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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이야기

문제유발동화 Parody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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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6.03.07 21:39
최근연재일 :
2020.05.25 09:00
연재수 :
1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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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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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6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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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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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2)

DUMMY

크라셴이 라이너스에 온지 몇 달이 지났습니다.

기사단의 활약으로 라이너스에 쳐들어오는 간 큰 도적떼가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기사들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항상 준비된 상태였고, 마을의 치안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제 12 기사단을 신뢰하게 되었고, 크라셴은 누구나 얼굴을 아는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원체 작은 마을이었던 데다가, 크라셴은 매일 아침과 저녁, 출퇴근 전후로 시찰했기 때문입니다.

기사들도 쥐 잡듯이 잡는 크라셴이 시찰을 돌자, 밤에 일어나는 범죄율도 뚝 떨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크라셴이 이뤄낸 것들이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종종 젊은 아낙네들은 키운 채소들을 기사단에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12 기사단은 처음으로 회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회식을 가질 수 없었지만, 마을의 상황이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크라셴은 그동안 부단장과 기사들과 제법 친해졌습니다.


“···단장님은 그렇게 경력도 좋고 능력도 좋으면서 왜 여기로 좌천당했소?”


“좌천?”


그렇게 술을 몇 번 주고받고, 기사들이 시끄럽게 떠들 때, 부단장은 술을 마시다 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의 질문에 모두 조용해졌습니다. 그의 질문은 모두가 궁금했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12 기사단의 모든 기사들이 처음부터 크라셴을 따랐던 건 아니었습니다.

평민인 자경단원의 보조로 있거나, 자질구레한 일을 맡는 것에 반감을 가졌던 기사들도 많았습니다.

그 중 추진력이 좋은 기사들은 크라셴의 뒤를 캐내어서 약점을 잡으려고 했던 겁니다.

본래 이 기사단에 오는 사람들은 다 하나씩 오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볍게 술버릇이 나쁜 것에서 무겁게는 뇌물을 주고받은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관리를 하러 오는 기사단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잘못한 일이 있는데 그 잘못을 덮기에는 애매하게 높은 신분의 기사는 단장으로 와서 관리하는 척 하다가 돌아가는 것입니다.

크라셴의 직전 기사단장은 운이 나쁘게 전쟁에 걸려서 단장직에 사퇴하지 못한 것이죠.

그런 사정 때문에, 기사들은 크라셴도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여태까지 온 단장들과 너무나도 달랐지만요.


크라셴의 뒷조사는 예전에 상관의 비밀 작전을 수행하다가 뒤집어쓰고 온 기사가 했습니다.

정보전이 특기였던 그는 크라셴이 수도에서 두고 온 모든 것을 알아냈습니다.

크라셴의 뚜껑을 열어본 그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왕국에서 가장 무섭다는 유이오페 공작의 장남, 왕자의 총애를 받는 기사, 10대 시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남긴 화려한 전공들.

연합 전쟁에서 남긴 전공은 유난히도 화려해서, 여기에 있을 만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가 겨우 스무 살에 기사단장이 된 것은 단순한 운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 기사가 내용은 제 12 기사단의 기사들 모두에게도 알려졌고 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앞길이 창창한 애가 뭐 하러 여기에 온 거야?’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이 결과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 지원해서 왔지.”


“지원요?”


“오고 싶어서 온 건데?”


“단장님, 이야기 더 해봐요!”


순식간에 회식은 크라셴의 단독 인터뷰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크라셴은 어쩔 수 없이, 아니 담담히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난기 쩌는 아버지의 음모, 맛이 간 왕자의 횡포, 왕자의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비위를 맞춰주기만 하는 어리석은 왕의 이야기까지.

아버지의 뇌물 소문에 고생해서 기사 견습생이 되어서 지금까지 이르게 된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크라셴은 아무생각도 없었지만, 기사들의 표정은 굳어갔습니다.

아, 첫날부터 심상치 않다 했더니 원래부터 또라이였구나.

기사들은 성실하고 원리원칙주의인 걸 빼면 또라이인 것이 흠인 크라셴을 모두가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정상인이 없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니까요.

그들은 쯧쯧 속으로 혀를 차며(제 12 기사단은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40대입니다.) 이렇게 굴러 들어온 가여운 막내, 우리가 보듬어 주자는 건달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결의를 하게 되었죠.

