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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이야기

문제유발동화 Parody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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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S
작품등록일 :
2016.03.07 21:39
최근연재일 :
2020.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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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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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1)

DUMMY

크라셴이 간 라이너스 마을의 기사단은 오합지졸이었습니다.

충성심은 크라셴도 없었지만, 이들은 더 했습니다.

제 12 기사단은 라이너스 마을에서도 양아치 집단으로 유명했습니다.

어느 순간 출세 가도에서 벗어나버려서, 혹은 윗사람에게 미움을 받거나 성적이 저조해서 떨어진 기사들을 할 일 없는 변방 기사단에 몰아넣은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국경지라고 해도 수 백 년 간 침략 한번 받아본 적 없는 평화로운 마을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나마 근처에 사막에 도적떼들이 있었는데 그 도적들을 막으라고 배치한 기사단이었습니다.

문제는 가끔 도적들이 나서면 기사단이 앞서 도망치는 바람에 주민들이 스스로 자경단을 만들 정도로 무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민들의 자체적인 자경단도 있겠다, 수도에서도 쓰레기 취급이니, 제 12 기사단의 충성심이나 동기는 매우 바닥을 쳤습니다.

더욱이 이번에 기사단장이 없어진 후로 기사단은 더욱 개판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크라셴은 그저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쨌건 먼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으니까요.


기사단의 정복을 입은 크라셴이 말을 타고 마을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따끔한 눈으로 보았습니다.


“이번 기사단장은 또 무슨 잘못을 지어서 저 쓰레기 기사들의 대장이 되러 온 거지?”


제 12 기사단장은 그야말로 문제아들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사들 중 성격이 사나운 이들이 있어서 웬만해서는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거 얼마 안가 힘 못 쓰고 허수아비가 되겠구나.”


마을 사람들은 크라셴에게서 눈을 뗐습니다. 자경단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쓰레기 집단에 리더가 바뀐다고 해서 타지도 못하는 폐기물이 재활용품이 될 리 없다고 말이죠.


크라셴은 기쁜 마음으로 기사단의 건물로 들어왔습니다.

집무실에는 기사들이 카드놀이를 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크라셴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누군가가 크라셴을 발견했습니다.


“저 애송이는 뭐야?”


“새로 온 기사단장인데.”


“뭐? 어쩌라고.”


기사들은 눈을 세모꼴로 세우며 크라셴을 노려보았습니다.


“뭐야? 새 기사단장?”


술을 마시던 기사들은 비틀거리며 일어났습니다.

대낮부터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온 기사들은 그냥 주정뱅이 아저씨들로만 보였어요.

크라셴은 그저 웃는 눈으로 그들을 봤죠.

예전에 출장 간 곳 중에 용병들과 합동 작전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도 떠올랐습니다.


“아직 새파란 게 어린데 안 되었군. 어쩌나? 이제 넌 여기서 썩어야 하는데.”


“난 여기에 뼈도 묻을 자신이 있다. 아니, 여기에서 뼈를 묻을 것이다.”


“오, 그래? 네놈이 여기 사정을 몰라서 그러는데 전 단장 놈도 어쩌지 못해서 전쟁터로 도망친 거거든? 너도 울면서 보내줘?”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우리 기사단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 궁금했어.”


기사단의 녀석들이 단장인 그에게 텃세를 부린다고 달려들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크라셴은 첫날을 기념하여 기사들과 한 판 붙었습니다.

전쟁터에서 몰려들던 상대편 기사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었죠.

크라셴이 여유를 부리며 정복의 코트를 벗어 책상 위에 두자 다들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습니다.

크라셴은 가볍게 피해버렸습니다.

한창 죽일 기세로 달려들었던 주정뱅이들은 제풀에 발에 걸려 우당탕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싸움은 연병장에서 해야지.”


그 말을 시작으로 크라셴은 집무실에 있던 기사들과 연병장으로 갔습니다.

역시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고, 이런 곳에선 실력행사가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사들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서 크라셴을 둘러쌌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 텐가? 이제 와서 무섭다고 도망쳐도 놔 주지 않을 거야.”


“한꺼번에 덤벼.”


크라셴의 허세처럼 들리는 말에 기사들은 우르르 그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크라셴은 제일 먼저 다가온 덩치 큰 기사를 번쩍 들어 기사들을 향해 던졌습니다.


“으아악!”


“술에 취했더니 제정신이 아니군.”


크라셴은 웃으면서 넘어진 기사 위로 뛰어들었습니다.

