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중요한 서재입니다.

각성자가 너무 세서 지구가 멸망함.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신강림
작품등록일 :
2023.05.10 20:47
최근연재일 :
2023.06.18 16:35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230
추천수 :
57
글자수 :
158,844

작성
23.05.24 19:35
조회
29
추천
2
글자
13쪽

마법의 종착지 (5)

DUMMY

“잠깐 오빠.”


한샘이 기겁을 하며 말렸다. 다행히 강림의 의지와 다르게 휘소는 단언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왜죠?”

“저 웜홀 크기는 플랑크 길이 만합니다. 그러니 들어갈 수 없습니다.”


플랑크 길이, 불연속적인 우리 우주에서 측정 가능한 가장 작은 단위이자 의미 있는 가장 작은 물리적 길이. 그렇다면 웜홀은 사실상 에너지만 존재하는 한 점이었다.


“출입할 수 있는 건 오직 정보뿐입니다.”


정보는 물리학에서 에너지에 해당한다. 이 말은 강림은 웜홀을 통과할 수는 있지만, 사지 멀쩡히 통과할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답장은, 뭘 의미하는 건가요? 저더러 죽으라는 건가요?”


그 때 옆에서 지켜보던 지혜가 입을 열었다.


"이거 마치 우리 태양계를 두고 협박하는 모양새 에요. 강림씨 안 넘기면 우리 다 몰살시키겠다며, 그런 느낌이잖아요.”

“지혜야.”


최재민이 지혜의 말에 주의를 주었다. 한샘은 두려움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예상보다 사태가 더더욱 심각한 것이다. 물론 지구가 두 쪽 났다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게 어디 있겠느냐만은···


휘소가 길어진 회의를 마무리하고자 입을 열었다.


“아무튼, 우리는 불확실성에 기대지는 않을 겁니다. 보급담당 지혜 팀은 먹고 사는데 집중을 할 것이고, 보건담당 최재민 박사는 정기적으로 심리 상담 등을 통해 문제가 될 요소를 잡아낼 겁니다. 이 외에도 많은 팀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 학생 분들은··· 연구원 분들은 저를 도와서 3차 게이트 현상을 조사합시다.”


그것으로 이번 회의의 목적은 이루어진 듯싶었다. 강림과 한샘의 비밀을 아는 것은 이제 이른바 최고위원회 라고 불리게 된 이들로 한정되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 날을 기점으로 혹독한 생존이 시작되었다.


다음 날부터 강림과 한샘은 휘소의 연구실로 출근하여 답을 찾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웜홀을 직접 관측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저번처럼 혹여나 우연히 뭔가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고장난 시계를 열어 보지도 않고 고쳐내라는 것과 같았다. 가설과 가설 사이, 식과 식 사이는 알 수 없는 미지수들로 넘쳐났고 가정에 가정이 덧붙혀질 뿐이었다. 그렇게 순식간에 한 달이 다 되어가자, 인내심이 바닥 난 건 사람들이었다.


그러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일상은 이어졌다. 강림과 한샘이 지구를 돌려놓기 위한 연구를 이어나가는 한편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일을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일과시간이 끝나면 사람들은 기지에 마련된 휴게공간으로 삼삼오오 모였다.


한샘은 드디어 재민에게 마나 알러지에 관한 검사를 끝마쳤다. 재민이 마나 알러지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얻어낸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제는 웃는 이도 보였고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런 일상의 평범함이 큰 사건의 어두움을 밝혀 주고 있는 듯했다. 식당에서 서로를 만난 강림과 한샘이 인사를 나눴다.


“진전은 좀 있었어요?”

“아니 전혀. 휘소 박사님 말대로 그 0차원 공간에 물리적으로 몸을 욱여넣을 수는 없어. 하지만 대안은 나왔지. 너는?”

“재민 박사님이 마나 알러지 치료약에 관해서 실마리를 잡으셨대요, 이제 저는 오빠 하는 일에만 같이 집중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논문을 쓴다면 아마 재민 박사님과 쓰게 되지 않을까요?”

