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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밥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에서 초인의 힘을 갖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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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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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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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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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혼돈과 약탈의 시대 (3)

DUMMY

9화 혼돈과 약탈의 시대 (3)






사람들의 이목은 박교수로 향했다.


박교수는 둘의 얘기를 듣고는 잠시 생각했다.


누군가 자신의 등을 민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뒤돌아서있어서 그게 누군지는 모른다.


사실 그때는 누가 밀었다기보다 혼란스런 상황이다보니 누군가 실수로 서로 부딪쳐서 밀렸다고 생각했었다.


오히려 그게 맞지 않을까.


박교수 평소 성품이 그렇듯, 괜한 오해로 애먼 사람 잡는 건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


“그런 일 없었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분은 오히려 저희를 살릴려고 후문으로 인도해주셨어요.”


“거봐요. 내 참. 뭘 알고 얘기해야지.”


황소장이 나서려다가 눈을 질끈 감았다.


‘나중에 보자. 개새끼들.’



“그래. 그건 오해해서 내가 미안했수다. 그렇지만 다친 사람한테 똥짐이니 뭐니 하는 건 아니지.”


“저 아저씨 원래 저렇게 막말하는 사람이에요.”


유대리가 장태호 뒤에서 말을 보탰다.


권팀장은 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온 장태호를 올려다보며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똥짐이란 말도 그렇지요. 제가 솔직해서 그런 거지, 못할 말 했습니까. 나말고도 다들 그런 표정들이신데. 사실 아까 저 사람들 때문에 최영하씨나 이한수도 위험에 빠질 뻔했던 거 아니요. 뭘, 그렇게 아닌 척 하는지들...”


장태호가 손을 들었다.


“치시게요. 아니 절 왜 칩니까. 괴수들을 쳐야지.”


“아저씨, 그러지 마세요.”


유대리가 뒤에서 달려와 장태호를 만류했다.


“저런 사람은 아예 상종을 말아야 해요.”


“으휴. 씨발.”


권팀장은 유대리를 보며 이를 갈았다.


‘저년이.’


장태호를 비켜서 이한수에게 다가가 권팀장은 아래를 손으로 가리켰다.


“이한수. 그래서 저 아래에 괴수들 천지인데 다시 기어내려가려고. 저 부상자들 데리고. 허참. 방금전 괴수들이 달려들던 것도 그새 잊어먹었나보네.”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흑석동도 노량진 상황이나 매한가지야. 저런 난리 법석에 병원이 제대로 운영되겠냐고. 게다가 의사가 있을까. 아니 그런 걸 꼭 눈으로 확인해봐야 아느냐고. 이거 뭐,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아나. 내참. 세상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잘 압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가다간 이분들이 어려울 것 같아서 그래요. 모두 따라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모시고 가도 됩니다.”


“그건 안되지. 니 목숨은 안소중하냐.”


이 말에 유대리는 놀랬다. 언제부터 한수를 아꼈다고.


“그리고 막말로 이한수가 아까 괴수를 쫓아내는 걸 다 봤단 말이야. 그런 마당에 여기 분들도 니가 필요할 걸. 아주 매우. 영웅 행세는 다 하고, 정작 필요할 때는 니 맘대로 하겠다. 그건 안되지.


이분들 목숨은 목숨 아닌가. 그러니 저 두 사람이 직접 내려가서 병원을 찾아보라고 그래. 왜 저 두사람 때문에 우리 모두가 위험을 감수해야 하냐는 거지. 넌 우리에게도 필요해.


환자를 보호해야 하는 인도주의니 뭐니 참 좋은 얘기야. 근데 저기는 두사람이고, 여기는 아홉명이야. 이건 산수야. 아홉명의 목숨이 소중할까, 두명의 목숨이 소중할까.”


자신들 때문에 왈가왈부하는 게 언짢았던 박교수가 그쯤 해두라는 식으로 손을 흔들었다.


“우린 됐으니까 안전한데로 갑시다. 아직 견딜만해요. 안그렇소 김사장.”


김사장이 고개를 끄덕했다.


“봐라. 저분들이 괜찮다고 하시잖아. 이한수. 왤캐 나서냐. 아까 살인마들 몇명 쓰러뜨렸다고 여기서 리더라도 하겠다는 거야 뭐야. 넌 그냥 필요한 존재야. 그게 더 빛이 나.”


“리더라니요. 그건 아니고요.”


“그래, 한수야. 잘난 척좀 그만하고 원래대로 돌아와라. 어. 넌 그냥 이 산책로 따라 사람들 보호하면서 가면 돼. 이분들은 이 길을 갈 거고.”


“한수씨의 원래가 뭔데요. 권영태씨. 말좀 삼가시죠.”


유대리가 눈을 치켜떴다.


