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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뿌링클

슬기로운 종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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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링틀
작품등록일 :
2023.06.20 16:12
최근연재일 :
2024.02.10 20:19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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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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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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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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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대장벽 - 3

DUMMY

루이즈는 장벽 가까이에 있는 어느 병영으로 날 데려갔다.

병영 문을 열어젖히니 안에는 루이즈와 비슷한 차림의 수녀님들이 있었는데, 다들 나와 루이즈를 멀뚱히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조금 전에 그거 뭐야.”

“어떤 거?”

“네가 손을 대니까 그 사람···. 아니, 악마의 하수인들이 본 모습을 드러낸 거 말이야.”

“아, 그거?”


루이즈의 질문에 대답하려다가 순간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루이즈에게 물었다.


“그런데 여기서 대답해도 되나?”

“상관없어. 여기 계신 자매님들은 어디서 남 이야기를 함부로 하고 다니실 분들이 아니거든.”

“그렇게까지 확신한다면야···. 별건 없고, 그냥 어느 순간부터 생긴 능력이라고 해야 할까? 음···. 아무래도 능력보다는 마법에 가까우려나?”

“마법? 그럼, 혼자서 마법을 깨우친 거야? 다른 사람의 도움도 없이?”

“응? 어, 응.”


루이즈의 표정이 한층 더 심각해졌다.


“언제부터 쓸 수 있게 된···. 아니, 지금까지 그 마법 몇 번이나 썼어?”

“두어 번 정도?”

“휴우···. 그러면 다행인데···. 혹시 다른 마법도 쓰고 다닌 건 아니지?”

“이거 말고는 몰라.”

“다행이다···.”


루이즈는 안도의 한숨을 쉬더니 내 가슴팍에 이마를 대고 또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레온, 제국에서 허가받지 않는 대상···. 그러니까 마법사가 아닌 사람이 마법을 쓰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마탑에서 끌고 가나?”

“아니,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여.”

“저런.”


이건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어쩐지 거리에서 마법사를 만나는 것보다 죽은 사람을 보기 쉬운 게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마탑에서는 마법을 잘만 쓰잖아.”

“그건 허락받았으니까 가능한 거야. 허락받지 않은 마법사는 전부 죽었어.”

“허락?”


루이즈의 표정이 한층 더 심각해졌다.


“그래, 너도 알잖아.”

“뭘?”

“마법 말이야! 마법을 쓸 때마다 기분이 막 이상하지 않아? 누군가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점점 마법에 관심이 더 가는···. 살짝 의존하게 되는 그런 기분이 들잖아.”


그건 굳이 마법을 쓸 필요도 없었다.

왜냐면.


[음욕의 악마가 눈을 찡긋거립니다.]

[교만의 악마가 빨리 이 징그러운 곳을 빠져나가기를 권합니다.]


평소에도 관음증 걸린 악마들이 내 일거수일투족을 훔쳐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지 완벽히 이해했어.”

“이해했다니까 다행이네.”


문득 새삼 마법사들이 마법을 쓸 때마다 느낀다는 기분을 매일 느끼는 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겸손의 천사가 당신을 칭찬합니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그런데 악마의 하수인이 대놓고 대장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거야?”

“누가 뒤를 봐준 모양이지.”

“뒤를 봐줬다고? 누가?”

“그건 이제부터 알아봐야지.”


루이즈는 검 손잡이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음욕의 악마가 몸을 벌벌 떱니다.]

[교만의 악마가 형제를 비웃습니다.]

[탐욕의 악마가 치를 떱니다.]


“레온.”

“응?”

“넌 당분간 성전군이랑 같이 지내.”

“성전군?”

“그래, 당분간은 성전군이랑 함께 움직여. 그러면 큰 문제는 없을 거야.”


대뜸 내게 군에 입대할 것을 권하는 루이즈의 말이 황당할 따름이었다.


“아니, 왜?”

“그게 안전하니까.”

“그러니까 그게 왜 안전한 건데?”


그러자 루이즈가 날 걱정스레 바라보며 말하길.


“길버트 경이 겉은 그렇게 생겼어도 교단에서 제법 인망이 있는 기사였어.”

“인망?”


전혀 그렇게 보이진 않았는데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망이라는 건 길버트 경이 높으신 분들에게 나눠준 제국 금화 상자가 제법 후했다는 뜻이야.”