“하하, 뭐가 멀쩡해야 말이지”

“또 급식 가지고 뭐라 한다. 저도 환자식 이번이 마지막이라 먹는 거 줄여야 한다구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보였지만 하나 달라진 것이 있었다. 음식은 뷔페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그것이 배급제로 바뀐 것이다. 저 멀리 급식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지혜와 영양사가 보였다.


확연하게 줄어 든 식사량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은 없었다. 태정이 나타나기 전 까지는.


“뭐야? 식사가 왜 이 모양이야? 더 줘.”

“뭐기는, 앞으로 양을 더 줄이기로 했으니까. 안돼.”


식사를 받아든 태정의 불만에 나선 것은 지혜였다. 영양사는 안절부절하며 하나라도 더 퍼주려 했기 때문이다.


“누나, 아무리 그래도 건조 똥국에 마른김치 두 장은 너무하지 싶어.”

“그러고 보니 소식 들었어, 너 저번달에도 한참 날뛰었다며? 내가 사람들 예의 없게 굴지 말고 제발 좀 유하게 다니라고 했는데 뭐가 문제니? 너 이번에는 좀 참아봐. 다른 사람도 같이 줄이는 거니까 같이 고통 분담해야지. 예외는 없어.”

“칫···”


태정은 볼을 부풀리며 불만 가득 찬 표정으로 배식을 마저 받았다. 그러면서 마침 뒤따르던 한샘과 강림을 흘깃 보는 것이었다. 태정은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뭐야, 왜 저 누나는 계속 그대로야?”


한샘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더 받는다니, 오해가 있을 법했다. 그건 환자식으로, 특별히 몸이 좋지 않거나 알러지가 있는 경우 식이요법을 통해 회복하는 방법이 있었고, 처음부터 배식량이 정해져 있던 것이었다.


“한샘씨는 환자식이잖아. 너는 그냥 뷔페식에서 배급제로 바뀌었을 뿐이야.”

“아니, 이해가 안 가네. 환자고 뭐고 같이 줄어야 한다며? 왜 말이 다 다른 거야?”

“태정아, 누나 힘들다.”


지혜는 평소라면 태정의 말을 오냐오냐 받아 주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음식을 최대한 오래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그녀의 책무였다. 환자식 문제는 오랜 토의 끝에 결정된 사항이었다. 그녀로서는 이런 민원을 들을 책임은 있되, 바꿀 수 있는 건 없었다.


“야, 우리 구면이지?”


그때, 둘 사이에서 나선 것은 다름 아닌 강림이었다. 한샘을 언급하는 태정에 말에 발끈한 것이다.


“구면이 뭔데.”

“··· 너 나 알지? 조용히 시키는 대로 해. 또 한 대 맞고 싶지 않으면.”


태정의 표정은 썩어들어갔다. 차마 대들 수도 없는 것이, 패배의 쓰라린 기억 때문이었다. 덕분에 한샘이 나설 틈도 없었다. 물론 나서더라도 난처한 일이었지만, 한샘이 이런 것으로 말 못할 성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덕분에 좋은 걸 알았다.


‘뭐야 좋아하는 거 맞잖아?’


사기결혼으로 이곳까지 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강림의 차가운 강철 같은 마음씨는 어째 열릴 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 동안 방도 각방이었는데 이번에 한번?’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도저히 넘어오지 않는 것을 보면 자신을 동생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나 싶었지만, 어쩌면 기회가 있을 지도 몰랐다. 한샘은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게 웃었다.


“진짜 꼴보기 싫네. 애초에 이 일도 다 당신들 때문에 일어난 거 아냐, 그런데 왜 이렇게 당당한 거야?”

“우리 때문이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강림이 반문했다.


“당신들이 이 사건을 일으킨 주범이라며? 저 너머에서 당신들 이름 나왔다며, 무슨 짓을 꾸미는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다 들었으니까 거짓말하지 마, 소문이 돌고 있다고. 내가 다 주워들었어.”