“저기요. 아가씨는 여기 낄 자리 아닙니다. 당신 아까전 우리 회사 그만뒀잖아.”


“뭐라고요.”


유대리와 권팀장이 서로를 못마땅해 하며 대치하는 사이에, 김관영이 께름칙한 게 있어 물었다.


“근데요. 말씀은 알겠는데요. 근데 말투가 좀 이상하시네요.”


“뭐가요.”


“안전하다는 건 알겠는데. 아까 하시는 말씀이 저 산책로로 가는 걸 아주 당연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단 말이죠. 여기 모두가 꼭 가야 하는 것 같은 뉘앙스. 저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요, 우리가 모르는 게 더 있습니까.”


권팀장은 그 말을 듣고 마치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처럼 웃음기를 띠었다.


“하하. 이런, 이런. 알겠습니다. 들켰네. 들켰어. 있어요. 있습니다. 하하.”


갑작스런 권팀장 대답에 사람들 시선이 집중되었다.


“이 산책길로 주욱 가면 관악산으로 가게 됩니다. 관악산 아시죠. 우리는 저 산을 넘어갈 겁니다. 저걸 넘어가면...”


권팀장이 돌아서며 손가락으로 관악산이 있을 법한 하늘을 가리켰다.


“잠시만요. 관악산이요? 여기서 관악산이 어디인데. 이 길이 관악산까지 이어진다는 거예요? 그걸 넘어가고?”


김관영은 황당했다.


말이 관악산이지 여기서 상당한 거리에 있는 산이다.


한강 이남에 있다고, 어디 뒷산 가는 것처럼 말하는데, 서울 남부 끝과 안양, 과천 경계에 있는 산이다. 거기다 이 소로의 산책길이 관악산으로 이어진다니 그것도 말이 좀 안된다.


“어린 친구가 뭘좀 모르면 가만 있든가. 아주 그냥 낄 때, 안낄 때가 없어. 그건 저 양반 말이 맞아.”


한켠에 앉아서 쉬던 황소장이 김관영을 쏘아붙였다.


‘아, 저 늙탱이가 또 나한테 지랄이네.’


“이 산책길로 쭈욱 따라가면 관악산이 나온다고. 이 길이 계속 이어지는 거지. 내가 이쪽에서 부동산업을 하는데 모를 리가 있겠어. 게다가 소싯적 체력 좋을 땐 이 길 따라 관악산 밑둥까지도 등산 가본 전력이 있다고, 내가.”


'지금은 참자, 참아. 나중에 기회를 봐서 저 늙탱이를 혼내든지 해야지. 하참.'


화는 나지만 어쨌든 저렇게 좌중 앞에서 맞다고 하니 안믿을 수도 없었다.


“좋아요. 그렇다고 칩시다. 근데 관악산에 가면 뭐 좋은 거라도 있습니까. 제 말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왜 거길 가야 하냐는 거죠. 밑에 괴수들이 있으니 일단 산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굳이 관악산 얘기를 하시면서 거기를 넘어가야 한다고 하니 그러는 겁니다.”


김관영이 계속 의문을 제기했다.


“아까 저한테 뭐 알고 있는 거 있냐고 묻지 않았나요?”


권팀장이 반문했다.


“그랬죠.”


“알고 있는 거 있습니다. 실은 말이죠. 이대로 관악산을 가면 뭐가 있는줄 아세요.”


“......?”


“대형 대피소가 있어요. 유사시 정부 요인들이 대피하는 벙커 같은 거죠.”


“벙커요?”


“네. 서너명 들어가는 개인 벙커가 아닙니다. 이백명, 아니, 오백명, 심지어 천명까지도 수개월을 지낼 수 있는 곳일 거예요. 관악산 너머 지하에 그런 게 있습니다. 핵폭탄이 터져도 끄떡없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권팀장 얘기에 웅성거렸다.


“벙커라네.”


“천명이 수개월을 지낼 수 있는 곳이라고.”


김관영이 그런 주위를 둘러보다 다시 물었다.


“벙커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요. 그곳은 정부 요인들이 들어가는 벙커 아닌가요. 우리 같은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데가 아닌 것 같은데...”


“원래라면 당연히 그렇죠. 근데 그곳에 들어갈 정부 요인이 이제 아무도 없다면 얘기가 다르겠죠.”


“네에? 그게 무슨 말씀인지...”


“정부 요인들 모두 죽었습니다. 대통령이고, 각료들 죄다.”


“뭐라고요?”


“아니, 대통령이 죽었대.”


“이거 나라가 뒤집어진 거네.”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괴수도 괴수지만, 정부 요인들, 대통령이 모두 죽었다는 얘기는 좀더 암울하고 충격적인 뉴스였다.