“아.”


그런 뜻이었군.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더는 금화를 받지 못하게 된 길버트 경의 후원자들이 내게 해코지를 할 수도 있으니까 성전군에 합류하라는 거야?”

“잘 알아들었네.”

“그런데 길버트 경은 아직 죽은 건 아니잖아?”

“차라리 죽는 게 나았지. 그러면 길버트 경에게 금화를 받은 녀석들의 잠자리가 조금 더 편했을 테니까 말이야.”


그렇게 말하는 루이즈의 두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아무래도 그들의 잠자리가 그다지 편할 것 같진 않아 보였다.


“저런.”

“그러니까 레온, 당분간은 성전군이랑 같이 움직여 줬으면 해.”

“그러지 뭐.”


안락한 삶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정신병자 같은 소리도 있잖은가?


[교만의 악마가 인생은 곧 고통이라고 합니다.]


******


대장벽에 도착하고 거의 일주일 동안 루이즈는커녕 클레어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섭섭하거나 슬프진 않았다.

대신 다른 얼굴은 질리도록 많이 봤으니까 말이다.


거센 바람에 덜컹거리는 창문과 부실한 나무 벽에 난 작은 틈으로 찬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어느 초라한 성전군의 숙소.

여기가 바로 내 새로운 집이다.

숙소 안에는 침대 비스름한 짚 더미가 쭈욱 늘어서 있었는데, 다들 짚 더미 위에 깔개를 깔고, 그 위에 누워서 잠을 청하는 중이었다.


다들 곤히 자는 것처럼 보였지만, 개중에 재수가 없는 몇몇 병사는 벽에 난 작은 틈으로 스르르 기어들어 온 찬바람에 오들오들 떨고 있었고, 몇몇은 밤중에 여러 병사의 코골이가 만들어낸 거대한 합주에 질려 귀를 틀어막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빠라바라밤~


이윽고 아침을 알리는 기상나팔과 함께 누군가 숙소 문을 부숴버릴 듯 걷어차며 쳐들어왔다.


“날이 밝았다 제군들! 여신께서 너희 같은 버러지들에게도 내일이라는 선물을 주신 것이다!”

“총원 기상!”


나는 대장벽의 수비대, 그중에서도 교단의 성전군과 같은 숙소를 썼다.

덕분에 나도 끔찍할 정도로 사람을 굴리는 성전군의 일과에 맞춰 움직여야 했다.


[나태의 악마가 아침부터 시끄럽다며 투덜대기 시작합니다.]

[식탐의 악마가 아침 식사는 언제냐고 묻습니다.]


“으음···.”

“아으으···.”


뭐, 이렇게까지 난리를 부리니 곤히 잠들어있던 성전군 병사들이 그제야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만 빼고 말이다.


“레온!”

“예, 종사님.”

“네 다른 동료들은 아직도 침대에 쳐 누워서 세월을 허비하는 중인데, 어떻게 넌 벌써 준비를 다 마친 거냐!”

“그야 아침 일찍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깨워줬지? 누가 너보고 그렇게 하라고 시켰느냔 말이다!”


당연히 악마들이었다.

이 새끼···. 아니, 이분들은 조금만 자고 있어도 계속해서 계시를 내리며 자기들 심심하니 빨리 일어나라고 아우성치는 족속이다.

그렇기에 나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몸에 뱄다.


[교만의 악마가 그래서 자신이 조금만 자도 피로가 풀리는 축복을 내려주지 않았느냐고 생색을 냅니다.]


물론, 이걸 곧이곧대로 말할 수는 없었기에.


“종사님이 아침 일찍 일어나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음···!”


종사님은 유달리 화가 많은 사람이었다.

당장만 하더라도 그렇다.


“젠장 크루거! 크루거! 크루거! 또 너냐!”

“끄엑-!”


내 옆에서 저 멀리 꿈나라 여행을 떠난 병사를 걷어차며 깨우는 것만 봐도 그래 보였다.


“어떤 새···. 헉! 조, 종사님!”

“전원 현재 복장으로 숙소 앞에 집결한다.”

“······.”

“어디로 모이라고?!”

“숙소 앞!”

“움직여!”


대장벽의 모든 성전군을 훈련하고 감독하는 에밀 종사의 불호령에 다들 허겁지겁 옷가지를 챙겨입으려 했다.