크라셴의 과거 회상도 끝나고 기사들의 동정도 끝나고 그들은 술을 퍼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술에 취한 그들은 간이 점점 솟기 시작하더니 배밖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취해서 앞뒤 분간이 안 되는 그들은 크라셴에게 엉겨 붙어서 떠들었습니다.


“단장님, 이것 좀 먹어봐요. 맛있어.”


“단장님, 이것 좀 마셔봐, 마시고 다 잊자!”


“하하하, 잊고 새 출발! 우리랑 평생 같이 삽시다, 하하하!”


말술이었던 크라셴은 어이가 없었지만, 취한 사람 때려눕히는 취미는 없었기 때문에 참고 어울려 줬습니다.

아무리 눈치 없는 크라셴이라도 이들이 결코 나쁜 의도에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건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여 사고라도 나면 그 다음날에 모두 집합시켜서 동네 100바퀴 돌리면 되는 일이었고요.


“더 먹어요, 더 먹어! 내가 단장 나이 땐 항아리 째로 마셨어!”


“낄낄, 어디 술만 마셨냐? 허리를 아주···.”


“적당히 마셔라. 내일 100바퀴 돌고 싶지 않으면.”


“에이, 단장도. 다 잊고 즐깁시다.”


술 취한 사내들이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서 크라셴의 머리를 막 쓰다듬었습니다.


“여자 친구도 없는 불쌍한 단장을 위해 우리가 놀아줄게.”


“필요 없어.”


“에이, 아쉽게. 단장을 위해 건배!”


아주 개판이었습니다.


‘대체 난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크라셴은 술이 다 깨버렸습니다.

기사 놈들이 저를 위로해준다며 온갖 아양을 떨더니 결국은 취해서 골로 간 것입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는 크라셴 뿐이었습니다.

크라셴은 한숨을 쉬고 뒷정리를 한 뒤 술값을 지불했습니다.

가게 주인의 깊은 아량으로 어떻게 반값에 해결을 봤지만, 크라셴은 부글부글 끓는 속을 어쩔 줄 몰랐습니다.

징그러운 사내들의 애교를 보자니 술에 취해 그나마 좋았던 기분도 다운된 겁니다.

하지만 크라셴은 그래도 마냥 행복했습니다.

마냥 질투만 하는 기사들에 비하면 이 기사들은 자기에게 매우 친절했으니까요.



그리고 또 몇 달이 지났습니다.

크라셴의 기사단은 작은 마을뿐만 아니라 그 영지 안에서도 제법 유명해졌습니다.

국가 중앙 기사단이 작은 마을에 있으니 튀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제 12 기사단은 다른 기사단과 달리 기사 견습생을 받지 않았습니다.

구조상, 견습생이 오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

견습생 시절을 쓰레기통이라고 불리는 기사단에서 보내기는 싫을 테니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 한 명의 견습생이 들어왔습니다.

견습생은 캐트챠펠이라고 하면서 성이 없는 평민의 청년이었습니다.


“기사단장님의 전쟁에서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사가 되면 단장님과 같은 분 밑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수도에는 안 계신다고 해서 물어물어 왔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사정을 구구절절 말하는 청년은 이상하게도 귀티가 흐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청년의 말에 다른 기사들은 감동했지만, 크라셴은 뚱했습니다.


“정식 기사 시험은 수도에서 볼 텐데. 훈련을 여기서 해도 시험을 보러 상경해야해.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가는 길에 시간을 버려야하는데도 괜찮아?”


“괜찮습니다! 저는 단장님의 훈련을 받고 싶습니다.”


“그런 거라면 제 10 기사단에 추천장을 써 줄게. 난 거기서 훈련을 받았거든. 마일즈 단장님이라면 잘 해 주실 거야.”


“아닙니다! 전 단장님이 아니면 싫습니다!”


청년은 크라셴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하면서 떼를 썼습니다.

크라셴은 고집을 부리는 청년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반이 잘 된 수도의 기사단에서 훈련 받는 게 나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다른 기사들은 눈을 반짝이면서 청년의 편을 들었습니다.


“아, 단장님! 우리 받아줍시다! 우리가 이때 아니면 언제 견습생을 받아봐요?”


“맞아요! 견습생이 찾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인정받은 것이 아니겠어요?”


“인정 좋아하시네. 아직 멀었다니까.”


“단장님이 아니면 안 할 거에요! 절 받아주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죽겠습니다!”


청년이 찡얼거리면서 크라셴의 팔을 붙들자 기사들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크라셴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크라셴도 마일즈에게 매달려서 받아주지 않으면 죽겠다고 그랬죠.