김관영도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그런 일이...”


“그래서 주인이 없다는 거죠. 주인이 없는 빈집은 먼저 가는 사람이 임자 아닌가요. 쉘터라는 곳은 늦게 가면 갈수록 손해라는 말씀입니다. 저 밑에 세상을 보세요. 전 감이 오는데요. 보도못한 괴수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됐어요. 정부는 없어졌고. 세상이 달라진 겁니다. 아까도 차서연씨가 손에서 불을 뿜는 것도 봤잖아요.”


다들 차서연을 돌아보았다.


차서연은 고개를 숙이고, 유승혜는 좌중을 노려봤다.


얘기하지 말라니까 하는.


“이런 세상에서 벙커, 쉘터, 이런 곳은 노아의 방주 같은 곳입니다. 그 방주를 누가 탈까요. 누가 어떤 자격으로 탈까요. 아마 자격이 있었겠지만, 이제는 없다는 거죠. 그걸 통제하고 지시할 정부가 없으니까. 이런 사태를 예견해서 미리 짜놓은 시나리오도 없어요. 그럼 뭐겠어요. 그냥 선착순입니다. 웃기죠. 이런 대격변에 쉘터는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임자라는 거. 그게 사실이고, 현실인데 어쩌겠습니까.”


사람들은 권팀장의 예기치 않은 말에 귀를 기울였다.


누군가는 침을 꼴깍 삼켰다.


노량진 사태를 보고 그럴 것 같다고만 상상했던 것을 저 권팀장은 확증해서 말하고 있다.


정부가 없다고, 이 세상은 변했다고. 그리고 앞으로 생존하려면 노아의 방주 같은 쉘터, 벙커가 필요하다고. 그 벙커를 들어갈 자격은 선착순이다 라고.


응당 맞는 얘기 같았다.


“여러분. 우리는 거기로 갈 겁니다. 부상자들도 거기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되고요.”


박교수와 김사장이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그때.


“끼아아아앙.”


하늘에서 거대한 괴수 새가 그림자를 드리우며 날아갔다.


“저봐요. 하늘에도 괴수가 날아다닙니다.”


“아니, 저건 또 뭐야.”


“무슨 공룡같네.”


“드래곤 같은 거 아니에요. 세상이 무슨 게임 속 같해.”


하늘을 올려다보며 다들 웅성거렸다.


“여러분. 저도 대기업 팀장이었습니다. 2시에 일생일대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었고요. 근데 앞으로 이런 거 필요없어요. 사무실로 가봐야 아무도 없을 겁니다. 다 도망쳤으니까. 이제 세상은 정상으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노량진에서 많은 사람들이 괴수들에게 잡아먹히는 거를 봤듯이, 우리가 지금 해야할 건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살아서 뭐라도 하지 않겠어요.”


“헌데 가족들은 어쩌죠.”


최영하가 눈시울이 젖은 채 손을 들어 물었다.


“거기로 오라고 하세요. 핸드폰 안됩니까.”


“핸드폰은 아직 안되고요. 시내에 괴수 천지라 어떻게 오라고 하겠습니까.”


“그럼 잠자코 집에 틀어박혀있든가. 뭐 가족들한테 가고 싶은 분은 지금이라도 가세요. 안잡습니다. 저 흑석동 길로 내려가시면 되겠네.”


“잠시만요, 제가 아까부터 찜찜한 게 있었는데. 하나 또 물어봅시다.”


김관영이 의심의 눈빛으로 물었다.


“오케이.”


“당신은 줄곧 우리와 함께 있었는데 아까 정부 요인이 모두 죽었다는 거를 대체 어디서 들은 겁니까. 관악산 벙커도 이미 알고 계신 눈치고.”


일행들도 모두 권팀장을 바라봤다.


맞다. 어떻게 안다는 거지.


“하하. 참나. 이거 고급정보를 계속 줘야 하나. 그러니까요. 아함.”


권팀장이 뜸을 들였다.


“그러니까. 제 처남이.”


좌중을 한번 둘러보고.


“육군 장성 아닙니까. 매부 살리겠다고 아까 연락이 왔어요. 처남과 제 부인은 이미 거기에 가있고요.”


그가 안주머니에서 개인 핸드폰을 꺼내보였다.


“이거 위성폰입니다. 제 부인이 하도 이걸 쓰라고 고집을 피웠는데, 이럴 때 쓸모가 생길 줄이야.”


유대리가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한수도 알고 있다. 권팀장 처남이 군 장성이라는 거.


아니, 와이프 쪽이 숫제 군인 집안이다.


한수는 비로소 여의도로 오기 전, 권팀장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생각났다.


그때 전화를 걸어온 와이프가 권팀장 옆에 누가 있는지 주의를 기울였던 거, 그리고 권팀장 상황이 괜찮은지 난데없는 질문을 물어오다가 끊어졌었다.