그러자 다시 에밀 종사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전부 동작 그만.”

“도, 동작 그만!”

“다들 귓구멍에 소시지라도 처박은 건가? 내가 조금 전에 뭐라고 했지?”

“······?”

“현·재·복·장으로 나가라고 했지.”


에밀의 말에 다들 그대로 얼어붙었다.

다들 이제 막 일어났기에 옷이 상당히 얇았다.

더군다나 지금 바깥에서는 대장벽의 모든 이들을 얼려버릴 칼바람이 쌩쌩 불어오고 있었다.

이 날씨에 잠옷 차림으로 밖에 나간다는 건 그냥 죽으라는 말과 같았다.


“다시 말한다. 현재 복장으로 밖에 집합한다.”

“······.”

“빨리!”


에밀의 분노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르르 바깥으로 나갔다.

당연한 말이지만 얇은 잠옷 차림으로 밖에 끌려 나온 병사들의 표정이 심히 좋지 못했다.

심지어 몇몇은 몸을 오들오들 떨며 얼굴이 새파랗게 질릴 정도였다.


“다 모였나?”

“예, 종사님.”

“목소리가 작다. 다 모였나!”

“예, 종사님!”

“식당으로 이동한다. 움직여!”


성전군의 하루는 별것 없었다.

끼니마다 맛대가리 하나 없는 식사.


“씻-팔 또 삶은 완두콩에 나무토막처럼 말라비틀어진 말린 생선이야?”

“네 동기 레온은 아무 불만 없이 먹는 것 같은데···. 식사에 불만이 있는 모양이지 크루거?”

“아, 아닙니다.”

“그래? 그럼 대가리 처박고 밥이나 먹는 게 좋을 거야. 나중에 배고프다고 뒤처지면 그대로 장벽 너머로 던져버릴 테니까 말이야.”

“······.”


쓰레기통에서 건져낸 것 같은 음식을 억지로 입에 쑤셔놓으면 실전 같은 훈련이 기다렸다.


“다들 서로를 마주 보고 검을 뽑아라.”

“······진검이지 말입니다.”

“그래서 뭐? 장벽 너머의 야만인 새끼들은 너희 손에 칼이 들려있던 나뭇가지가 들려있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뽑아!”

“히익!”


내 바로 옆 침대를 쓰는 크루거는 입에 불만을 달고 살면서 겁도 많은 녀석이었다.

당장 지금만 해도 그렇다.

훈련이라고는 해도 실제 무기로 진행되었기에 갑옷을 갖춰 입었음에도 검을 무서워했다.


“레, 레온···. 살살···. 부탁한다···.”

“······너도 갑옷 입었잖아.”

“그래도 칼이잖아! 사람은 칼 맞으면 죽어!”


논리적으로 빈틈이 없는 말이었지만, 크루거를 보고 있으면 도대체 저런 녀석이 왜 성전군에 지원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크루거는 내 검을 한 번도 받아내지 못했다.


-챙!


“아···.”

“또 놓쳤네.”


내 일격에 검을 놓친 크루거는 퉁퉁 부은 손아귀를 주무르며 내게 물었다.



“아야···. 레온, 너 어디서 검술이라도 배운 거야?”

“비빌 언덕 하나 없는 고아한테 공짜로 검술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다 독학이지.”

“아닌 것 같은데···.”

“맞는데?”


사실 아니다.

내게는 아주 훌륭한 검술 교관이 여럿 있다.


[분노의 악마가 검을 휘두를 때는 손목의 사소한 꺾임만으로 다양한 변칙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교만의 악마가 검을 휘두를 때는 언제나 상대의 다음 수를 관측하고 다음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질투의 악마가 검은 상대의 눈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잔소리꾼들이 내가 무기를 들었다만 하면 옆에서 조언이랍시고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덕분에 나름대로 무기를 다루는 게 한결 편해졌지만···.


‘귀찮아 죽겠네.’


귀찮은 것은 귀찮은 것이었다.


무튼, 이렇게 실전과 같은 훈련을 거친 이후에는 다소 피곤한 장벽 근무가 우릴 기다렸다.


“금일 야간 순찰은 레온하르트와 크루거다.”

“예, 종사님.”