덩치 큰 기사의 위에 올라타서 턱에 주먹을 꽂아 넣었습니다.

당황한 기사들은 놀란 눈으로 크라셴이 기사들 위에서 주먹질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새 주먹이 얼굴을 때리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그 기사는 크라셴의 거센 매질에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자, 다음.”


크라셴은 일어나 천천히 구경하는 기사들에게 다가왔습니다.

기사들은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려 했습니다.

한 기사가 허리춤에 매단 검을 잡았습니다.


“이런 개싸움에 검까지 꺼내다니 보기 좋지 않은데.”


그 기사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크라셴이 제 앞까지 달려온 후였습니다.

크라셴은 검집을 잡은 기사의 손을 주먹으로 때려 막았습니다.


“아악!”


크라셴은 그의 멱살을 잡아서 바닥에 쓰러뜨리고는 덩치 큰 기사의 얼굴처럼 그 기사를 때렸습니다.


“그, 그만! 하, 항복!”


“항복은 없어.”


크라셴의 짧은 대답에 기사들은 새파랗게 질렸습니다.

두 명의 기사가 기절해버리자 크라셴은 다시 웃으면서 일어났습니다.

그의 무서운 모습에 기사들은 도망치려고 했습니다.


“미, 미친 놈이다! 얼른 도망쳐!”


“으악!”


기사들은 연병장의 문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문은 언제 닫았는지 잠겨 있었습니다.


“문은 잠갔어. 나나 너희들 중 누구 하나가 기절할 때까지 못나가.”


크라셴은 기분 좋게 웃으며 기사들을 피떡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들이 벌벌 떨면서 살려달라고 빌 때까지였죠.

연병장 안의 기사들은 갑자기 나타난 실력자에 벌벌 떨었습니다.

새파랗게 어린 기사가 왔기에 별 두려움 없이 덤벼들었는데 엄청난 놈이었던 거에요.

크라셴을 제외한 모든 기사들이 바닥에 드러눕고 나서야 크라셴은 정리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기사들이 이렇게 밖에 없어?”


“수, 술집에 모여 있을 겁니다.”


가장 적게 맞은 기사가 벌벌 떨면서 자기보다 한참이나 어린 단장에게 존댓말을 했습니다.

크라셴은 그에게 흩어져 있는 모든 기사들을 모아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는 헐레벌떡 뛰더니 한 시간 안에 모두를 찾아 데려왔습니다.

크라셴은 빙긋 웃으면서 또다시 그들에게 제법 살벌한 신고식을 치렀죠.

크라셴이 단장이 되어 기사단에 도착한 바로 이날, 크라셴은 마음껏 즐기며 기사단의 기사들을 반 죽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부터 내가 너희들 단장이다. 내 방식대로 할 테니까 불만 있으면 나가던가 아니면 나와 상담하던가.”


기사들은 그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모두 나에게 동의한다고 믿겠다.”



크라셴은 녀석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크라셴을 두고 수도촌놈이라고 은근히 무시하던 기사들이 이젠 벌벌 기며 제법 군기가 잡혔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한 번 거하게 당한 후, 크라셴과 곧 친해져선 술도 같이 마시자고 하고, 맛있는 것도 나눠먹자며 가져왔습니다.

크라셴은 그런 그들이 너무나도 편했습니다.

수도의 귀족들과 기사들처럼 크라셴을 두고 백이 좋아 출세했다고 수군대지도 않았습니다.

그야 그럴 것이 제 12 기사단은 기사단의 밑바닥이었으니까요.

그들은 크라셴의 실력과 기백에만 눌려, 크라셴을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크라셴은 그가 제 10 기사단의 기사였던 시절, 단장이 하던 대로 기사단을 운영했습니다.

크라셴이 첫 날, 제 12 기사단의 의무와 규칙을 찾아내서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규칙을 어기는 자, 복장과 정신이 해이한 자는 엄하게 벌을 주고, 그나마 지키고 있던 기사들에게는 보상을 했습니다.

그러자 며칠이 지나지 않아 기사단에는 기사들은 그 규칙에 따라 훈련을 받고,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크라셴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제 12 기사단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순탄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기사단의 기사들에게 당번을 정해 순찰을 돌게 했지만 항상 너무 일찍 돌아왔거든요.

크라셴은 의아해하면서 그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들은 순순히 대답했죠.


“이 마을의 자경단원들이 항상 먼저 일을 해결하니깐 일이 없습니다. 항상 먼저 현장에 있거든요.”