아마도 그 당시 이미 권팀장의 와이프는 이 세상에 문제가 생긴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우리라도 살아있어야 가족들 구하러 갈 거 아닙니까. 그래서 목숨은 소중하다 하는 겁니다.”


다들 권팀장에 대한 신뢰가 좀더 높아진 눈치이다.


권팀장이 말한 곳에 임시로 대피하는 거다. 가족들과 잠시 헤어지는 거고.


그들은 집에 있고, 나중에 군대가 나서서 정리하면 그때 다시 보면 되는 거다.


아니면 벙커란 곳에 먼저 자리를 잡아서 나중에 가족들을 데리고 올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데 그전에 문제는 본인들이다. 자신들은 이 괴수가 날뛰는 바깥에서 어디로 간다는 말인가.


우선 자신들의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


그렇다면 권팀장 말이 현실적으로 맞는 거다.


“그리고 거기에 가면 위성 전화도 있어서 혹여 가족들과 연락을 할 수도 있고요.”


저 얘기도 컸다.


그래, 가자, 가. 저만한 현실적 대안이 없다고.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이한수. 차서연씨!”


둘이 얼굴을 들어 권팀장을 보았다.


“내가 그곳이 어디인지 아니까, 나를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꺼야. 내가 죽으면 거기 가질 못하니까. 뭔 소리인지 알겠지. 한수는 부상자나 챙길 생각하지 말고.”


사람들이 한수와 차서연을 보았다. 권팀장 말을 따르는 게 좋겠다고.


한수와 차서연, 유승혜는 서로 마주 보았고.


“자, 갑시다. 여기서 너무 지체했어요.”


모두들 산책로 길의 이정표를 바라보았다.


‘상도 행복쉼터 가는 길.’




“전 같이 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집에 어머니께서 혼자 계시거든요. 저없이 어머니 혼자는 안될 것 같아요.”


최영하가 혼자 떨어져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봐 정말 괜찮겠어?”


장태호가 악수를 나누며 말을 건넸다.


“네. 집이 흑석동 근방이에요. 방배동이거든요. 전 날렵한 편이라 괴수들 피해서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사람들은 최영하와 작별 인사를 하고 관악산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크어어엉!!”


“캬아아악!!”


여전히 시내 쪽에서는 괴수들의 포효소리가 울려왔다.


“최영하, 저 사람 정말 괜찮을까요.”


유대리가 걱정스런 얼굴로 최영하가 걸어간 쪽을 뒤돌아보았다.


그런 중에 혼자 앞장 서서 걷고 있는 권팀장은 입꼬리를 올렸다.




[ 1시간전 문자 ]


‘여보. 벙커 들어올 때 혼자선 절대 안돼. 괴수 천지에다가 정말 무시무시한 괴수가 하나 있어. 군인들도 어쩌지 못하는 놈이야. 당신 지켜줄 방패막이들이 꼭 필요할 거야. 입구까지 오면 데리고 온 사람들은 우리가 알아서 정리할께. 여긴 아무나 들어오는 데가 아니니까. 생존자가 몇명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로써 호의무사에, 고기 방패들도 모두 갖춰놨다. 얘기한대로 했어. 여보. 얼른 갈게. 히히히.’


권팀장은 잠깐 뒤를 돌아보았다. 장태호와 얘기를 나누며 걸어오는 유대리가 보였다.


‘유대리, 너부터 괴수들 먹이로 던져줄게, 기다려라. 이 미친년아. 미친년 아니라도 넌 우리 와이프한테 보이면 안될 여자니까.’


권팀장은 입꼬리를 올린 채 관악산을 향했다.




“황소장님.”


강영신이 황소장 가까이서 속삭였다.


“잘 참으셨어요.”


“입이 근질근질해놔서 말이야. 영신씨가 알아서 할 거지.”


“네. 제가 끝낼 거예요. 개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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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화 혼돈과 약탈의 시대 (3) 24.07.04 52 1 15쪽
8 8화 혼돈과 약탈의 시대 (2) 24.07.03 58 1 14쪽
7 7화 혼돈과 약탈의 시대 (1) 24.07.02 65 1 13쪽
6 6화 대살육의 살인마들 (4) +2 24.06.29 66 1 15쪽
5 5화 대살육의 살인마들 (3) 24.06.28 70 2 14쪽
4 4화 대살육의 살인마들 (2) 24.06.27 78 2 12쪽
3 3화 대살육의 살인마들 (1) 24.06.26 93 3 13쪽
2 2화 게이트가 열리다 (2) +2 24.06.25 113 3 13쪽
1 1화 게이트가 열리다 (1) 24.06.24 15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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