크라셴은 한숨을 쉬면서 그 청년을 받아주었습니다.

제 12 기사단에 들어온 견습생은 캐트챠펠, 즉, 캐시뿐이었고, 크라셴은 직접 지도하기로 했습니다.

캐시는 크라셴이 직접 지도한다고 하자 엄청 기뻐했습니다.

크라셴은 수도에 책을 주문하여 공부할 책들을 사들이고, 검술 훈련도 시켰습니다.

캐시는 여태까지 배울 기회가 별로 없었던 평민 치고는 매우 똑똑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금방 이해하고 크라셴이 낸 테스트도 통과했습니다.

검술도 자세가 이상해서 그렇지, 이내 검술도 따라잡을 정도였습니다.

캐시의 성장을 본 기사들은 그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천재다. 천재가 기사단에 들어왔네.”


“저런 천재가 우리 기사단에 들어오다니!”


캐시는 뿌듯해하면서 크라셴을 보았습니다.

크라셴도 조금 놀라서 캐시를 보았습니다. 이제 보니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했습니다.

크라셴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가 그냥 넘기기로 했습니다.

어디서 본 비슷한 얼굴이려니 했죠.


“단장님 덕분에 이번 시험은 통과할 것 같아요!”


“네가 똑똑한 것 같은데. 이런 걸 어디서 공부한 적이 있어?”


“아니요! 처음입니다!”


“역시 수도로 올라가서 공부하는 게 어때? 거기라면 나보다 훨씬 훌륭한 교관이 있어.”


“아닙니다! 단장님처럼 훌륭한 교관은 없을 겁니다!”


청년의 입 발린 말에 기사들을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크라셴은 인상을 쓰면서 장난을 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에게 이렇게 후하게 칭찬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곧 기사 임명 시험의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크라셴은 수도까지 며칠 걸릴 것을 생각하며 캐시에게 이만 상경하라고 했습니다.


“제겐 그럴 여비가 없습니다.”


캐시는 풀이 죽은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럼 왜 여태까지 그런 훈련을 받은 거야?”


“단장님, 저 말할 게 있습니다.”


캐시의 말에 크라셴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캐시를 가르치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근거 없는 감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크라셴은 캐시를 데리고 단 둘이서 마을 어귀의 성벽으로 갔습니다.

크라셴은 캐시를 붙잡고 말했습니다.


“내게 뭔가 숨기고 있었지?”


“무슨 말씀이신가요?”


“네가 기사 시험을 치지 못하는 것은 여비가 없어서가 아니라, 왕국에는 등록이 안 된 외국인이니까.”


크라셴의 지적에 청년은 깜짝 놀랐습니다.

크라셴이 청년을 직접 맡은 것은 단순히 청년의 열정에 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청년이 수상하다고 생각해서 청년을 곁에 두고 관찰한 것이었습니다.


“그럼 공부는 왜 시켜주고, 검술은 왜 가르쳐 주셨어요?”


“내가 준 책은 기사 시험 과목이 아니라 그냥 철학과 역사책이었어. 검술은 기본 검술이었고. 여기에는 기사 시험을 준비한지 오래된 기사들만 있어서 다행이었지. 네게 정말로 기사 시험 과목을 가르칠 수는 없으니까.”


“그냥 이대로 내쫓을 수도 있었잖아요?”


“그래야 너랑 다른 기사들에게 의심을 안 사니까. 네가 무슨 목적으로 우리 기사단에 접근했는지 알아야 했어.”


크라셴의 담담한 대답에 청년의 눈은 반짝였습니다.


“난 완전히 당신을 속인 줄 알았지.”


청년은 제 얼굴을 만지더니 뭔가 뜯어냈습니다.

그 얼굴 가죽을 뜯어내자, 청년의 얼굴은 누군가의 얼굴로 변했습니다.


“황태자 전하?”


그 얼굴은 루칸의 황태자인 크리스 샤인의 얼굴이었습니다.

크리스는 웃음을 터뜨리면서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오랜만이네, 유이오페 경. 자네가 수도를 떠났다고 해서 쫓아왔어.”


크리스의 미소에 크라셴은 그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가 수상쩍다고 생각은 했지만, 설마하니 제국의 황태자일 줄은 몰랐습니다.

이미 한 달이 넘게 이렇게 있었는데, 난리가 나지 않았다니 이상했죠.