“그건 왜 그런 거야?”


“그야, 우리가 못미더우니까요.”


“그런 말을 하면서 부끄럽지도 않아? 아니다, 내가 해결해야지.”


크라셴은 생각하다가 마을의 자경단으로 찾아갔습니다.

자경단의 용병들은 새로 찾아온 기사단장을 삐딱하게 봤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 12 기사단장 크라셴 유이오페라고 합니다. 이 마을을 지켜온 자경단이 있다고는 들어서 먼저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왔군요. 죄송합니다.”


크라셴은 일단 그들에게 굽히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자경단이나 용병들이 기사단처럼 국가의 권력을 가진 집단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같이 협력해야 할 대상이라면 그들을 인정하고 대접해줘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게 가장 효과적으로 임무를 달성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수도의 질투하는 기사들이야 제 임무에는 도움도 안 되니깐 굽힌 적이 없었지만요.

수도에서 온 기사단장이 먼저 굽히자 자경단의 단장은 조금 놀란 모양이었습니다.


“새로 오신 기사단장님이시군요. 기사단의 생활은 잘 적응하셨습니까?”


“네, 덕분에 적응할 시간이 생겼습니다. 자경단 여러분이 열심히 잘 해주셔서 말이죠.”


“그건 잘 아시는 군요.”


자경단장은 비웃었습니다.

저 스물 밖에 안 되어 보이는 어린 애가 어른 흉내를 내는 것 같았거든요.


“제가 찾아온 것은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사정을 보아하니, 우리 기사단의 부족함 때문에 자경단원들이 고생했다고 하더군요.”


“그렇소. 어떻게 할 거요? 전임처럼 돈이라도 바쳐서 고용할 거요?”


크라셴은 고개를 젓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앞으로는 저희 기사단에서 자경단 여러분의 일을 돕겠습니다. 저희들이 여러분의 보조를 하는 건 어떻습니까? 자경단에서 우리의 능력을 믿지 못할 테니 말입니다.”


“뭐라고요?”


“자경단의 여러분과 저희 기사단의 기사들로 한 조로 만들어서 안전을 살피자는 거죠. 물론 그때 자경단 분들이 우리 기사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제정신이요?”


단장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크라셴을 봤습니다.

아무리 봐도 어이없는 제안이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나랏님이 정한 기사를 어떻게 감히 평민이 명령을 내려요? 나중에 트집 잡으려는 것 아니오?”


“아닙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에 평민과 귀족이 어디 있습니까.”


“말은 청산유수처럼 하지만···.”


“정 불안하시면, 매달 일정한 사례금을 드리겠습니다. 전에는 얼마를 줬을지 모르지만, 그럼 기사단에서 여러분을 고용한 것으로 보이겠죠. 현장에서의 일은 모두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여보쇼.”


“그럼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크라셴의 말에 자경단장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돈까지 준다는데 싫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크라셴이 제시한 돈은 예전에 받은 돈보다 더 많았어요.

눈이 휘둥그렇게 된 자경단장을 보며 크라셴이 말했습니다.


“그럼 단장님은 저와 다니는 게 좋겠군요.”


“뭐요?”


“단장님의 보조는 제가 맡겠습니다.”


그렇게 자경단의 단장과 크라셴은 한동안 같이 임무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크라셴은 기사단에 자신이 약속한 걸 알렸습니다.

그의 말에 기사들은 웅성거렸지만 크라셴은 웃으면서 첫날 썼던 ‘신고식’을 다시 재현했답니다.

결국 기사들은 불만을 가지면서도 크라셴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대신 너희들, 자경단원보다 훨씬 잘 해야 한다. 내가 이렇게 훈련시킨 게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는 거야. 너희들이 실력을 잘 발휘하면 그쪽도 다시 협상해 올 거야.”


“과연 그럴까요?”


“다들 그 어려운 정식 시험을 통과한 기사들인데 왜 안 돼?”


크라셴의 말에 기사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크라셴은 아직도 자기들을 실력 있는 기사로 본다는 것을 알아차렸죠.

크라셴은 무시무시한 얼굴로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태까지 우리 기사단의 명예를 더럽힌 건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그게 우리가 임무를 수행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곤란해. 너희들이 잃은 신뢰는 너희들이 찾아라. 알겠지?”


이 건방진 기사단장의 말을 시작으로 제 12 기사단의 기사들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먼저 도망치거나 자경단을 다치게 하면 연병장 100바퀴라는 무시무시한 벌칙이 생기면서 그들은 정말 필사적으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의 바뀐 태도에 자경단들은 놀랐습니다.