설마 비밀 회의 때 참석했던 인원이 이야기를 누설한 것일까? 강림은 그러한 의심이 들었지만 열심히 변명해 보기로 한다. 그때, 간발의 차이로 한샘이 나섰다.


“너, 남의 가정에서 돌린 편지 가지고 이상한 소리 하는거 아니야”


그녀가 나서자 태정은 차마 반문하지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태정은 어째서인지 한샘을 어려워했다. 그렇게 사태는 일어나기도 전에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 모를 이들이 들고 일어났다.


“실례지만 정말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도데체 무슨 편지가 오갔길래 지금 이모양 이꼴이 된 겁니까?”


생각보다 소문을 들은 사람들을 적지 않았다. 다만 이야기가 너무 말도 안 되는 것이라 차마 묻지는 못하던 것이었다.


“맞아, 나도 궁금하던 참인데.”

“이게 다 저 둘 때문이라고?”


순식간에 십여명 이상이 그들을 에워쌌다. 이를 지켜보던 지혜는 관리직으로서 이들을 해산시켜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해 차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사적인 편지였고, 부부끼리 하는 사적인 대화입니다. 무슨 소문인지는 몰라도 아마 잘못 와전되었을 겁니다.”

“허, 내가 얼마나 귀가 좋은데. 이래뵈도 펨 시절 파수꾼이었어.”

“이야 파수꾼이란 단어는 어떻게 알고 있데? 그렇게 단어를 모르는데 대화를 제대로 듣기는 했을까?”


그 순간 갑자기 앞으로 나선 건 재민이었다. 마침 식사를 하러 이곳에 있던 와중에 이 일을 목격한 것이다. 지혜는 곤란한 상황을 타개해 줄 이가 나타나 반가웠다. 언제나 구성원들 끼리 마찰이 일어나면 해결해 주는 것은 재민이었다.


“여러분, 아직 웜홀에 대해 모르는 것보다 정의되지 않은 게 한가득인데 뜬소문을 믿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지 않을까요?”

“그거도 그렇지만, 이 애가 하는 말이 너무 구체적이어서요. 무고 하다면 적어도 외계에서 왜 저 두명이 언급된 편지가 온 건지, 무슨 내용인지 해명만 해 주면 되는 거 아닙니까?”

“아까도 강림 연구보조께서 말씀하셨지만 사적인 편지입니다. 외계라니요? 두 분이 나눈 메일이 오류로 인해 전파를 타고 잡혔을 뿐인 겁니다. 그리고 이 친구 툭하면 어려운 말 쓴다고 성내는 친구인데,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귀가 좋아도 제대로 알아듣고 하는 소리일까요?”


재민의 설득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신빙성이 높은 건 재민이었고 태정은 아니었다. 태정은 여기서 더 떠들어 보았자 씨알도 안 먹힐 것을 알고는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칫··· 두고 보자고.”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사람들의 변화가 느껴졌다.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길을 지나가는 와중에도, 휴게소에도 이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강림과 한샘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소식은 휘소에게도 들어가게 되었다.


휘소는 다음날 출근한 이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였다.


“한 번 더 해 봅시다. 이대로 버티기에는 식량보다 사람들 인내심이 먼저 바닥날지도 모르겠으니까요”


휘소가 제안하는 것은 외계로 신호를 다시 보내, 뭐가 되었던 이 일을 벌였을 지도 모르는 존재에게 이유를 묻는 것이었다. 다분히 문과적인 해결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더 다른 대안이 없었다.


그의 제안에 한샘이 입을 열었다.


“혹시, 조금 비겁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이 마나를 대 주는건 안될까요?”


강림이 혹여나 잘못 될까봐 걱정되어서 나온 말이었다. 그러나 휘소는 고개를 저었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마나의 샘을 거스르고 신호를 그 안으로 보내려면 역치 이상의 강력한 마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금으로선 둘 뿐이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그 녀석은···”


세 사람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강림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설마 우연의 일치였겠죠. 한 번 더 보낸다고 이상한 일이 일어날까요.”


그 말에 휘소가 답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문득 이번 메시지를 어떤 걸 보내야 하나 생각하던 와중에 궁금한 것이 생긴 강림이었다.


