.

"믿으셔도 될 겁니다 가이님"

뒤에서 듣고만 있던 부탄이라는 남자도 그런 연화를 거들었다.

고개를 돌려 가만히 세 사람을 바라봤다.

이 여행자들은 아카디아에 온 이유가 뭘까.

무엇을 이루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조차 도외시 하면서 달려 나가려 하는걸까.

아무리 생각 해도 서로 다른 세계의 그들을 이해 하기는 힘들었다.

"좋아요 까짓거, 해 봅시다"

"고 고! 언니 부탁해"

"응"

"신속의 바람"

[파티원들의 몸놀림이 가벼워져 더 빠르게 공격 할 수 있습니다 lv3]

"블레싱"

[파티원들의 모든 스텟이 14% 증가합니다 lv4]

"실드"

[자신의 방어력이 20포인트 증가합니다 lv2]

"가죠!"

갑자기 일어난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앞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내 어깨를 툭 치며 광란이 말했다.

"네, 네.."

"저희도 아직 저렙이라 '버프'가 몇 가지 안돼요. 미안해요.."

광란이 앞으로 나가고 뒤따라 나서던 연화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네.."

이게 '버프'라는 건가 보구나.

몇 번의 다른 빛무리가 몸을 감싸더니 몸이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방어와 함께 max hp가 2850에서 3228로 꽤 많이 늘어났다.

'대단한데?'

여리게만 보여 전투를 할 수나 있을까 싶었던 연화라는 아가씨가 새로이 보였다.

'해 볼만 하겠어!'



"아까 얘기 한대로 가이님이 '버럭'을 먼저 공격 하시면 돼요"

"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대로 버럭을 향해 달려 가자마자 방패로 버럭의 머리를 강타했다.

쾅!

버럭이 스턴에 걸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사이에 고블린 졸개들 다섯이 괴성을 지르며 나에게 덤벼들기 시작했다.

"끼~끼긱끼"

"끽끽"

그때, 가장먼저 돌진해 오던 졸개의 뒤로 미끄러지듯 돌아간 광란이 '기습' 이라고 외치더니 나이프로 고블린의 허리를 절단할 듯 깊이 베어 들어갔다.

"파이어 볼"

연이어 부탄이 자신의 스킬을 외치며 불덩어리를 날려 광란이 허리를 벤 고블린을 공격했는데 불덩어리에 맞은 고블린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바닥에 쓰러졌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었다.

장난 아닌데?

[hp 22감소]

[hp 23감소]

[hp 21감소]

[hp 22감소]

'이크'

나머지 졸개들이 일제히 공격을 퍼부었다.

"슬로우 힐"

[15초 동안 hp가 서서히 회복 됩니다]

[hp 20회복]

저 여자 별걸 다하네.

그때 스턴상태에서 깨어난 버럭이 자신의 몸통만한 도끼를 들어 공격을 시작했다.

땅!

[방패막기 성공! hp 80감소]

방패로 막았는데도 이렇게나 hp가 다는거야?

"파이어 에로우"

부탄이 날린 불화살에 맞은 졸개가 나를 공격하던걸 멈추고 부탄을 향해 뛰어가자 그 뒤를 쫒아 광란이 공격을 가했지만 쿨타임에 걸렸는지 스킬은 쓰지 못하고 일반적인 공격만을 했다.

땅!

[방패막기 성공! hp 80감소]

[hp 22감소]

[hp 24감소]

[hp 20회복]

[hp 22감소]

"힐"

[hp 50회복]

롱소드로 쉴틈없이 버럭을 공격 하고 있지만 큰 타격은 안받는지 머리위의 hp bar가 줄어드는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기습"

어느새 부탄을 향하던 졸개를 해치우고 돌아온 광란이 다시 졸개들을 공격 하기 시작하고, 뒤이어 부탄의 불화살이 다시 날아오기 시작했다.

[고블린 대장 '버럭'이 '풀스윙'을 시전합니다]

이건 또 뭐야.

"크아아아"

괴성과 함께 버럭이 자신의 도끼를 허리 뒤까지 당겼다가 휘두르자 '부우웅' 하는 굉장한 바람 소리와 함께 도끼가 옆구리로 파고들었다.

땅!

[방패방어 성공! hp 270감소]

'커헉'

방패로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충격이 전해지며 남은 hp의 거의 1/10이 빠져 나가 hp가 50%이하로 뚝 떨어졌다.

무지막지하네.

"버럭이 스킬을 쓸 때 스턴기를 써야죠!"

정신없는 와중에 광란이 소리를 쳤다.

아! 방패치기.

이거 아무 때나 막 쓰는게 아니었구만.

"파이어볼!"

부탄의 외침을 끝으로 마지막 남은 졸개가 바닥에 쓰러지며 부하들은 정리가 됐다.

"헉헉, 근데 이거 죽기는 죽는 놈이예요?"

내가 한참을 공격 했는데도 줄어드는 기미도 보이지 않는 버럭의 hp bar를 보며 물었다.

"맡겨주세요 훗!"

또 다시 미끄러지듯 버럭의 등 뒤로 돌아간 광란이 '기습'을 시전했다.

스걱!

버럭의 등허리에서 피가 튀며 hp가 1/10이 날아갔다.

"와"

훅 줄어드는 버럭의 hp바를 보자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섀도우 나이프!"

광란이 내게 왼쪽 눈을 한번 찡긋 거리고는 또다시 스킬을 시전했다.

뒤이어 정말 단검에 잔영이 보일 정도로 빠른 공격이 시작됐다.

기괴한 웃음소리와 함께 정말 미친 듯이 버럭을 썰어갔다.

"오호호호호"

흠칫.

'침은 왜 흘리는 건데!'

온몸에 피칠갑을 하고 광기에 번들거리는 눈으로 칼질을 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기괴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말 그대로 '광란'의 몇초가 지나고 다시 제정신을 찾은 듯한 그녀를 향해 버럭이 돌아섰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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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99 조카
    작성일
    14.07.10 09:47
    No. 1

    인제 가이도 닥사와 닥노의 진정한 길로 들어서나요?
    가이와 함께하는 대륙모험 기대만방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병선
    작성일
    14.07.10 09:54
    No. 2

    될수 있으면 사냥이나 노가다의 비중은 줄일려고 노력중 입니다.
    초반이라 어쩔수 없는 전개이니 그냥 가볍게 봐 주세요.
    오늘도 응원과 관심 감사합니다. 조카님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리의용사
    작성일
    14.07.10 13:27
    No. 3

    초반도 치열함이 있어 좋아요!,,,,,,,,,,,,먼치킨은 치열함이 없죠! 재미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병선
    작성일
    14.07.13 01:55
    No. 4

    빈말이라도 용사님의 말씀에 항상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스무살랑
    작성일
    14.07.24 14:35
    No. 5

    1/10 이렇게 보통 표현하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병선
    작성일
    14.07.24 16:00
    No. 6

    원래의 표기는 그게 맞기는 한데...
    저는 왠지 저렇게 쓰는게 읽기가 더 자연스러워 보이더라구요.
    읽는 분들께서 거슬리시다면 나중에 수정 작업할 때 같이 수정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나진(娜振)
    작성일
    14.07.29 19:57
    No. 7

    안돼! 어그로가 튀어버리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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