특히 새로워진 기사단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더 놀라기도 했고요.

그렇게 기사단의 신뢰는 조금씩 회복되었고 자경단원들은 조금씩 기사들에게 양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사막에서 또 다시 도적들이 쳐들어 온 것이었습니다.

이번엔 도적들의 대장이 큰 무리를 이끌고 쳐들어왔습니다.

갑작스러운 그들의 침략이었지만 자경단원과 기사들은 금방 그들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적은 인원의 자경단만 생각했던 도적들은 기사들이 움직이자 조금 당황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어려 보이는 기사가 날뛰는 모습을 가히 공포였죠.

결국 크게 패하고 대장만 겨우 도망쳤습니다.

한밤중에 난리를 잠재우고 기사단과 자경단원들은 포로들을 묶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뭘 그렇게 기뻐합니까? 아직 대장이 안 잡혔는데.”


크라셴은 몇몇 기사들을 불러냈습니다. 크라셴은 자경단의 단장에게 말했습니다.


“단장님, 저는 그 대장을 잡으러 가겠습니다. 이 마을은 단장님만 믿을 테니까 기사들과 함께 마을을 지켜 주십시오.”


크라셴의 말에 단장은 얼떨떨해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크라셴은 5명의 기사와 함께 준비를 하고 말을 타고 사막으로 향했습니다.

기사들은 크라셴을 보면서 말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이런 일이니깐 우리들이 해야지. 언제까지 자경단에 맡기려고 했어?”


“네?”


“이참에 이쪽 대장도 잡고 저쪽 대장도 잡는다.”


크라셴의 미소에 그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계속 임무의 주도권을 그쪽에게 줄 수 없지. 이번에 종지부를 찍어야 해.”


말로 빨리 달리자 도망치는 대장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크라셴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기사들에게 지시했습니다.

기사들은 얼른 그를 잡았습니다.

크라셴은 무시무시한 얼굴로 말에 내려서 도적의 대장을 보았습니다.

대장은 깜짝 놀라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목숨만 살려 주세요. 제발!”


“남을 죽일 거면 너도 죽을 각오로 덤벼야지. 안 그래?”


“단장님, 그거 도적 같은 말이네요.”


기사들은 대장을 묶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그들은 대장을 묶은 채 도적단의 본거지로 가게 했습니다.

도적단의 본거지엔 아직도 많은 도적들이 있었습니다.

크라셴은 도적들이 방심한 사이 말을 타고 그들에게 뛰어들었습니다.

도적들은 갑자기 말을 탄 사람이 뛰어들자 당황해서 우왕좌왕하기 시작했습니다.

크라셴은 굉장히 무서운 얼굴을 한 채 그들 사이에서 날뛰었습니다.

크라셴의 뒷모습을 보며 기사들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첫날의 자기들을 보는 것 같았거든요.

새하얗게 질린 도적의 대장을 보며 기사들은 조금의 동정을 느꼈습니다.


“뭐 저런 놈이 다 있어?”


“그러게.”


그렇게 빠른 속도로 도적들의 마을은 금방 초토화 되었습니다.

기사들과 크라셴은 그들을 묶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크라셴은 그들과 대장을 굴비 묶듯 줄줄이 엮어서 라이너스로 돌아왔습니다.

자경단과 기사단은 그들을 감옥에 가두었고 처음으로 두 집단은 앞으로의 일에 대해 회의를 했습니다.

자경단은 기사단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기사단은 원래의 임무를 되찾았고, 자경단은 그들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그 후 크라셴과 기사들은 마을 사람들과도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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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2-01. 공주의 사정 (2) 19.05.31 44 0 9쪽
102 2-01. 공주의 사정 (1) 19.05.30 40 0 12쪽
101 2-Prologue. 마왕성의 사정 19.05.29 40 0 11쪽
100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完) +1 19.05.11 48 1 12쪽
99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7) 19.05.10 34 0 14쪽
98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6) 19.05.09 31 0 12쪽
97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5) 19.05.08 47 0 13쪽
96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4) 19.05.07 32 0 14쪽
95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3) 19.05.06 36 0 12쪽
94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2) 19.05.05 43 1 15쪽
»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1) 19.05.04 36 1 16쪽
92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10) 19.05.03 47 1 13쪽
91 1부 외전. 그의 이야기 (9) 19.05.02 41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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