“내일 밤까지 13구역을 순찰하면서 아주 자그마한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곧장 종을 울려라.”

“알겠습니다.”


대장벽 야간 순찰은 별로 대단할 게 없었다.

그냥 해가 완전히 지는 순간부터 다음날 해가 떠오를 때까지 장벽 위를 돌아다니는 게 전부였으니까 말이다.

대장벽은 감히 성벽 위로 기어오르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했기에 우리는 이 위에서 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다.

다만, 몸이 편한 만큼 그에 못지않은 문제가 몇 가지 있었는데···.


“으으···. 추워.”

“······.”

“레온, 넌 안 춥냐?”

“응.”


대장벽의 성벽 위는 북쪽에서 흘러나오는 찬바람을 그대로 얻어맞는 자리였다.

덕분에 춥기는 또 얼마나 추운지···. 대장벽 아래는 그나마 대장벽이 차가운 북풍을 막아줘서 그나마 살만했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였다.


“지, 진짜 조, 조올라게 추, 춥네···.”

“그렇게 추우면 잠깐 난로 앞에 앉아 있지 그래.”

“그, 그럴까?”


크루거는 유독 추위를 많이 탔다.


[교만의 악마가 당신이 추위를 타지 않는 것이라 말합니다.]


반면에 나는 이전에 받은 축복 덕분에 추위를 덜 타는 몸이라서 그럭저럭 버틸만했다.

나도 이 축복이 아니었다면 크루거처럼 추위에 벌벌 떨면서 빌빌거렸을 거다.

이런 점에서 보면 천사나 악마의 축복이 생각처럼 막 쓸모없지는 않았다.


당장 지금도 그렇다.

몇 년 전 생일 때 받은 축복은 예민한 고양이처럼 미약한 빛만으로 어둠을 꿰뚫어 봤다.

얼마나 눈이 밝았는지, 저 멀리서 대장벽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승강기용 도르래가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크루거.”

“으, 응?! 나 안 잤어!”


조용히 크루거를 부르니, 황급히 입가의 침 자국을 닦으며 대답했다.


“누가 올라온다.”

“올라온다고? 누가?”


크루거도 모르는 것을 보아하니, 원래 예정된 일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는 것은.


“침입자 같은데.”

“뭐?! 그, 그러면 종을 울려야···.”

“늦었어.”


이미 누군가 승강기를 타고 올라왔다.


“에, 에밀 종사님인가?”

“아닐걸.”


에밀 종사보다 몇 배는 더 묵직한 발걸음 소리다.


손에 쥔 창을 내팽개치고 허리춤의 검 손잡이를 만지작거렸다.

크루거는 이런 상황에서도 멀뚱히 어둠 속을 바라보며 태연히 물었다.


“거기 누구십니까?”

“······.”


크루거의 물음에 사람들이 멈칫했다.

정체불명의 사람들은 살짝 당황했는지 자기네들끼리 무슨 말을 주고받더니, 이윽고 활을 꺼내 들고선 이쪽을 겨눴다.


“크루거, 숙여!”

“우왁!”


놈들의 활이 크루거를 겨누는 것을 보고는 급하게 크루거의 다리를 걷어차서 자세를 무너뜨렸다.

그러자 크루거는 볼썽사납게 바닥을 굴렀고, 그와 동시에 그가 서 있던 자리에 화살이 날아와 꽂혔다.


“아이고 다리야···. 너 미쳤어?!”


졸지에 다리를 걷어차인 크루거가 잔뜩 성을 냈지만, 내 신경은 크루거가 아니라 뒤에 꽂힌 화살로 향해있었다.


‘소리가 안 들렸는데?’


[교만의 악마가 저 화살은 북방의 여러 야만 부족이나 쓰는 것이라 알려줍니다.]


‘야만 부족?’


또다시 화살이 날아들었다.

이번에는 크루거가 아니라 날 노렸다.


-챙!


재빠르게 검을 뽑아 화살을 쳐냈다.

이번에도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

“레, 레온? 이게 무슨 일이야···?”

“나도 몰라.”


침입자들이 다시 활을 쟀다.

동시에 난 크루거에게 말했다.


“크루거, 지금부터 내가 신호하면 종으로 뛰어.”

“으, 응.”


침입자들의 활이 팽팽하게 당겨졌고, 난 손에든 검을 움켜쥐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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