“어떻게 된 겁니까?”


“루칸에는 내 대리가 일하고 있지. 내가 유이오페 경을 데려온다고 약속하고 몰래 온 거야.”


“저를요?”


크라셴은 이해할 수 없어 반문했습니다.

크리스는 그저 재밌어 죽겠다는 듯이 크라셴을 보더니 말했습니다.


“자네는 모르겠지만 유이오페 경은 다들 노린다고. 이번에 기사단장이 되었다고 해서 기회라고 생각했어. 전쟁의 영웅이 그런 떨거지 기사단에 떨어졌다니, 불만이 많을 거라고 말이야.”


“저는 전쟁의 영웅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래, 정정하지. 숨은 주역은 자네잖아.”


크리스는 웃으면서 정정했습니다.

크리스는 연합 전쟁 당시 크라셴의 진가를 알아보고 데려오려고 마음먹었던 겁니다.


“그런데 자네의 기사단이 너무나도 훌륭해서 말이야. 분명히 덜떨어진 기사들을 모았다고 들었는데 제 10 기사단 못지않아서 놀랐어.”


크리스의 칭찬에 크라셴은 조금 쑥스러웠습니다.

그가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제 10 기사단에 비유될 정도라니.

크라셴은 마일즈를 떠올리면서 조금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왕국은 정말 사람을 잘못 보는군. 이렇게 유능한 기사를 시골에 처박다니 말이야. 자네는 불만스럽지 않나? 자네의 노력을 알아보지 못하는 주인에 대해 말이야.”


“그런 말을 하면 전 왕실에 대한 불경죄로 잡혀 갈 겁니다.”


크라셴의 말에 크리스는 그저 웃었습니다.


“이참에 그 주인을 바꾸는 건 어떤가? 내 밑에서 일해 보라는 거야. 난 세계의 황제가 될 몸이야. 자네 같은 인재라면 외국인이라도 필요해. 여기는 자네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잖아.”


크라셴은 수도의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왕이고 왕자고, 기사들이고 귀족들이고 귀찮고 피곤한 녀석들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크라셴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마음이었습니다.

그저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곳에서,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다고.

크라셴은 너무나도 피곤한 탓에 출세도 명예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소소하게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괜찮습니다. 지금은 제게 어울리는 자리에 왔습니다.”


“이 곳이 자네에게 어울린다고? 자네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인데?”


크리스는 그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그를 봤습니다.

크라셴은 빙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곳이 제가 있을 곳입니다. 저는 정말로 이곳에서 뼈를 묻겠습니다.”


“그렇게까지 말하다니. 자네를 기사로 둔 왕이 부럽군.”


크리스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래도 언제든 찾아오게. 5년이든 10년이든 괜찮아. 자네라면 환영이니까.”


크리스는 빙긋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크라셴은 그저 뚱한 표정으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는 피식 웃었습니다.


“그래도 나의 청을 거부하다니. 자네에게 한 가지 장난은 치고 가겠네.”


“네?”


크리스는 의미모를 소리를 하고는 조용히 떠났습니다.

다른 기사들에게는 기사 시험을 보러 간다고 하면서 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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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2-01. 공주의 사정 (2) 19.05.31 44 0 9쪽
102 2-01. 공주의 사정 (1) 19.05.30 40 0 12쪽
101 2-Prologue. 마왕성의 사정 19.05.29 40 0 11쪽
100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完) +1 19.05.11 48 1 12쪽
99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7) 19.05.10 34 0 14쪽
98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6) 19.05.09 31 0 12쪽
97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5) 19.05.08 47 0 13쪽
96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4) 19.05.07 32 0 14쪽
95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3) 19.05.06 36 0 12쪽
»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2) 19.05.05 43 1 15쪽
93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1) 19.05.04 35 1 16쪽
92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0) 19.05.03 47 1 13쪽
91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9) 19.05.02 41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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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6) 19.04.29 42 1 14쪽
87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5) 19.04.26 46 0 18쪽
86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4) 19.04.25 43 0 16쪽
85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3) 19.04.24 34 0 15쪽
84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2) 19.04.23 27 0 19쪽
83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 19.04.22 35 0 12쪽
82 1-07. 요정과 유리구두: Epilogue. 유리 구두의 주인 19.04.21 36 0 10쪽
81 1-07. 요정과 유리구두 (30) +1 19.04.20 34 0 12쪽
80 1-07. 요정과 유리구두 (29) 19.04.20 3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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