“그나저나 저번에는 뭐라고 답장을 했던 건가요? 생각해 보니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네요”

“그거요? 아 하하, 별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이곳에 인류가 있고, 여기에 태양이 있다. 이라는, 우리가 외계 존재에게 소통할때 주로 사용하는 문구들이었습니다.”


강림과 한샘은 휘소가 말하는 것이 대충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예전 외계로 향한 파이오니어와 보이저 탐사선 처럼 인류에 대한 정보를 친근한 펜 래터 처럼 적어 보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삭막하고 외로운 우주에서는 지성체끼리는 그렇게 만나고 싶어 하는 법이었다.


“그럼 이번에 답변할 건 제가 정해도 될까요?”

“뭐, 그건 괜찮습니다. 어차피 이번에는 저 너머에 우리와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있는지만 확실히 알아내면 되니까요”


하지만 막상 뭐라고 답해야 하는지도 고민이었다. ‘오라, 강림. 나의 반려. 인생의 동반자. 세상의 끝을 약속한 자. 운명의 길에 프로파의 의지를 안배하였으니 당신은 그저 나아가길.’ 이라는 개인적이고도 수수깨끼같은 글에 굳이 뭐라 답해야 한다는 말인가?


'일단, ... 할 말을 해 볼까?'


글자를 치는 자판 위에서 강림은 힐끗 멀리 서 있는 한샘을 흘겨보았다. 그리고 나서 글자를 적어 나갔다.


‘내 반려는 한샘뿐이다.’


저 멀리서 그녀가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 보였다. 다행이었다. 강림은 이미 캡슐 안에 들어간 뒤여서 창 밖으로 밖에 보지 못했다.


실험은 속개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각성자가 너무 세서 지구가 멸망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부상으로 인한 휴재 23.06.19 13 0 -
31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 (8) 23.06.18 11 1 10쪽
30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 (7) 23.06.18 13 1 11쪽
29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 (6) +2 23.06.16 18 1 10쪽
28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 (5) +1 23.06.15 24 1 9쪽
27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 (4) 23.06.14 19 1 10쪽
26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 (3) 23.06.13 19 1 11쪽
25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 (2) +1 23.06.12 21 1 10쪽
24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 (1) 23.06.09 19 1 11쪽
23 이상한 전개의 끝 (9) +1 23.06.08 20 1 16쪽
22 이상한 전개의 끝 (8) 23.06.08 15 1 12쪽
21 점점 더 이상한 전개 (7) 23.06.05 20 1 10쪽
20 점점 더 이상한 전개 (6) 23.06.03 18 1 13쪽
19 점점 더 이상한 전개 (5) +2 23.06.01 28 1 11쪽
18 점점 더 이상한 전개 (4) 23.05.31 21 2 12쪽
17 이상한 마법과 이상한 전개 (3) 23.05.30 21 1 11쪽
16 이상한 마법과 이상한 전개 (2) 23.05.26 27 1 10쪽
15 이상한 마법과 이상한 전개 (1) 23.05.26 24 1 9쪽
» 마법의 종착지 (5) 23.05.24 30 2 13쪽
13 마법의 종착지 (4) 23.05.23 30 2 10쪽
12 마법의 종착지 (3) 23.05.22 31 2 15쪽
11 마법의 종착지 (2) 23.05.20 39 2 16쪽
10 마법의 종착지 (1) 23.05.18 41 2 12쪽
9 검은 백조 (2) 23.05.17 51 2 11쪽
8 검은 백조 (1) 23.05.16 46 2 14쪽
7 만경의 시간을 날아온 마법 (5) 23.05.15 52 3 12쪽
6 만경의 시간을 날아온 마법 (4) +1 23.05.12 57 3 11쪽
5 만경의 시간을 날아온 마법 (3) 23.05.12 57 2 11쪽
4 만경의 시간을 날아온 마법 (2) 23.05.11 63 3 11쪽
3 만경의 시간을 날아온 마법 (1) 23.05.11 82 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